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씽크패드 P50 커스텀 모델 구입기. 원하는 사양으로 구성한 고사양 노트북

다시 고르게 된 업무용 노트북

업무용 노트북으로 구입했던 HP 오멘 15-AX024TX는 HDMI 2.0 포트의 4K 출력과 관련해 부족한 부분이 확인되어 반품을 했고, 새로운 노트북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노트북을 고르기 위해 다나와에서 몇 가지 조건을 넣어 노트북을 검색해 봤습니다.

 

이번에 선택한 노트북 옵션은 고성능 CPU, 15인치 모니터, 디스플레이포트(DP) 정도였고, 여기에 운영체제가 윈도우7이라는 조건도 추가했습니다.

 

이 노트북은 회사의 특정 업무용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윈도우7에서 원활한 작동을 보장한다는 얘기를 뒤늦게 들었기에 추가된 조건입니다.

다나와 노트북 가격비교

 

그렇게 다나와의 노트북 섹션에서 '코어 i7-6세대', 15인치 모니터, 디스플레이포트, 윈도우7 프로 등의 옵션을 넣어 보니 4~5 업체의 노트북이 검색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검색된 MSI 노트북은, 제가 MSI의 제품을 사용해 본적이 없을 뿐더러 가격이 맞지 않아 아예 제외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나와 있는 레노버 씽크패드 P50, HP 프로북 650, HP Z북 15u, Dell 프리시전 M7510 등의 모델들을 하나씩 살펴봤습니다.

다나와 노트북 가격비교윈도우7을 선택할 수 있는 노트북들

일단 가격대가 저렴한 쪽에 속하는 HP 프로북 650이나, HP Z북 15u 등에 눈길이 갔지만, 한 두가지 사양(100Mbps 유선랜 등)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무엇보다 HP 제품을 반품한 직후에 또 HP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썩 내키지 않았습니다.

 

Dell 프리시전 M7510 제품은 여러모로 맘에 드는 구성이었지만, 다나와에 올라와 있는 가격은 370만원을 훌쩍 넘었고, 옵션 조정을 하기 위해 델 웹사이트에서 접속해 보니 '델에 문의'하라는 얘기만 적혀 있더군요.

레노버 씽크패드 P50 커스텀 모델

남은 것은 레노버 씽크패드 시리즈였습니다.

사실 다나와에 올라와 있는 씽크패드 P50 모델들은 가격이 250만원에 육박했고, 아무리 회사에서 지급받는 노트북이라지만 좀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러다 레노버 노트북 역시 옵션을 고를 수 있는 커스텀 구성이 가능한 제품들이 있다는 생각이 나서 한국 레노버 웹사이트에 접속했습니다.

왠지 로딩 속도가 꽤 느리다 싶은 레노버 홈페이지에서 다른 제품들은 지나쳤고, [노트북] 코너로 들어왔습니다.

레노버 온라인스토어

 

여러가지 씽크패드 시리즈 중에서 씽크패드 P 시리즈를 클릭했더니 다나와에서 봤던 250만원 대의 P50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게 표시되어 있더군요.

레노버 씽크패드 P50

 

하지만 씽크패드 P50 모델 중 가장 저렴한 코어 i7-6700HQ CPU 장착 모델은 [매진]이라고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레노버 씽크패드 P50 커스텀

제품 사양이나 가격대가 딱 적당하다 싶은 아쉬움에 레노버 홈페이지 하단에 적힌 레노버 온라인 스토어(02-6288-0077)로 전화를 걸어 매진된 모델의 재입고 여부를 물어봤지만, '매진 표시된 제품이 재입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하더군요.

씽크패드 P50 커스텀 옵션 선택 중 뜻밖의 득템

또 다른 노트북을 살펴볼까 하다가, 들어온 김에 씽크패드 P50의 두 번째 모델, 코어 i7-6820HQ 모델의 견적을 뽑아보기로 했습니다.

씽크패드 P50 주요 옵션 항목에서 [사양 선택 및 구매]를 클릭하자 옵션 설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운영체제를 윈도우7으로 선택했는데, 윈도우7은 프로페셔널 버전이라, 기본 운영체제인 윈도우10 홈 버전에 비해 77000원이 추가되었습니다.

씽크패드 P50 옵션 선택

 

제가 생각하고 있던 새 노트북의 메모리 용량은 16GB인데, 씽크패드 옵션에 적혀 있는 메모리 가격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격에 비해 2배 가량 비싸 메모리는 그대로 두었습니다.

