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코 G-47 유막제거제 사용기. 자동차 유리의 유막 셀프 제거에 도전!

비올 때 더 도드라지는, 자동차 유리 유막

아반떼 XD를 몰 때는 정말 안되겠다(!) 싶을 때 자동 세차장을 한 번씩 이용하곤 했지만, 올란도를 새로 뽑은 뒤에는 셀프 세차장을 찾아 손세차와 왁스 광내기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에 고속도로를 달리며 염화칼슘을 뒤집어 썼다 싶을 때는 집에 들어가기 전, 셀프 세차장을 찾아 차체 겉면과 차량 하부를 고압수만으로 간단히 세척하곤 했습니다.

 

아반떼 XD를 몰 때 염화 칼슘을 뒤집어 써도 별 신경을 안 썼는데, 결국 삭아버린 머플러를 경험도 했던터라 올란도에는 좀 더 신경을 쓰게 되는군요.

 

예전보다 차체 청소는 더 하지만 상대적으로 유리 청소는 덜하고 있었습니다.

 

유리가 지저분해지면 습관적으로 워셔액을 뿌리면서 와이퍼를 가동하면 깨끗해지기 때문인데요, 언제부터인가 와이퍼로 닦아도 깨끗한 느낌이 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자동차 유리 유막

 

와이퍼의 수명이 다 된 것도 아닌데 뭔가 잘 안닦이는 느낌, 바로 자동차 유리에 유막이 낀 것입니다.

유막이란 아스팔트나 자동차에서 올라온 유분, 벌레 사체 등이 자동차 유리에 침착되어 생긴 '기름때' 같은 것인데 와이퍼와 워셔 액으로는 닦이지 않습니다.

언젠가 비 오는 날 앞유리에 뭔가 흐른 것 같은 지저분한 자국이 유난히 눈에 띄더군요.

자동차 유리 유막비오는 날 밤, 유난히 잘 드러나는 유막

인터넷에서 유막 제거제로 검색을 해보니 상당히 다양한 제품들이 있더군요.

뿌리고 닦아내는 형태의 유막제거제들, 물에 희석해서 뿌리고 문질러 내는 산화세륨 가루 등이 눈에 띄었고 민간 요법(?)으로 콜라를 뿌리고 닦는다던가 가스 토치를 이용해 유막을 태우는 방법도 있었습니다.

 

사실 캠핑 공구함에 들어 있는 가스 토치를 이용해 민간 요법을 따라해 볼까 솔깃했지만 왠지 전면 유리나 틴팅 필름(썬팅)에 문제를 일으킬 것 같았고, 끈적거리는 콜라를 차에 뿌리는 것도 그다지 내키지 않더군요.

사실 콜라가 욕실, 화장실 청소에서 만능 세척제 처럼 얘기되곤 하지만 실제 써보니 힘만 들고 효과는 거의 없었기에 그리 신뢰가 가지 않았습니다.

글라코 G-47 유막제거제 구입

민간 요법은 패스하고 유막제거용품을 사야겠다 생각하고 산화세륨과 컴파운드 형태의 유막 제거제들 중에서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산화세륨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는데, 유리에 잔 흠집(스월)이 생겼다는 후기들이 눈에 띄더군요.

 

결국 이런 저런 제품들 중에 글라코(Glaco) 유막제거제 G-47이란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글라코 G-47 유막제거제 자동차 유막

 

글라코는 일본의 자동차 용품 업체로 알고 있는데, 글라코 G-47 유막제거제 제품 패키지는 한글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글라코 G-47 유막제거제 자동차 유막

 

글라코 G-47 유막제거제 뒷면에는 사용방법과 주의 사항들이 적혀 있습니다.

주의 사항 중 실내쪽 유리와 사이드미러에는 사용하지 말 것, 고온/직사광선에서 사용하지 말 것 등이 눈에 띕니다.

글라코 G-47 유막제거제 자동차 유막

 

글라코 G-47 유막제거제는 글라스 컴파운드 약재가 들어 있는 손잡이 부분과 유리에 문지르는 부직포가 함께 붙어 있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유막제거제 들은 뿌리는 약재와 부직포가 따로인 제품들과 함께 붙은 제품들이 있는데, 아무래도 부직포와 약재통이 함께 불어 있는 형태가 훨씬 쓰기 편해 보이더군요.

글라코 G-47 유막제거제 자동차 유막

 

글라코 G-47 유막제거제의 부직포는 플라스틱 덮개로 잠그도록 되어 있습니다.

글라코 G-47 유막제거제 자동차 유막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어가는 유막 제거 작업

맑은 평일, 드디어 셀프 세차장으로 세차를 하러 갑니다.

저희 동네 셀프 세차장은 사람이 붐비지 않는 평일에는 개인 세차 용품 사용을 허용하고 있어 편하게 세차를 하곤 합니다.

 

차체 세차를 하기 전, 유막 제거 작업부터 먼저 하기로 했고 일단 맑은 물을 유리에 뿌려 유리에 붙은 먼지나 이물질들을 씻어냅니다.

자동차 유막 제거 방법 셀프세차

 

드디어 글라코 G-47 유막제거제의 뚜껑을 열어봤습니다.

