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토요 버니어캘리퍼스
목공 DIY 작업, IT 제품 리뷰 등을 하다보면 두께를 확인이 필요할 때가 있지만 그동안은 이렇다할 도구없이 쇠자를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같이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된 제품이나 노트북과 같이 모서리가 깎인 형태의 제품들은 두께를 재는게 쉽지 않아 '대략 몇mm'와 같이 뭉뚱그려 얘기하곤 했습니다.
외경, 내경을 측정하는 버니어캘리퍼스라는 공구의 필요성을 느낀지 꽤 오래되었지만 가격이나 사용빈도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가, 목공 DIY 작업을 하면서 더욱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결국 버니어 캘리퍼스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일본산 미스토요(Mitutoyo) 버니어캘리퍼스를 구입했습니다.
150mm까지 잴 수 있는 가장 기본형태의 버니어캘리퍼스로 인터넷 최저가는 3만원 중반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사실 버니어캘리퍼스를 검색하니 몇 천원~1만원대에서 살 수 있는 중국산 플라스틱 버니어캘리퍼스들이 먼저 눈에 띄었지만, 제대로된 공구를 사겠다는 생각으로 나름 투자를 했습니다.
종이박스에 포장된 미스토요 버니어캘리퍼스를 열면 비닐보관함에 담긴 버니어캘리퍼스와 설명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스토요 버니어캘리퍼스의 다국어설명서에는 한글 설명도 간단하게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비닐포장에서 꺼낸 미스토요 버니어캘리퍼스는 스테인레스 재질로 만듦새가 정밀하고 탄탄한 느낌이지만 조심스럽게 다루어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제가 구입한 버니어캘리퍼스는 최대 150mm까지 측정할 수 있고 정밀도는 0.05mm의 가장 기본형 제품(530-101)입니다.
슬라이더의 손잡이에 엄지손가락을 걸고 앞뒤로 밀도록 되어 있는 간단한 구조이지만, 내측과 외측, 깊이와 단차까지 0.05mm 단위로 측정할 수 있는 공구입니다.
버니어캘리퍼스 사용법
요즘은 측정값이 액정에 표시되는 디지털 버니어캘리퍼스를 많이 사용하는 듯 싶습니다.
하지만 제대로된 디지털 버니어캘리퍼스는 가격이 십수만원대로 비쌌고, 중학교때 배운 버니어캘리퍼스 사용법을 아직 기억하고 있는터라 눈금을 직접 읽는 아나로그 버니어캘리퍼스를 구입했습니다.
일단 버니어캘리퍼스로 두께(외측)를 재려면 외측용 죠를 측정부위에 끼우고 슬라이더 손잡이를 눌러 두께에 맞춰 줍니다.
이제 버니어캘리퍼스의 눈금을 읽어야 하는데, 슬라이더의 숫자 0이 가리키는 어미자의 위쪽 숫자가 앞자리 숫자이며, 위쪽 눈금과 슬라이더 눈금이 일치하는 부분의 슬라이더 숫자를 소수점으로 읽으면 됩니다.
사진에서는 슬라이더 0이 가리키는 위쪽 눈금이 9를 넘었으니(왼쪽 화살표) 앞자리는 9, 위쪽 눈금과 하단 눈금이 5에서 일치(오른쪽 화살표)하므로 9.5mm가 됩니다.
어미자와 슬라이더의 눈금이 정확히 일치하는 지점을 찾는데 시간이 좀 걸리지만 익숙해지면 0.05mm 단위로 쉽게 읽어낼 수 있습니다.
위쪽의 내측용 죠를 이용하여 같은 방법으로 눈금을 읽으면 내측의 길이도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커피머신과 함께 구입한 58mm 탬퍼의 실제 외측은 정확히 58mm였습니다.
버니어캘리퍼스의 슬라이더를 밀면 나오는 깊이 측정면은 깊이를 재는데 이용합니다.
깊이 측정면은 나무 책상에 장구 너트용 구멍을 추가하면서, 기존 장구 너트 구멍의 깊이를 재서 그대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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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어캘리퍼스로 외측, 내측, 깊이 측정이 가능한 것은 알고 있었는데 미스토요 버니어캘리퍼스의 설명서를 읽다보니 헤드쪽 단차 측정면을 이용하면 단차 측정도 할 수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홍미노트2 액정과 위에 강화유리 필름의 단차(필름 두께)를 확인해 보니 0.15mm입니다.
그동안 평면이 아닌 입체면을 쇠자, 혹은 줄자로 잴 때는 오차가 꽤 있었고, 결국 눈대중으로 대충 재다보니 오차를 피할 수 없었는데 버니어캘리퍼스를 이용하니 편리하고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제 목공 DIY 수준이 그만큼 정밀하지 못한게 숙제이긴 한데, 어쨌든 버니어캘리퍼스의 도움을 받으니 한결 가벼워진 느낌입니다ㅎㅎ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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