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가스버너 코베아 캠프4
며칠 전 홈플러스에서 할인 판매 중인 캠핑 용품 몇 가지를 구입했고, 코베아 캠프1 가스버너에 대한 간단한 개봉기 형태의 리뷰를 올렸습니다.
대형 마트에서 하는 세일 치고는 꽤 인상적인 가격이라 예정에 없던 자잘한 소품들을 구입하게 되었는데요, 점찍어 두었던 코베아 캠프1를 구입했고 지인의 부탁으로 코베아 캠프4 버너도 함께 구입했습니다.
코베아 캠프1이나 캠프4 버너는 둘다 유명한 소형 가스버너였고, 다리와 냄비받이를 펼쳐 변신하는 형태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더군요.
지인 덕분에 코베아 캠프4를 나름 상세히 살펴볼 기회를 갖게 되어 개봉기 겸 코베아 캠프1 버너와 간단한 비교 리뷰를 올려봅니다.
코베아 캠프4 가스 버너의 종이 박스 안에는 11.5*10*9cm(가로*세로*높이)의 깜찍한 플라스틱 보관함과 설명서가 들어 있습니다.
13.5*9*14cm(가로*세로*높이)의 코베아 캠프1 보관함도 꽤 작다 싶었지만 캠프4 보관함과 비교하니 훌쩍 커보이네요.
코베아 캠프4의 보관함을 열면 뭔가 복잡해 보이는 금속 뭉치가 들어 있습니다.
접혀진 코베아 캠프4 가스버너는 한 손에 충분히 잡을 만큼 부피가 작지만, 295g의 금속 덩어리라 나름 묵직한 느낌입니다.
황동 파이프는 가스 액화 현상을 차단하는 이중 파이프입니다.
황동 파이프와 화구, 그리고 접혀진 금속 다리 등이 상당히 견고한 느낌입니다.
앞서 살펴본 코베아 캠프1과 같이 추운 겨울 부탄가스 캔을 뒤집어 액출 형태로 작동은 하지만 제조사인 코베아에서는 공식적으로 액출 형태로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불규칙한 불꽃으로 인한 화재의 위험과 더불어 부탄가스 캔 내부의 이물질이 노즐을 막아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잠시 액출 형태로 사용해보니 불꽃이 좀더 강해지지만 불꽃 세기 조절은 되지 않습니다.
코베아 캠프4 가스버너는 접혀 있는 3개의 다리와 점화 스위치를 펼쳐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3개의 다리는 2중으로 접혀 있는 방식인데, 캠프1이 달착륙선 같은 느낌이라면 캠프4는 변신로봇, 혹은 화성침공에 등장하는 괴물같은 느낌이네요ㅎㅎ
캠프4의 점화스위치는 압전식으로 스위치를 꾹 누르면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는 방식입니다.
압전 스위치가 냄비받침 겸 다리와 붙어 있는 형태라, 오랜 시간 사용 후 재점화시 자칫 손을 데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코베아 캠프1과 캠프4, 간단 비교
접힌 상태에서는 작은 코베아 캠프4지만 다리를 펼치면 꽤 큼직해 집니다.
코베아 캠프1의 다리 간격이 약 16cm인데 비해 캠프4는 20cm로 오히려 더 넓은 점은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코베아 캠프1은 다리 지지면적이 더 넓어 바닥에 내려 놨을 때 더 안정적인 느낌입니다.
특히 코베아 캠프4는 냄비 받침의 너비가 약 14~15cm라 좀 불안한 느낌이 들었고 작은 코펠 정도만 얹어 조심하며 써야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휴대캠프4를 제쳐두고 캠프1 버너를 선택한 첫 번째 이유이기도 합니다.
캠프4의 화구 지름은 약 4.5cm로 캠프1의 7cm 화구와 함께 놓으니 꽤 귀여운 느낌입니다,
냄비받침의 높이는 8.5cm로 같다
코베아 캠프1 가스 버너, 구형과 신형?
캠프1과 캠프4, 두 가스 버너의 화구 지름 차이는 화력의 차이로 이어질텐데, 코베아 홈페이지 제품 정보에 따르면 캠프1의 가스 소비량은 시간당 180g, 열량은 시간당 2131kcal인 반면 캠프4는 시간당 140g, 열량은 시간당 1656kcal라고 합니다.
코베아 홈페이지의 캠프1과 캠프4 사양
하지만 스탠리 캠핑용 포트에 700ml 남짓한 물을 담아 끓여보니 물이 끓기까지 시간 차이를 실감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시간당 1656kcal와 2131kcal는 꽤 큰 차이인데, 정작 물이 끓는 시간의 차이는 적은게 의아하더군요.
