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XD 카오디오 교체 장착 방법. 순정 오디오로 돌아온 아반떼XD

아반떼XD 보내기 - 순정 오디오로 복귀

2010년 말, 중고 아반떼XD를 구입한 직후 사제 오디오와 후방카메라용 인대시 모니터^[각주:1]를 설치하고 사용중입니다.

 

당시에는 요즘처럼 블로그를 운영하던 때가 아니라서 아반떼XD의 순정 오디오를 사제 오디오로 교체하면서도 포스팅할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설치 과정에 대한 사진도 없었습니다.

 

이제 아반떼XD를 방출하고 올란도로 갈아타기로 결정했고, 몇 년전 추가한 사제 오디오와 인대시 모니터를 떼어내고 아반떼XD 순정 오디오로 되돌리는 작업을 했습니다.

 

아반떼XD의 순정 오디오를 사제 카스테레오로 바꾸는 작업이든 그 반대의 작업이든, 작업 자체는 다를 바가 없기에 순정 오디로오 되돌리는 과정을 통해 아반떼XD의 오디오 교체 방법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 녀석이 아반떼XD에 달려 있던 순정 오디오입니다.

2002년식 아반떼XD에 달려 있던 순정오디오는 CD플레이어 대신 카세트 데크와 FM 라디오가 달린 제품입니다.

2002년 당시만해도 카세트 데크가 기본이고 일부 고급 사양에만 CD플레이어, 혹은 MP3 재생 기능이 달린 오디오가 들어간듯 싶습니다.

CD 플레이어만 되었어도, 혹은 MP3 플레이어를 연결할 외부 입력 단자만 있었어도 사제 카스테레오로 바꿀 생각은 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죠 ㅎㅎ

어쨌든 오랫만에 보는 아반떼XD의 순정 오디오는 단단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군요!

아반떼XD 오디오 교체 방법 1 - 대시보드 분리

아반떼XD의 오디오를 교체하하려면 일단 아반떼XD의 대시보드를 분리해야 합니다.

아반떼XD의 대시보드를 분리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예전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룬 적이 있으니 참조하세요.

2011/10/25 - 아반떼 XD 오토 공조기 교체 DIY

 

그래도 그냥 넘어가면 섭섭하니 요점만 살펴보면, 시동을 끄고, 작업 공간 확보를 위해 기어 레버를 L로 당긴 후, 계기판 상단 안쪽 나사들을 제거합니다.

 

재떨이를 빼낸 뒤(재떨이 안쪽의 레버를 누르고 앞으로 당기면 쏙 빠집니다), 재떨이 안쪽에 있는 나사 두 개를 제거합니다.

 

헤라나 일자 드라이버 등을 대시보드 틈새로 밀어 넣어 앞으로 젖혀 대시보드를 조금씩 분리합니다.

 

운전석 바깥쪽 부터 조금씩 앞쪽으로 젖히다 보면 대시보드가 조금씩 앞으로 딸려옵니다.

이 때 좀 더 과감하게 힘을 주어 젖혀야 하는데, 대시보드를 처음 분리하는 경우, 대시보드에 상처를 줄 수 있으므로 일자드라이버 보다는 플라스틱 헤라(주걱 형태로 만들어진, 대시보드 제거, 혹은 썬팅에 사용하는 부품)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반떼XD 오디오 교체 방법 2 - 오디오 분리

사용하던 인대시 모니터(위쪽)와 사제 오디오(아래쪽)는 브라켓과 4개의 볼트로 고정해 둔 상태입니다.

이 볼트를 모두 풀어줍니다.

오디오 유닛을 차체에 고정할 때 브라켓이라고 하는 철판을 사용하게 되는데, 대개 사제 오디오를 구입할 때 브라켓이 함께 딸려옵니다. 

이 브라켓을 차량의 대시보드 깊이에 맞춰 오디오 양쪽 옆면에 고정하게 됩니다.

간혹 차량에 따라 사제 오디오의 브라켓의 형태나 깊이가 맞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브라켓을 펴고 구부리는 노가다(?)를 해야 합니다.

 

볼트를 풀면 오디오 유닛을 앞쪽으로 당겨 낼 수 있습니다.

사진은 대시보드 유닛을 일부만 탈거하고 당겨내느라 각이 잘 나오지 않는 상황인데, 처음 작업하는 분은 대시보드를 완전히 분리한 후 작업하는게 편합니다.

 

인대시 모니터와 오디오 유닛을 빼냈습니다.

뒤쪽 선이 정말 복잡하게 되어 있네요.

몇 년전 직접 작업한 것이지만 오랫만에 보니 뭐가 뭔지 도무지 구별이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선이 복잡해진데는, 후방카메라를 연결한 인대시 모니터의 영상입력 단자들도 한 몫을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아반떼XD의 순정 오디오 커넥터를 사제 오디오에 연결하는 변환 커넥터(개조잭)를 구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변환 커넥터가 없어서 순정오디오 커넥터에서 배선을 일일이 따서 사제 오디오와 연결한 탓에 선이 무척 지저분해졌습니다.

