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XD 사이드미러에도 열선은 있었으나, 없는줄 알았다 ㅡㅡㅋ
몇 달전, 저렴한 광각 사이드미러를 달면서 올린 포스팅
2011/10/10 - 초보의 아반떼 XD - 저렴한 광각 사이드 미러 달기에서 "아반떼 XD의 사이드미러에는 열선따위는 없기때문에 그냥 기존 미러에 붙였다"고 했는데요,
얼마전, 전동식 사이드미러에는 열선이 달려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글을 인터넷에서 보았습니다.
사실, 아반떼 XD의 사이드미러에 열선이 없다고 한 것도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보고 막연히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전동식 미러에는 열선이 달려있다는 얘길 듣고보니,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고 싶은 생각이 새록새록 들더군요.
뭐, 열선이 달려 있다없다는 사실의 확인이 중요한게 아니라 11월 중순, 반짝 추위가 왔을때, 밖에 세워둔 차 앞유리며 사이드미러에 성애가 잔뜩 낀 것을 보니 열선 없는게 무척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때문에, 뜯어봐서 열선이 있으면, 열선을 살려쓰고, 없으면 열선 달린 사이드미러를 구매하여 배선을 빼서 달아보자는 도전정신으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DIY하려다 자칫 정비소로 가야할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므로, 분해/조립에 자신이 없다면 도전을 삼가하실 것을 권합니다.
사이드미러 유리 분리작업, 결코 만만치 않았다@,.@;;;
사이드미러의 열선 유무를 확인하려면, 사이드미러 앗세이에서 거울과, 거울을 잡아주는 플라스틱 부품만 따로 분리해야 합니다.
인터넷에서 확인한 정보에 따르면, 사진과 같이 사이드미러의 방향을 조절하여 틈을 만든 후, 드라이버 등으로 힘줘서 젖히면, 그닥 어렵지 않게 분리된다고 하더군요.
조수석 사이드미러는 플라스틱 헤라를 집어넣고 지렛대삼아 젖히니 미러 부위만 쉽게 분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운전석이 문제더군요 @,.@;;;
아무리 힘을 줘서 젖혀도 미러가 분리될 생각은 않고, 사이드미러 내부의 구동 부품들이 움찔움찔 딸려 나올 기세입니다.
이러다가 사이드미러를 말아먹을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까지 느끼며 땀을 삐질삐질 흘린 후에, 미러를 분리할 수 있었는데요
미러 틈새에 드라이버를 넣고 젖히면 된다했으나, 절대 요령이 필요!
분리하고 나니 이런 형태의 구동 부품이 미러를 잡아주는 형태였습니다.
속을 드러낸 전동 사이드미러!
분리한 미러를 들여다보면 4개의 고정돌기로 단단히 잡아주는 형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고정돌기를 사이드미러에서 분리하려면, 우격다짐으로 젖히지 말고(자칫 구동 모터와 기어가 사이드미러 밖으로 딸려나오거나 파손될 수 있습니다), 고정돌기를 일자 드라이버 등으로 조심스레 밀어내면서 분리해야 합니다.
사이드미러 앗세이와 거울 사이의 좁은 틈새로 일자 드라이버를 넣고 고정 돌기를 풀어야하는, 나름 난이도 중상의 작업입니다
전동 모터에 미러를 고정하는 4방향 돌기
사실, 차량에 고정된 내장재 들을 몇 차례 분리하다보니, 분리에는 요령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힘으로 밀어붙이는 과감함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사이드미러에서 미러를 분리하는 작업에는 절대로(!) 힘이 아닌 요령이 중요합니다
운전석 미러 부품은 너무 힘들게 떼어냈는데, 도대체 조수석은 어떻게 별 힘들이지 않고 떨어진걸까? 궁금해서 살펴보니, 조수석 미러 부품을 고정하는 4개의 고정쇠 중 하나가 파손된 상태였군요 ㅡㅡㅋ
사이드미러 아세이 내부에 깨진 플라스틱 조각이 없는걸로 봐서, 이미 오래전에 깨진 것 같은데 그나마 흔들거린다거나 하는 증상은 없는터라,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분리한 사이드 미러 유닛 손보기
순정 사이드미러에 부착했던 광각 사이드미러는 이와 같이 양면 테잎으로 붙이게 되어 있는 형태인데요, 순정 미러위에 덧붙여진 양면 테잎을 떼어내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양면테잎으로 붙였던 광각 거울
순정 미러와 광각 미러 사이의 틈새로 커터칼을 집어넣고 양면 테잎을 조심스럽게 끊어줍니다.
