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스마트폰 거치대는 없을까?
그 동안 몇 가지 스마트폰 거치대를 사용해 봤는데, 대부분 스마트폰 거치대 자체의 부피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나마 CD 슬롯에 꽂아 사용하던 스마트폰 거치대는 스마트폰을 꽤 튼튼하게 잡아줄 뿐 아니라 각도 조절이 자유로와 올란도의 센터페이아와 가장 잘 어울렀습니다.
하지만 역시 덩치가 큰 편이었고, 검정색 플라스틱에서 풍겨오는 저렴한 분위기는 감출 수 없는 한계였습니다.
한동안 거치대에 대해 별 말이 없었던 마눌님께서는 오디오쪽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스마트폰 거치대가 거추장스럽다며 은근히 눈치를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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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중에 나와 있는 스마트폰 거치대는 제가 사용중이던 거치대보다는 많이 슬림해졌지만, 그래도 기본 덩치는 있는 제품들이라 크게 눈길이 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불스아이(Bull's Eye)라는 이름의 자석식 스마트폰 거치대 광고를 보게 됐고,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진 외관이 꽤 고급스러워 보이더군요.
거의 2만원에 육박하,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작은 크기에, 고급스러운 외관에 끌려 주문했습니다.
불스아이 거치대는 제품 설명에서 볼 때보다 훨씬 작은 느낌이었고, 박스 포장 역시 상당히 작고 간결한 느낌입니다.
불스아이 거치대의 내용물은 거치대 본체와 원형 금속링 2개, 2가지 예비 스티커 각 1장씩 들어 있습니다.
불스아이 거치대 본체는 바닥 지름 25mm, 높이 25mm, 윗면 지름 21mm로 작고 귀여운 느낌입니다.
거치대 본체는 알루미늄 합금이라 고급스러운 느낌이고, 거치대 상단에 둥근 네오디움 자석이 장착되어 스마트폰을 잡아주는 방식입니다.
불스아이 바닥면 거치대는 3M 양면 테이프로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수직면에 더 적합한 불스아이 거치대
불스아이 거치대는 볼헤드 방식으로 꽤 빡빡하게 움직이지만 그 덕분에 꽤 스마트폰을 꽤 튼튼하게 지지할 수 있습니다.
볼헤드를 풀고 조이는 별도의 장치가 있는 것이 아니고 힘을 주면 빡빡한 상태로 볼헤드가 움직이고 평소에는 그 상태 그대로 고정되어 있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불스아이 거치대의 볼헤드가 꺾이는 각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적다 싶었습니다.
상품 설명에는 25도 꺾인다고 하는데, 실제 측정해보진 않았지만 더 적게 꺾이는게 아닌가 싶더군요.
사실 저는 계기판 바로 위쪽, 수평면에 설치하려고 했었는데요 수평면에 설치해서는 스마트폰 화면의 각이 나오질 않습니다.
수평면에 설치 사용은 불가능
대충 이 정도로 비스듬하게 누운 상태가 되더군요.
수평면에 설치해서는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제서야 불스아이 거치대의 상품 설명에 센터 페이아의 수직면, 혹은 수직에 가까운 각도가 있는 면에만 설치된 사진들만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수직면 부착 예시만 보여주는 이유가 있었다
일단 저도 올란도의 센터페시아 여기저기에 불스아이 거치대를 대봤지만 썩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무엇보다 불스아이 거치대에 스마트폰을 거치하게 되면 스마트폰이 다른 버튼들을 가리는게 썩 내키지 않았습니다.
불스아이 거치대를 고정할 장소를 찾아 여기저기 대보다가 결국 마음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불스아이 거치대의 바닥면 테이프의 보호지를 벗겨내니 바닥면에 3M 투명 양면 테이프가 붙어 있네요.
아직 날씨가 좀 쌀쌀한터라 라이터를 이용해 접착 테이프를 살짝 데워주었습니다.
그리고 올란도의 운전석 왼쪽 경사면을 깨끗이 닦은 뒤 붙였습니다.
평소 대시보드 플라스틱을 레자왁스로 닦다보니 미끌미끌했기에 걸레로 박박 문질러 닦은 뒤에 붙였더니 단단하게 잘 붙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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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본 불스아이 거치대는 대략 이런 모습입니다.
