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7 노트북을 블루투스 스피커로 쓰는 방법. 블루투스 드라이버 검색 및 설치 요령

블루투스 오디오 스트리밍이 되지 않던 노트북

스마트폰에 달린 스피커는 대체로 음량이 부족할 뿐 아니라 하나의 스피커로 모든 소리를 표현하다보니 소리가 답답한 느낌이 들곤 합니다.

 

반면 노트북의 스피커는 스피커 성능은 제쳐 두더라도 두 개의 스피커로 스테레오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고, 게다가 스피커의 음량까지 스마트폰에 비해 좋다보니 대부분의 경우 스마트폰 스피커보다 훨씬 빵빵한 음악 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노트북을 블루투스 스피커로 실제 사용해보면 생각보다 꽤 만족스럽습니다.

노트북마다 달려 있는 오디오 관련 로고

다만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음악을 듣는 기능은 윈도우8 부터는 삭제되어 윈도우7 운영체제에서만 이용할 수 있으며, 이마저도 노트북 제조사에서 드라이버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2010년에 구입해 이제는 액티브X 전용 컴퓨터로 사용중인 HP DV3-2307TX 노트북 역시 윈도우7 운영체제가 깔려 있지만 블루투스 스피커로 사용할 수 없었던 기종입니다.

액티브X 전용으로 사용하는 컴퓨터지만 가끔 윈도우7 관련 화면 캡쳐용으로도 사용하곤 하는데, 지난 포스팅 작업때도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깜빡 잊고 화면 캡쳐를 시작했습니다.

2016/11/19 - 노트북 스피커를 블루투스 스피커로 사용하는 방법. 노트북/스마트폰 블루투스 연결법

 

일단 [제어판]-[하드웨어 및 소리]-[장치 및 프린터] 항목에서 [장치 추가] 메뉴를 클릭했고

 

샤오미 홍미노트2를 블루투스로 연결했습니다.

 

하지만 DV3-2307TX 노트북과 홍미노트2 스마트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한 뒤, 드라이버를 찾을 수 없다는 에러메시지가 떴습니다.

장치관리자를 열어보니 [기타 장치] 항목에 노란색 느낌표가 달려 있는 [Bluetooth 주변 장치]라는 항목에 3개나 있었습니다.

블루투스 드라이버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다는 표시

이 노트북 역시 스마트폰과 연결해 블루투스로 파일 전송에 잘 사용했기에, 블루투스 스피커로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깜빡 잊고 있었네요.

 

혹시나 싶어 장치관리자에서 [Generic Bluetooth Adapter]를 제거한 뒤 [하드웨어 변경 사항 검색]으로 새로 고침을 해봐도 증상은 마찬가지였고

 

다른 스마트폰들을 블루투스 페어링 시켜보니 노란색 느낌표의 [Bluetooth 주변 장치] 항목이 꽤 많아졌습니다.

칩셋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블루투스 소프트웨어

그제서야 이 노트북은 블루투스 스피커로 사용하지 못했던 노트북이란 기억이 났는데, 왠지 오기가 생기더군요.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노트북을 블루투스 스피커처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는 윈도우8 부터라는데, 이 노트북은 윈도우7임에도 안됩니다.

 

굳이 해결책을 찾지 않아도 되는데, 오기때문에 해결책을 찾기 시작했고, 결국 답을 찾았습니다.

 

일단 장치관리자의 [Bluetooth 송수신 장치] 항목에 블루투스 칩셋 이름이 표시되지 않고 [Generic Bluetooth Adapter]라고 표시되는걸 보면, 설치된 블루투스 드라이버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제가 사용중인 HP DV3-2307TX의 블루투스 칩셋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http://bluetoothinstaller.com/ 이라는 홈페이지에서 Bluetooth Driver Installer라는 파일을 다운로드하여 실행해 봤습니다.

그 결과 이 오래된 HP 노트북의 블루투스 칩셋은 Broadcom 제품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블루투스 칩셋(더 정확히 말하자면 무선 랜카드 칩셋)의 정체를 확인했으니, 브로드컴 홈페이지에 접속해 [Downloads]-[Bluetooth] 항목을 클릭해 들어갔습니다.

 

Bluetooth 드라이버 페이지에 보니, 각 운영체제별 블루투스 소프트웨어가 있었습니다.

노트북 스피커를 블루투스 스피커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A2DP 지원 소프트웨어인지 여부는 알 수 없었지만, 브로드컴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으니 한 번 설치해보기로 했습니다.

 

생각보다 용량이 꽤 큰 파일(약 120MB)을 다운로드한 뒤 설치 프로그램을 실행했고, 제 노트북에서는 뭔가 설치가 진행되었습니다.

 

장치관리자를 열어보니 Generic Bluetooth Adapter라고 표시되던 항목은 Broadcom 2070 Bluetooth라는 칩셋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노란 느낌표가 달려 있던 블루투스 주변 장치들도 [Bluetooth 오디오]와 [Bluetooth Remote Control] 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제어판의 블루투스 장치 목록에서 홍미노트2를 열어보니, 앞서 보이지 않던 [음악 및 오디오] 항목이 표시됩니다.

 

[연결] 버튼을 누르자 볼륨 조절판에 블루투스 조절 항목이 추가되었고, 스마트폰에서 음악 재생을 시작하니 노트북에 곡명, 선곡 버튼이 표시되며 노트북에서 곡조절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음악 재생 및 선곡 기능이 노트북에서 지원

이렇게 오래된 노트북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블루투스 음악 재생이 드라이버 설치를 통해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런 드라이버는 노트북 제조사에서 제공해야하지만, HP 홈페이지의 드라이버 목록에는 없었고, 결국 블루투스 칩셋 제조사 홈페이지를 뒤진 끝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오래된 노트북이지만 역시 스마트폰 스피커보다는 음량도 좋고 스테레오 스피커다보니 훨씬 또렷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네요.

 

사실 노트북마다 블루투스 칩셋이 달라 이 포스팅의 내용이 직접적인 도움이 되진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노트북 스피커를 블루투스 스피커로 사용해 보려고 했는데 잘 안되서 포기했던 적이 있다면, 블루투스 칩셋 제조사를 알아보고 별도의 블루투스 소프트웨어가 있는지 확인해 보는 식으로 시도해 볼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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