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등마다 에너지 소비 효율이 다르다?
최근 거실등이 부쩍 어두워진 느낌이 들어 등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저희집 거실에는 U자형으로 생긴 FPL 등 4개가 들어있습니다.
4개의 등을 모두 켜면 눈이 부실 정도로 밝은데다 전기 요금도 만만치 않을 듯 싶어 2개씩만 켜곤 합니다.
다행히 스위치가 2개씩 켤 수 있도록 배려가 되어 있네요
마트에 가는 길에 교체용 거실 등을 사왔습니다.
FPL 등은 길이와 와트수에 따라 나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저희 집에 쓰이는 등은 대략 40cm 길이의 제품인 것을 확인하고 같은 제품으로 사왔습니다.
FPL 등이란 이름은 낯설지만, 모양은 무척 익숙한 3파장등
FPL 등 교체하기
등을 교체하는 작업은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일단 등의 전원을 끄고 커버를 분리합니다.
저희집 거실 등 커버는 네 개의 나사를 돌려 제거하는 방식이군요.
등 커버를 내려놓고 보니 빛을 찾아 뛰어든 벌레의 사체들이 즐비합니다.
진공 청소기를 이용해 벌레를 싹 청소하고
설치되어 있던 FPL 등을 빼내야 합니다. FPL 등을 빼낼 때는 소켓 부분을 잡고 살짝살짝 움직이며 당기면 빠집니다.
이때 유리 부분을 잡고 힘을 주면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플라스틱 소켓 부분을 잡고 당겨야 합니다.
새 FPL 등을 끼울 때는 소켓 반대쪽 금속 걸이에 먼저 끼운 후
소켓 부분을 잡고 꾹 밀어주면 됩니다.
이렇게 등기구와 FPL 등의 소켓 부분이 완전히 결합시키면 됩니다.
안정기 용량보다 큰 FPL 등
FPL 등을 교체하다가 찜찜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안정기의 용량과 FPL 등의 용량이 맞지 않는 것이었는데요, 안정기는 32와트인 반면 FPL 등은 36와트짜리입니다.
소켓 규격도 정확히 맞아 들어가고 불도 정상적으로 켜지지만, 안정기 용량보다 큰 FPL 등이 영 찜찜합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32와트나 36와트는 함께 쓰기도 한다지만, 안정기 용량보다 작은 FPL 등을 쓰는것도 아니고 안정기 용량을 넘기는 FPL 등의 용량 계속 마음에 걸립니다.
안정기는 32와트, FPL 등은 36와트
게다가 FPL 등 박스 옆면에 보이는 에너지 효율 등급은 2등급이군요.
나름 인지도 있는, Made in Korea인 오스람 등이라 별 생각없이 집어왔는데, 2등급이라니ㅡㅜ
에너지소비효율 2등급 ㅡ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같은 오스람에서 32와트 FPL등도 판매가 되고 있군요.
36와트 등은 반품하기로 하고 32와트 등을 주문했습니다.
같은 오스람 제품인데 36와트 제품보다 32와트 제품이 몇 백원 더 비쌉니다.
같은 오스람에서 32와트 제품도 판매중
도착한 32와트 등의 옆면에는 역시 에너지 효율 등급이 표시되어 있는데, 이것은 1등급입니다!
소비전력도 36와트 제품이 36.2와트인데 비해 32와트 제품은 30.5와트로 5.7와트가 적습니다.
그런데 FPL 등에서 나오는 빛의 총량을 뜻하는 광속은 36와트 제품이 2900lm(루멘)인데 비해 32와트 제품은 3000lm입니다.
한마디로, 에너지 효율 2등급인 36와트 FPL 등보다 에너지 효율 1등급인 32와트 FPL 등이 소비 전력은 적으면서도 더 밝은 제품이란 얘기입니다.
CO2 배출량도 시간당 2g이 더 적다는데 저에게는 5.7와트의 소비전력차, 더 높은 광효율, 더 밝은 광속이 크게 느껴집니다.
32와트 FPL등은 1등급, 게다가 더 밝다!
그러고보니 형광등 소켓부분의 색상도 조금 차이가 있고 32와트 제품에는 친환경전기자재 마크도 새겨져 있군요.
1개당 5.7와트 절약, 어느정도일까?
36와트 FPL 등과 32와트 FPL 등의 소비전력차는 개당 5.7와트입니다. 저희 집은 보통 거실 등을 2개씩 켤때가 많으므로 처음 사왔던 36와트 FPL 등을 그대로 사용했다면 11.4와트 더 높았다는 얘기인데요, 이게 비용으로 따져보면 어느정도일까, 한전 사이버 지점의 주택용 전기요금 계산기를 통해 확인해봤습니다.
매월 45000원의 전기 요금을 내는 집(사용량 약 301 kWh)에서 2개의 FPL 등을 10시간 켠다고 가정하고, 32와트 FPL등과 36와트 FPL등의 차이를 계산해봤습니다. 한전의 전기요금 계산기는 소수점입력이 안되어 11와트로 계산해본 결과 매월 1960원이 더 들어가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1년이면 2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게다가 저희 집은 안방, 작은방, 거실, 부엌 등 모든 방에 총 10개의 FPL 등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각 방마다 모두 36와트 FPL 등을 달았다면 더 어두우면서도 전기는 더 많이 먹고, 전기 요금으로 새는 돈까지 많을 뻔 했지만 에너지소비효율을 꼼꼼히 살핀 덕분에 더 밝게 지내면서 전기와 돈을 함께 잡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전기를 사용하는 제품들을 구입할때는 에너지소비효율을 꼼꼼히 따져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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