씽크패드 P50 그래픽카드

그리고 그래픽 카드를 기본 선택되어 있던 nVidia 쿼드로 M2000M에서 M1000M으로 낮추자 가격은 32만원 정도가 낮아졌습니다.

 

씽크패드 P50의 기본 240GB SSD 대신 속도가 빠른 256GB PCIe-NVMe 모델을 선택(9만원 추가)했고, 1테라 하드디스크도 추가했습니다.

씽크패드 P50 SSD HDD

사실 씽크패드 P50에 1테라 하드디스크를 추가하는 비용이면, 시중에서 1테라 SSHD, 또는 2테라 하드디스크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씽크패드 P50 옵션 구성시 하드디스크를 선택하지 않으면 내부 하드디스크 배선도 빠진 상태로 출고된다고 하여 어쩔 수 없이(?) 선택했습니다.

 

배터리 선택 옵션에서는 6셀 배터리로 교체해도 비용은 15000원 정도로 부담이 적었습니다.

그리고 3년 사용권 가격이 8800원에 불과한 노턴 시큐리티 프리미엄 백신은 당연히 선택했습니다.

씽크패드 P50 배터리 선택

 

 

그렇게 씽크패드 P50의 주요 옵션들을 모두 선택한 뒤, 제품 보증 업그레이드 항목으로 넘어 왔습니다.

기본 옵션인 1년 센터 내방 A/S 대신 3년 현장 방문 서비스에 고객 과실 보증 옵션이 3만원에 할인(!) 판매되고 있어 냉큼 선택했습니다.

씽크패드 P50 보증 업그레이드

참고로 고객 과실 보증 옵션은 노트북을 떨어뜨리거나 물을 업지르는 등, 고객의 과실로 노트북이 파손되더라도 적용되는 옵션이다보니 보증 업그레이드는 가격이 꽤 비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씽크패드 P50 커스텀 모델의 경우 할인 적용되는 옵션들이 꽤 많았으며, MS 오피스 역시 꽤 저렴한 할인 가격이 적용되어 있더군요.

회사에서 구매해 사용중인 오피스가 있어 따로 선택하지는 않았습니다.

씽크패드 P50 MS오피스 할인

 

그렇게 씽크패드 P50 모델의 커스텀 옵션을 구성하다가 [주변기기] 항목에서 살짝 놀랐습니다.

30만원 남짓한 가격이 매겨져 있는 씽크패드 워크스테이션 독이 1만원에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씽크패드 P50 도킹스테이션

 

1만원으로 할인 판매중인 씽크패드 도킹스테이션이 제가 알고 있는 그 제품이 맞는지, 모델명인 40A50230을 검색해보니, 미국 레노버 웹사이트에서 250달러에 판매중인 제품이었습니다.

40A50230 씽크패드 도킹스테이션P50 노트북과 함께 구매시 250달러

미국 레노버 웹사이트에서 P50의 커스텀 구성 과정을 진행해봐도 299달러의 도킹스테이션을 250달러로 할인해주는게 고작이었기에, 1만원짜리 도킹스테이션은 가격이 잘못 매겨져 있는게 아닌가 싶었지만, 어쨌든 선택했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구한 할인쿠폰

그렇게 씽크패드 P50의 커스텀 옵션 구성을 끝내고, 결제 총액을 확인하는 화면에서 레노버 할인쿠폰 번호 입력 화면이 떴습니다.

레노버 할인쿠폰

 

씽크패드 P50 선택 첫 화면에 5% 쿠폰코드가 나와 있었고, 이 쿠폰코드를 입력하면 금액에서 5%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레노버 할인쿠폰

하지만 5%의 할인쿠폰은 왠지 아쉽다 싶어 레노버 할인쿠폰에 대해 좀 더 검색을 해봤더니, 대부분 유효기간이 지난 쿠폰 얘기들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밤9시 이후 사용할 수 있는 야간 10% 할인쿠폰 'PNight10%'이 있더군요.

