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하면서 깔끔한 맛의 현미차 만드는 방법. 맛과 건강, 환경까지 챙긴다

숭늉보다 깔끔한 맛의 현미차, 집에서 만드는 방법은?

얼마전 본가로 가서 식사 후 물을 마시는데, 물 맛이 좀 특이했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숭늉처럼 뽀얀 색을 띠고 있는데 숭늉보다는 훨씬 맑아보였고 맛도 숭늉보다 향긋하고 깔끔한 맛이 나는게 숭늉이 아닌 듯 싶어 이게 뭐냐고 어머니께 여쭤봤더니, 현미차라고 하는군요.

 

저희 집에서도 평소 마트에서 산 보리차나 결명자차를 끓여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곤 하는데, 현미차라는 건 처음 들어보는터라 어디서 산 것인지 물어봤더니 집에서 현미를 볶아 만든 것이라고 하네요.

 

볶는 방법이 그리 어려울 것 같지 않은데다 집에서 백미와 현미, 보리를 섞어 먹고 있어 현미를 쉽게 구할 수 있어 직접 해봤습니다.

현미차 현미 볶는 방법

현미차에 들어 갈, 현미 볶는 방법

일단, '현미차'라고 하니 뭔가 꽤 있어보이는 '차' 종류로 들리지만 여기서 말하는 '현미차'는 집에서 식수로 흔히 먹는 '보리자', '결명자차' 뭐 이런 종류를 대체할 만한 것으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처음 도전하는 현미볶기, 일단 현미를 한 컵 준비했습니다.

이 정도 분량이면 밥 한 그릇 정도가 되겠군요.

현미차 현미 볶는 방법

 

그릇에 부은 후 가스렌지에 올리고 중불로 가열합니다.

저희는 집에서 쓰는 압력솥에다가 볶았는데, 조금 두꺼운 재질의 냄비라면 무엇이든 적당할 듯 싶습니다.

현미차 현미 볶는 방법

 

중불로 가열하면서 주걱이나 수저를 이용해 계속 뒤적거려 줍니다.

물 없이 현미만 가열하는 것이므로 타지 않고 골고루 열이 전달되도록 열심히 뒤적거렸습니다.

현미차 현미 볶는 방법

 

중불에서 가열한지 3~4분 정도가 지나면 현미 속에 있던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색깔이 노릇노릇해지기 시작합니다.

이 때 연기도 조금씩 나기 시작하므로 환기팬을 틀거나 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면서 볶아줍니다.

현미차 현미 볶는 방법

 

5분 정도 지나면 현미가 조금 쪼그라든 느낌이 들면서 색이 좀 더 짙어지고 깨를 볶을 때와 비슷한 고소한 냄새가 납니다.

현미 안에 있던 수분이 없어지면서 현미가 톡~톡~ 터지기도 하는데 소리가 그리 크진 않습니다.

사실 집에서 커피 생두를 자주 볶으며 탁~! 탁~! 터지는 팝핑 소리에 익숙하다보니 현미가 터지는 소리는 꽤 귀엽게 느껴지는군요.

어쨌든, 현미가 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주걱으로 좀 더 부지런히 저어줍니다.

현미차 현미 볶는 방법

 

7~8분 정도 볶은 현미입니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현미차 레시피에서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보리차처럼 검은색을 띨 때까지 볶으란 얘기도 있었지만 본가에서 볶았던 현미가 딱 이 정도였기에 노릇노릇한 갈색을 띨 때까지만 볶았습니다.

현미차 현미 볶는 방법

볶은 현미로 현미차 끓이는 법

앞서 살짝 말한 것과 같이 현미차는 흔히 마시는 보리차나 결명자차 끓이는 방법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저희 집은 물을 끓일 때 주전자에 5리터 정도의 수도물을 받아 팔팔 끓입니다.

현미차 현미 볶는 방법

 

볶은 현미 한 줌~한 줌 반 정도를 거름망에 넣었습니다.

저희 집은 스테인레스 거름망을 쓰고 있는데, 요즘 흔히 쓰는 주머니 형태의 거름망을 써도 무방합니다.

다만, 현미를 볶으면서 부피가 꽤 줄어 있지만 끓는 물에 넣으면 부피가 다시 늘어나게 되므로 거름망에 절반 이하로 채워 넣는 것이 좋습니다.

거름망을 쓰지 않고 숭늉을 마시듯, 현미를 먹어도 상관없겠지만 냉장고에 보관하고 마실 요량이면 아무래도 거름망을 이용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현미차 현미 볶는 방법

 

팔팔 끓는 물에 투하하고 5분 정도 더 끓인 후 불을 끄고 물을 식히면 됩니다.

볶은 현미가 좀 더 오래 우러났으면 하는 생각에 불을 끈 뒤 물이 식을 때까지 현미를 빼지 않고 그대로 놓아둡니다.

현미차 현미 볶는 방법

 

완성된 현미차입니다.

그리 진하지도 않은 색상이며 은은하고 깔끔한 숭늉 맛이라고 할까요?

진한 맛에 익숙한 분이라면 볶은 현미를 좀 더 많이 넣고 진하게 끓여도 좋겠지만 저희는 냉장고에 넣어두고 식수 대용으로 마시는 터라, 딱 이정도가 좋더군요.

현미차 현미 볶는 방법

 

백미보다 현미의 영양 성분이 월등히 좋다는 말은 익히 알고 있을 것입니다.

요즘 물을 많이 마시자는 얘기가 많이 들리는데, 단백질과 철분, 지방질, 인, 식물성 섬유, 비타민B1, B2 등 여러가지 좋은 성분이 현미차에 고스란히 녹아들어가니 현미차를 마시면 더 좋은건 말할 필요가 없겠죠.

 

이렇게 집에서 현미를 볶아보니, 볶는 과정도 전혀 번거롭거나 시간이 걸리지 않을 뿐더러, 국내산 현미를 직접 볶아 만드니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대개 마트에서 판매되는 차 종류(보리, 옥수수, 결명자)의 원산지를 보면 중국이나 인도와 같이 바다를 건너온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먼 나라에서 어떤 식으로 재배되고 공장에서 어떤 과정을 거치며 가공되는지 확인할 방법도 없고, 바다를 건너오면서 또 어떤 약품 처리를 했는지도 알 수 없어 먹는 것만은 되도록 물 건너 온 것들을 피하려고 하는데, 국산 현미를 직접 볶아 만든 현미차는 애초부터 원산지 걱정을 할 필요가 없으니 일석이조가 아닐까 싶습니다.

결명자차인도산 볶은 결명자

생각치 못했던, 현미차의 단점???

쌀 계량 컵으로 한 컵 정도의 현미를 볶으면 3번 정도 끓일 수 있는 분량의 볶은 현미가 나옵니다.

끓이고 남은 현미는 이렇게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했는데요, 이 볶은 현미를 먹어보니 바삭바삭하면서 고소한 것이 쌀과자를 먹는 느낌이 들어 자꾸 손이 가는군요.

현미차 현미 볶는 방법그냥 먹어도 바삭하고 고소하니 자꾸만 손이가는게 단점이라면 단점 ㅡㅡ;;

실은 어제 저녁 마눌님과 함께 집에서 맥주 한 잔을 하면서 볶은 현미에 손을 대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둘이서 볶은 현미를 모두 먹어버렸네요.

어쩌면, 현미차로 끓여 먹는 것보다 이렇게 군것질 거리로 먹는 현미가 더 많아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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