열량 차이가 있음에도 물이 끓는 시간의 차이가 적은 이유로 처음에는 바닥면이 좁은 캠핑용 포트에 물을 끓인게 원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스탠리 캠핑 포트의 바닥면 지름이 8.5cm 남짓한 정도니, 아무래도 버너의 지름이 좁아 화력이 더 집중되는 캠프4가 더 유리했을 것이라 생각되더군요.
하지만 캠프1 가스버너의 설명서와 박스 겉면의 제품 사양의 가스 소비량은 시간당 140g,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사양과 달랐습니다.
같은 제품인데도 코베아 홈페이지와 제품 설명서의 제품 사양이 왜 다른지, 어떤 표기가 맞는지 코베아 고객상담실(1588-5515)에 전화를 걸어 문의해봤습니다.
한참을 기다려 확인한 결과, 코베아 캠프1 가스버너는 노즐 등 내부부품 사양이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홈페이지에 적혀 있는 시간당 180g의 가스 소비량은 단종된 구형 기준이며, 제품 설명서의 140g은 신형(?)의 사양이라는군요.
가스 1캔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길어졌지만, 그만큼 최대 화력은 줄어든 셈이라 왠지 손해본 느낌이 살짝(!) 드는게 사실입니다.
코베아 캠프1과 캠프4, 구성품과 점화 소음 차이
가스캔을 연결하는 밸브의 클립에 손잡이가 달려 있는 편의성, 밸브의 견고한 느낌은 캠프1이 더 나았습니다.
두 버너 모두 밸브를 이용한 미세한 불조절이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실제 써보니 중간 이상~최대 화력 사이에서의 미세한 조절 능력은 부족한 편이었고 최소~중간 화력 구간에서는 나름 미세한 불조절이 가능했습니다.
코베아 캠프1에는 부탄가스 어댑터(길쭉한 부탄캔 사용 어댑터)가 기본 포함되어 있지만 캠프4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시중에서 5000원 남짓한 가격에 판매되는 부탄가스 어댑터지만 따로 구매하는 것은 꽤 번거롭게 느껴지는데, 캠프1을 선택하게 된 두 번째 이유이기도 합니다.
모든 버너류들이 그렇겠지만 특히 캠프4 버너는 냄비받침과 다리가 직접 연결된 구조라 사용 중, 사용 후 아이들이 만지지 않도록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코베아 캠프4는 화구의 지름이 작아서인지 사용중 소음이 더 큽니다.
캠프1의 소음이 중저음 쪽이라면 캠프4는 캠프4는 보다 고음입니다.
크기&무게 vs 안정감
코베아 캠프1과 캠프4 버너를 함께 놓고 보니 둘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살짝 고민이었습니다.
인터넷 최저가를 검색해보니 캠프1이 3만원, 캠프4가 4만원대 초반으로 차이가 있었지만, 홈플러스 세일 가격은 비슷하게 책정(31000원, 29500원)되어 있었기에 가격도 그리 고민스럽지 않았습니다.
코베아 캠프1은 좀 더 크고 무겁지만(버너 404g, 케이스와 어댑터 포함 567g) 넓은 냄비받침과 안정적인 바닥 지지대, 그리고 부탄 어댑터가 포함되어 있어 가스캔 종류에 구애받지 않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반면 코베아 캠프4는 보다 작고 가벼운 반면(버너 295g, 케이스포함 375g) 냄비받침이 좁아 특히 주의가 필요하고 부탄가스 어댑터를 별도 구입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저는 짐의 부피에 구애받지 않는 오토 캠핑용을 다니는터라 크기보다는 안정감있는 코베아 캠프1을, 백패킹을 다니는 지인은 캠프4를 선택했습니다.
사실 제 시각에서는 캠프1도 꽤 작은 버너라 생각되는데 백패킹을 하는 사람에게는 이 정도의 부피와 무게도 큰 차이라더군요.
두 제품을 짧은 시간 사용하며 비교해보니 캠핑용 버너로는 캠프1이 더 적당해 보이고 심리적인 만족감 역시 더 큽니다.
물론 아직 각각 1리터 남짓한 물을 끓여 본 것이 고작이니 놓친 부분도 있을테고, 캠핑에서 실전 사용 하다 또 다른 장단점을 발견하게 되면 새로운 리뷰 포스팅을 작성하겠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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