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슬러 압력솥의 고장난 부속
친정에서 잘 사용하지 않고 묵혀두었던 휘슬러 압력솥은 2014년에 저희 집으로 온 뒤, 요긴하게 사용중입니다.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압력솥이라 가져 온 직 후 4만원 남짓한 비용을 들여 고무 패킹과 유니매틱 밸브 등을 교체했고 닭죽까지 여러 요리를 잘 해내고 있습니다.
압력솥으로 여러가지 요리를 해먹다 보니, 증기 배출구 등에 이물질이 끼어 가끔 분해 청소해주곤 하는데, 그나마 분해하기가 쉬운 구조인게 다행입니다.
2014/11/02 - 휘슬러 압력솥 압력 계기 청소하는 방법. 힘과 요령없어도 가능한 휘슬러 분해 청소
그렇게 잘 사용하던 휘슬러 압력솥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손잡이 레버가 뻑뻑한 상태로 잘 움직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휘슬러 압력솥 뚜껑은 손잡이의 레버를 꾹 누른 상태로 돌려 여는 방식으로, 레버에서 손을 떼면 원래 자리로 돌아와 잠기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언젠가 부터 레버에서 손을 떼도 원래 자리로 돌아오지 않아 레버를 손으로 내려 잠그곤 하는데, 예전 사진과 비교해 보니 레버 위쪽의 플라스틱 부품이 깨져 도망간 상태네요.
깨진 부품만 구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손잡이 단위로 판매되는 듯 싶습니다.
그리고 처음 가져올 때부터, 불에 탄 상태였던 보조손잡이 역시 바꿔야겠다 싶었습니다.
사실 특별한 기능이 없는 부분이라, 에폭시 퍼티를 이용해 탄 부분을 채워 넣어도 되겠다 싶었는데, 마눌님께서 수리 대신 새 부품을 사서 바꿔 달라고 합니다.
휘슬러 압력솥 부품 검색
휘슬러 압력솥 부품을 구입하기 위해, 일단 휘슬러 코리아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고객 상담 전화번호(080-400-4100)으로 전화했습니다.
휘슬러 고객 상담실에서는 제가 사용 중인 압력솥의 모델을 확인하기 위해 압력솥 모양과 관련된 여러가지 질문을 했고, 그렇게 모델명을 확인한 뒤 부품 가격을 알려주었습니다.
레버가 고장난 부품의 이름은 '압력솥 윗손잡이'라고 하며, 가격은 52000원, 작은 손잡이는 '보조손잡이'라고 하며 가격은 23000원이라는군요.
압력솥 부품의 가격이 생각보다 너무 비싸다 싶어 일단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아무래도 휘슬러의 본고장(?)인 독일에서는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fissler parts 라는 검색어로 확인해 봤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휘슬러 코리아에서 52000원에 판매하는 부품은 독일 아마존에서 36.34유로, 단순 환율로 48000원 정도 하는군요.
독일에서도 꽤 비싼 휘슬러 부품
(더 싼데가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독일에서 48000원에 팔리는 부품이라면 그냥 국내에서 52000원에 사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혹시나 싶어 가격비교 사이트에 '휘슬러 손잡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 봤더니 좀 더 저렴한 부품 판매점들이 검색되는군요.
휘슬러 압력솥 윗손잡이는 28000원부터 36000원 정도, 보조손잡이는 15000원부터 20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두 가지 부품을 동시에 저렴하게 판매되는 업체를 찾는 수고를 거쳐, 두 부품을 46000원에 구입했습니다.
휘슬러 압력솥 손잡이 부품 구별 방법
저희 집에서 사용 중인 휘슬러 압력솥만 해도 구입한지 15년 이상 된 제품이라, 정확히 맞는 부품을 구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다행히, 휘슬러 압력솥의 윗손잡이 부품은 구형과 신형, 그리고 신형은 다시 유니매틱과 유로매틱으로 나뉘는 식으로, 비교적 간단히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일단 휘슬러 압력솥 윗손잡이의 구형과 신형은 확연히 다른 모양이라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저희 집 압력솥은 신형 윗손잡이로, 다시 유니매틱과 유로매틱 방식을 확인해야 합니다.
유니매틱과 유로매틱의 구분은 압력솥 뚜껑을 뒤집으면 보이는 밸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둥근 고무부품 가운데 금속 밸브가 달린 방식이 유니매틱 밸브입니다.
