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시에 달려 있는 환기구
저희 집은 거실과 방, 부엌에 모두 같은 회사에서 만든 같은 디자인의 창호가 달려 있습니다.
베란다를 터서 거실로 만든 확장형 구조이고 덕분에 거실과 방의 창호는 모두 이중창 구조로 되어 있는데, 베란다 확장형 아파트는 처음 살아보는터라 춥지 않을까 싶었지만 두 번의 겨울을 나는 동안 딱히 문제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실과 방, 부엌 창의 한 쪽 문 위쪽에는 환기를 위한 개폐장치가 달려 있어 문 전체를 열지 않고 환기를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살았던 아파트에는 없던 장치라 처음에 꽤 유심히 살펴봤고, 별도의 팬이 달려 있지 않은 자연 환기구라 환기 성능이 얼마나 될까 의문이었지만 환기구를 열어둔 상태에서 손을 대보면 바람이 솔솔 들어오는게 나름 쓸만한 듯 싶습니다.
이렇게 한 쪽 창호 위쪽에 환기구가 달려 있고, 창문 옆의 레버를 올리고 내려 환기구의 개폐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1년 전쯤인가,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창문을 열고 차량용 에어컨 필터를 위로 쌓아 올린 뒤 창문을 닫아 미세먼지가 들어오지 않는 환기구처럼 쓴다는 얘기를 보고, 창문에 이런 개폐식 환기구가 달려 있는게 무척 다행이다 싶더군요.
2년만에 처음 열어본 환기구 필터
수동으로 조작하는 작은 환기구일 뿐이지만 문 전체를 열지 않아도 환기를 할 수 있어, 추운 겨울철을 제외하면 거의 열어둔 상태로 사용해 왔습니다.
그리고 환기구 안쪽을 들여다보면 방충망 형태의 필터가 보이는데, 이사온 지 2년이 다 되도록 저 필터를 청소한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청소해 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이 환기구가 간단히 탈착되는 구조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는데, 환기구 양쪽 커버를 잡아 당기자 가볍게 떨어집니다.
커버를 떼어내자 안쪽에 환기구 개폐를 위한 부속물이 보입니다.
양쪽 커버를 모두 떼어내면 가운데 환기구 커버도 쉽게 열리는 구조입니다.
환기구 커버 바깥쪽에서 보던대로 안쪽에는 방충망 형태의 간단한 필터가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2년을 사용한 것 치고는 먼지가 적다 싶었는데, 알루미늄 커버 밖으로 방충망 필터를 빼내자 뽀얀 먼지가 눈에 띕니다.
특히 2중 창호의 경우 바깥쪽 창호에 특히 먼지가 많이 끼어 있었는데, 그나마 입주 직후 바깥쪽 방충망을 미세방충망으로 교체한 덕분에 환기구쪽 먼지도 적은게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2016/06/26 - 미세방충망 직접 설치하는 방법. 두 번의 방충망 셀프 교체와 미세방충망 사용 소감
창호 위쪽에 설치되어 있던 필터를 미세방충망에 대보니 재질이며 망목이 정확히 일치하는군요ㅎㅎ
보기보다 흙먼지가 많았던 환기구 필터
창가에서 볼 때는 흙먼지가 심하지 않다 싶었는데, 물청소를 위해 욕조에 늘어 놓으니 환기구가 있는 부분에 먼지가 끼어 있는게 확실히 보입니다.
샤워기로 물을 뿌리자 까만 흙먼지가 확 쓸려 나옵니다.
까만 흙먼지를 보고 청소용 칫솔을 들고와 문지르려고 했는데, 다행히 수압 샤워기로 물을 뿌리는 정도로 깔끔하게 씻겨 나갔습니다.
물청소를 마친 알루미늄 커버는 마른 걸레로 가볍게 눌러 물기를 제거했습니다.
다만, 알루미늄 커버의 절단면이 꽤 날카로우니 걸레 등으로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하고, 모서리 쪽을 쓸어 닦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손베이지 않도록 주의
알루미늄 커버 안쪽으로 방충망 필터를 다시 끼웠습니다.
방충망 필터는 어차피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노출되는 것이라 물기만 대충 털은 뒤 다시 부착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방충망 필터가 미덥지 못해 정전기 청소포를 잘라 필터 대신 끼울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미세 방충망 필터가 먼지를 잘 걸러주었기에 원래 필터를 그대로 끼웠습니다.
샷시 환기구 조립, 분해의 역순
청소를 마친 샷시 환기구의 조립은, 역시 분해 작업의 반대로 하면 됩니다.
다만 이중창 중 바깥쪽 창틀의 환기구는 한 쪽 커버가 문틀에 걸리는 형태이므로 커버 제거시 위쪽을 먼저 잡아 당겨 분리한 뒤 아래쪽으로 빼내야 합니다.
알루미늄 커버 역시 앞으로 젖혀 여는게 불가능하므로 아래로 당겨 빼내야 합니다.
바깥쪽 창틀의 알루미늄 커버는 끼울 때도 수직으로 들어올려 홈에 결합한 뒤
안쪽 커버는 아래쪽을 먼저 결합하고 위쪽을 눌러주면 됩니다.
장애물이 없는 반대편 커버는 양쪽 홈을 맞춰 바로 끼우기만 하면 되는 것에 비해 약간의 요령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2년만에 창틀 상단 환기구 필터 청소를 완료했습니다.
그나저나 새 집에 입주 청소를 직접 할 때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2년이라니, 시간 참 빠르네요ㅠㅠ
- 2017/11/30 - 삼성 블루스카이 5000 공기청정기 필터 청소. 극세사 필터와 대전 필터 물청소 방법
- 2017/01/21 - 4년만에 냉장고 먼지 청소 과정. 냉장고 소음이 커졌다면 냉장고 뒤쪽 먼지 청소부터
- 2016/07/29 - 먼지가 잘 붙는 미세방충망 청소 방법. 비오는 날 방충망, 샷시 청소 하는 간단한 요령
- 2016/06/26 - 미세방충망 직접 설치하는 방법. 두 번의 방충망 셀프 교체와 미세방충망 사용 소감
- 2016/06/24 - 샷시 물구멍 방충망 붙이는 방법. 방충망을 닫아도 열려 있는 날벌레 통로 막기
- 2016/05/26 - 이틀동안 직접 한 입주청소 과정. 힘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더 꼼꼼했던 입주청소
'생활의 지혜 > 집안청소와 살림 노하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빠르고 쓰기 편한 비닐봉투 정리 방법. 프링글스 통을 비닐봉투 보관함으로 쓰는 방법 (6) | 2018.04.23 |
---|---|
세면대 팝업 분해 청소 방법. 막힌 세면대 뚫는 방법들이 효과없을 때 권하는 팝업 분해 (10) | 2018.04.19 |
드럼세탁기 수평 조절 방법. 탈수 시간 길어진 LG 드럼세탁기 수평 확인과 조절 DIY (0) | 2018.03.25 |
전기코드 엉키지 않고 보관하는 간단한 매듭법. 긴 연장선을 간편하게 보관하기 (8) | 2018.01.15 |
홀딩도어 하단에 투명 문풍지 붙이는 방법. 접이식 문 하단으로 들어오는 냉기 차단 (2) | 2017.12.09 |
- 생활의 지혜/집안청소와 살림 노하우
- 2018. 4. 16. 18:31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