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을 쓴 올란도 실리콘 키케이스
제 올란도의 스마트키는 올란도 구입 직후에 구입한 저렴한 실리콘 케이스를 씌워 사용중입니다.
올란도 동호회에서 2500원 정도에 산 걸로 기억되는데, 주황색에 가까운 빨간색이 너무 튄다 싶었지만 케이스의 기능적인 면에서는 꽤 쓸만했기에 3년 남짓 사용해 왔습니다.
사실 올란도 신차를 뽑은 직후 가죽 케이스를 하나 사야지 했는데, 다른 차량 용품들과 함께 별 생각없이 구입한 실리콘 케이스 덕분에 가죽 케이스 생각은 하지 않고 지냈습니다.
실리콘 케이스를 오랫동안 쓰다보니 표면이 맨질맨질해지고, 뒷면에 양각으로 새겨진 글씨가 떨어져 나갔네요.
양각으로 새겨진 글씨가 지워진 것은 별 상관없는데, 얼마전 실리콘 케이스의 모서리 부분이 찢어졌습니다.
올란도 스마트키에는 버튼을 누르면 펼쳐지는 폴딩키(기계식 키)가 있어 키 케이스의 옆면이 뚫린 형태로 만들어져 있는데, 하필 모서리 부분이 찢어졌습니다.
그렇게 망가진 실리콘 케이스를 얼마간 씌워 다니다가, 새 키케이스를 알아봤습니다.
인터넷 검색후 보이는 올란도용 가죽 키케이스가 몇 가지 중 2만원이 채 안되는 제품을 하나 주문했고 3일만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구입한 가죽 키케이스는 '인트비즈'라는 업체의 제품인데 뽁뽁이 배송 봉투안에 다시 코팅비닐 봉투가 담겨 도착했습니다.
좀 허전했지만 적당한 포장
코팅비닐 봉투를 열어보니 납작한 가죽 키케이스가 나왔습니다.
설명서 같은 것은 없이 가죽 케이스와 가죽 고리가 조립되어 있는 상태로 매우 간결한(?) 내용물입니다.
인트비즈 키케이스의 가죽은 소가죽이라고 하며 좀 도톰하면서 부드럽게 접히며, 새 가죽 특유의 냄새가 있지만 심하진 않았습니다.
브라운, 다크브라운, 와인브라운, 와인레드, 옐로우 베이지의 다섯 색상중에서 와인레드를 골랐는데, 좀 더 어두운 붉은 색을 예상했던터라 살짝 당황했습니다.
와인브라운 등의 갈색 계열을 고를껄 하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사용하다보면 손때가 묻어 좀 어두워지겠지 싶어 그냥 쓰기로 합니다.
일단 가죽키케이스의 고리 부분을 돌려 나사 형태로 결합되어 있는 반대쪽 뚜껑을 풀고
올란도 스마트키를 케이스에 꾸욱 밀어 넣은 뒤
빼 두었던 가죽고리를 가죽 케이스의 타공부에 맞춰 끼우고
빼두었던 금속 고리를 끼우고 반대편 뚜껑을 돌려 끼우면 올란도 키케이스의 조립은 끝납니다.
두툼한 올란도 스마트키를 끼워 놓으니 생각보다 가죽 케이스가 큼직하다 싶지만 가장자리 부분이 길이 들면 좀 더 날렵해질 것 같고 전반적인 느낌은 꽤 깔끔하다 싶습니다.
물론 주머니 형태의 케이스이다보니 폴딩키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폴딩키를 펼쳐 타이어 트레드에 박힌 돌 조각을 빼는데 사용하곤 했는데, 이제 그 신속 편리함을 즐길 수 없어 살짝 아쉽습니다.
사실 올란도 키케이스 중에는 폴딩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옆부분이 뚫린 가죽 케이스도 있었고, 주문까지 했는데, 제가 선택했던 옵션이 품절이라고 하여 주문을 취소하고 주머니 형태의 키케이스를 다시 주문했는데 마감이나 부피감 등 전체적인 느낌이 괜찮습니다.
아울러 올란도 스마트키는 차종에 따라 2/3/4 버튼으로 나뉘고, 제 올란도는 2버튼 스마트키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올란도 스마트키 케이스가 4버튼, 혹은 3버튼 각인이 새겨져 있어 좀 아쉬웠는데 인트비즈 스마트키 케이스는 2/3/4버튼을 선택할 수 있어 좋습니다.
다만 버튼 각인 위치가 실제보다 위쪽으로 치우쳐 있어 각인의 하단 경계선을 눌러야 합니다.
가죽이 길이 들면 위치가 맞춰지는 건가 싶어 다른 스마트키를 대봤더니, 실제 버튼 각인이 위로 치우쳐 있네요.
아울러 가죽 키케이스를 씌워 놓으니 버튼 감촉이 무딘 느낌이라 꾹꾹 힘주어 누르게 되는데, 실제 차량 근처에서 버튼을 눌러보니 힘주어 누르지 않아도 문 열고 닫기는 잘 됩니다.
스마트키를 가죽 케이스에 넣었다 빼보니 안쪽의 가죽 부스러기가 고무 버튼에 쓸려 나오기도 하는데, 어차피 스마트키를 자주 꺼낼 것은 아니라 큰 문제는 아닙니다.
사실 처음에는 폴딩키를 사용할 수 있는 형태의 가죽 케이스만 살펴봤는데, 폴딩키의 사용 빈도가 적다보니 주머니 형태의 키케이스를 선택하길 잘했다 싶습니다.
저희 집 카드키는 플라스틱 케이스에서 꺼낼 수 있는 모양인데, 주머니 형태의 가죽 키케이스에 넣어다닐 수 있어 깔끔합니다.
카드키 케이스에서 키를 빼서 가죽 케이스안에 넣은 뒤 금속 고리를 잠가두니, 집 키를 끈으로 달랑달랑 매달아 둔 것보다 훨씬 깔끔합니다ㅎㅎ
혹시 스마트키와 아파트키가 간섭을 일으키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렇게 두 키를 겹친 상태에서도 올란도와 아파트문의 작동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링 형태의 열쇠고리와 탈착식 고리가 함께 달려 있어 좀 덜렁거리는 느낌이 들어 탈착식 고리를 떼어 버리고 사용 중입니다.
배송비 포함, 2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에 구입한 인트비즈 가죽 키케이스를 꽤 만족하며 사용중입니다.
5000원 남짓 비용을 추가하면 이름, 전화번호, 차량 번호 등을 레이저 각인으로 새길 수 있다는데, 저는 각인없는 제품으로 주문했고 역시 만족합니다.
처음 올란도 스마트키를 끼워본 뒤 색상이나 모양이 여성스럽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며칠 사용하면서 적당히 손때가 타니 빨간색 가죽 느낌이 나쁘지 않네요.
폴딩키를 자유롭게 펼 수 있는 형태의 가죽 키케이스 사이에서 나름 고민한 뒤 선택했는데, 굳이 사용빈도가 낮은 폴딩키를 고집할 필요가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듭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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