존재감 사라진 hwp 파일
한 때 국내 워드 시장의 독보적인 존재였던 아래한글은 (적어도 저에게는) 존재감이 없어진 상황입니다.
공기업에서는 아직 한글을 사용하면서 문서를 생산하기도 한다는데, 제 주변에서는 PDF 형식의 문서를 더 많이 이용하는터라, 한글 문서 파일을 열어본것도 꽤 오래전 일입니다.
사실 저는 문서 작성을 웹 브라우저 기반에서, 혹은 Notepad++와 같은 텍스트 에디터로 작성하고 웹으로 업로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보니 제 컴퓨터에는 아래한글이나 MS 오피스가 없습니다.
그래도 아주 가끔 hwp 형식의 파일로 문서가 전달된다거나, 오래전에 작성한 hwp 파일들을 열어봐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어쩔 수 없이 한글 문서를 열 수 있는 뷰어를 찾아보게 되는데, 한글과컴퓨터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는 한컴오피스 2018뷰어는 용량이 500MB가 넘는군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뷰어 앱으로 사용했던 폴라리스 뷰어의 PC버전 역시 200MB가까이 됩니다.
다음 메일에서 한글 파일 열어 보기
몇 달에 한 번 열어볼까 말까한 hwp 파일 때문에 수백 MB에 달하는 뷰어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보다는, 다음이나 네이버 메일의 웹기반 문서뷰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다음이나 네이버 메일 등으로 전달된 hwp 파일은 PC로 다운로드 받지 않고 바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여기서는 제 PC에 저장된 오래된 hwp 파일을 열어보는 방법을 살펴볼텐데, 일단 다음 메일의 경우 로그인 한 뒤 [내게쓰기] 버튼을 클릭합니다.
메일 작성 화면에서 적당한 제목을 입력한 뒤 [파일 첨부하기] 버튼을 클릭하고
파일 탐색창이 뜨면 열어보려는 hwp 파일을 찾아 첨부합니다.
파일 첨부가 되었으면 [보내기] 버튼을 클릭하여 메일을 발송합니다.
잠시 후 [내게쓴메일함]에 도착한 메일을 클릭해
첨부 파일을 열어야 하는데, 여기서 반드시 [미리보기] 버튼을 클릭해야 합니다.
만일 여기서 파일명을 클릭하면 PC로 파일이 저장되니 [미리보기] 버튼을 클릭하는 점에 주의합니다.
첨부파일의 [미리보기] 버튼을 누르면 브라우저에 별도의 탭으로 [DAUM 문서뷰어]가 실행되면서 첨부했던 hwp 파일의 내용을 볼 수 있게 됩니다.
DAUM 문서뷰어는 텍스트와 표, 그리고 이미지 파일 등이 섞여 있는 hwp 문서도 무리없이 띄웠고, 문서 내용을 확인하는 용도로는 충분히 쓸만했습니다.
구글 크롬에서 DAUM 문서뷰어 기능을 처음 실행하면 크롬의 팝업 차단 기능이 작동해 한글 파일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는데, 이럴 때는 주소창 옆부분의 팝업 차단 아이콘을 클릭하고
차단된 주소의 '팝업 및 리디렉션을 항상 허용' 항목을 선택하고 완료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네이버 메일의 문서뷰어 사용하기
네이버 메일의 문서뷰어 역시 사용 방법은 거의 비슷합니다.
다른 메일 계정에서 한글 파일을 첨부해 네이버 메일로 보내도 되고, 본인의 네이버 계정으로 로그인 해 [내게쓰기] 버튼을 클릭한 뒤 [내게쓴 메일함] 항목에서 메일을 확인해도 됩니다.
다음 문서뷰어와 마찬가지로 첨부 파일의 이름 대신 돋보기 모양의 미리보기 아이콘을 클릭해야 한글 문서를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의 문서뷰어는 왼쪽에 문서의 페이지별 레이아웃이 표시되고 오른쪽에 문서 내용이 표시되는게, Acrobat 리더와 비슷한 형태입니다.
다음 문서뷰어와 다른 점이라면 왼쪽 메뉴의 [편집] 버튼을 눌러 한글 문서를 편집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문서 내용을 확인하는 용도만으로도 충분하니 딱히 편집 기능까지 사용해 본 적은 없지만, 혹시라도 한글 문서를 살짝 수정할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해도 좋을 듯 싶습니다.
다음 문서뷰어와 네이버 문서뷰어는 모두 'Beta'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지만, 완성도는 꽤 높은 편입니다.
가물에 콩나듯 한글 문서를 열지만, 문서의 내용을 확인하는데는 아직까지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만 다음 문서뷰어는 문서의 글씨 속성 등이 살짝 어긋나 보이기도 하는데, 역시 문서를 읽는데는 크게 불편없는 수준입니다.
네이버 문서뷰어는 보다 깔끔하게 표현되지만, 많은 페이지로 구성된 문서를 열고 뒤쪽 페이지로 빨리 넘기기를 하면 문서 내용이 화면에 표시되기까지 약간의 딜레이가 느껴집니다.
참고로 구글 메일(Gmail)에서도 메일에 첨부된 문서의 미리 보기 기능을 지원하지만 한글(hwp) 파일의 경우 [미리보기가 없음]이라고 뜨면서 제대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2017년부터인가 Gmail에서도 한글 문서의 미리보기를 지원한다는 뉴스를 들은 적이 있지만, 한 두번 이런 화면을 접한 뒤로는 한글 문서는 다음이나 네이버 메일만으로 열어보고 있습니다.
PC와 스마트폰 가리지 않고 열어볼 수 있는 장점
사실 한글 파일을 자주 열어본다거나, 자주 편집해야 한다면 전용 뷰어나 한글 프로그램을 설치해 사용하는게 당연하지만, 저처럼 1년에 몇 번쯤 한글 파일을 열어보는게 고작인 사람은 다음/네이버 메일의 문서뷰어 기능을 이용하는게 더 편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메일에서 '내게 쓰기' 기능을 이용해 본인에게 첨부 파일로 보내 놓으면, PC 뿐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에서도 자유롭게 열어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음 메일의 경우 역시 첨부 파일을 클릭하지 말고 [뷰어로 보기] 항목을 터치해야 다음 문서뷰어를 통한 미리보기를 실행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네이버 메일 모바일 페이지에서는 [첨부파일] 항목을 터치해 첨부파일 목록을 열고, 파일 이름을 터치해야 네이버 문서뷰어로 열립니다.
이젠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한때는 한글 파일에서 방향키와 탭키, 그리고 몇 가지 단축키만으로 표 만들기는 물론이고, 한 술 더 떠서 한글 표 기능으로 간단한 도면을 그리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제는 PC에 한글 뷰어조차 설치하지 않을 정도가 되었네요.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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