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터 M6G-2280 m.2 SSD 사용 후기. 쓰기 속도 월등한 SSD 업그레이드 후기

아티브북9 플러스, 2년만에 SSD 업그레이드

지난해 1월에 구매하여 사용중인 아티브북9 플러스, NT930X3G-K64는 대체로, 80% 남짓 만족하며 사용중입니다.

 

아티브북9 플러스 구입시 핵심 고려 대상은 휴대하기 편한 가볍고 슬림한 디자인, 고해상도 액정의 두 가지 였습니다.

 

일단 가볍고 휴대가 편한 디자인 덕에 사무실이든 캠핑장이든 꺼내는데 주저함이 없으며 어댑터를 찾지 않아도 되는 긴 배터리 사용시간, 문서 작업과 간단한 포토샵 작업에 충분한(과분한) 속도에 만족합니다.

 

아티브북9 플러스 구입시 주요 조건 중 하나였던 3200*1800 해상도(QHD+)의 13.3인치 액정은, 100% 사이즈로 보기에는 눈의 피로감이 심해 2048*1152 픽셀로 설정하여 사용중이며 텍스트 위주의 제 작업 성격에는 15~17인치 액정에 QHD+ 해상도였다면 더할 나위 없었을 것 같지만 이 정도 해상도라도 대체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티브북9 플러스의 가장 큰 불만사항이라면, (순전히 제품 라인업 구성을 위해) 메인보드에 납땜해버려 더 이상 확장할 수 없는 4GB의 메모리와 128GB에 불과한 SSD의 용량입니다.

 

그나마 SSD의 용량은 텍스트와 포토샵 이미지 작업 위주인데다 외장 하드디스크에 자료를 백업하는 식으로 큰 불편없이 사용중입니다. 

마가리 캠핑장 해피

 

그렇게 128GB의 SSD를 50~80GB 남짓 채워 사용중이었는데, 최근 지인의 컴퓨터 부품을 구입하다가 256GB 용량의 SSD를 주문하는 김에 제것도 덥썩 사버렸습니다.

플렉스터 M6G-2280 이란 모델명이 붙은 256GB 용량의 m.2 인터페이스(NGFF)의 SSD입니다.

plextor M6G-2280 m.2 SSD NGFF

 

SSD 하면 2.5인치 노트북용 SSD를 주로 봐 왔고, M.2 인터페이스의 SSD는 처음 구입하는 것인데, 비닐팩에 담긴 간단한 패키지가 참 인상적입니다.

plextor M6G-2280 m.2 SSD NGFF

 

M.2 방식의 SSD는 별도의 케이블 없이 노트북, 혹은 메인보드의 M.2 슬롯에 바로 꽂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M.2 SSD는 기판의 길이에 따라 30, 42, 60, 80mm 등으로 나뉘는데, 대개 모델명에 2280(너비 22mm, 길이 80mm), 2260, 2242와 같이 크기를 표시하곤 합니다.

plextor M6G-2280 m.2 SSD NGFF

제가 구입한 제품은 길이 80mm 길이의 플렉스터 M2 모델로, M6G-2280이란 모델명에 PX-256이란 제조사명과 용량이 붙어, 정식 명칭은 PX-256M6G-2280 입니다(복잡하기도 하다)

 

M.2 방식의 SSD를 구입할 때 또 한 가지 확인해야할 것이 PCIe 방식, SATA 방식 여부입니다.

M.2 방식의 SSD는 소켓 모양은 같아도 PCIe 방식과 SATA 방식의 두 가지로 나뉘며 사용 중인 노트북 메인보드에 따라 지원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삼성 아티브북9 플러스 m.2 SATA

현재 사용중인 노트북의 M.2 소켓이 SATA 방식인지, PCIe 방식인지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노트북 제조업체의 상담원에게 직접 문의하는 것인데, 저는 인터넷 검색으로 아티브북9 플러스가 SATA 방식의 M.2 소켓이라는 점을 미리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리하면, 사용중인 노트북의 SSD를 교체(업그레이드)하려는데, 이게 M.2(NGFF) 방식이라면 M.2 SSD의 용량 뿐 아니라 길이와 더불어 PCIe 방식인지, SATA 방식인지 까지, 꽤 많은 것들을 확인해야 합니다.

아티브북9 플러스의 M.2 SSD 교체 과정

주문한지 하루만에 도착한 플렉스터 M.2 SSD를 이리저리 잠시 살펴보며 사진을 몇 장 찍고, 바로 아티브북9 플러스의 SSD를 교체하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SSD를 교체하기 전, 저장되어 있던 데이터를 다른 곳으로 옮긴 뒤 노트북의 전원을 끄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일단 아티브북9 플러스의 하판을 열어야 하는데, 아티브북9 플러스의 하판은 주변의 나사 10여개만 풀면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아티브북9 플러스 SSD 교체

아티브북9 플러스의 하판을 분리하는 과정은 2015/04/27 - 노트북 무선랜카드를 인텔 AC7260NGW로 교체 후기. 아쉬운 802.11ac의 속도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루었으니 참조하세요.

