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광명점 두 번째 방문 후기. 넓은 이케아 매장을 편하게 돌아보려면

두 번째로 찾은 광명 이케아

다음 달에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갈 예정이라 마눌님은 가구 및 소품들을 열심히 알아보는 중이고 시간이 날 때마다 주변의 가구 전문점들을 찾아 둘러보고 있습니다.

 

늘 운전 기사를 항상 대동하시는 마눌님께서는 이케아 광명점을 다시 한 번 가자고 하셨고, 덕분에 지난 12월 말에 들렀던 이케아 광명점을 또 한 번 찾게 되었습니다.

 

이미 다른 곳을 들렀다 가는 길이라 이케아 광명점에 도착하기 전 부터 살짝 피곤함이 느껴졌지만, '천천히 전체를 둘러보자'고 했던 지난 번 방문과는 달리 이번에는 필요한 종목들에 집중하여 살펴보기로 합의(?)하고 갔습니다.

 

이케아 광명점이 멀리 보이는 길, 하늘은 뿌연 상태였지만 길가에 핀 벚꽃 덕에 완연한 봄을 느꼈습니다.

이케아 광명점

원했던 컨셉의 TV장 발견

처음 눈여겨 본 종목은 거실의 TV장입니다.

저는 TV 주변에 벽걸이형 수납함들을 배치하여 수납 공간을 좀 더 확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반면 마눌님은 거실에 이것저것 배치하는 것 보다 좀 더 깔끔한 형태로 꾸미길 원했습니다.

 

PS2014 수납모듈 이라는, 철제 프레임과 대나무 무늬목으로 만들어진 박스를 이리저리 조합해 만든 TV장을 꽤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이케아 PS2014 수납모듈

 

단순하게 생긴 PS2014 수납모듈의 배치를 다양하게 바꿔가며 새로운 기분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도 살짝 혹했는데, 문득 이 수납함들 고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이케아 PS2014 수납모듈

대부분의 이케아 선반 제품들이 그러하듯, 벽에 단단히 고정하여 사용하라는 경고 문구가 함께 있었고 실제 전시된 제품들도 나사로 고정된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철제 프레임과 3방향의 대나무 무늬목의 PS2014 수납모듈 기본 구성이 1개에 39,900원, 수납 모듈 뚜껑은 별도로 구입해야 하니 사진의 구성이 30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군요.

이케아 PS2014 수납모듈

수납모듈을 일일이 벽에 고정해야 하는 문제와 가격 때문에 돌아섰지만, 저런 박스를 모듈 형태로 쌓아 구성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는 꽤 괜찮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TV장들을 살펴봤지만 지금 집에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평범한 스타일의 제품들이라 잘 눈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그러다가 LAPPLAND 라는 이름의 TV장을 발견했습니다.

TV를 감싸는 형태의 TV 장으로 옆, 아래쪽을 수납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벽걸이형 TV를 바로 고정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이케아 TV장 LAPPLAND

 

새로 이사갈 집의 거실 벽을 뚫고 벽걸이 TV를 설치할 것인지 살짝 고민했었고, 나무로 벽걸이 TV 거치대를 만들어보려던 생각도 하던 중이었는데 이 TV장은 벽에 구멍을 뚫지 않고 벽걸이 TV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니 일단 제 기준에는 딱 부합하는 그런 제품입니다.

이케아 TV장 LAPPLAND

19만9천원이라는 가격 역시 꽤 저렴한 편이었는데, 이리저리 살펴보던 마눌님의 반응도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생각같아서는 당장 구입해서 집으로 끌고오고 싶었지만 조립시 너비 180cm, 높이 140cm가 넘는 큼직한 몸집때문에 이사가기 직전에 구입해 옮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케아 소파 코너의 대세, 소파베드

결혼할 때 구입했던 가죽 소파의 가죽이 헤져버린터라, 소파도 새로 구입해야 할 상황입니다.

사실 가죽이 헤졌을 뿐 쿠션은 여전히 편안하여 가죽 커버만 바꿔 써볼까 싶었는데, 가죽 소파의 커버 교체 가격이 어지간한 소파를 새로 사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더군요.

 

하지만 소파를 당장 이케아에서 구입할 생각은 없었고, 단지 전시되어 있던 것들을 구경이나 할 생각으로 둘러봤는데, '소파베드'라는 제품들은 꽤 눈길이 갔습니다.

