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시 물구멍 방충망 붙이는 방법. 방충망을 닫아도 열려 있는 날벌레 통로 막기

울창한 숲이 보이는 아파트의 단점?

얼마전 이사 온 아파트 너머에는 꽤 울창한 숲이 보입니다.

 

낮에는 뻐꾸기 우는 소리도 들리고 밤에는 개구리 우는 소리가 들리는 분위기 좋은(?) 곳이다보니 집들이 온 사람들은 펜션이나 별장이 따로 없다고 부러워 합니다.

 

울창한 숲이 보이는 전망에 공기도 꽤 좋을 것이란 기대와 달리, 미세먼지 농도는 무척 높은게 함정이지만 어쨌든 가까이 숲이 보이는 전경만큼은 꽤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숲이 가까이 있다보니 날벌레와 하루살이 들이 무척 많습니다.

 

방충망을 꼭 닫아 놨는데도, 방충망 안쪽으로 자잘한 날벌레들이 붙어있곤 합니다.

방충망 날벌레 물구멍

 

창틀을 살펴보면 죽은 날벌레들의 사체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방충망 날벌레 샷시 물구멍

 

지난해 까지만해도 캠핑을 꽤 자주 다녔기에, 어지간한 날벌레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을 정도로 면역이 되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며칠 전에는 날벌레들이 거실 벽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상황까지 발생하여 한밤중에 진공청소기를 들고 벌레 사냥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거실등 커버 날벌레2주 전 청소했던 거실 등커버

미세방충망 교체와 샷시 물구멍 막기

방충망을 닫아 놨음에도 불구하고 벌레들의 거실침공이 일어난 다음 날, 입주자 까페에 들어가보니 저희 집만 그런게 아니더군요.

 

아무래도 아파트에 기본 설치된 알루미늄 방충망을 유유히 통과할 정도로 작은 벌레들이 원인으로 보였고, 아울러 샷시 하단에 뚫려 있는 물구멍도 유력한 용의자로 보였습니다.

샷시 물구멍 막기

 

사실 샷시에 뚫려 있는 물구멍을 통해 날벌레들이 얼마나 들어올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꽤 큼직한 파리가 샷시 물구멍으로 유유히 걸어들어오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샷시 물구멍 막기

밤마다 깨알 크기의 날벌레들이 거실 벽에 붙어 있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싶어 당장 미세 방충망을 주문해 직접 교체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미세 방충망 교체 과정은 조만간 포스팅하겠습니다)

 

그리고 미세 방충망과 함께 샷시 물구멍을 막는 '물구멍 방충망'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6cm*1.4cm의 방충망 조각에 투명 양면 테이프가 붙어 있고, 방충망 가운데만 양면 테이프 없이 뚫려 있는 형태로, 10개 한 세트에 2000원 남짓한 가격입니다.

물구멍 방충망 테이프

 

샷시 물구멍 방충망도 방충망의 그물코(?) 사이즈에 따라 가격이 다양하더군요.

저는 보다 촘촘한 제품으로 주문했는데, 도착한 물구멍 방충방을 보니 검은색 섬유와 투명한 섬유가 함께 엮인 형태입니다.

물구멍 방충망 테이프

 

샷시 물구멍 방충망을 설치하기 전, 샷시에 쌓인 날벌레 사체와 흙먼지들을 스프레이로 물청소했습니다.

샷시 물청소

사실 샷시 물구멍 방충망이 도착한 것은 벌써 열흘 남짓 되었는데, 샷시 물청소 후 붙이겠다는 생각으로 비오는 날을 기다리다보니 설치가 늦어졌습니다.

2013/07/09 - 베란다 샷시 청소, 비오는 날 하면 만사 형통!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전에 베란다 샷시 물청소 후 물기를 깨끗이 닦고 샷시 물구멍 방충망을 붙였습니다.

샷시의 가장 바깥쪽 물구멍은 샷시 바깥에서 일자로 붙였습니다.

샷시 물구멍 방충망 스티커바깥쪽 물구멍은 바깥에서

물론 샷시 물구멍 방충망은 양면 테이프로 붙이게 되어 있는 제품인만큼, 접착면에 흙먼지나 물기가 남지 않도록 깨끗이 닦고 붙여야 합니다.

