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코드 엉키지 않고 보관하는 간단한 매듭법. 긴 연장선을 간편하게 보관하기

자작 로스터와 함께 사용중인 5m 전기 코드

호기심에 시작했던 커피 로스팅이 어느덧 7~8년째로 접어들었고, 현재 사용중인 자작 로스터 역시 5년 넘게 사용중입니다.

세 번째로 만든 자작로스터라는 뜻의 '킴스로스터 3호'라는 이름을 붙이긴 했지만, 정확한 재단 보다는 눈대중의 비중이 더 컸던 녀석이라 5년 넘게 문제없이 작동하는게 신기합니다.

2013/03/01 - 자작 커피로스터, 킴스로스터 3호! 가내 수공업 제작기

사실 이 자작 로스터를 1~2년 정도 쓰다보니 근사하게 생긴 전기 로스터들이 많아 눈독을 들이기도 했는데, 이 녀석에게 문제가 생기면 사야지 했는데 고장날 생각을 않고 잘 돌아가는군요.

아무튼 이 자작 커피 로스터 덕분에 3주에 한 번씩, 1kg 남짓한 커피를 열심히 볶고 있습니다.

커피 로스팅을 할 때는 전기 코드(연장선)이 필요합니다.

일단 커피 로스터를 연결해야하고, 로스팅이 끝난 커피를 식힐 때 사용하는 헤어드라이어(ㅡㅡㅋ)를 연결해야 하고, 로스팅 중에 사방에 퍼진 커피 채프(생두를 감싸고 있던 얇은 껍질)를 청소할 진공 청소기를 연결해 사용합니다.

이 전기 코드는 5m, 3구 연장선인데 사용할 때마다 전기선을 풀어내는게 조금 번거롭습니다.

5m짜리 전선을 손으로 잡고 돌돌 말아 커피 생두와 함께 보관해 두는데, 꽤 두꺼운 전선이지만 이렇게 돌돌 말아두니 풀 때는 엉킨 부분 한 두군데를 손으로 풀어주어야 합니다.

커피 로스팅을 할 때마다 전기코드를 풀어 주다가, 좀 더 편하게 묶고 푸는 방법은 없는지 알아보니 긴 전기코드를 보관하기 편리하게 매듭짓는 방법들이 있었습니다.

일단 전기 코드를 매듭지은 결과물인데, 얼핏 보면 꽤 복잡하게 보이지만 방법은 무척 간단합니다.

이 방법대로 매듭을 지어보니 일단 묶고 푸는데 시간이 적게 걸리고, 엉키지 않고 끝부분만 잡아당겨 풀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편하게 묶고 푸는 전기코드 보관 매듭법

전기코드 매듭 법의 첫 번째 단계는 전기 코드의 중간 지점을 찾아 잡는 것입니다.

유튜브 동영상을 보니 이런 연장선은 플러그를 콘센트에 꽂아 중간 지점을 확인하라는 조언도 있었지만, 5m 남짓한 연장선은 그냥 중간 지점을 찾는게 더 편합니다.

한 손으로 전기코드의 중간 지점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아래쪽을 잡은 뒤 중간 지점 안쪽으로 통과시킵니다.

통과시킨 전기코드를 위로 빼낸 뒤

적당히 다듬어 이런 고리를 만들어 줍니다.

만들어진 고리로 손을 집어 넣고, 아래쪽에 늘어진 전선을 잡아 올려 고리로 빼냅니다.

이렇게 아래쪽에 새로 고리가 만들어지게 되고 다시 새 고리로 손을 집어 넣어

아래로 늘어진 전선을 고리로 통과 시켜

새로운 고리를 만드는 작업을 반복합니다.

이렇게 반복하다보면 긴 전기코드가 금새 매듭지어지고, 끝부분의 콘센트와 플러그는 고리로 한 번 통과시켜 풀리지 않게 마무리합니다.

이 전기코드 매듭의 장점은 한 두번 해보면 쉽게 익숙해 진다는 점과 긴 전기코드를 빠르게 매듭지을 수 있다는점, 그리고 쉽게 풀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매듭 끝 부분을 가볍게 잡아당기면 스르륵 풀려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둘둘 말아 보관했을 때는 엉키지 않게 신경써서 풀어야 했는데, 이렇게 매듭지어 두니 끝부분을 잡아당기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직접 해보면 매듭법이 생각보다 간단하지만, 동영상으로 찍어봤습니다.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혼자하다보니 동영상에서는 매듭의 첫 부분만 잡고 작업을 하는데, 실제로는 고리 하나를 만들때마다 손을 아래로 옮기면 더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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