퓨즈 박스 쪽에 별도로 설치한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이 올라오는 자리라, 어찌보면 스마트폰을 거치할 자리로 오히려 적당한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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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스마트폰 뒷면에 금속링을 붙일 차례입니다.
이 금속링과 불스아이 거치대의 네오디움 자석이 맞붙어 스마트폰을 잡게 되는 방식인데, 금속링에는 양면 테이프가 붙어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금속링과 불스아이 거치대가 단단히 붙어 있게 됩니다.
제 경우 하단에 걸리는 곳이 많은 부위에 붙이다보니 스마트폰 케이스에 금속링을 붙이는 위치가 상당히 중요하더군요.
잠시 생각하다가 금속링을 스마트폰 케이스에 직접 붙이는 대신, 불스아이 거치대에 금속링을 붙인 뒤 스마트폰 케이스를 가져다 대서 자리를 잡는게 훨씬 정확하고 깔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스마트폰이 불스아이 거치대에 단단히 고정되었습니다.
불스아이 거치대 상품 설명에 따르면 600g의 무게까지 견딜 수 있다고 하는데, 실제 일부러 힘주어 떼어내야 스마트폰이 떨어질 정도로 네오디움 자석이 스마트폰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군요.
불스아이 거치대에 스마트폰을 거치할 때도 자석과 금속링의 위치를 찾아 정확히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네오디움 자석의 힘이 꽤 세다보니 스마트폰을 대충 올려놔도 철컥! 하면서 금속링에 맞춰져 붙는군요.
가격에 비해 인색한 불스아이 거치대의 부속물
불스아이 거치대에 스마트폰을 거치하고 도로를 달려봤습니다.
강력한 네오디움 자석의 힘은 도로주행시에도 스마트폰을 흔들림없이 단단하게 잡아주는군요.
스마트폰을 떼어내면 작은 거치대가 거슬리지 않으면서, 튼튼하게 잡아주는 성능은 꽤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불스아이 거치대의 내용물을 깨낼때 부터 느꼈던 아쉬움, 내용물이 너무 인색하다는 점입니다.
불스아이 거치대의 추가 부속물은 불스아이 거치대 바닥에 붙이는 원형 양면 테이프 1장, 금속링을 스마트폰 뒷면에 붙일 때 쓰는 원형 양면 테이프 1장이 전부입니다.
스마트폰 케이스를 바꾸거나, 불스아이 거치대를 옮겨 붙일 수 있는 기회는 딱 1번, 그 이후에는 직접 양면 테이프를 구해 써야 합니다.
박스에 적힌 불스아이 홈페이지는 영문 정보만 제공된다
불스아이 거치대의 가격이 2만원에 가까운, 결코 저렴하지 않은 제품이니 양면 테이프 정도는 각각 5장 정도 씩 넣어주더라도 원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텐데 싶었습니다.
또 하나, 1.2mm의 금속링을 스마트폰 뒷면에 붙이는 방식이다보니 스마트폰을 바닥쪽으로 놓으면 한 쪽이 슬쩍 들려 불안정한 느낌이 드는 점도 아쉽습니다.
금속링은 자성이 없는, 단지 금속일 뿐이리 좀 더 얇게 만들어도 기능적으로는 문제가 없을 듯 싶네요.
불스아이 거치대는 만만찮은 가격, 가격에 비해 야박하다 싶은 여분의 양면 테이프, 스마트폰 뒷면의 금속링이 주는 이질감 등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차량에 붙이는 거치대의 부피가 작고 고급스러운데다 볼헤드 덕분에 각도 조절이 '비교적' 자유롭고, 도로 주행시에도 스마트폰의 흔들임없이 단단하게 잡아줍니다.
저는 불스아이 거치대를 수평에 가까운 부위에 붙이려다보니 자리 잡는게 살짝 어려웠지만, 제조사 상품 설명의 예시와 같이 센터페시아의 수직면에 붙인다면 각도 조절을 더욱 자유롭게 할 수 있을 듯 싶네요.
깔끔하고 거슬리지 않는 스마트폰 거치대를 찾는 분이라면 불스아이 거치대는 꽤 만족스러운 제품이 될 듯 합니다.
본 리뷰는 제품 제조사, 혹은 판매 업체의 지원을 받지 않고
제품을 직접 구입하여 사용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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