이 작업을 하면서, 광각 미러의 코팅면이 벗겨질까봐, 최대한 순정 미러쪽으로 칼날을 붙여서 조심조심 밀어넣었습니다.
광각 거울과 순정 거울을 분리하는 작업
조심스런 작업끝에 드러난 순정 미러인데요, 보시다시피 금이 쫙 간채로 깨져있습니다.
아마도 사이드미러 앗세이에서 미러 유닛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무식하게(!) 힘줘 당기다 깨진 듯 합니다.
순정 미러를 빼내고 광각 미러를 붙일 목적이므로, 어차피 빼내야할 부품이긴 하지만, 날카롭게 깨진 상태라(깨진 거울 뒷면에 붙은 열선 필름을 써야하므로) 더 조심스러워집니다.
무식하게 힘으로 땡긴 탓에 순정 거울이 박살!
먼저 플라스틱 하우징에서 거울을 빼내야 하는데, 역시나 양면 테잎으로 단단히 고정되어 있습니다.
열을 가해 양면 테잎을 말랑말랑하게 한 후 벗겨낼 요량으로 헤어 드라이어가 수고하고 있습니다.
단단히 붙은 양면 테잎은 히팅건이나 드라이어로 해결
거울 방향, 플라스틱 하우징 방향으로 골고루 열을 가한 후, 플라스틱 하우징을 밖으로 밀어내면
플라스틱 하우징과 거울을 분리
속에 들어 있던 거울이 쏙~ 벗겨집니다. 이 과정에서 양면테잎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면, 좀 더 충분한 열을 가한 후 작업을 해야 합니다.
힘으로 뜯어내다가는 자칫 거울이 깨져 위험할 수 있으며, 열선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충분히 열을 가했다면, 쉽게 분리할 수 있다
열선 필름 떼어 내고 광각 거울에 이식하기
제거한 거울 뒷면에는 이렇게 열선 필름이 붙어 있습니다. 이 열선 필름 역시 양면 테잎으로 단단히 붙어 있으므로, 열을 충분히 주어 살살 달래며 뜯어내야 합니다.
역시나 힘으로 밀어붙이다가는, 필름이 찢어지면서 열선이 끊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작업전 열선 필름에 붙은 폼 재질의 양면 테잎도 뜯어 두어야 합니다
열선 필름 양쪽에 양면 테잎이
열선 필름을 나름 조심조심 뜯어냈는데, 그래도 뜯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았나, 테스터로 찍어보았습니다.
80.9옴이 뜨는 걸 보니, 별 문제가 없군요 :)
열선이 끊어지지 않았을까???
자...이제 광각 미러를 깨끗하게 손 볼 차례입니다.
광각 미러 뒷면에 붙은 양면 테잎은 두터운 폼 재질입니다.
먼저 폼 재질만 손톱으로 쓱쓱 문질러 대충 제거했습니다.
칼보다는 손톱으로 쓱쓱 문지르는게 코팅면의 안전에 도움이 됩니다.
폼 양면 테잎의 제거
남은 폼 조각과 접착제 성분은 라이터 기름을 뿌려 잠시 스며들기를 기다린 후
접착제 찌꺼기는 라이터 기름으로 해결
휴지등으로 쓱쓱 문질러내면 깨끗하게 제거가 됩니다.
