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박스 실으며 확인한 올란도 트렁크 사이즈. 올란도에 3인 소파 실을 수 있을까?

거실에 쌓여 있는 가구 박스들

다음 주 이사 예정인 저희 집 거실에는 가구 몇 가지가 쌓여 있습니다.

 

새 집에서 사용할 가구은 새 집으로 배송받아야 하지만, 여러가지 사정이 겹쳐 식탁과 벤치, 거실장 등의 가구들을 현재 살고 있는 집으로 배송받았습니다.

 

뒤쪽의 넙적한 박스는 4인용 식탁으로 원래 배송 직원이 조립해 주는 제품인데, 새 집에서 조립하기 위해 내용물의 상태만 확인 후 포장해 두었고, 앞쪽의 길쭉한 박스 3개는 이케아 거실장으로 원래 사용자가 조립해야 하는 제품입니다.

 

여차저차 열흘 남짓 거실에 보관해 두었다가 이사 짐과 함께 보내야겠다 생각했는데, 공교롭게도 새로 산 소파까지 서울, 경기 지역만 배송하는 제품이다보니 쌓아둘 공간이 부족하게 되었네요.

 

고심끝에 식탁과 거실장 벤치는 올란도로 실어 새 집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식탁 거실장 벤치

광각렌즈로 찍어놓으니 짐이 별로 커보이지 않는데, 식탁은 150*80cm 남짓, 이케아 거실장 박스 중 긴 것의 길이는 186cm로 부담스럽게 크고, 무겁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올란도의 2열과 3열을 접으면 꽤 넉넉한 짐칸이 나온다는 것과, 조립하지 않은 박스 포장된 가구들이라 부피가 적다는 것입니다.

일단 3열 좌석을 접어 사용중이던 트렁크의 짐들을 치웠습니다.

올란도 3열 트렁크

 

3열 트렁크의 자잘한 짐들을 집으로 올려야 하나 생각했는데, 2열을 접은 뒤 2열 레그룸에 몰아 넣을 수 있었습니다.

올란도 2열 폴딩 레그룸

 

이렇게 올란도의 2열과 3열 좌석을 모두 접어 짐칸으로 사용할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골판지 박스로 포장이 되어 있다지만, 3열 트렁크 바닥의 잔돌 등에 찍히지 않도록 캠핑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매트를 깔아두었습니다.

올란도 2열 3열 폴딩2열과 3열을 모두 접은 상태

올란도 트렁크 입구의 크기와 내부 길이는?

거실에 있는 가구들을 주차장으로 가지고 나오기 전, 줄자를 들고 나와 올란도의 트렁크 입구 사이즈를 재봤습니다.

올란도 트렁크 문 높이

 

올란도 트렁크 문을 연 상태의 입구 높이는 73~75cm, 바닥면 너비는 100cm 정도입니다.

위쪽 너비는 90cm 정도로 위쪽이 10cm 남짓 좁습니다.

올란도 트렁크 입구 사이즈

 

각 가구들의 무게가 만만치 않은데다(140*40cm 박스의 무게만 17kg입니다ㅠㅠ) 3번에 나눠 들고 나왔습니다.

1차로 나온 것이 140*40cm 박스(무게가 17kg)과 식탁용 벤치입니다.

올란도 트렁크 사이즈

 

이케아 매장에서 올란도에 186cm 길이의 거실장 박스를 싣고 보니 트렁크문이 꽉 닫히질 않아 살짝 당황스러웠습니다.

올란도 2열과 3열을 접은 길이가 이것밖에 안되는지 살짝 의아했는데, 운전석과 조수석을 앞으로 당겨 길이를 더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깜빡 잊고 있었더군요.

올란도 트렁크 길이

줄자를 가지고 나온 김에 올란도의 2열과 3열을 접은 상태에서 실을 수 있는 짐의 길이를 재봤습니다.

일단 운전석과 조수석의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한 상태에서는 185~186cm 남짓한 길이가 나왔고 조수석을 '적당히' 앞으로 당기면 2m 정도입니다.

 

이렇게 조수석을 완전히 접으면 약 210~220cm 정도의 길이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올란도 조수석 폴딩

 

거실장 박스들을 모두 실은 뒤, 150*80cm의 식탁을 싣고 나왔는데, 너비 80cm의 식탁을 싣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25kg 남짓한 넓은 박스를 혼자 싣는 게 꽤 고된 작업이었는데요, 이렇게 넓고 무거운 짐을 실을 때는 2인1조가 월등히 편합니다(당연한 얘기를...)

올란도 4인 탁자 싣기

 

그렇게 캠핑카트에 가구를 싣고 3번을 오르내린 끝에 이케아 거실장과 원목 식탁, 벤치를 올란도에 실을 수 있었습니다.

올란도에 가구 싣기

 

실어놓고 보니 식탁까지는 넓고 무거워 안정적이었지만, 조립 완료된 벤치는 좀 불안해보여 끈을 가져다가 짐을 꽁꽁 묶었습니다.

너비 80cm짜리 짐을 실었더니 옆 공간이 꽤 많이 남아 입주청소 도구들과 함께, 완충재로 침낭과 캠핑용 바닥 깔개 등을 밀어 넣는 것으로 준비를 완료했습니다.

올란도에 가구 싣기

 

사실 줄자까지 들고 나와 올란도 트렁크의 길이를 쟀던 것은, 얼마전 구입한 3인용 소파 때문입니다.

 

업체 사정상 서울, 경기 지역만 배달되며 이외의 지역은 아예 판매를 하지 않는다기에 대뜸 올란도에 싣고 가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케아 거실장 박스를 실어보니 만만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브루노 3인 소파

올란도 트렁크를 줄자로 재보니 길이는 충분한데 높이가 빠듯했고, 소파 등받이를 바닥으로 눕히거나 각도를 틀면 '어찌어찌 실을 수 있겠다' 싶습니다.

 

특히 올란도의 운전석에서 트렁크 쪽으로 뒤돌아보면, 트렁크 입구 쪽으로 가면서 좁아지는게 보이는데, 이 부분만 통과한다면 살짝 더 큰 짐을 싣는 것도 가능해 보입니다.

올란도 트렁크 내부

어쨌든 소파는 올란도가 아닌 이사짐 트럭에 싣게 되었지만, 여차하면 올란도에 실을 수 있는 사이즈라는 점은 확인했습니다.

 

올란도를 구입하기 전 짐을 더 실을 수 있는 코란도 스포츠에 꽤 눈독을 들였었는데, 비록 조립하기 전의 박스 포장된 가구이긴 하지만 가구 3개가 거뜬히 실리는 올란도가 유난히 든든해 보이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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