아반떼XD 오디오 교체 방법 3 - 오디오 변환 커넥터

오디오 커넥터에 대한 요점만 말하자면, 아반떼XD의 순정 오디오 연결은 오디오 커넥터와 라디오 안테나 잭을 끼우는 것만으로 완료됩니다.

아반떼XD 순정 오디오 커넥터에는 아반떼XD의 오디오 전원 및 앞뒤 스피커 선들이 고정되어 있어 순정 오디오 유닛과 커넥터를 연결하기만 하면 되는 방식입니다.

 

이것은 안테나 커넥터입니다.

아반떼XD의 라디오 안테나는 뒷유리 열선에 내장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안테나와 오디오를 연결하는 커넥터입니다.

 

아반떼XD 순정 오디오 뒷면을 보면 오디오 커넥터 연결 단자와 안테나 잭 연결단자가 보입니다.

순정 오디오는 복잡할 것 하나 없이 무척 단촐한 구성입니다.

 

다시 사제 오디오로 들아와 보면, 사제 오디오 뒷면의 커넥터 단자는 순정 오디오 커넥터와 모양/핀배열이 다릅니다.

사제 오디오 판매 업체에서는 이렇게 차량별로 다른 순정 커넥터를 바로 연결할 수 있도록 변환 어댑터(잭개조)를 함께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제 오디오를 구입할 때 5000원 남짓한 추가 비용을 내고 차량과 연식에 맞는 변환 커넥터를 함께 주문하면 간단하게 커넥터를 연결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죠.

 

제가 사제 오디오를 구입할 당시에는 이런 지식이 없었던터라 변환 커넥터를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순정 오디오와 사제 오디오 윗면에 표시되어 있는 커넥터 배선도를 보고, 아반떼XD의 순정 오디오 커넥터에서 일일이 배선을 따서 연결하는 중노동 끝에 사제 오디오 연결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직접 경험해 본 바, 사제 오디오 유닛을 구입할 때는 차종에 맞는 변환 커넥터를 함께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어쨌든 아반떼XD의 순정 오디오 커넥터에 연결해 두었던 사제 오디오용 배선을 모두 제거하고, 오디오 커넥터와 안테나 잭을 연결한 뒤, 순정 오디오가 있던 자리로 밀어 넣습니다.

순정오디오라 별도의 브라켓 작업도 필요없이 그냥 밀어넣고 나사로 고정하면 됩니다.

 

사제 오디오 배선을 일일이 연결할 때는 앞쪽 스피커인지, 뒤쪽 스피커인지, 전원 선은 이게 맞는지 배선을 일일이 확인해가며 시간이 오래걸렸습니다.

하지만 순정 오디오의 커넥터와 사제 오디오를 연결하는 변환 커넥터만 준비되어 있다면, 커넥터 연결과 안테나 잭을 연결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간단한 작업입니다.

오랫만에 순정 오디오로 돌아온 아반떼XD, 아반떼XD의 나무무늬 대시보드와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왠만한 사제오디오보다 월등한 순정 오디오의 라디오 감도

제가 구입해 사용했던 사제 오디오는 대략 10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에 구입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원래 달려 있던 순정 오디오의 고풍스러운 카세트 데크를 대신할 오디오 유닛을 찾다가 USB에 담긴 MP3 재생과 CD, DVD 재생까지 지원하는 제품으로 심사숙고해 골랐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아반떼XD의 오디오 사용 패턴을 보면 대부분 라디오를 듣거나, 혹은 외부입력 단자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인터넷 라디오, 혹은 멜론을 듣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사제 오디오를 구입할 때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비교적 저렴한 제품을 심사숙고해 선택했지만, 실제로는 라디오와 외부입력외의 기능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것이죠.

아반떼XD에 달려 있던 사제 오디오를 순정 오디오로 되돌린 후, 주문진을 다녀오면서 고속도로에서 순정 오디오의 라디오를 들어보니, 기존 사제 오디오 유닛에 비해 라디오 감도가 월등합니다.

 

사제 오디오 유닛의 라디오는 감도가 그리 좋지 못해 고속도로에서 라디오 신호를 제대로 잡지 못하거나 잡음이 잔뜩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었습니다.

하지만 아반떼XD의 순정 오디오는 라디오 신호를 월등히 잘 잡아낼 뿐 아니라 잡음도 훨씬 적네요.

 

특히 라디오를 켠 채 지하 주차장을 내려오는 즉시 잡음이 가득했던 사제 오디오와 달리, 순정 오디오는 지하주차장의 가장 안쪽으로 들어와도 잡음이 적은 것을 보면서 순정 오디오의 라디오 감도가 무척 좋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한 번 경험해보니 수십, 수백만원짜리 헤드 유닛으로 바꾼다면 모를까, 순정 오디오를 10만원, 혹은 그보다 저렴한 헤드 유닛으로 바꾸는 일은 하지 않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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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소에는 접혀 있다가 사용중에만 돌출되어 나오는 모니터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