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어반하임펜션 1박2일 이용후기. 스파로 피로를 풀었던 변산반도의 스파펜션

연초부터 강행군, 피로 회복을 위한 여행

새해부터 마눌님은 고된 직장 업무로 강행군이 계속되었고, 2주 정도 지나자 방전되어버린 듯 기운이 떨어졌습니다.

 

그렇게 오랫만에 얻은 평일 연휴, 마눌님과 저는 변산반도에 있는 어반하임이라는 스파펜션에 다녀왔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여행 계획은 마눌님 담당, 꼼꼼한 여행지 물색 끝에 저에게 변산반도의 스파펜션과 전주한옥마을 중 선택하라고 했는데, 쌓인 피로를 푸는데는 스파펜션이 나을 것 같더군요.

 

제가 사는 천안에서 변산까지는 180km가 조금 넘는 거리, 1박2일짜리 여행은 어지간하면 200km를 넘지 않는 곳으로 잡자는 제 부탁에 거의 꽉꽉 채웠고, 2시간 30분 정도 걸려 도착했습니다.

변산반도 어반하임펜션

 

오후 4시 정도에 도착해서 짐을 가지고 로비로 오니, 주인장께서 방을 안내해 주었고 내부 시설 이용 방법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2016년 8월에 오픈했다는 펜션답게 내부 시설은 무척 깨끗했고, 주인장께서 친절하여 편안한 느낌이었습니다.

어반하임펜션

 

저희가 예약한 201호 객실 내부, 화이트톤에 깨끗한 신축 시설들이 인상적입니다.

어반하임펜션 2층 객실

 

그리 큰 방은 아니지만 훌쩍 높은 천장에 침대는 2층에 올려져 있는 복층 구조라 시원한 느낌입니다.

어반하임펜션 2층 객실

 

바깥에 베란다가 있고, 객실과 마주한 또 하나의 베란다에 스파가 설치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어반하임펜션 스파

 

오후 5시가 좀 안된 시간인데도 벌써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는군요.

어반하임 펜션 건물 왼쪽으로 신축 건물이 올라가는 풍경이 좀 휑합니다.

어반하임펜션 2층 전망

 

변산반도를 접하고 있는 바닷가쪽은 거의 펜션들로 들어차 있습니다.

저 멀리 Cafe&Coffee 라고 써 있기에 분위기 좋은 까페인가? 싶었는데, 역시 펜션이었습니다.

어반하임펜션 2층 전망

 

저희가 묵었던 2층에서는 아쉽게도 신축중인 앞쪽 건물에 가려 해넘이를 볼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저희 방은 오른쪽 끝이라 이 정도 가리는데, 옆쪽 방들은 더 많이 가릴테고, 답답한 느낌일 듯 싶은 생각도 듭니다.

어반하임펜션 2층 전망 해넘이

 

해넘이뷰는 좀 아쉬웠지만, 금새 잊어버리고 저녁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준비해온 두툼한 쇠고기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소고기 바베큐

 

고기와 함께 구워먹을 소세지와 양파, 버섯, 고구마도 준비했습니다.

물론 제가 한 것은 고기 양념 뿐입니다ㅎㅎ

소고기 바베큐

 

개방형 베란다에 설치되어 있는 가스 바베큐기기입니다.

그간 다녔던 펜션에서 보기 힘든 바베큐기기였는데, 2만원의 사용료를 현금 결제해야하는게 아쉽습니다.

어반하임펜션 바베큐 대여

어지간한 펜션들을 다녀봐도 바베큐 이용요금이 1만원을 넘는 곳은 없었기에, 바베큐 대여 비용을 미리 알았더라면 집에서 구이바다를 가져올 껄 하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ㅎㅎ

 

잠시 집에 두고 온 구이바다 생각이 났지만 날려버리고, 고기와 고구마를 얹었고 

어반하임펜션 바베큐

 

뚜껑을 닫고 20분간 구워내자 고기의 비주얼이 그럴듯 해졌습니다.

소고기 바베큐

아래쪽에서 가스불을 때지만, 뜨거운 공기가 대류하며 음식을 익히는 방식이라 직화구이보다는 시간이 좀 더 걸리고, 불을 세게 올릴 경우 겉만 탈 수 있으니 중불로 사용하라는 펜션주인장의 조언을 충실히 따라 중불이 20~25분 정도 익힌 후 먹을 만큼 꺼내고 불을 낮춰 보온하는 식으로 사용했습니다.

 

겨울이라 바깥 베란다는 좀 추웠기에 스파가 있는 안쪽 베란다로 테이블을 옮겨와 준비된 음식들을 펼쳐놨습니다.

소고기 와인 맥주

 

소고기와 구운 버섯은 언제나 진리입니다.

소고기 구이

 

고기와 와인, 맥주를 맛나게 흡입한 뒤, 마눌님은 스파를 즐겼습니다.

마눌님은 그간 쌓였던 피로가 싹 풀린다며 대단한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어반하임펜션 스파

집에도 이런 스파를 한 대 놨으면 좋겠다는 얘기에 '지금은 곤란하다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대답만...ㅠㅠ

 

앞쪽에서 공사중인 건물 때문에 2층에서는 바다뷰가 가린다고 했는데, 5층에 올라가니 시원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5층 옥상에는 나무데크에 수영장과 스파 시설이 있었는데, 여름에 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반하임펜션 옥상수영장

 

그렇게 펜션 옥상에서 바라본 석양은 훌쩍 떨어졌고, 방으로 돌아와 스파를 즐기다가, 맥주 마시며 TV 뉴스를 보면서 열받다가, 하면서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반하임펜션 옥상 해넘이

깨끗한 펜션에서 스파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건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뭐 제 개인적으로는 여행지에서 하루이틀 묵는 펜션 시설이 아무리 좋아도 좀 심드렁한 편이고, 펜션 얘기는 이번 여행 얘기 속에 한 두장 끼워 슬쩍 지나가려고 했는데, 스파에 대만족한 마눌님으로 부터 꼭 단독 포스팅으로 작성하라는 외압(!)을 받아 별도의 포스팅으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객실에서 바다쪽을 바라보는 풍경이 좀 아쉽긴 했지만, 마눌님께서 대만족이라하시니 그만입니다ㅎㅎ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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