 

아티브북9 플러스의 하판을 분리했고, 뒤집어 놓은 노트북의 오른쪽 상단에 SSD가 달려 있습니다.

22*80mm의 SSD는 꼭 껌같이 보이기도 합니다ㅎㅎ

아티브북9 플러스 SSD 교체

 

M.2 SSD는 한쪽 끝이 슬롯에 꽂혀 있고 반대쪽은 나사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앞서 M.2 SSD의 길이를 확인해야 한다고 한 이유는 바로 이 나사 홀의 위치 때문인데요, 범용 PC의 M.2 슬롯은 나사홀을 옮겨 길이가 다른 M.2 SSD를 꽂을 수 있게 배려되어 있지만 노트북은 딱 한 종류의 길이만 쓸 수 있는게 일반적입니다.

아티브북9 플러스 SSD 교체

 

이렇게 나사를 풀면 M.2 SSD가 비스듬하게 튀어 오르게 되므로 나사 고정은 필수입니다.

어쨌든 지금은 아티브북9 플러스에 꽂혀 있던 SSD를 빼내는 과정이므로 대각선 방향으로 잡아당겨 SSD를 분리했습니다.

아티브북9 플러스 SSD 교체

 

아티브북9 플러스에서 사용하던 삼성 128GB SSD와 새로 구입한 플렉스터 M6G-2280 SSD를 놓고 비교해 봤습니다.

SSD 기판 대부분에 라벨이 붙어 있어 기판 모양이 같다는 것 외에 딱히 비교할 것은 없지만, 소비 전력이 눈에 띄는군요.

삼성 128GB SSD가 3.3볼트, 1.6A인데, 플렉스터는 3.3볼트, 0.95A 입니다.

아티브북9 플러스 SSD 교체

컴퓨터 부품의 소비 전력이 줄면 여러가지 이점이 있는데, 특히 노트북 부품이라면 발열이 적고 배터리 사용 시간이 늘어난다는 장점이 있겠습니다.

 

조립은 분해의 반대, 삼성 128GB SSD를 빼낸 자리에 플렉스터 M6G-2280 SSD를 끼운뒤 나사를 조였습니다.

M.2 SSD의 구입, 설치는 처음인지라 노트북 뒷판의 나사를 원상복구 하기 전에 슬쩍 전원을 켜고 바이오스 설정 화면으로 들어와 봤더니, 플렉스터 PX-256M6G-2280 이라는 긴 모델명이 정상 표시되는군요.

아티브북9 플러스 바이오스

 

플렉스터 SSD가 정상 인식된 것을 확인한 뒤 노트북 뒷판 나사를 모두 조였습니다.

다시 전원을 켠 뒤, 이제 비어있는 SSD에 운영체제를 설치해야겠죠.

아티브북9 플러스 바이오스

저는 아티브북9 플러스의 복원 이미지를 USB 메모리에 옮겨두었기에 USB 메모리를 부팅 드라이브로 설정한 뒤 윈도우 8.1 운영체제를 복원했습니다.

UEFI 바이오스에서 USB 메모리를 부팅드라이브로 설정하는 과정2014/03/05 - 아티브북9 플러스에서 부팅드라이브 설정하는 방법, 달라진 UEFI 설정 방식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USB 메모리에 담아두었던 아티브북9 플러스의 윈도우8.1 복원이미지를 다시 설치하는 과정은 이미 예전 포스팅에서 살펴봤고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플렉스터 256GB SSD의 실제 사용 가능 용량이 238.5GB라는 점이 눈에 띄며 128GB SSD일때는 설정할 필요가 없어 그냥 넘어갔던 파티션 설정 항목이 자동으로 켜지면서 256GB의 SSD를 파티션 설정했습니다.

아티브북9 플러스 윈도우 복원

파티션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잠시 고민하다가 C: D: 드라이브를 각각 84.1GB, 139GB로 나누었는데 하나의 드라이브로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플렉스터 M6G-2280의 전송속도 테스트

새 SSD에 윈도우 8.1의 복원 및 기본 설정을 마친 후 플렉스터 홈페이지에서 Plextool을 다운로드 받아 현재 설정 상태가 어떤지 확인해봤습니다.

일단 SATA600 모드로 인식되었고, TRIM 모드도 자동 설정되어 있네요.

플렉스툴 plextool

 

사실 플렉스터 SSD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속도 향상에는 별 관심이 없었고 제품 구입시 속도와 관련된 사양은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았습니다.