잘 불린 상태에서 문지르면, 꼭 때가 벗겨지듯 쓱쓱 밀려나옵니다 ㅡㅡㅋ
라이터 기름으로 불린 후 휴지로 벗겨낸다
양면 테잎 제거가 완료되었습니다. 여기에 열선 필름을 붙여야 하는데요,
곡면경 준비 완료
열선 필름을 붙이는데는 역시 양면 테이프를 사용합니다.
넓은 면적을 다 붙여야 하는 탓에, 가느다란 양면 테잎이 줄줄이 동원되었습니다.
양면 테잎을 덕지덕지 바르고
순정 미러에서 분리한 열선 필름을 붙였습니다.
탄탄하게 잘 붙는 대신, 한 번 붙이면 떼어내기 어려우므로 처음 위치를 잘 잡아 붙여야 합니다.
필름 중간에 누런 자국은 폼 양면 테잎을 떼어낸 흔적입니다.
떼어낸 열선 필름 붙이기
열선 필름을 붙였으면, 미러와 플라스틱 하우징 사이를 단단하게 붙일 양면 테잎을 붙여야 합니다.
원래 붙어 있던 폼 재질과 비슷한, 양면 테잎을 써야 하는데요, 이런 폼 양면 테잎은 문구점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열선 필름에 폼 양면 테잎 붙이기
이제 플라스틱 하우징에 거울을 끼울 차례입니다.
분리된 하우징
그림과 같이 거울의 뾰족한 부위부터 하우징에 밀어넣고, 주위의 플라스틱을 쏙쏙 힘주어 밀어올리면, 비교적 쉽게 거울을 끼울 수 있습니다.
뾰족한 부분부터 밀어넣기
플라스틱 하우징에 거울을 끼우는 작업이 끝났습니다. 하얀 양면 테이프가 인상적이네요 ㅡㅡㅋ
한쪽 미러 작업을 하고 나니, 이것도 경험이라고, 반대쪽 미러 작업은 쓱싹쓱싹 채 10분도 걸리지 않아 완료되었습니다.
미러 유닛을 사이드미러 앗세이에 재조립하기
자, 이제 열선을 붙인 광각 미러를 사이드미러 앗세이에 결합할 차례입니다.
먼저, 빼두었던 열선 전원을 단자에 연결합니다. 극성은 없다고 하니, 단단하게 꽂아주면 됩니다.
열선 전선을 연결
자, 이제 분리시 애를 먹었던 모터 구동부에 미러 부품을 결합할 차례인데요, 4개의 돌기 중 아래쪽의 2개의 돌기에 먼저 미러 부품을 걸어주고, 위쪽을 힘주어 누르면, 결합이 됩니다.
이때도, 돌기를 정확히 누른 상태에서 힘을 주는게 중요하며, 위쪽 돌기를 누를 때, 아래쪽도 힘주어 눌러야 제대로 결합됩니다. 말로 표현하기가 참 애매한데, 어쨌든 '감'이 중요합니다.
마지막 요령이 필요한 미러 유닛 결합
부착이 완료되었습니다. 순정 미러에 광각 미러를 덧붙여 놓은 것 보다 훨씬 깔끔할 뿐더러, 내장된 열선이 제대로 작동하게 되어 성애가 낀, 추운 아침에도 편안하게 운전을 할 수 있게 되었네요!
작업 완료!
아반떼 XD의 사이드미러, 몰랐던 사실들
이번 작업을 하면서 아반떼 XD의 전동식 미러에도 열선이 내장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열선 이식 작업을 하면서 또 다른 사항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조수석 사이드미러에 광각거울(곡면경)이 달려 있다는 사실인데요,
다음은 운전석 사이드미러 부품 뒷면입니다. "LH평"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조수석 사이드미러 부품 뒷면에는 "RH곡"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자동차 제조사에서 거리 감각때문에 조수석만 광각 거울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2002년식 아반떼 XD에도 이러한 배려(?)가 되어 있는 상태였군요.
사제 광각 거울보다는 보이는 각도가 조금 좁지만, 그래도 엄연한 광각 거울이 달려 있었는데,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걸 보면, 역시나 초보는 초보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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