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COOL N9 노트북쿨러 사용후기. 냉각 성능이 뛰어난 알루미늄 노트북받침대

5년 넘게 사용한 자작 노트북받침대

요즘은 노트북을 데스크탑 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1년 전만 해도 데스크탑과 노트북을 작업 성격에 따라 취사 선택해 사용했는데, 웹서핑과 문서 작업 위주로 컴퓨터를 사용하다보니 보니 데스크탑의 전원을 켜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노트북을 데스크탑 대용으로 쓰는 분들은 노트북쿨러(노트북받침대)를 사용하게 되죠.

 

저 역시 수 년전 독서대를 노트북받침대로 개조한 자작 노트북쿨러를 사용중이었습니다.

자작 노트북받침대 독서대

 

꽤 오래전 자작 노트북받침대의 제작 방법을 포스팅 한 적이 있는데요, 벌써 5년이 훌쩍 넘은 옛날 작품(?)이네요.

2010/05/07 - 독서대를 개조하여 노트북받침대로 만들다

자작 노트북받침대 독서대나름 신경써서 만들었던 노트북받침대

이 자작 노트북받침대는 다양한 각조 조절이 가능하고 USB로 전원을 공급받는 쿨링팬까지 달아 놓은 야심작이었지만, 쿨링팬의 위치가 이전 노트북인 HP DV3-2307TX 전용이다보니 현재 사용중인 아티브북9 플러스에서는 쿨링팬을 연결하지 않고 사용중입니다.

알루미늄 노트북쿨러, DEEPCOOL N9

비록 볼품없는 자작 노트북받침대지만 오랫동안 있는 듯 없는 듯 사용중이었는데 얼마 전 브라보텍으로부터 DEEPCOOL N9 노트북쿨러 리뷰를 의뢰받았습니다.

 

최근 제가 사용중인 아티브북9 플러스의 M.2 SSD를 교체한 뒤 M.2 SSD의 발열 때문에 냉각팬이 좀 더 부지런히 돌아간다 싶었는데, 마침 '노트북쿨러'의 리뷰를 하게 되었네요.

 

17인치 노트북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DEEPCOOL N9의 박스는 꽤 큼직하며 은색의 DEEPCOOL N9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 사진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DEEPCOOL N9 노트북쿨러 Notebook Cooler

 

박스 뒷면에는 DEEPCOOL N9의 특징-각도 조절, 3개의 USB 포트, 알루미늄 상판, 180mm 냉각팬-이 좀 더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DEEPCOOL N9 노트북쿨러 Notebook Cooler

 

박스를 열자 비닐과 완충재로 포장된 DEEPCOOL N9이 드러납니다.

DEEPCOOL N9은 알루미늄 색상과 검은 색의 두 가지인데 저는 알루미늄색상(화이트)을 선택했습니다.

DEEPCOOL N9 노트북쿨러 내용물 Notebook Cooler

 

DEEPCOOL N9의 내용물을 모두 꺼내봤습니다.

가로 380mm, 세로 280mm로 꽤 큼직한 알루미늄 재질의 DEEPCOOL N9 본체와 USB 케이블, 노트북 거치용 버클, 1장짜리 매뉴얼이 들어 있네요.

DEEPCOOL N9 노트북쿨러 내용물 Notebook Cooler

 

DEEPCOOL N9의 상판은 통 알루미늄이며 하판은 검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습니다.

굵직한 고랑이 파진 통 알루미늄 상판은 꽤 강한 느낌을 주는군요.

알루미늄 상판의 모서리 절단면은 연마처리가 되어 있는데, 좀 더 매끈하게 다듬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듭니다.

알루미늄 노트북쿨러 Notebook Cooler

 

DEELCOOL N9의 위쪽에는 3개의 USB 포트가 있어 편리합니다.