아티브북9 플러스의 출시 초기, 내장된 128GB의 SSD는 읽기 속도에 비해 쓰기 속도가 떨어진다는 점이 꾸준히 지적받았지만 실제 사용하면서 SSD 속도가 느리다 체감해 본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포토샵에 RAW 이미지를 수십장씩 읽어들이는 식의 작업을 하다보니 병목현상의 주된 원인은 4GB, 확장불가능한 메모리였고, SSD는 메모리의 희생양이라 생각할 뿐이었는데요, 그래도 새 저장 장치를 샀으니 간단히 속도 측정을 해봤습니다.

 

Crystal DiskMark를 이용해 속도를 측정했는데, 왼쪽이 플렉스터 M6G-2280 256GB SSD의 측정결과이며, 오른쪽이 2014년 구입직후 측정한 아티브북9 플러스의 128GB SSD입니다.

plextor M6G-2280 속도비교 벤치마크

결과값을 살펴보면, 플렉스터 M6G-2280 256GB의 쓰기 속도가 기본 128GB SSD에 비해 월등히 빠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실제 사용시 결과값에 가까운 4K QD32의 측정값 역시 플렉스터 M6G-2280이 월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티브북9 플러스의 4GB 메모리는 더 이상 늘릴 수 없지만, 메모리가 부족해 스왑 파일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플렉스터 M6G-2280의 빠른 쓰기 속도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플렉스터 M6G-2280의 제품 사양에 표기된 전송속도는 읽기 최대 초당 520MB, 쓰기 최대 초당 450MB라고 하는데, 거의 근접한 값을 보여주었습니다.

plextor M6G-2280 속도비교 벤치마크

플렉스터 웹사이트에 들어가 제품 사양을 좀 더 자세히 읽어보니 이 측정값에 사용된 벤치마크 프로그램 역시 Crystal DiskMark 라고 하는군요.

 

SSD의 속도 측정에 Crystal DiskMark와 함께 사용했던 ATTO Disk Benchmark에서 역시 최대 읽기 속도 초당 520MB, 쓰기 속도 초당 452MB가 나왔습니다.

plextor M6G-2280 속도비교 벤치마크

 

예전 인텔 520 SSD(2.5인치 SSD)를 측정했을 때의 결과 값을 꺼내어 확인해 봤더니 플렉스터 M6G-2280은 최대 전송 속도는 인텔 520 SSD보다 떨어지지만 작은 크기 파일의 전송 읽기, 쓰기 속도는 월등히 빠르다는 것도 제품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인텔 520 SSD 속도비교 벤치마크

 

아티브북9 플러스의 128GB SSD를 20~30GB 남짓 남긴 상태로 사용하다가 갑자기 넓은 공간이 비어있으니 일단 마음이 가벼워진 느낌입니다(물론 지갑도 가벼워졌습니다ㅠㅠ).

시험삼아 두 개의 파티션으로 나눠놓은 플렉스터 SSD의 D: 드라이브에서 C: 드라이브로 3GB 정도되는 파일을 복사해 봤는데, 200MB를 넘나드는 속도가 나오는군요.

plextor M6G-2280 속도

한 대의 SSD에서 읽기, 쓰기 작업이 한꺼번에 진행되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속도인 셈입니다.

기존 SSD에 비해 늘어난 발열, 기분탓?

그렇게 용량이 2배로 늘어나고 쓰기 속도도 훨씬 빨라진 플렉스터 M6G-2280에 새로 복원한 깨끗한 윈도우8.1을 기분 좋게 돌리고 있는데, 왠일인지 아티브북9 플러스의 냉각팬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어지간히 많은 작업을 띄워놓지 않는 이상 냉각팬 돌아가는 소리를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발열이 적었던 노트북인데 SSD를 바꾸고 난뒤 냉각팬 소음이 들리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plextor M6G-2280 발열

뭘까? 싶어 SSD가 장착된 부위에 손을 대봤더니, 평소에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던 미열이 아티브북9 플러스의 상단부위 전반에서 느껴졌습니다.

2년 남짓 써왔던 노트북인데, 해당 부위에 열이 있었더라면 진즉에 느꼈을터, 아마도 원래의 삼성 SSD보다 플렉스터 SSD의 발열이 좀 더 나는 영향으로 짐작됩니다.

 

제품 사양에 표기된 소비전력은 분명 플렉스터 SSD가 적은데, 열은 더 나는게 얼핏 이해가 안되는데, 일단 운영체제를 새로 설치한데다 플렉스터 SSD의 사용시간이 채 하루가 되지 않을 정도로 짧은터라, 당장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네요.

 

플렉스터 M6G-2280 SSD에서 더 많은 열이 난다고 할지라도 해당 부위의 온도는 체온보다 낮은, 미지근한 수준이라 M6G-2280을 포기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시간이 날 때 삼성 128GB SSD를 다시 끼워본 뒤, 실제로 SSD의 발열량 차이에 따른 결과인지 간단한 추가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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