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이 거추장스러운 시거잭 충전
올란도는 차량 내부에 총 3개의 시거잭이 있습니다.
운전석 기어레버 아래, 2열 에어컨 송풍구 하단, 3열 트렁크 문쪽까지 총 3개의 시거잭이 있으니 시거잭이 딱 하나 뿐이던 아반떼XD보다는 훨씬 여유가 있습니다.
'시거잭'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꾹 눌러두면 빨갛게 달아오르는 시거 라이터는 기본 옵션에서 빠지고 단자만 있어 시거 라이터를 쓰려면 따로 구입해야 합니다.
자동차 안에서 담배를 피울 일이 없는 저는 올란도에 시거라이터가 없는게 아쉬울 일 없고 이 시거잭은 USB 충전기를 끼워 쓰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란도의 시거잭이 기어봉 하단에 자리잡고 있다보니 USB 충전기를 끼워 전선을 올리면 모양새가 꽤 거추장스럽습니다.
올란도 뿐 아니라 대부분의 자동차의 시거잭이 아래쪽에 자리잡고 있어 비슷한 모양이 되죠.
전선을 고정하는 클립을 대시보드 중간중간에 달아 충전 케이블을 잡아줄 수 있지만 길게 전선이 올라가는 모습이 지저분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시거잭이 하나뿐인 아반떼XD에서도 이런 불편은 마찬가지여서 충전 케이블을 대시보드 안쪽으로 넣어 송풍구쪽으로 빼서 사용했습니다.
충전 케이블이 빠져나온 근처에 스마트폰 거치대를 설치하니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고 거추장스러운 케이블이 밖에서 보이지 않아 무척 만족스럽게 사용했습니다.
올란도에 내장 시거잭 추가하기 위한 재료
아반떼XD 시절부터 USB 충전 케이블을 대시보드 안쪽에 넣어 사용했던터라, 올란도를 구입한 직후 역시 같은 방법으로 시거잭을 추가하여 사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재료는 아반떼XD 시절부터 사용하던 것들이 있었으니 작업을 하면 되는데, 간단한 작업임에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가 지난주말 전후방 블랙박스 설치 작업을 하면서 후딱 해치웠습니다.
일단 작업에 사용한 재료, 가장 중요한 시거소켓입니다.
빈 시거소켓 끝에 두 가닥의 전선이 달려 있고, 빨간색에 +극, 검은색에 -극을 연결하면 됩니다.
인터넷에서 '시거소켓'이라고 검색하면 1000원~2000원 사이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차량용 시거잭 충전기입니다.
인터넷에 '차량용 충전기'라고 검색하면 2000원 남짓한 제품부터 1만원 남짓한 제품까지 종류가 다양한데 이름없는 저가형 충전기는 충전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때문에 조금 비싸지만 벨킨 차량용 충전기를 구입해 만족스럽게 사용중입니다.
USB 단자만 있는 충전기라면 충전 케이블을 따로 구입해야 합니다.
충전기에 케이블이 달린 제품을 구입해도 되겠지만 역시 이런 제품 중에 충전이 제대로 되는 것을 본 적이 없기에 충전 케이블을 따로 끼우는 형태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구입한 USB 충전 케이블은 올란도 내부에서 틈새로 뽑아올릴 예정이라 넙적한 플랫 케이블로 구입했습니다.
올란도 운전석 왼쪽으로 USB 충전 케이블 설치하기
아반떼XD에 USB 충전 케이블 작업을 할 때는 중앙 환풍구쪽으로 빼냈습니다.
이렇게 빼내면 스마트폰을 운전석 오른쪽으로 배치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케이블 설치를 위해 아반떼XD의 대시보드를 모두 분해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2011/10/25 - 아반떼 XD 오토 공조기 교체 DIY
올란도의 경우 운전석 오른쪽에 오디오와 공조기 상태를 알려주는 계기판이 있어 스마트폰을 차량 중앙이 아닌 운전석 왼쪽에 두고 사용중입니다.
스마트폰을 운전석 왼쪽에 두고 사용하다보니 USB 충전케이블 설치를 위해 대시보드 전체를 뜯지 않고 퓨즈박스 및 옆 뚜껑, 그리고 A필러만 뜯으면 되므로 작업이 쉽습니다.
일단 올란도 운전석 왼쪽 하단의 퓨즈박스 뚜껑을 제거하고 일자드라이버나 헤라 등을 이용하여 운전석 옆 뚜껑을 떼어냅니다.
A 필러의 안쪽 덮개를 떼어냅니다.
덮개는 차체 문짝의 고무(웨더스트립)을 살짝 들어내고 플라스틱 커버를 떼어내면 됩니다.
올란도 내부 플라스틱 커버는 대부분 금속 클립을 통해 고정되어 있으므로 과감하게 힘을 주어야 합니다.
올란도의 A필러에는 에어백이 달려 있어 처음 떼어낼 때 상당히 긴장을 했습니다.
A필러 하단의 스피커 연결잭과 상단의 고정 클립만 조심해서 떼어내면 큰 문제없이 떼어낼 수 있습니다.
올란도 A필러 커버의 더 자세한 탈거 방법은 2014/07/21 - 올란도 전면 블랙박스 설치 DIY. 올란도에 상시전원장치 연결과 배선 방법은?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전기 기기 설치 기본? +극과 -극
차량에 블랙박스를 비롯한 전기기기를 설치할 때 +극과 -극, 그리고 상시전원의 개념만 알고 있으면 쉽습니다.
