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 1년 이후 급격히 줄어든 노트북 배터리 용량
아티브북9 플러스 노트북을 구매하기 전, 4~5년 남짓 사용한 HP DV3 2307TX는 이제 거실에서 마눌님의 웹서핑용으로 간간히 사용되곤 합니다.
무겁고, 해상도가 낮은데다 배터리 사용 시간까지 확연하게 줄어든 HP DV3 2307TX지만, 거실에서 어댑터를 연결해 웹서핑용으로 사용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습니다.
지금은 거실에 머무르고 있는 노트북이지만 한창때는 전국 여러곳을 돌아다니며 활동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외부에서 배터리만으로 구동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워낙 혹사시켜가며 사용했기 때문인지 HP DV3 2307TX의 배터리는 사용한지 2년 남짓 되자 수명이 처음에 비해 절반 정도로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결국 노트북을 구입한지 2년쯤 지나 HP 정품 배터리를 15만원 남짓한 가격에 구입하여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새로 구입한 HP DV3 2307TX용 배터리 역시 2년 남짓 사용하면서 배터리 용량이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전체 사용 기간은 2년 남짓 되었지만, 사용한지 1년이 되어갈 무렵부터 수명이 급격하게 줄어드는게 느껴지더군요.
개인적으로는 HP 노트북의 리튬이온 배터리 수명이 유난히 짧은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노트북 구입후 2년 뒤, 새로 구입했던 배터리
Powercfg, 배터리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확인
노트북 구매 직후에는 짱짱하던 배터리가 사용 기간이 늘어날 수록 배터리 사용시간이 점차 짧아지는 것을 느끼게 되죠.
윈도우에는 전원과 관련된 설정을 조절하고 배터리와 관련된 여러가지 정보를 알려주는 powercfg라는 명령어가 있습니다.
명령 프롬프트에서 실행하는 Powercfg의 첫 번째 기능은 전원 옵션과 관련된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윈도우 전원 설정은 제어판-하드웨어 및 소리 - 전원 옵션 항목에서 조절하게 되죠.
저 역시 커맨드 라인 명령어로 기능을 설정하기 보다 제어판의 전원 관리 옵션을 이용하는데 익숙한터라, powercfg는 배터리 및 전원 상태를 확인하는데 주로 사용합니다.
오늘 포스팅에서 살펴볼 내용 역시 powercfg를 이용하여 배터리 사용과 관련된 정보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powercfg를 실행하려면 명령 프롬프트(흔히 도스창이라 불리는)를 실행해야 합니다.
단, 명령 프롬프트를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해야 합니다.
윈도우 8의 명령 프롬프트는 시작 버튼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명령 프롬프트(관리자)' 항목을 선택하면 됩니다.
윈도우7에서 명령 프롬프트를 관리자 모드로 실행하려면 시작 - 보조 프로그램 항목을 열면 보이는 '명령 프롬프트' 항목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한 후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 항목을 선택합니다.
명령 프롬프트가 뜨면 'powercfg /energy /output c:/battery.html'을 입력합니다.
powercfg 명령을 입력하면 60초 동안 추적을 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1분 남짓 기다리게 되며, 모든 작업이 완료되면 c:\battery.html을 참조하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output 이하 명령을 생략하면 기본값으로 c:\windows\system32 폴더에 energy-report.html 파일로 만들어지게 되는데, 권한 설정의 문제로 c:\windows\system32 폴더에서 직접 열어볼 수 없으며 저장된 파일을 다른 폴더로 옮긴 후 봐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면, 앞서 표기한 /output 이후의 명령어를 그대로 입력하면 됩니다).
powercfg /energy 명령의 결과 확인
명령 프롬프트에서 'powercfg /energy /output c:/battery.html' 명령을 입력했다면 c:\ 드라이브에 battery.html 파일이 만들어집니다.
이 파일을 브라우저로 열면 '전원 효율성 진단 보고서'라는 제목의 텍스트 문서가 열립니다.
일단 가장 첫 항목에는 사용중인 컴퓨터의 모델명, 바이오스 날짜, 운영체제, 프로세스 등의 정보가 표시됩니다.
battery.html 파일을 드래그하여 내려보면 붉은색 배경의 '오류', 노란색 배경의 '경고' 항목들이 쭉 표시됩니다.
'오류', '경고'라는 메시지때문에 뭔가 대단한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각 항목을 읽어보면 노트북의 내장, 혹은 연결된 장치들이 절전 모드로 진입하는데 방해가 된다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대개의 경우 해당 항목을 사용자가 직접 수정할 필요는 없으며 아래로 넘어갑니다.
'전원 효율성 진단 보고서'의 아래쪽으로 더 내려와 보면 현재 노트북에 장착되어 있는 배터리 정보가 표시됩니다.
일단 제가 사용중인 아티브북9 플러스에서 powercfg를 실행한 결과, 아티브북9 플러스에 장착되어 있는 배터리 정보가 표시됩니다.
'화학적 구성 성분' 항목에 '리튬이온 배터리'가 표시되며, 노트북 사용 이후 배터리 완전 방전/충전된 횟수를 표시하는 '주기수' 항목은 14회라 되어 있습니다.
'주기수' 항목 값은 노트북 배터리가 100% 완전 충전되었다가 100% 완전 방전된 상황과 더불어 완전 충전 상태에서 50% 사용하고 다시 50% 충전하는 식으로, 배터리 전체 용량에 따른 횟수라고 합니다.
그리고, 배터리의 설계 용량과 마지막 완전 충전때 용량이 표시되는군요.
표시되는 단위는 밀리와트시(時)인데, 현재로서는 배터리 설계 용량의 98.6%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됩니다.