 

평소에는 일반 소파와 같이 사용하다가

이케아 소파베드

 

소파 하단을 잡아 당겨 서랍을 꺼낸 뒤, 서랍 안쪽에서 다시 한 단을 올려 넓직한 침대처럼 사용할 수도 있는 제품입니다.

평소 소파에 누워 뒹굴거리는 것을 좋아하는데다 세탁할 수 있는 패브릭 커버라는 점까지, 실용적인 것 만큼은 인정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이케아 소파베드

벽에 못질, 드릴질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이케아에 전시되어 있는 수납장이나 거실 선반 등 상당수의 제품들은 나사못이나 칼브럭 등을 이용하여 벽에 고정해 사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감히 시도하지 못했던 벽선반 배치가 낯설면서도 수납 공간을 확보하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다만 벽에 고정한 나사 머리에 플라스틱 덮개를 대충 덮는 것으로 끝나는 홍보영상을 보고 있자니 꽤 허술한 마감이라 생각되는데 동영상의 등장인물은 시크하게 퇴장하는 것이, 역시 정서차이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케아 벽수납장

 

나무로 프레임을 짜고, 바구니 형태의 서랍을 끼워 넣는 수납함은 여전히 실용적으로 보이더군요.

이런 아이디어를 차용(?)하여 뭔가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사진과 메모를 해 왔습니다.

이케아 수납장

 

이케아에는 가구부터 생활소품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많았고, 딱히 구입하진 않더라도 아이디어를 빌려와 뭔가를 해볼만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이 장난감 계산기는 프레임과 서랍의 모양을 다른 DIY 아이디어에 응용해볼 수 있겠다 싶었고

이케아 완구 계산기

 

반짝거리는 인조대리석 싱크대 상판의 고급스러운 느낌 덕분에, 이사 후 만들기로 한 주방 가구의 상판 재질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케아 싱크대 인조대리석

넓디넓은 이케아 매장, 여전히 고된 탐험

이사갈 집의 부엌과 식탁쪽 조명을 바꿀 생각이라, 조명 코너도 관심있게 둘러봤습니다.

이케아 조명코너

 

특히 지난 번 방문때 눈여겨 봤던 천장트랙조명 5등 제품은 주방과 싱크대 위쪽에 스팟 조명으로 설치하면 꽤 쓸모 있겠다 싶었습니다.

다만 사용되는 전구가 흔히 쓰이는 E26 소켓이 아닌 GU10 소켓이라는 점이 걸리더군요.

이케아 천장트랙조명 5등

일단 저와 마눌님 모두의 마음에 드는 조명등의 형태를 정했으니 E26 소켓을 쓰는 조명 기구를 좀 더 알아보고 직접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2014/06/12 - 할로겐 등기구를 LED 전구로 교체하는 방법. 전기먹는 하마 할로겐 전구를 LED로 교체

 

이케아에서 건진 또 하나의 아이템은 HOPPVALS 벌집 블라인드입니다.

부직포 재질로 만들어져 아코디언 형태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블라인드인데, 느낌이 고급스러운데다 가격까지 저렴하여 이사갈 집의 부엌 창문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이케아 HOPPVALS 벌집블라인드

몇 가지 종목에 집중하여 돌아보자고 했지만 또 돌다보니 몇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마음에 드는 몇 가지 제품의 리스트를 정리했고, 또 돌아보면서 전시된 제품에서 몇 가지 아이디어를 차용할 수 있었으니 이번 광명 이케아 방문도 꽤 괜찮았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곳을 들렀다 오는 강행군을 하다보니 막판에는 발바닥에 불이 날 정도로 피곤하더군요.

그리고 집에 돌아와 메모한 제품명들을 이케아 홈페이지에서 찾다보니, 이케아 매장을 샅샅이 훓고 다녔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못보고 지나친 제품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케아 블라인드못보고 지나친 블라인드 제품들

그렇게 이케아 광명점을 두 번 방문하고 이케아 홈페이지를 잠깐 둘러 본 뒤, 특정 종목의 제품 구입을 염두에 두고 방문하더라도 이케아 홈페이지를 미리 둘러보고 관심가는 제품을 점찍어 두었다가 해당 제품들 먼저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시간과 체력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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