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아 캠프1 가스버너 개봉기와 사용소감. 작고 편리한 캠핑용 가스버너 CAMP1

간만에 구입한 캠핑 용품들

몇 년동안 한겨울을 제외하고 꾸준히 다녀왔던 캠핑을 못나간지가 꽤 오래 되었습니다.

 

제 블로그 포스팅을 뒤져보니 지난해 10월에 청양 칠갑산 오토캠핑장을 다녀온 것을 마지막이네요.

 

마눌님의 회사 업무가 바빠지고 여러가지 집안일들이 겹쳐 예전처럼 캠핑을 자주 나가지 못하고 있는데, 방에 쌓여 있는 캠핑장비들을 보고 있자니 몸이 근질근질해지네요.

 

이제 곧 날도 풀리고 봄이 되면 어떻게든 캠핑을 다녀와야 겠다 다시 한 번 다짐을 해봅니다.

 

비록 캠핑은 다니지 못하고 있지만 간간히 들려오는 캠핑용품 세일 소식에는 여전히 살펴보고 있는데, 며칠 전 집 근처 홈플러스를 들렀더니 세일 기간이더군요.

 

코베아 캠핑용품을 비롯, 몇몇 제품들은 인터넷 최저가보다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기에 이것저것 카트에 집어넣었습니다.

 

이번에 집어온 캠핑용품들 중에는 코베아 소울 가스랜턴, 캠프1 가스버너, 캠프4 가스버너, 컵세트 등등 코베아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이미 캠핑용 가스렌지로 코베아 구이바다를 잘 쓰고 있고, 지난 봄에 중고로 구입한 콜맨 휘발유 버너까지 있는데 또 가스 버너를 구입한 것은, 전적으로 마눌님의 요청때문이었습니다.

코베아 구이바다는 전골, 구이, 가스렌지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지만 화구가 U자 모양이다보니 가스렌지로 쓸 때는 화력이 약해서 불편하다더군요.

저 개인적으로는 캠핑용 랜턴과 버너에는 유독 욕심이 많은데, 세일로 인해 인터넷 최저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니 이때다 싶어 집어온 것도 사실입니다ㅎㅎ

자그마한 크기, 코베아 CAMP1 가스버너

코베아 CAMP1 가스버너의 정식 명칭은 CAMP1 HOSE STOVE, 버너와 가스캔이 호스로 연결되는 방식입니다.

나사식 가스캔에 스토브를 바로 연결하는 코베아 K1 등의 제품보다 값은 비쌌지만 버너와 가스캔의 거리가 있어 보다 안전하다는 점 때문에 선택했습니다.

 

코베아 캠프1 가스버너는 14*14*9cm 크기의 꽤 자그마한 플라스틱 케이스에 들어 있습니다.

지인의 부탁으로 함께 구입한 캠프4 가스버너에 비하면 조금 크지만, 캠프1 케이스 자체만 놓고 봤을 때는 크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코베아 캠프1 가스버너의 플라스틱 케이스 뚜껑을 열면 접혀진 가스버너 본체가 들어가 있습니다.

 

포함된 설명서는 가스 관련 용품인 만큼, '주의하십시오' '하지마십시오'와 같은 경고 문구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코베아 캠프1 가스버너의 둥근 외형을 보면 우주선의 느낌이 듭니다.

접었을 때 본체의 지름은 대략 12cm로 앙증맞은 우주선이라고 할까요?

 

겉면을 둘러싸고 있는 둥근 벽은 바람막이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바람을 잘 막지 못해 야외에서 사용할 때는 별도의 바람막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코베아 캠프1 가스버너의 바닥면에는 압전식 점화스위치와 3개의 다리가 접혀져 있습니다.

 

먼저 압전식 점화스위치를 편 뒤 3개의 다리를 차례로 펴줍니다.

 

바닥의 다리를 펴고 상단의 보조 그릇받침대까지 펴면 마치 달착륙선 같은 느낌을 줍니다ㅎㅎ

 

코베아 캠프1 가스버너의 보조그릇 받침대까지 펼친 길이는 대략 19cm입니다.

제품 설명서에는 보조 그릇 받침대를 펼친 상태에서 최대 20cm의 냄비를 사용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받침대의 길이가 19cm인 만큼, 20cm를 조금 넘는 냄비를 올려 놓아도 무리가 없을 듯 싶습니다.

기본 포함된 가스 어댑터, 다양한 부탄 캔 사용가능

코베아 캠프1 가스버너에는 부탄 가스 어댑터가 기본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어댑터 덕분에 코베아 캠프1 가스버너에는 나사식 부탄가스(오른쪽) 뿐 아니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20g 부탄가스 캔을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220g 부탄 가스캔은 시중에서 어딜가도 쉽게 구할 수 있는데다, 저희는 코베아 구이바다, 리틀썬 등을 사용하는터라 길쭉한 부탄캔은 항상 준비하고 있어 더 편한 느낌입니다.