(레노버 PNight10% 할인 쿠폰은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는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습니다)

 

그렇게 레노버 할인쿠폰으로 검색하다가 우연히 접속한 한국 레노버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이벤트 쿠폰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제품 보증 업그레이드와 도킹스테이션 등을 포함하고도 꽤 저렴한 가격에 씽크패드 P50 커스텀 모델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레노버 할인쿠폰

제가 레노버 할인쿠폰을 얻은 행사는 참여만 하면 다 받을 수 있는 성격의 행사였는데, 한국 레노버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비슷한 행사를 종종 하는 듯 싶으니, 좀 여유있게 구입할 분들은 기회를 노려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씽크패드 P50 커스텀 모델 배송

레노버 웹사이트에서는 커스텀 모델 주문에서 배송까지 3주 정도 걸린다고 적혀 있었지만, 2주만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주문한지 1주일 정도 지나서는 제 씽크패드 P50이 출고되어 항공 운송되는 과정을 조회할 수 있었는데 세관을 통과했다는 메시지가 뜬 뒤로는 언제 도착하나 조바심이 나기도 했습니다.

 

레노버 씽크패드 배송

 

제품을 주문한지 열흘 남짓 되어, 함께 구입한 주변기기들이 먼저 도착했습니다.

thinkpad Compact USB keyboard with trackpoint

 

주변기기들이 도착한지 3일 뒤, 레노버 씽크패드 P50이 도착했습니다.

레노버 씽크패드 배송 포장접착 테이프와 낙서까지 첨부된 노트북 박스

홍콩에서 출발한 제품은 추가 박스 포장이 되어 있지 않고, 원래의 박스에 세관 통과를 위한 서류들, 한국내 배송을 위한 택배 송장, 심지어 노트북 봉인 라벨 위에는 택배 배송업체의 박스 테이프까지 덕지덕지 발라져 있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레노버 온라인스토어에서 커스텀 모델 구입, 장단점

커스텀 모델은 결제 이후 조립, 배송되는 제품이다보니 제품을 받아보기 까지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제 경우 주말에 연휴까지 끼어 2주 정도 걸렸는데, 배송이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니 운이 좋으면 1주일 정도에도 받아볼 수 있겠다 싶더군요.

 

제품을 받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흔한 단점 외에 제가 불편을 느꼈던 점은, 한국레노버 온라인스토어의 사이트 작동 상태가 너무 들쭉날쭉했다는 점입니다.

저는 한국레노버 사이트에서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페이스북 ID로 가입을 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SNS로 로그인하는 옵션이 사라져버리기도 했고

한국 레노버 온라인스토어

하루는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던 보증 서비스, 주변기기들이 사라졌는데, 알고보니 해당 옵션들 자체를 더 이상 선택할 수 없도록 사라져 버린 것이었습니다.

 

3만원짜리 3년 보증 옵션이나 1만원짜리 도킹스테이션은 꽤 매력적인 것이었기에 레노버 온라인스토어에 전화 문의해봤더니, 중국에서 운영중인 서버 유지보수 과정에서 실수로 옵션이 지워졌다더군요.

 

다행히 사라졌던 옵션은 하루 뒤에 다시 살아났기에 회사 구매 담당자에게 결제를 요청했는데, 담당자로 부터 결제가 되지 않는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액티브X를 통한 결제 과정의 문제일 것이라 생각하고 확인해 봤더니, 흔히 보는 액티브X 오류와는 다른 정체불명의 에러메시지가 계속 뜨더군요.

 

결국 또 다시 온라인스토어와 연락을 주고 받은 뒤에야 결제 담당자의 눈치(?)를 보면서 결제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 레노버 온라인스토어 결제오류

중국에 있다는 한국레노버 홈페이지와 온라인스토어의 서버 운영 상태는, 가끔은 인내심을 시험한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들쭉날쭉했습니다.

 

이 밖에, 세벌식 자판을 쓰고 있는 저는 키보드의 2벌식 한글 각인이 필요없기에, 영문 키보드로 선택할 수 있는지 전화문의 해봤는데, 질문 즉시 옵션 선택화면에서 뜨지 않는 옵션은 적용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온 점도 살짝(!) 아쉬웠습니다.

레노버 씽크패드 P50

 

이런 저런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저렴한 가격에 씽크패드 P50을 구입했기에 만족스럽습니다.

레노버 씽크패드 P50

도킹스테이션 가격을 확인하다가 미국 레노버 온라인 스토어의 견적까지 내보게 되었는데, 일부 옵션(운영체제, 메모리, 그래픽카드 등)은 국내 가격이 비쌌지만 백신, 보증 옵션, 도킹스테이션 등의 가격은 한국이 훨씬 저렴했고, 결과적으로 미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커스텀 제품들이라도 모델별 옵션 가격이나 할인폭이 제각각 달라 모든 제품이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여유있게 구입해도 된다면 찬찬히 비교해 가며 유리한 조건을 찾아 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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