노트북의 USB 포트와 DEEPCOOL N9의 연결은 마이크로 USB 포트를 이용하게 되며 USB 포트 옆에는 냉각팬의 풍량을 설정하는 다이얼이 있습니다.

DEEPCOOL N9 USB 포트

 

DEEPCOOL N9을 뒤집어보면 180mm의 대형 냉각팬과 각도 조절용 스틸 지지대가 있습니다.

DEEPCOOL N9 180mm 냉각팬

 

DEEPCOOL N9의 스틸 지지대를 플라스틱 다리에 걸어 각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스틸 지지대가 견고하여 타이핑시 흔들림이 없네요.

DEEPCOOL N9 노트북쿨러 각도조절

 

DEEPCOOL N9의 각도는 0도(평평하게 사용)부터 12도, 24도, 33도, 40도, 45도의 6단계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 키보드를 이용하려면 12도나 24도 정도, 외장 키보드를 이용하는 경우라면 더 높은 각도로 설정하면 편한데, 개인적으로는 자작 노트북 거치대를 이용해 거의 60~70도 가까이 설정해 사용하던터라 DEEPCOOL N9의 최대 각도가 조금 더 높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DEEPCOOL N9 노트북쿨러 각도조절

 

참고로 DEEPCOOL N9의 45도 설정과 12도 설정을 비교해봤습니다.

저는 실내에서는 별도의 키보드를 연결해 사용하므로 높은 각도를 선호하는데, 노트북 키보드를 이용하려면 아무래도 12도가 편리할 듯 싶네요.

DEEPCOOL N9 노트북쿨러 각도조절

노트북쿨러, DEELCOOL N9의 냉각 성능

DEEPCOOL N9을 사용하려면 먼저 알루미늄 상판 하단의 홈에 노트북 지지 버클 2개를 밀어넣어 고정합니다.

노트북 지지 버클은 DEEPCOOL N9의 각도를 높였을 때 노트북이 미끄러지지 않게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부속으로 금속재질에 고무 코팅이 되어 노트북을 받치는 것과 동시에 미끄러짐을 방지합니다.

DEEPCOOL N9 노트북지지버클

 

DEEPCOOL N9에 노트북 지지 버클을 끼우고 적당한 각도로 조정한 뒤 노트북을 올리고 USB 케이블을 연결한 상태입니다.

13.3인치 아티브북9 플러스를 올렸더니 옆으로 약 6cm, 위로 4cm 정도의 공간이 남는데 그동안 꽤 타이트한 자작 '노트북받침대'를 쓰다가 넓은 '노트북쿨러'를 쓰니 느낌이 새롭네요.

DEEPCOOL N9 노트북쿨러

 

DEEPCOOL N9의 180mm 냉각팬은 노트북의 USB 포트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아 회전하며 노트북 바닥으로 바람이 뿜어나오는 방식입니다.

노트북을 DEEPCOOL N9에 올려두면 노트북의 네 모서리로 시원한 바람이 솔솔 흘러나오는데, 손을 가까이 대보면 시원한 바람이 확실히 느껴집니다.

DEEPCOOL N9 노트북쿨러 냉각성능

 

DEEPCOOL N9에서 3시간 남짓 사용한 뒤 M.2 SSD가 장착된 부위의 온도를 재봤더니 28도 정도로 측정됩니다.

아티브북 9 플러스의 M.2 SSD를 플렉스터 제품으로 바꾼 뒤 같은 부위의 온도가 34~35도 정도였는데 6~7도 정도 온도가 떨어진 셈입니다.

DEEPCOOL N9 노트북쿨러 냉각성능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돌려 노트북을 풀가동한 상태에서 온도를 측정해도 대략 33도 까지 올라가는 수준입니다.

특히 DEEPCOOL N9의 알루미늄 상판의 온도는 21~22도로 손을 대면 차갑다고 느낄 정도이며 노트북의 전반적인 온도가 확실히 낮아졌습니다.