 

캠프1 가스버너의 밸브에 부탄가스 어댑터를 연결한 뒤 길쭉한 부탄가스 캔들 연결한 뒤, 클립 형태의 밸브를 돌리면

 

버너 헤드에서 쉭~ 하는 소리와 함께 부탄가스가 새어 나옵니다.

이때 옆에 있는 압전 스위치를 누르면 불꽃이 튀면서 버너에 불이 붙습니다.

누르면 불꽃이 튀는 압전식 점화장치

 

불을 켜도 조용한 일반 부루스타 가스렌지와 달리 캠프1 가스버너는 사용중 쉬~ 하는 특유의 소리가 납니다.

아마도 7cm 남짓한 작은 버너헤드의 크기로 인한 차이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리 시끄럽지는 않지만 이런 버너를 처음 쓰는 사람은 좀 낯설 듯 합니다.

 

실내, 혹은 텐트 안과 같이 밀폐된 곳에서 사용하면 안된다는 제품 설명서에 따라 베란다로 들고와 불을 붙였고, 스탠리 마운틴 보온병의 냄비에 물을 받아 끓여봤습니다.

스탠리 마운틴 냄비의 지름이 작아 보조 그릇받침대를 접은 상태로 불을 올렸는데, 나사식 부탄가스 대신 길쭉한 부탄가스 캔을 연결했음에도 생각보다 화력이 꽤 좋았습니다.

다만 베란다 바깥에서 살짝 불었나? 싶은 정도의 바람에도 불꽃이 흔들리는게 눈에 보였으니 역시 야외에서 사용하려면 별도의 바람막이가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호스식 가스버너와 부탄가스 캔의 방향

코베아 캠프1 가스버너에 불을 붙여 사용하면서 액출 상태로 사용할 수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액출이란 부탄가스 캔을 뒤집어 캔 속의 부탄가스를 액체 상태 그대로 배출하는 것을 말하는데, 액체 상태로 배출될 경우 기화되면서 캔이 차가와 지는 것을 피할 수 있어 겨울철에도 일정한 화력으로 끝까지 쓸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캠프1 가스버너에 불이 붙은 상태에서 캔을 뒤집어 놓으니 불길이 세지면서 액출 상태로 사용이 가능하더군요.

 

하지만 제품에 포함된 부탄가스 어댑터 설명서에는 불꽃이 안정화되면 가스 캔을 눕혀서 사용하라고 합니다.

부탄캔을 세워서 사용할 경우 액출 현상이 나타나 사고의 위험이 있다는 내용도 있네요.

 

코베아 캠프1을 액출로 써도 별 이상은 없는 듯 보였지만, 제품 설명서에는 액출로 사용하면 위험하다고 되어 있기에 인터넷 검색을 좀 더 해봤습니다.

그 결과 코베아 캠프1은 액출 사용을 위한 화염 방지 장치 등이 준비되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액출로 사용할 경우 부탄 캔 안에 있는 이물질이 노즐을 막아 고장의 원인이 되며 불규칙한 불꽃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는군요.

 

때문에 코베아에서는 캠프1 버너 사용시 액출 상태로 사용하면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불을 붙일 때만 부탄캔을 세웠다가 불꽃이 안정화되면 캔을 눕혀 사용하라고 합니다.

 

아울러 부탄가스캔 뚜껑쪽 요철을 위쪽으로 향하게 설치하고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유인 즉, 부탄가스 캔 안쪽에는 L자형 튜브가 들어있고, 이 튜브의 끝이 위쪽(부탄 캔의 홈이 위쪽)을 향할 때 정상적으로 기화되어 배출된다고 합니다.

만일 이 홈이 아래, 혹은 옆으로 향한 상태라면 연료가 액체로 분출되는 '액출' 상태가 되며 액출 연소 기능이 없는 버너에 이렇게 쓸 경우 불규칙한 불꽃이 올라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일반적인 부루스타 등의 가스기구는 캔 장착하면 홈이 위쪽을 향하도록 되어 있지만 코베아 캠프1과 같은 호스식 버너는 사용자가 홈의 방향을 신경써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노치(홈)가 위로 향한 상태로 사용

 

사실 코베아 캠프1 가스버너는 워낙 유명한 제품이라 마트에서 구입하기 전 특별한 조사없이 믿고 구입한 제품인데, 실제 사용해보니 역시 유명한 이유가 있구나 싶었습니다.

제품의 만듦새도 훌륭했고 접으면 작지만 펼치면 튼튼한 느낌이라 빨리 캠핑을 나가 본격적으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하네요ㅎㅎ

마침 지인의 부탁으로 코베아 캠프4 가스버너도 함께 구입했으니, 어떤 차이가 있는지 간단한 비교 포스팅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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