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의 USB 포트로 MP3 재생하는 방법
올란도의 오디오는 FM/AM 라디오, CD플레이어, 외부 입력 재생(AUX), 블루투스 스트리밍 등 꽤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FM 라디오를 즐겨 듣지만 지방을 내려가 FM 주파수가 바뀌면 스마트폰의 멜론 스트리밍을 멜론으로 연결해 듣거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라디오를 틀어 블루투스로 연결해 듣곤 합니다.
올란도 오디오는 디젤 특유의 소음을 줄이는데도 한 몫합니다.
사실 올란도의 디젤 소음은 창문을 모두 올리고 실내에 있으면 크게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나름 조용한 편인데, 그래도 오디오를 끄고 있는 것 보다는 라디오나 음악을 틀어놓으면 디젤소음이 더 줄어드는 느낌입니다ㅎㅎ
아반떼XD에 장착했던 오디오가 블루투스 기능이 없었기에 매번 유선으로 외부입력(AUX)을 이용해 스마트폰과 연결하곤 했는데 올란도의 카오디오는 블루투스 기능이 기본 장착되어 있어 무척 편하고 유용하게 사용중입니다.
2014/07/24 - 올란도 순정 오디오와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연결 방법과 블루투스 오디오 사용법
저는 사용하지 않던 1세대 아이패드에 데이터 함께쓰기 유심을 끼워 T-MAP 네비게이션을 설치해 사용중입니다.
1세대 아이패드를 올란도에 거치하기 위해 CD 슬롯 거치대를 구입했는데, 우려했던 것과 달리 몇 번의 고속도로 주행이나 울퉁불퉁한 캠핑장의 비포장도로에서도 무거운 아이패드가 별탈없이 잘 잡아주는군요.
2014/08/26 - 차량용 태블릿 CD 거치대 제노믹스 SHG-NX4000 사용후기. 잘만들었으나 궁합이..
구닥다리 1세대 아이패드지만 내장 메모리가 64GB이기에 MP3 음악 파일을 담아 음악 재생용으로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T-MAP 네비게이션 용도로 우선 사용하다보니 음악 재생 겸용으로 쓰기에는 여러모로 불편하더군요.
올란도의 USB 포트로 MP3 파일을 듣는 방법
다행스럽게도 올란도에는 USB 포트가 있고, 여기에 MP3 파일이 담긴 USB 메모리를 연결하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올란도의 USB포트는 전면 오디오 패널을 열면 나타나는, '시크릿 큐브'속에 들어 있습니다.
'시크릿 큐브'라는 이름이 뭔가 거창해 보이지만, 오디오 패널을 열면 자그마한 것들을 보관할 수 있는 깊이 10cm 남짓한 보관함입니다.
저는 USB 시거잭이나 비상금을 보관하는데 사용중입니다.
올란도의 USB 포트로 음악을 듣는 가장 깔끔한 방법은 USB 메모리를 꽂는 것이지만, 저는 16GB의 microSD 메모리를 연결하기로 했습니다.
집에 저용량의 USB 메모리가 몇 개 있지만 용량의 압박때문에 microSD 메모리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꽤 오랫동안 묵혀있던 MP3 플레이어인 거원 D2를 꺼내들었습니다.
COWON, 요즘은 코원이란 이름으로 불리지만 저는 예전 회사명인 거원이 더 익숙합니다ㅎㅎ
이걸 한창 갖고 다니던 때가 2007~8년쯤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스마트폰을 구입하게 되면서 아예 사용하지 않고 묵혀두게 되었네요.
묵혀둔 거원 D2의 내장 메모리는 4GB지만, SD 메모리카드 슬롯(빨간색 화살표)를 꽂아 용량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년식이 오래된 기기라 16GB 메모리 카드를 제대로 인식할까 싶었는데, 다행히 16GB 메모리카드를 문제없이 인식하는군요.
그리고 D2의 옆면에는 USB 포트가 달려 있으니 올란도의 USB 포트와 연결하면 됩니다.
USB 케이블로 올란도와 D2를 연결한 후 올란도를 Key On 상태로 설정하자 D2에 전원이 공급되며 액정에 불이 켜집니다.
제 올란도는 스마트키라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채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시동은 걸리지 않고 내부 전원만 켜지는, Key On 상태가 됩니다.
거원 D2에 전원이 켜지고 잠시 시간이 지나자 USB Connected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이제 거원 D2는 MP3 플레이어가 아닌, 단순한 USB 저장장치로 올란도에 연결되었습니다.
그러자 FM 라디오 모드이던 올란도의 오디오가 자동으로 외부입력(AUX) 모드로 전환됩니다.
처음에는 [AUX 장치 없음] 이라는 메시지가 떠 있다가 잠시 후 USB 로고와 함께 'COWON D2'라는 기기명이 표시됩니다.
그리고 메모리카드에 담아 두었던 MP3 음악이 자동으로 재생됩니다.
아울러, 올란도에 메모리카드를 처음 연결하면 'USB 인덱스 작업 중'이라는 메시지가 한동안 떠 있습니다.
메모리카드에 담긴 MP3 파일의 폴더명, 곡명, ID3 태그(MP3에 담긴 각종 곡 정보)들을 검색하고 저장하는 과정입니다.
메모리카드에 저장된 곡의 숫자가 많을 수록 'USB 인덱스 작업 중'이라는 메시지가 떠 있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올란도의 USB 포트, USB 기기의 특성을 탄다?
사실 올란도의 USB 포트를 이용해 MP3를 듣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USB 메모리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가장 먼저 놀고 있던 8GB USB 메모리를 가져다 연결해 봤는데, 올란도의 오디오가 USB 기기의 낯을 꽤 가리는 편이었습니다.
