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 DIY 부품들을 하나씩 처치하는(?) 재미
올란도 구입 이후 한 달 남짓 타면서 올란도의 DIY 항목들을 정했고, DIY에 필요한 부품들은 한 덩어리씩 몰아서 구매하는 중입니다.
여러가지 DIY 항목들을 하려다보니 부품의 가짓수도 꽤 많고, 짬짬히 시간을 내어 작업하는 터라 DIY 진행 속도가 꽤 느리네요.
DIY용 부품들을 쌓아두기 보다는 간단하게 끝낼 수 있는 작업들 먼저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부품들은 쉐보레 순정부품 전문 쇼핑몰에서 한 번에 몰아 주문한 순정 부품들인데, X자로 표시한 운전석 썬글라스 케이스와 3열 램프 소켓은 이미 작업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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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파란색 화살표로 표시한 두 부품들을 설치하려고 합니다.
워셔액 투입구와 가까운 올란도의 배터리
올란도의 본네트를 열면 다양한 부품들이 오밀조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여러가지 부품들이 듬성듬성 노출되어 있던 아반떼XD와 달리 올란도의 본네트 안쪽 부품들은 오밀조밀하게 배치되어 있고 엔진 커버를 비롯한 주요 부품들이 플라스틱 커버로 처리되어 있어 꽤 깔끔한 느낌입니다.
아, 올란도 본네트를 여는 방법부터 알려드려야겠군요.
올란도의 본네트는 운전석 발판쪽의 본네트 열림 레버를 당기면 본네트 걸림 장치가 풀립니다.
본네트를 지지하는 쇽업쇼버와 같은 열림장치가 없어서 본네트를 손으로 밀어올리고 본네트 지지대를 세워야하는 방식이 좀 아쉽긴 합니다.
올란도 본네트 안쪽을 들여다보면서 살짝 갸우뚱 했던 것이 배터리 바로 옆에 워셔액 투입구가 달려 있다는 점입니다.
올란도 구입 후 워셔액을 한 번 부어봤는데, 배터리 단자쪽에 흘릴까봐 꽤 조마조마하더군요.
물론 노출된 배터리 단자는 - 극이라 액체가 살짝 흘러도 큰 문제는 없을 듯 싶지만, 어쨌든 신경쓰이는게 사실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올란도의 배터리 단자와 워셔액 투입구에 대한 아쉬움을 저만 가지고 있는게 아닌듯 싶었습니다.
그리고 '올란도 배터리 커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쉐보레 크루즈, 그리고 올란도 디젤과 LPG 겸용인 배터리 커버는 쉐보레 순정 부품으로 부품번호는 13303035번, 가격은 8000원 정도입니다.
올란도 배터리 커버는 배터리 상단부를 완전히 덮는 뚜껑으로 사이즈가 꽤 큼직합니다.
올란도 배터리 커버 장착 방법은 배터리 커버의 가장 긴 플라스틱 클립을 워셔액 투입구 방향으로 끼우면 됩니다.
배터리 옆면에 배터리 커버의 클립이 딱 들어 맞게 되어 있으며 나머지 고정 클립은 배터리를 감싸는 형태로 그냥 눌러주면 고정됩니다.
반대편 배터리 커버 고정 클립 역시 위에서 눌러주면 고정되는 방식입니다.
배터리 커버를 장착하기 전에 비해 올란도의 본네트 내부가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입니다.
물론 노출되어 있던 배터리 단자가 덮이는 형태라 앞으로는 워셔액을 부을 때도 훨씬 편할 듯 싶습니다.
올란도 순정 트렁크 그물 설치하기
올란도를 구입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2열, 3열 좌석을 접으면 꽤 넉넉한 공간이 확보된다는 점입니다.
2~3열 좌석을 모두 접으면 키 180cm 정도의 성인 두명이 누울 수 있을만큼 넉넉한 공간이라 '올란텔'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대부분 두 사람이 타고 다니는 제 올란도는 평소 3열은 무조건 접고 다니고 2열도 거의 접어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올란도의 2열, 3열 좌석을 접었을 때의 바닥면이 섬유재질입니다.
까실까실한 느낌이 드는 트렁크 내부에 흔히 쓰이는 재질의 섬유, 이 섬유를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종이 박스 등을 올려두면 잘 미끄러집니다.
올란도를 뽑은 직후 아반떼XD와는 사못 다른 브레이크감 때문에 본의 아니게 급브레이크를 몇 번 밟은 적이 있는데, 종이 박스가 이리저리 미끄러지는게 불편했습니다.
그나마 집에서 굴러다니던 요가매트를 한 장 깔아 두니 조금 낫더군요.
쉐보레 순정부품 쇼핑몰에서 올란도용 부품들을 고르다가 올란도 트렁크에 설치하는 그물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부품의 정식 명칭은 올란도 카고네트(Cargo Net)로 부품번호 95971220이며 가격은 13000원 정도입니다.
올란도 카고네트는 그물망과 설치 설명서로 구성되어 있는데, 설명서에는 뭔가 나사를 풀어내고 고정 클립을 부착하도록 되어 있지만, 올란도에 복잡한 작업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올란도의 3열 앞 뒤쪽 벽면에 고정 후크가 기본 설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각형 올란도 카고네트를 펼쳐 네 귀퉁이의 고정 고리를 후크에 걸어주기만 하면 설치 작업은 끝납니다.
올란도의 3열을 접은 상태에서 설치해 사용하도하는 올란도 카고네트를 설치한 모습은 이렇습니다.
만일 3열을 세워 좌석으로 쓰려면 카고네트의 고정 고리를 빼두어야 합니다.
올란도 카고네트는 신축성 있는 섬유로 엮여 있어 짐을 카고네트 아래로 밀어 넣는 식으로 고정하게 됩니다.
올란도 카고네트 설치후 대략 보름 정도 사용해보니, 기대했던 것처럼 활용도가 높진 않습니다.
일단 바닥에 고정된 카고네트를 들어올려 짐을 밀어넣어 고정하는게, 생각처럼 편하지 않았고, 고정할 만한 물건의 높이가 좀 애매합니다.
그리고 올란도의 소화기, 비상 삼각대 등 자잘한 물건들을 보관하는 수납함(붉게 표시된 부분)을 열때마다 뒤쪽 고정 고리 두 개를 풀어야 하는 것도 꽤 번거롭습니다.
사실 올란도 2열 좌석 뒤에 수직으로 설치하는 트렁크 네트(부품번호 96630573)가 더 실용적이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년식에 따라 다른 내장 부품, 올란도 원가 절감의 결과?
올란도의 성능에 무척이나 만족하고 있고 특히 지불한 가격에 비해 무척 우수한 자동차라 생각하지만, 원가 절감을 위한 노력으로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오늘 살펴본 본네트 내부의 배터리 커버가 그렇고, 2014년 부터 빠진 썬글라스 케이스가 그렇고, 고정 후크만 달아 놓고 그물망은 제공하지 않는 것, 템포러리 타이어(스페어 타이어)와 작키가 들어 있는 해외 판매용 올란도와 달리 국내에는 타이어 리페어 킷만 들어 있는 점 등이 그런 예입니다.
그나마 배터리 커버나 썬글라스 케이스, 그물망 등 몇 천원~1만원 남짓한 순정 부품으로 구입할 수 있는게 다행이란 생각과 함께, 얼마 안하는거 빼지말고 넣어주지...하는 생각이 동시에 드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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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생활/올란도 자가 정비
- 2014. 9. 20.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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