뚜껑을 열면 부직포 안쪽에 유막제거제 입구가 드러납니다.

자동차 유막 제거 방법 셀프세차

 

글라코 G-47 유막제거제의 몸통을 살짝 누르면 안에 들어 있는 컴파운드가 흘러나오게 됩니다.

자동차 유막 제거 방법 셀프세차

 

글라코 G-47 유막제거제의 부직포 부분을 유리에 대고 문지르면 유막제거제가 흘러나오면서 부직포로 문질러 닦는 식입니다.

유막제거제 용기를 쥐는 힘에 박박 문지르는 힘까지 유리를 박박 문지르다보면 생각보다 팔이 꽤 뻐근해집니다.

자동차 유막 제거 방법 셀프세차

 

걸쭉한 액체 형태의 컴파운드를 넓게 문지르다보면 컴파운드가 마르면서 뻑뻑해집니다.

이렇게 뻑뻑해진 컴파운드를 좀 더 힘주어 문지르면 유리 앞면에 고착되어 있던 유막이 제거됩니다.

자동차 유막 제거 방법 셀프세차

와이퍼가 닿지 않는 부분에 좀 더 신경써서 유막제거 작업을 했습니다.

 

이렇게 유리에 유막제거제를 문지르는 작업을 마치고 차체 다른 부분을 카샴푸로 충분히 닦았습니다.

그리고 카샴푸 작업이 끝나면 고압수를 이용해 차체의 카샴푸 거품과 유리의 유막제거제를 깨끗이 씻어줍니다.

자동차 유막 제거 방법 셀프세차

 

유리에 문질러 발랐던 글라코 G-47 유막제거제는 고압수를 뿜는 족족 잘 씻겨 나갑니다.

다만 고압수로 신나게 씻었는데 구석구석 유막제거제가 남아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꼼꼼하게 씻어야 합니다.

그리고 차량 유리뿐 아니라 모서리의 고무 몰딩 쪽에도 유막제거제가 허옇게 묻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곳은 젖은 걸레 등을 이용해 깨끗이 제거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자동차 유막 제거 방법 셀프세차

 

유막제거가 제대로 되었는지 유리에 물을 뿌리고 손으로 쓱 문질러 보니 작업하기 전 지저분하게 보이던 자국이 싹 사라지고 물이 잘 퍼지는 느낌입니다.

와이퍼를 작동시켜봐도 깨끗한 것이 유막제거 작업이 꽤 성공적으로 완료되었습니다.

자동차 유막 제거 방법 셀프세차

일반적으로 유막제거 작업 후에는 발수코팅 작업을 한다지만, 저는 유막제거 작업만 하는 것으로 작업을 마무리 했습니다.

사용한 부직포 패드 세척

100ml 용량의 글라코 G-47 유막제거제의 약재는 두 번 사용했는데도 상당히 많은 양(대략 3/4 이상)이 남아 있네요.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사용 횟수에 차이는 있겠지만, 어쨌든 꽤 여러 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글라코 G-47 유막제거제 앞에 붙은 부직포의 수명이 문제입니다.

컴파운드가 묻은 채 그대로 방치하면 컴파운드가 딱딱하게 굳어버릴테고, 이걸 그대로 유리에 문지르면 좋지 않을 듯 합니다.

글라코 G-47 유막제거제 자동차 유막

부직포 패드는 여려 겹의 부직포를 겹쳐 만든 느낌이 났고, 처음에는 한 번 쓰고 한 겹씩 벗겨내는 것인가 싶었는데, 그런 구조는 아니더군요.

대신 부직포를 잡아 당기면 쏙~! 빠져 나옵니다.

 

빼낸 부직포를 흐르는 물에 대고 부직포를 꾹꾹 눌러주니 스며들어 있던 컴파운드가 빠져나가고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세척한 부직포는 그늘에서 말려두면 다음 유막 제거 작업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겠네요.

글라코 G-47 유막제거제 자동차 유막

컴파운드가 묻은 부직포를 그대로 씻어내는 대신, 욕실 거울에 쓱쓱 문질렀더니 욕실 거울의 얼룩도 말끔하게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

적당한 가격과 탁월한 유막 제거 성능

대략 5~6번쯤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글라코 G-47 유막제거제의 가격은 대략 8천원~1만원 사이로 가격이 적당했고 유막제거 성능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유막제거제들의 이용 후기를 보면 갈은 제품인데도 사용 후기는 제각각이라 나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직접 유막제거에 사용해보니 꽤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제 경우 유막제거 작업을 두 번의 시도 끝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셀프 세차장에서 사용했을 때는 컴파운드를 부직포로 문지르는 횟수나 힘이 부족했던지 유막이 제대로 닦이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더군요.

결국 다음 셀프 세차 때 다시 한 번 유막 제거에 도전했고, 지난 번 보다 더 많은 힘을 주어 더 많이 문질렀더니 의도했던 것 처럼 유막이 말끔이 제거되었습니다.

 

유막제거제의 성능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시공자의 힘과 요령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ㅎㅎ

 

본 리뷰는 제품 제조사, 혹은 판매 업체의 지원을 받지 않고
제품을 직접 구입하여 사용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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