일단 -극의 전선(GND)은 차체의 전기가 통하는 금속부분에 연결하면 됩니다.
저는 차량의 퓨즈박스쪽에 전원을 연결하는 경우가 많은데, 퓨즈박스 옆 커버를 열면 보이는 금속 볼트에 -극 전선을 연결하곤 합니다.
차량용 기기의 경우 검은색 전선이 -극인 경우가 많고, 이번에 설치할 시거소켓 역시 두 전선 중 검은색 전선이 -극입니다.
-극으로 이용할 육각볼트를 조금 푼 뒤 전선 끝을 둥글게 말아 끼워 넣고 다시 육각볼트를 조여 고정하면 됩니다.
+극의 전선은 퓨즈 박스에서 적당한 곳에 설치하면 됩니다.
자동차의 전원은 시동 여부에 관계없이 늘 전기가 들어오는 상시전원, 그리고 자동차에 시동이 걸리거나 키를 꽂고 On 상태로 놓았을 때만 전원이 들어오는 ACC 전원의 두 가지로 나뉩니다.
이번에 설치하는 시거잭 소켓은 시동이 켜 있을 때만 전원이 들어오면 되니, ACC전원의 퓨즈 박스를 이용합니다.
퓨즈박스에서 ACC 전원에 해당하는 퓨즈 하나를 뽑아 다리 한 쪽에 전선을 연결하고 다시 퓨즈를 꽂으면 됩니다.
단 퓨즈에 전선을 연결할 때 중 출력되는 쪽의 다리에 전선을 감는 것이 안전한데, 올란도의 경우 위의 퓨즈박스 사진에서 빨간색 점을 찍은 방향이 출력방향입니다.
예전에는 퓨즈 다리에 직접 전선을 감아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새로 구입한 듀얼 퓨즈 홀더를 이용해봤습니다.
듀얼 퓨즈홀더는 퓨즈에 기기의 전선을 감는 대신 보다 안전하고 깔끔하게 퓨즈를 이용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오늘은 이 제품에 관한 포스팅이 아니므로 사진으로만 살짝 소개하고 추후에 자세한 사용법을 포스팅하겠습니다.
듀얼 퓨즈 홀더를 이용해 시거잭 소켓을 ACC 퓨즈에 연결했습니다.
시거 소켓의 +극 전선을 연결할 때는 열수축 튜브를 이용했습니다.
열수축 튜브는 열을 가하면 수축하는 특성이 있는 절연성 튜브로 두 가닥의 전선을 꼬아서 연결한 뒤
선을 꼬아 연결한 부분에 열수축 튜브를 덮고 라이터 불 등으로 살짝 열을 가하면 전선 모양 그대로 수축하여 깔끔하게 마갑됩니다.
실내에서 작업을 한다면 납땜 등의 방법으로 전선을 마감하지만 실외에서 인두를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열수축튜브를 즐겨 사용합니다.
시거소켓에 +극과 -극의 전원을 연결한 뒤, 올란도 내부의 적당한 곳에 케이블 타이로 고정했고, 시거소켓에 시거잭 충전기와 USB 케이블을 연결했습니다.
시거소켓을 케이블타이로 고정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차량 운행 중 내부에서 흔들려 잡소리가 나거나 불안정하게 작동할 염려가 있으므로 이묭했습니다.
이제 올란도 퓨즈박스쪽에서 A필러의 틈새로 USB 케이블을 밀어올려 빼냅니다.
USB 케이블을 적당한 길이만큼만 빼낸 뒤, 올란도 안쪽에 남은 USB 케이블 역시 길게 늘어지지 않도록 마감을 잘 해줍니다.
시거 소켓과 USB 케이블이 제자리를 잡았으면 차량에 시동을 걸거나 Key On 상태로 설정하여 시거 충전기에 전원이 정상적으로 들어오는지 확인합니다.
+와 -의 두 가닥 전선만 연결하면 되니 대부분 별다른 문제없이 작동할 것입니다.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으면 열어두었던 운전석 옆 뚜껑을 닫습니다.
뚜껑을 닫을 때는 웨더스트립 쪽(빨간 화살표)을 먼저 밀어넣어 고정한 뒤 파란색 화살표 방향으로 뚜껑을 밀어넣어 잠그면 쉽게 닫을 수 있습니다.
USB 케이블을 적당히 뽑아냈으면 열어두었던 A필러 커버를 닫습니다.
올란도의 경우 사진의 위치에 약간의 틈이 있어 USB 케이블이 꽉 눌리지 않고 적당히 고정됩니다.
이제 올란도의 시거잭에서 거추장스러운 선이 올라오지 않아도 A필러쪽에 나와 있는 USB 케이블에 언제든 스마트폰을 연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존 기어봉 하단에 있던 시거잭에서부터 지저분하게 USB 케이블이 올라오던 것에 비교하면 훨씬 깔끔합니다.
아울러 운전석쪽 USB 케이블은 제 스마트폰 전용으로 사용하고 기어봉 하단의 시거잭은 필요한 경우 동승자의 스마트폰을 연결하게 되므로 시거잭 쟁탈전(?)을 벌이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시거잭 추가 DIY는 전후방 블랙박스를 설치하고 난 뒤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 작업한 것으로, 비교적 쉽게 작업할 수 있고 작업 내용에 비해 만족도가 큰 DIY라 할 수 있습니다.
평소 시거잭 충전기가 부족하다거나 시거잭에서 나온 USB케이블을 거추장스럽게 느낀적이 있다면, 작업해볼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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