1월말에 구입했으니 얼추 5개월 남짓 사용한 노트북인데, 완전 충전 용량이 배터리 설계 용량의 배터리의 98.6%라면 꽤 양호한 수준인 듯 합니다.
실제 아티브북9 플러스를 열어 배터리를 확인해보면 리튬폴리머 배터리 팩이고, 용량은 55와트시로 표시됩니다.
powercfg의 결과 파일에 리튬이온 배터리로 표시하고 있은걸 보면, powercfg에서는 리튬이온과 리튬폴리머(리튬이온폴리머)를 구분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설계 용량의 경우 배터리에 표기된 55와트시와 거의 일치하는 55480밀리와트시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와트시는 전력량의 단위로 배터리 용량이 55와트시라면 55와트의 전류를 1시간동안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라는 뜻입니다.
윈도우8 powercfg에 추가된 batteryreport
powercfg 명령어는 윈도우XP 서비스팩2부터 들어가 있는 명령이라고 합니다.
윈도우 버전이 높아짐에 따라 powercfg 역시 버전업을 계속해 왔는데, 윈도우8의 powercfg에는 새로운 명령이 추가되었습니다.
윈도우8을 사용 중이라면, 관리자 모드의 명령 프롬프트에서 'powercfg /batteryreport /output c:/battreport.html' 명령을 입력합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output 이후의 명령은 결과 파일이 저장되는 경로를 뜻합니다.
batteryreport 옵션을 주어 저장된 파일을 브라우저에서 열어보면, 앞서 봤던 것과 같은 배터리 정보가 표시됩니다.
영문으로 표시되어 있을 뿐, powercfg /energy 옵션으로 본 결과와 같습니다.
파일을 좀 더 내려보면, 배터리 사용에 관한 좀 더 상세한 정보들을 불 수 있습니다.
일단 Recenet usage(최근 사용) 항목은 최근 3일간의 배터리 사용에 관한 보고서입니다.
노트북의 전원을 켠 시간, 절전 모드로 들어간 시간, 배터리를 사용했는지, 어댑터를 연결한 상태(AC)인지, 그리고 남은 배터리 용량까지 표시됩니다.
Usage history(사용 이력) 항목에서는 기간별 배터리 사용시간과 어댑터 사용 시간이 표시됩니다.
배터리 내장형인 아티브북9 플러스는 HP DV3 2307TX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될 수 있으면 어댑터를 연결해 사용중이라 배터리 사용시간이 월등히 적은 편입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가장 길었던 기간은 5월19일~26일로 총 배터리 사용 시간은 10시간 26분, 어댑터 연결 사용 시간은 39시간31분으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윈도우8의 Powercfg에 Batteryreport 옵션을 붙여 확인한 결과물에는 꽤 다양한 데이터가 나와 있습니다.
Battery capacity history (배터리 용량 이력) 항목을 보면 Full Charge Capacity(최대 충전 용량)과 Design Capacity(설계 용량)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노트북을 구입한 직후에는 최대 충전 용량이 50,651mWh(밀리와트시) 였는데, 사용함에 따라 점점 최대 충전용량이 늘어가는군요.
리튬이온 배터리는 배터리를 구성하는 셀(Cell)들간에 최적화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아마도 그러한 최적화 과정을 통해 설계 용량에 근접해 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한 가지, 5월26일에 아티브북9 플러스에 고장이 발생하여 메인보드를 교체했는데, 그 날짜 이후로 배터리 최대 충전 용량 역시 고정되어 있네요.
배터리 최적화가 끝나가는 시기에 메인보드를 교체한 우연의 결과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014/05/28 - 4개월차 아티브북9 플러스 메인보드 교체 후기. 삼성전자 무상 서비스는 만족스럽지만
마지막으로, Battery life estimates(배터리 수명 예측) 항목에서는 운영체제가 측정한 사용 가능 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설계 용량을 기준으로 예측한 시간(At Design Capacity) 항목과 실제 완전 충전시 예측한 시간(At Full Charge) 항목으로 나뉘어 있네요.
실제로는 완전 충전시 예측한 시간이 좀 더 정확할 텐데, 제 아티브북9 플러스는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 배터리로 5~7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했고 실제 예측시간도 비슷하게 나오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윈도우7의 Powercfg를 통한 배터리 확인
지금까지 윈도우8에 내장된 Powercfg 명령을 이용해 배터리 진단결과 파일을 만들고, 각 항목이 무엇을 뜻하는지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포스팅 초반에 언급한 대로, Powercfg 명령어를 이용해 전원관련 설정을 바꿀 수 있지만, 여기서는 배터리의 상태를 확인하는 일반적인 과정만 살펴봤습니다.
아마도 윈도우8 기반 노트북, 혹은 태블릿 사용자에게는 내장된 배터리에 관한 꽤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어 유용하리라 생각됩니다.
윈도우7의 Powercfg는 포스팅 초반에서 살펴본 /Energy 옵션만 작동하며 /Batteryreport 옵션은 인식하지 못합니다.
포스팅 초반에 등장한 5년차 노트북, HP DV3 2307TX에는 윈도우7이 설치되어 있었고, powercfg /energy 옵션으로 확인해보니 마지막 완전 충전시 용량은 배터리 설계 용량의 85%가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체감 배터리 사용 시간은 배터리 구입 당시보다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생각했는데, 85% 수준이라는 powercfg의 분석 결과만 본다면 나름 양호한 편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Powercfg의 보고 결과를 믿고 2년 사용한 HP DV3 2307TX의 배터리 보정(Calibration) 작업을 시행했다가 완전 실패했고, 후회만 남게 되었는데요, 그 과정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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