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버스표 예매하기. 운영되는 버스 노선이 예매 앱에서 보이지 않는 이유?

급할 때 요긴했던 시외버스 예매 앱

저는 직접 운전을 해서 다니는 것에 더 익숙하다보니 시외버스나 고속버스 등을 이용해 본지가 꽤 오래됐고, 그러다보니 버스표 예매라는 것을 해 본게 언제인지 가물가물합니다.

그러던 얼마 전, 아버지의 버스표를 급하게 예매해야 할 일이 생겼는데, 검색해보니 시외버스 모바일 앱을 이용해 예매가 가능하다는군요.

사실 설 연휴 기간이라 버스표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혹시나하는 생각에 검색해 봤고 뜻밖에 쉽게 표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플레이스토어에서 시외버스모바일이라는 앱을 설치하여 주문진에서 동서울로 오는 표를 예매할 수 있었는데, 깔끔한 화면을 통해 진행되는 예매 과정이 참 편리하다 싶었습니다.

시외버스모바일 앱에서 버스표를 예매하는 과정은 대략 이렇습니다.

앱 실행 후 [시외버스 예매]를 선택하고 출발지와 도착지를 선택하게 됩니다.

출발 지역-터미널 이름, 도착 지역과 터미널 이름을 차례로 선택하면 됩니다.

해당 날짜의 버스 시간표가 쭉 표시되고, 시간 선택 후 버스에 남은 좌석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이용해 결제를 하면 되는데, 카드 번호와 유효기간, 비밀번호 앞 두자리와 생년월일을 입력합니다.

이렇게 결제 정보를 입력하면 버스표 예매가 완료됩니다.

시외버스모바일 앱에 보이지 않는 버스 노선

모바일앱을 통해 버스표 예매를 깔끔하게 마친 며칠 뒤, 고양시에 다녀오던 마눌님으로 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일이 좀 늦게 끝날 것 같다며, 천안으로 돌아오는 몇 시간 뒤의 버스표를 예매해 달라더군요.

원래 버스표 예매는 본인이 직접 하곤 했는데, 며칠 전 아버지의 버스표를 편하게 예매했다는 얘기가 기억났나 봅니다.

그렇게 시외버스모바일 앱을 실행했고, 출발지를 경기도-고양터미널로 선택한 뒤 도착지를 선택했는데, 지역별 터미널 항목에 [충남]이 아예 없습니다.

뭐가 잘못 됐나 싶어 출발지를 다시 설정해봐도 고양 터미널을 선택하면 충남 자체가 보이지 않습니다.

출발지를 천안, 도착지를 고양으로 선택하면 노선과 시간표가 보이는데, 출발지와 도착지를 바꾸면 [서비스 가능 노선이 아닙니다]라고 표시됩니다.

고양 - 천안 터미널로 오는 버스는 고속버스인가? 싶어 고속버스 앱을 새로 설치하고 살펴봤지만, 역시 천안 터미널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앱 운영사별로 다른 버스 예매앱의 노선

예매해 주겠다며 자신있게 말했던 터라, 좀 당황스러웠고 고양터미널은 아예 예매가 안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고양터미널을 검색, 고양종합터미널 홈페이지에 접속해 봤더니 터미널 홈페이지에는 [시외노선예매]라는 항목이 또 떠 있군요.

그리고 또 다른 예매 페이지(버스타고 모바일 페이지)가 열렸고, 이 곳에서는 고양에서 천안으로 오는 시외 버스표를 예매할 수 있었습니다.

그제서야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시외버스모바일 앱과 고속버스모바일 앱의 사용자 리뷰를 살펴봤는데, 노선이 있음에도 검색되지 않는 다는 리뷰가 넘쳐나는군요.

있는 노선이 표시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가득

분명 존재 하는 노선인데도 앱에서 검색되지 않고, 혹은 A에서 B로 가는 버스표는 예매가 되는데 B에서 A로 돌아오는 표는 예매가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잠시 검색을 더 해봤더니 시외버스/고속버스 예매 업체가 티머니(고속버스모바일/시외버스모바일)와 캐시비(버스타고), 기타 등등의 업체로 나뉘어 있고, 앱별로 특정 노선(버스 터미널)이 연결되지 않아 생기는 문제였습니다.

결국 자주 이용하는 노선이 표시되는 앱인지 미리 확인해 두거나, 두 세가지 예매 앱을 깔아 일일이 검색해 보고, 이도저도 안되면 버스터미널 홈페이지에서 예매 항목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열심히 경쟁 중인 예매 앱들

이런 상황을 알고 보니 플레이스토어에서 버스표 예매라는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저마다 이름앞에 [공식]이라는 태그를 붙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버스 예매를 자주 이용해 이런 문제를 익히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멀쩡히 운영되는 노선을 아예 없는 노선으로 취급할 게 아니라 '일부 노선은 검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와 작은 안내문이라도 좀 띄우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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