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산과 베이킹소다로 보온병 세척하는 방법. 커피얼룩 제거에 탁월한 베이킹소다

커피얼룩이 잔뜩 낀 보온병

2년전 구입한 스탠리 마운틴 커피 시스템은 거의 매일같이 사용할 정도로 활용도가 높은 제품입니다.


아침마다 핸드드립, 혹은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를 내려 마시다보니 스탠리 마운틴 커피 시스템의 보온병과 하부 포트까지 매일 사용 중입니다.


아침에 마실 커피는 큰 머그잔에 담아 마시고, 오후에 마실 커피는 스테인레스 보온 병에 담아두는데 쓰고, 하부 포트는 드립서버(핸드드립 할 때 커피를 받는 그릇)로 사용중입니다.


스탠리 마운틴 커피 시스템은 500ml 보온병 가격치고는 제법 비싼 편이지만, 그래도 매일 쓰는 물건이 되고 보니 무척 만족하며 사용중입니다.

2015/06/17 - 스탠리 마운틴 커피 시스템 사용기. 캠핑과 커피를 편하게 잇는 STANLEY 캠핑 보온병

스탠리 마운틴 커피 시스템


그런데 매일같이 커피를 내려 먹다보니 하부 포트와 보온병에 커피얼룩이 잔뜩 끼어있습니다.

설거지할 때 가끔 닦지만, 커피얼룩이 깨끗하게 닦이지 않고 은은한(?) 커피색이 점점 짙게 배어갑니다.

보온병 커피물때


손을 쑥 넣어 닦을 수 있는 하부 포트는 그나마 덜한데, 손을 넣을 수 없는 스테인레스 보온병 안쪽은 커피얼룩이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보온병 커피물때

이탈이아 사람들은 매일 사용하는 모카포트의 진한 커피얼룩을 씻어내지 않고 세월의 흔적으로 사용한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긴한데, 병솔로 박박 문질러도 벗겨지지 않을 정도이다보니 뭔가 대책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구연산으로 커피얼룩 제거하기

손을 넣기 힘든 보온병 내부를 깨끗이 씻는 세척제를 검색해 봤더니, 보틀 브라이트 텀블러 세척제라는 발포제 형태의 제품부터 구연산을 낱개 포장해 놓은 제품까지 몇 가지 제품이 눈에 띄더군요.


그 중 모 보온병 제조업체에서 내 놓은 세척제는 성분이 구연산임을 밝히고 있었고, 저희 집에도 다용도로 사용하는 구연산이 있기에 이것으로 보온병 세척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보온병 세척 구연산


500ml 용량의 보온병에 약 30g정도, 구연산을 넉넉히 넣고

구연산 보온병 세척


좀 뜨거울 정도로 끓인 물을 가득 부었습니다.

구연산 보온병 세척


하부 포트에도 구연산과 끓인 물을 부었습니다.

구연산 보온병 세척


보온병의 뚜껑을 닫고 불린 뒤 세척하기로 했습니다.

보온병 세척 방법 구연산


두시간 남짓 지나 하부 포트를 들여다 봤는데, 커피얼룩이 녹아나오긴 했지만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수세미를 이용해 문질러봐도 벽에 붙은 커피얼룩은 요지부동입니다.

구연산 커피얼룩 제거


뭔가 좀 더 강력한게 필요할까 싶어 하부 포트만 가스불에 올려 2~3분 정도 팔팔 끓였고

보온병 커피물때 구연산


그렇게 구연산을 붓고 팔팔 끓인 뒤, 다시 수세미로 닦아보니 커피얼룩이 만족할만큼 깨끗하게 닦여 나갔고, 처음 샀을 때처럼 무광 스테인레스 고유의 느낌이 납니다.

스탠리 마운틴 커피 시스템 세척

스탠리 마운틴 커피 시스템의 하부 포트는 원래 물을 끓이는 포트 용도이니 구연산 물을 끓일 수 있지만, 보온병은 끓일 수 없는게 문제입니다.


포트에 끓인 구연산수를 보온병에 붓고 잠시 기다렸다가 병솔과 수세미를 이용해 닦아봤지만

보온병 세척 방법


보온병 벽과 바닥 쪽의 커피얼룩은 수세미로 여간 힘주어 문질러도 제거되지 않습니다.

보온병 세척 구연산

커피얼룩에는 베이킹소다

처음보다는 커피얼룩이 많이 제거되긴 했지만, 그래도 성에 차질 않더군요.

보온병 세척 효과가 탁월하다는 보틀 브라이트 세척제를 사야하나 싶었는데, 문득 커피는 약산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산성인 커피의 얼룩을 세척하는데 약산성의 구연산은 효과가 덜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알칼리성인 베이킹소다라면 안닦이는 커피얼룩까지 지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싶었습니다.


베이킹소다 역시 청소할 때 애용하는 제품이라, 바로 베이킹소다 3~4스푼을 넉넉히 넣었습니다.

베이킹소다 보온병 세척


그리고 끓인 물을 보온병에 천천히 부으니 부글부글 거품이 올라옵니다.

베이킹소다 커피물때 제거


거품이 올라오는터라 뚜껑을 슬쩍 올려둔 상태로 30분 정도 두었다가, 앞서 사용한 것과 같은 병솔에 수세미를 끼워 슬슬 문질렀더니

보온병 세척 병솔


닦이지 않고 남아 있던 커피얼룩이 깨끗이 제거되었습니다.

구연산수를 넣었을 때는 수세미로 박박 문질러도 떨어지지 않던 커피얼룩이,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서는 슬슬 문질러도 깨끗이 제거 되었습니다.

구연산 커피물때 제거 효과


그런데 구연산수와 베이킹소다 물의 성분과 관계없이, 뜨거운 물에 오래 불려둔 효과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90% 이상 커피를 담는데 사용했던 보온병에 베이킹소다와 뜨거운 물을 붓고 30분을 기다렸습니다.

보온병 세척 방법 베이킹소다


30분 뒤, 수세미로 슬슬 문지르며 헹군 결과물입니다.

평소 병솔에 수세미를 끼우고 주방세제로 박박 문질러도 제거되지 않고 남아 있던 커피얼룩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보온병 세척 방법 베이킹소다

세제로 닦이지 않던 보온병 내부의 커피얼룩은 베이킹소다 덕분에 말끔하게 제거되었습니다.


저희 집 보온병은 커피만 담아먹는 과정에서 생긴 커피얼룩이라 베이킹소다가 탁월한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하지만 보온병에 우둘두툴한 이물질(칼슘과 미네랄이 침착된 이물질)이 생겼다면 구연산을 이용한 세척법이 효과가 크다고 하니 보온병에 주로 담는 음료, 내부에 침착된 얼룩의 종류에 따라 구연산과 베이킹소다를 선택적으로 사용하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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