이런 일련의 구분 방법에 따라 저는 휘슬러 압력솥 신형 윗손잡이(유니매틱 방식)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압력솥 보조손잡이는 솥 크기에 따라 18cm와 22cm용으로 나뉘는데, 제가 사용중인 2.5리터 압력솥은 22cm라는 것을 확인 후 주문했습니다.
참고로, 휘슬러 압력솥 보조손잡이는 국내 생산품이라 적혀 있는 1만원 남짓한 카피 제품을 판매하는 곳도 많은데, 가격 차이가 얼마나지 않아 그냥 정품으로 구입했습니다.
국내 업체에서 주문한 덕분에, 주문한 다음 날 두가지 부품이 도착했습니다.
독일에서 만든 휘슬러 정식 부품임을 확인할 수 있었고, 압력솥 윗 손잡이의 부품번호(014-637-00-690/0)도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휘슬러 압력솥 신형 윗손잡이 부속품에는 손잡이 본체와 고무 쿠션, 고정 볼트 2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휘슬러 압력솥 보조손잡이 부속품은 손잡이 본체와 고정 볼트 1개가 들어 있습니다.
다만 제가 구입한 보조손잡이의 라벨은 엉뚱한 것이 붙어 있었는데, 보조손잡이 안쪽에 각인된 부품 번호(14-637-00-141)는 기존 손잡이의 것과 정확히 일치하는군요.
휘슬러 압력솥 부품 교체 방법
사실 예전에 올렸던 휘슬러 압력솥 분해 청소 포스팅에서 윗손잡이 교체 방법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2016/12/05 - 휘슬러 압력솥 손잡이 분해 청소 방법. 짐작대로 지저분했던 압력 배출 손잡이 내부
다만 윗손잡이와 보조손잡이를 새로 교체하는 상황이니 다시 한 번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윗손잡이 교체를 위해 압력솥 패킹을 제거하고
윗손잡이를 고정한 나사 두 개를 풀면 간단히 분리됩니다.
오랫만에 풀어보니, 역시 솥의 압력을 배출하는 유니밸브(뚜껑 쪽 고무 밸브)쪽이 무척 지저분하네요.
휘슬러 압력솥의 보조손잡이는, 손잡이 아래쪽의 십자나사 하나만 풀면 됩니다.
나사를 풀고 손잡이를 떼어내면 이렇게 고정부가 드러납니다.
저희 집 압력솥은 별도의 너트 없이 그냥 고정하는 방식인데, 간혹 안쪽에 너트를 넣고 고정하는 압력솥도 있다고 합니다.
윗손잡이가 부착되는 유니밸브쪽만 청소할까 하다가 압력솥 외부가 너무 지저분한 듯 싶어 간단한(!!!) 세척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사실 압력솥이 안쪽만 깨끗하면 되지 싶어 안쪽만 반들반들한 상태로 사용했는데, 이렇게 겉부분이 광나도록 닦은 것은 처음이지 싶습니다.
세척을 마친 압력솥에 보조손잡이를 맞춰 끼우고
볼트를 이용해 고정했습니다.
유니매틱 밸브도 뚜껑에서 분리해 깨끗이 닦았고
윗손잡이 안쪽에 고무 쿠션을 덧 댄 뒤
윗손잡이를 압력솥 뚜껑에 맞추고
나사 두 개를 단단히 고정했습니다.
이렇게 휘슬러 압력솥의 윗손잡이와 보조손잡이 교체가 완료되었습니다.
4년 전 실리콘 패킹과 유니매틱 밸브 교체 비용으로 4만원, 이번에 윗손잡이와 보조손잡이를 교체하는데 4만6천원을 지불했습니다.
휘슬러 압력솥의 가격 자체가 대단히 비싼데다, 부속 교체 비용이 어지간한 국산 압력솥 구입 가격을 넘었네요ㅎㅎ
휘슬러 압력솥이 평생보증제(Lifetime Warranty)를 지향한다고 하는데, 생산 공정 상의 문제로 인한 제품의 하자가 발견된 경우에 무상 교환해 주며 소모품은 무상 서비스에서 제외된다고 합니다.
윗손잡이 부품은 소모품에 속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솥에서 밥을 푸면서 솥바닥이 마모되어 구멍이라도 뚫리지 않는 이상, 말장난 같은 평생보증제의 혜택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휘슬러 손잡이로 검색을 하다보니 윗 손잡이가 계속 망가져 3~4번씩 교체한 사람도 있다는데, 아무쪼록 조심해서 오래오래 써야겠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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