PC에서는 정상적으로 인식되는 USB 메모리들인데 올란도에 연결하면 외부기기로 인식되지 않거나, 인식하더라도 '지원되는 데이터를 찾지 못하였습니다'라는 에러메시지만 띄우기 일쑤였습니다.
처음 연결했던 8GB 용량의 USB 메모리, Flash Voyager(가운데 제품)는 올란도에서 아예 인식하지 못합니다.
차선책으로 SD 메모리 카드 젠더(오른쪽)를 이용해 메모리 카드를 연결해봤더니, 2GB 메모리는 인식하는 반면, 16GB 메모리는 '지원되는 데이터를 찾지 못하였습니다'라는 에러 메시지만 뜨는군요.
무슨일이지? 싶어 메모렛 32GB USB 메모리(왼쪽)를 꽂아봤더니 정상적으로 인식합니다.
대개 USB 메모리의 호환성 문제라면, 고용량의 메모리 인식에서 문제가 되는게 일반적인데, 저용량의 메모리의 인식에 문제가 있다는게 좀 의아하더군요.
몇 가지 USB 메모리를 꽂아보고 내린 개인적인 결론은, USB 메모리에 내장된 컨트롤러의 특성을 타는 것이거나, USB 메모리의 소비 전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뜬금없이 소비전력을 의심하게 된 것은, 작동하지 않는 두 제품 모두 작동 상태를 표시하는 LED가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올란도에 USB 포트에 연결하는 메모리는 FAT32 방식으로 포맷해야 한다는 점만 주의하면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합니다.
메모리의 포맷 방식이 FAT32 방식인지 확인하려면 메모리를 컴퓨터에 연결한 뒤 탐색기의 메모리 항목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속성] 버튼을 클릭하면 됩니다.
그러면 해당 메모리의 포맷 방식을 확인할 수 있는데, 사용자가 따로 건드리지 않았다면 대부분 공장 출고시 FAT32 방식으로 포맷되어 나오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앞서 사진에 등장했던 3가지 메모리 모두 FAT32 방식으로 포맷되어 있었으니 메모리의 포맷 방식에 따른 문제는 아닌 듯 합니다.
올란도 사용자 설명서에 도움이 될만한 얘기가 있을까 찾아봤지만 '모든 모델을 지원하지는 않습니다'라는 짤막한 얘기만 있을 뿐, 어떤 경우에 안되는지에 대한 얘기는 없군요.
특별히 저만 겪은 상황인지는 모르젰지만, USB 메모리의 특성을 타는 문제를 확인했고, 다행히 거원 D2는 USB 저장 장치로 정상 인식되었습니다.
올란도의 USB 포트로 음악을 간단히 즐기기
올란도의 USB 포트에 USB 메모리를 꽂고 MP3 파일이 정상적으로 인식된다면, 올란도 오디오의 MENU 버튼을 이용해 대부분의 조작을 하게 됩니다.
일단 MENU 버튼을 누르면 USB 메뉴가 뜨고 MENU 다이얼을 돌려 항목간 이동을 한 후, 다시 MENU 버튼을 눌러 해당 항목을 실행하는 방식입니다.
참고로, 이전 단계로 이동하려면 MENU 버튼 위쪽의 [BACK]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USB 메뉴의 첫 번째 항목은 [모두 재생]이며 이 메뉴를 선택하게 되면 USB 메모리에 담긴 모든 곡을 재생합니다.
일단 [검색] 메뉴를 선택해 어떤 기능이 있는지 확인해보니, MP3 파일에 저장된 ID3 정보를 이용해 앨범, 가수별, 장르별 재생이 가능하네요.
하지만 ID3 정보로 분류하는 방식은 효용성이 적은데다 운전을 하면서 복잡한 조작을 하기도 쉽지 않죠.
개인적으로는 '랜덤' 재생을 설정해 두고 [검색]-[폴더 보기] 항목으로 찾아 들어가 USB 메모리에 분류한 폴더별로 재생하는 기능을 가장 자주 사용하곤 합니다.
아, 비교적 최근에 발견한 기능으로 MENU 버튼을 누르는 대신 다이얼을 돌리게 되면 재생 목록이 표시되는 것도 나름 편리합니다.
올란도의 오디오, 소스별로 음색을 설정 가능
개인적으로 새로운 기기를 사면 매뉴얼을 꼼꼼히 살펴보고 기기의 여러 설정들을 건드리는 것을 즐기는터라 올란도의 오디오도 이것 저것 많이 건드려봤습니다.
그러다 가끔은 '숨겨진 유용한 기능'을 찾기도 하는데, 올란도의 오디오에서는 'TONE'이라고 적힌 버튼으로 불러내는 이퀄라이저(음색) 설정 기능이 그것입니다.
'TONE' 버튼을 누르면 고음, 중음, 저음을 입맛에 맞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음색 설정 메뉴가 뜨면 MENU 다이얼을 좌우로 돌려 항목을 이동하고 MENU 버튼을 눌러 해당 항목을 설정하는 방식입니다.
고음, 중음, 저음을 일일이 설정하는게 번거롭다면 EQ 항목에 미리 설정된 음색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아울러 [페이더] 항목으로 전방, 후방 스피커의 음량을 배분하고 [밸런스] 항목으로 음량의 좌우 배분을 할 수 있습니다.
오디오에 이퀄라이저 설정이 뭐가 특별한가 싶겠지만 올란도의 카오디오는 라디오, CD, AUX 등 소스별로 이퀄라이저를 각각 설정할 수 있는 점이 눈에 띄는군요.
뭐 이 정도의 기능은 요즘 카오디오에는 다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는데, 아반떼XD에 달아 썼던 10만원짜리 사제 오디오는 지원하지 않던 기능이라 더 눈에 들어오는지도 모르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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