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어온 거실 블라인드, 다시 달려고 보니
이전 집에서 사용하던 거실 롤블라인드, 5~6년쯤 썼지만 천의 재질이나 무늬가 여전히 괜찮았기에 새 집에서도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설치되어 있던 롤블라인드를 브라켓에서 떼어내고, 나사로 고정되어 있는 브라켓도 풀어 나사와 함께 가져 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롤블라인드를 다시 설치하기 위해 꺼냈는데, 돌돌 말려있는 롤블라인드 천을 보니 먼지가 꼬질꼬질, 꽤 더럽더군요.
롤블라인드를 세탁한게 언제였던가 가물가물한 것을 보니 3년 전 쯤인가, 딱 한 번 세탁한 뒤로 그냥 사용해 왔네요.
이 녀석들은 제 방과 베란다로 통하는 문에 설치하기로 했는데, 일단 세탁을 먼저 하기로 했습니다.
롤블라인드 물세탁 방법
인터넷에 '롤블라인드 세탁 방법'이라고 검색해보면 대부분 물세탁은 되도록 하지말고 먼지를 자주 털어주라고 합니다.
물세탁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마도 롤블라인드 천 재질에 따라 달라지는 듯 싶은데, 저희 집 롤블라인드는 물세탁을 해도 특별한 문제가 없는 재질이니 또 물세탁을 하기로 합니다.
어차피 오랫동안 쓸만큼 쓴 롤블라인드이니, 물세탁 후 잘못된다고 해도 부담없긴했습니다ㅎㅎ
먼저 롤블라인드 하단의 금속 막대의 플라스틱 캡을 열고 롤블라인드 천과 분리합니다.
롤블라인드의 하단 막대를 제거하고 보니 생각보다 훨씬 더러워진 상태였군요ㅡㅡ;;
일단 물티슈를 이용해 롤블라인드 상단의 고정 부품, 하단 금속봉에 쌓인 먼지를 닦아냈습니다.
물세탁해도 되는 롤블라인드라고 해도 롤블라인드의 길이 때문에 물세탁이 쉽지 않은게 사실인데요, 욕조를 이용하면 빠르고 간편하게 세탁할 수 있습니다.
롤블라인드의 하단 막대만 제거하고 욕실로 가져와 모두 푼 뒤 욕조에 지그재그로 겹치며 내려놓았습니다.
롤블라인드 천을 지그재그로 겹쳐 놓은 뒤 찬물을 충분히 뿌려줍니다.
이때 롤블라인드의 상단 걸이는 욕조 모서리에 걸쳐두었습니다.
욕조에 물을 넉넉하게 받고 롤블라인드 천을 충분히 적신 뒤 중성세제를 넣고
못쓰는 수세미(식기 세척용에서 청소용으로 바뀐)를 이용해 싹싹 문질렀습니다.
수세미로 롤블라인드 천을 문지를 때, 욕조 벽에 롤블라인드 천을 붙이고 문지르면 닦기 쉽습니다.
위의 사진은 롤블라인드 상단을 잡고 있었지만, 사진과 같이 롤블라인드 상단 고정장치를 욕조 밖으로 걸쳐 두면 힘들이지 않고 롤블라인드 천을 닦을 수 있습니다.
욕조 벽을 빨래판 삼아 문지르기
욕조 벽의 면적만큼 롤블라인드 천을 닦은 뒤에는 욕조에 잠겨 있던 롤블라인드를 접어 욕조 벽에 걸친 뒤 닦는 것을 반복 합니다.
그렇게 롤블라인드 천의 앞면을 닦은 뒤, 롤블라인드를 뒤집어 놓고 반대쪽 면도 닦아줍니다.
롤블라인드 하나를 닦은 뒤 나머지 롤블라인드도 넣고 같은 방법으로 닦습니다.
롤블라인드 두 개를 닦았더니, 물이 까매졌네요.
앞서 롤블라인드 천의 상태를 봤을 때 짐작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묵은 때라 역시 더럽군요.
롤블라인드 상단 고정장치에 물이 들어가면 문제가 될까 싶었지만, 닦다보니 안쪽에 특별한 기계장치가 없어 물세탁 후 잘 말려주기만 하면 전혀 문제없을 듯 싶습니다.
롤블라인드 헹굼과 건조
욕조 턱에 걸쳐두었던 롤블라인드 고정 장치를 집어들고 위에서 아래로 물을 뿌려가며 세제물을 헹궈냈습니다.
거실에 사용하던 롤블라인드라 길이가 220~230cm 정도로 긴터라, 롤블라인드를 감아가며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꼼꼼히 헹궜습니다.
롤블라인드 헹굼이 끝난 뒤 빨래 건조대로 가져왔고, 다시 롤블라인드 전체를 푼 뒤 펼쳐 널었습니다.
햇볕도 좋고 바람도 좋은 터라 30분 남짓 널어놓으니 롤블라인드가 뽀송뽀송하게 말랐습니다.
먼지가 끼고 누렇게 변색된 느낌이던 롤블라인드의 세탁과 건조는 이렇게 완료되었습니다.
건조가 끝난 롤블라인드는 다시 말아 거실로 옮긴 뒤, 분리해 두었던 하단 금속봉을 끼웠습니다.
롤블라인드를 세척하기 전, 후 비교 사진입니다.
오랫동안 햇볕에 바래다 보니, 완전히 새 것처럼 깨끗해지진 않았지만 까무잡잡한 먼지가 잔뜩 끼어있던 상태와 비교하면 확실히 달라졌네요.
그렇게 건조를 마친 롤블라인드는 원래 제 방의 통유리창에 둘 다 설치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블라인드를 설치하지 않은 옷방에 임시로 설치하라는 마눌님의 요청이 들어와 창문만 대충 가릴 정도의 넓이로 쓱~ 설치해 드렸습니다.
안방, 옷방 창문 사이즈에 맞는 롤블라인드를 구입하면 저 롤블라인드는 떼어내어 원래 설치하려고 했던 제 방으로 옮겨야 할텐데, 이미 만들어져 있는 커텐 박스에 롤블라인드를 고정하는 것은 간단한 작업이라 토달지 않고 설치해 드렸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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