 

개인적으로, DEEPCOOL N9의 소음은 조용한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특히 180mm 냉각팬의 바람 소리가 의외로 조용한 편이었는데, 올려놨던 노트북을 치우면 슈웅~ 하는 바람소리가 꽤 우렁찬 반면, 노트북을 올려놓으면 귀를 가까이 대야할 정도로 바람 소리가 줄어듭니다.

DEEPCOOL N9 노트북쿨러 소음

다만 츠르르르~ 하는 모터의 회전음이 바람 소리보다 더 느껴지는군요.

저는 별도의 외부 키보드를 사용하기에 노트북과 50cm 정도 떨어져서 사용하다보니 모터의 회전음 역시 크게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사실 제품 리뷰 의뢰를 받고 다나와의 DEEPCOOL N9에 대한 사용자 댓글을 좀 읽어봤는데, 180mm 쿨링팬의 소음(츠르르르~ 하는 모터 회전음)을 지적한 얘기들이 많았고 어느정도일까 싶었는데요, 각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저는 한밤의 조용한 방에서 인지할 정도라 생각됩니다.

 

소음 얘기를 하는 김에, 시험삼아 DEEPCOOL N9의 냉각팬을 아예 끈 상태로 사용해 봤습니다.

노트북을 풀가동하는 상태가 아닌, 일반적인 작업 상태에서는 냉각팬을 꺼도 약 3도 정도의 온도 하락이 있었습니다.

DEEPCOOL N9 노트북쿨러 냉각성능

알루미늄 상판의 굵직한 요철 덕에 바람이 더 원활하게 빠지는 느낌입니다.

DEEPCOOL N9의 USB 포트

평소에도 아티브북9 플러스에 USB 3.0 허브를 연결해 사용중이었던 터라, DEEPCOOL N9의 USB 포트는 꽤 유용한 장치였습니다.

사용하던 무선 마우스 리시버, USB 메모리, 외장 하드 디스크등의 주변 기기들을 연결해 봤습는데, 원래부터 노트북에 직접 연결해야만 정상 작동하는 외장 하드디스크 만 제외하면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DEEPCOOL N9의 USB 포트는 아무래도 노트북의 USB 포트에서 전원을 공급받고 180mm 냉각팬을 돌리는데도 사용되다 보니, USB 메모리와 같이 소비 전력이 적은 제품들 위주로 연결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DEEPCOOL N9 노트북쿨러 케이블정리

개인적으로는 DEEPCOOL N9에 공간이 충분한 만큼 USB 포트의 수를 늘리고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위해 별도의 어댑터가 제공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케이블 정리를 위한 고정 장치가 제공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DEEPCOOL N9의 노트북 지지 버클의 높이는 약 2cm로 제가 사용중인 아티브북9 플러스의 높이보다 1cm 정도 훌쩍 튀어 올라옵니다.

덕분에 노트북의 키보드를 사용할 때 팔목에 지지 버클이 걸리적거리는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다양한 노트북의 높이에 맞춰 낮은 지지 버클도 함께 제공되었으면 싶습니다.

DEEPCOOL N9 노트북쿨러 손목받침대

 

하지만 DEEPCOOL N9은 '노트북쿨러'라는 이름을 강조한 제품답게 강력한 냉각 성능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최근 노트북의 SSD를 바꾼 뒤 노트북 내부 온도가 높아져 노트북쿨러가 고속회전하는 횟수가 늘었는데, DEEPCOOL N9를 사용한 뒤 상당한 온도 하락 효과를 봤습니다.

DEEPCOOL N9 노트북쿨러

저처럼 노트북을 데스크탑 대신 사용하면서 노트북의 냉각팬이 고속 회전하는 경험을 자주 했다면 냉각 성능이 우수한 DEEPCOOL N9 노트북쿨러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본 리뷰는 브라보텍(Bravotec)으로부터 DEEPCOOL N9 제품을 제공받아 사용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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