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미러에 서린 김, 불편함을 느꼈다면?
겨울, 혹한기에는 차도 살펴봐야할 것이 많아 집니다.
배터리 점검, 부동액 점검, 타이어 마모 점검, 와이퍼와 워셔액 점검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사실 위의 점검 항목들은 평소에도 주기적으로 점검해주어야 하는 부분이긴 한데요 특히 지난 겨울, 폭설 후 날씨가 풀리며 질척해진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워셔액이 떨어져 식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겨울철에 신경쓰이는 것 중 하나가 유리창에 김이 서리는 것이죠.
안과 밖의 온도차가 심한 겨울이나 비가 내리는 날 차를 타고 히터를 켠 채 달리다보면 어느새 앞유리, 옆유리 할 것 없이 김이 서리게 됩니다.
어? 김이 서렸네? 라고 인지한 후 부터 앞이 뿌옇게 흐려지기전까지 걸리는 시간이 무척 짧다는 징크스(?)도 있습니다.
이렇게 김이 서릴 때는 공조기의 김서림 방지 버튼을 눌러 주거나 창문을 조금 열어 둔 채 운행하면 김이 사라집니다.
창문을 살짝 열고 운행하는 방법은 김이 사라질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데다 고속도로라도 달리는 상황이면 소음을 감수해야 하죠.
사실 공조기의 김서림 방지 버튼을 눌러주는게 효과가 가장 빠르지만 껐다 켰다 하는것도 살짝 번거롭습니다.
때문에 차 안쪽에서 유리에 뿌리고 닦아주는 김서림 방지 스프레이를 사서 써보기도 했는데요, 밀폐된 차안에서 뿌리려니 약품 냄새도 나고 미리 뿌려두어야 하는데 늘 깜빡하기 십상입니다.
게다가 김서림 방지 스프레이를 뿌리고 살짝 닦아 내야하는데, 이게 여간해서는 지저분하게 자국이 남아서 거의 쓰지 않게 되더군요.
그냥 그러려니...하고 지내다가 며칠전 대형 마트(홈더하기)에서 김서림 방지 필름을 팔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이드 미러쪽에 붙이는 제품이었는데요, 평소에 살짝 관심을 가졌던 제품이기도 해서 별 생각없이 집어왔습니다(별 생각없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도하이브리드 기술 적용 *,.*;;;
제품 뒷면에 제품 기능과 부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이드미러 김서림 방지 필름 붙이는 방법
제품을 뜯어보니 둥글게 재단된 필름 두장과 부착시 사용하는 수건 등의 부속물이 들어 있네요.
스마트폰 액정 필름을 사봤던 분이라면 그리 낯설지 않은 구성입니다.
이렇게, 사이드미러쪽 유리에 붙이는 식입니다.
둥글게 재단되어 있어 좁은 모서리에 무난하게 붙일 수 있습니다.
필름을 붙일 자리를 확인했으면, 부착면을 동봉된 천으로 깨끗이 닦아줍니다.
닦으면서, 닦을 면적이 꽤 넓은데, 왜 이렇게 조막만한 천을 넣어주었나, 살짝 투덜거렸지만 잠깐의 투덜거림 후 '그럴 수도 있지' 넘어갑니다(이유는 마지막에...)
계면활성제 성분이 포함되었다는 부직포입니다.
틴팅(썬팅) 작업할 때 필름의 밀착을 돕고 먼지를 쉽게 빼내기 위해 퐁퐁 담은 물을 스프레이로 살짝 뿌리곤 하는데요, 보아하니 그런 역할을 위해 포함된 부직포인듯 합니다.
그런데, 이 비닐 포장이 부실했는지 바싹 말라있군요.
덕분에 집에 다시 올라가서 물을 적신 후 돌아와야했습니다.
뭐 이런게 다 있어! 또 잠시 투덜거렸지만, 또 '그럴 수 있지'하고 넘어갑니다(이유는 역시나 마지막에)
필름은 3겹 구조로 되어 있는데요, 앞뒤 두겹은 필름을 보호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시에는 떼어버리게 됩니다.
이때, 유리에 붙을 면을 정확히 확인해야하는데요, 스크린 부착면이라고 표시되어 있어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1번 필름을 1/3 정도 떼어낸 상태에서 붙일 자리에 댄 후 자리를 잡아줍니다.
필름을 붙이다보면, 속에 공기 방울과 물, 먼지 등이 필연적으로 끼게 마련인데요, 제품에 포함된 밀대를 이용해 이런 불순물(?)을 깨끗이 빼주어야 합니다.
단, 플라스틱 밀대를 그대로 사용할 경우, 마찰이 심해 필름을 긁기 쉬우므로 안경 닦는 수건 등을 씌운 채 밀어줍니다.
사실 이 작업이 필름 부착의 80~90%라 할 수 있는데요, 역시나 스마트폰의 액정 필름을 붙여본 사람이라면 요령을 파악하는게 그리 어렵지 않지만 빛에 비춰 보며 유리와 필름 사이에 들어 있는 것들을 꼼꼼히 밀어내 빼야합니다.
작업이 끝났다 싶으면, 필름을 보호하던 또 하나의 필름을 떼어냅니다.
사이드미러 김서림 방지 필름의 효과는 만점, 그런데...!
부착한 김서링 방지 필름의 효과가 어느 정도일까요?
마침 이 작업을 했던 날의 날씨가 무척 추운 편이었고, 필름을 붙이느라 꽤 오랜 시간을 차안에 머무른 탓에 유리창에는 자연스레 김이 서렸는데요, 보시는 바와 같이 필름 부착면은 전혀 김이 서리지 않았고 사이드미러가 또렷하게 보이네요.
유리창의 다른 부분은 김이 서리는데 필름을 붙인 자리는 멀쩡한게 약간의 이질감마저 들었습니다 ㅎㅎ
이런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뿌리는 약품보다는 월등히 오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서림 방지 효과는, 깜짝 놀랄 정도로 좋다
자, 이제 앞서 하려다만 얘기를 해야겠군요. 이 제품을 대형마트에서 '별 생각없이' 집어올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조막만한 천 조각, 말라버린 부직포에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했던 이유는 무척이나 저렴한 가격 때문입니다.
마트에 구입한 이 제품의 가격은 2천원이 조금 넘는 정도였습니다. 때문에 별 생각없이 집어올 수 있었는데요, 집에 와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 제품의 최저가는 1만5천원이었습니다.
아마도 자동차 용품과는 전혀 관련 없는 제품들과 함께 구석에 처박혀 있던 것을 보면 악성 재고를 떨이로 판매하는 상황이 아니었나 짐작됩니다.
효과가 좋긴 하지만 가격이 2천 몇백원이니 부담없이 집어왔지, 2만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하기에는 많이 망설여지긴 합니다.
홈더하기 전 매장에서 재고 떨이를 진행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마트에 다녀오실 분들은 이런 제품이 있는지, 한번쯤 살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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