 

그리고 샷시 안쪽에도 물구멍이 있는데, 바닥에 딱붙어 구멍이 뚫려 있어 양면 테이프가 물구멍을 막지 않도록 머리를 써야 합니다.

물구멍 방충망 테이프

 

물구멍 방충망 테이프에 표시된 부분만 뚫려 있고, 주변은 양면 테이프인 만큼 떼어내기 전 양면 테이프인 부분을 접어 놓았습니다.

물구멍 방충망 테이프 부착 방법

 

접었던 물구멍 방충망 테이프를 떼어낸 뒤, 꺾인 상태로 조심조심 물구멍에 붙였습니다.

이렇게 하면 양면 테이프가 물구멍을 막지도 않게 됩니다.

물구멍 방충망 테이프 부착 방법샷시 물구멍을 막지 않도록 접어서 부착

 

같은 방법으로 샷시의 가장 바깥쪽, 그리고 안쪽 물구멍에 방충망 테이프를 붙였습니다.

10개짜리 5세트를 넉넉히 샀는데, 거실과 방 3개, 그리고 부엌 샷시의 물구멍을 막고 보니 2세트 정도를 사용했습니다.

물구멍 방충망 테이프 부착 방법

물론 샷시에 뚫린 여러 층의 물구멍을 모두 막아야 하는 것은 아니고, 방충망을 닫아도 노출된 물구멍만 막으면 되니 어지간한 집에서는 20~30개면 충분할 것 같은데, 붙이다가 실패할 수도 있는 만큼 좀 넉넉히 사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 보입니다.

오랫만에 만들어 붙인 풍지판

그렇게 샷시 물청소 후 물구멍을 방충망 스티커로 막고 보니, 샷시의 바깥 유리 창틀 위아래로 환한 빛이 새어 들어오는게 보입니다.

샷시 물구멍 만큼이나 휑하니 뚫려 있는 저 곳으로도 날벌레들이 충분히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샷시 풍지판 자작 DIY

 

그런데 샷시 창틀 하단에는 풍지판이 있을텐데, 여기도 풍지판이 설치되지 않은걸까 싶어, 문을 반대로 열어보니 반대편 문틀 하단에는 풍지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샷시 풍지판

 

저 풍지판이 있는 방향으로 문을 여는게 정석이라는 듯 보이기도 했는데, 거실의 소파와 TV의 배치 방향에 맞춰 문을 열다보니 반대로 문을 열어두는게 불편합니다.

결국 플라스틱 파일 껍데기와 부직포 재질의 행주를 잘라 풍지판을 만들어 달았습니다.

샷시 풍지판 자작 DIY

사실 물구멍 방충망 테이프를 팔던 곳에서도 이것과 비슷한 모양의 풍지판을 팔기도 했는데 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위아래 한쌍에 3000원), 정작 방충망 하단 틈새는 막지 못하는 제품이라 위아래 풍지판 2쌍을 직접 만들어 달았습니다.

 

제가 만든 풍지판은 플라스틱 파일과 같은 연질 플라스틱에 펠트지, 혹은 부직포 재질의 행주만 있으면 간단히 만들 수 있는데, 만드는 방법은 다음 포스팅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2012/12/03 - 겨울 찬바람과 여름 벌레를 막는, 베란다 샷시 풍지판 DIY

샷시 풍지판 자작 DIY2012년 말에 직접 만들었던 풍지판

예전에 살던 아파트에 풍지판을 만들어 달고 블로그에 포스팅한게 2012년 12월, 당시 '풍지판'을 검색해 봤을 때는 이런 모양의 풍지판은 아예 찾아볼 수 없었고, 직접 생각해서 만든 것이었는데, 며칠 전 '풍지판'으로 검색했더니 이것과 흡사한 형태의 제품들이 여러 업체에서 팔리고 있네요.

 

당시 만들었던 풍지판은 저희가 이사할 때까지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는데, 풍지판을 만들고 나서 특허나 실용신안이라도 내놓을 껄 하는 생각도 듭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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