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disk Extreme Pro 메모리카드, 두 번째 A/S
2013년 10월, RAW 모드의 사진을 원활하게 찍고 컴퓨터로 빨리 옮기기에 적당한, 고속의 메모리카드를 찾다가 구입한 Sandisk Extreme Pro 메모리카드는 속도 하나는 정말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메모리카드에 적힌 초당 최대 95MB의 읽기/쓰기 속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돌려보면 초당 80MB 정도는 뽑아주니 RAW 모드로 찍은 사진 파일을 옮길 때 속도에 대한 불편없이 정말 만족하면서 사용중입니다.
2013/10/03 - SanDisk Extreme Pro SD메모리, USB 3.0 메모리 리더 사용기
다만 이렇게 만족하며 사용중인 Sandisk Extreme Pro 메모리카드에도 약점이 있으니, 바로 제품의 내구성입니다.
여느때 처럼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메모리카드를 빼서 노트북의 메모리 슬롯에 꽂아 사진을 옮긴 뒤, 다시 디지털 카메라에 꽂으려는데, 메모리카드의 모서리에 실금이 가 있는게 눈에 띕니다.
맨 눈으로 보면 잘 눈에 띄지 않을 만큼이던 실금은 디지털 카메라의 접사모드로 찍어놓으니 꽤 심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실금은 점점 커지면서 나중에는 메모리카드 케이스가 두 조각으로 분리될 상황에 까지 이르게 됩니다.
사실 2013년 10월에 구입했던 Sandisk Extreme Pro 메모리카드에서도 같은 증상으로 인해 유통사인 ENL에 연락하여 새 제품으로 교환 받은 적이 있습니다.
2014/03/22 - 샌디스크 메모리카드 AS 후기. SanDisk Extreme Pro 케이스에 금이 갔다!
2014년 3월에 교환받은 Sandisk Extreme Pro 메모리카드는 2014년 10월에 또 같은 곳이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대략 6개월 남짓 쓸 때마다 메모리카드의 케이스 모서리가 깨지기 시작히니 Sandisk Extreme Pro 메모리카드의 케이스 내구성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더욱이 샌디스크 유통사의 공식 입장은 '외형에 문제가 있는 제품은 A/S 대상에서 제외' 한다는 것인데요, 다행히 전화로 미리 문의해보니 완전히 깨져 나간 것이 아니라서 교환 처리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용산 세아네트웍스 찾아가는 방법
처음에 제가 구입했던 Sandisk Extreme Pro 메모리카드의 유통사는 ENL이었기에 ENL에 망가진 메모리카드를 보내고, 새 제품을 택배로 받았습니다.
그런데 새로 도착한 메모리카드는 ENL 유통품이 아니라 세아네트웍스(SeAH) 스티커가 붙은 제품이더군요.
일단 A/S 절차를 확인하기 위해 세아네트웍스에 전화 (02)6384-8100를 걸어 문의해 봤습니다.
세아네트웍스의 A/S 담당 여직원은 A/S 처리 과정을 무척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습니다.
택배로 보낼 경우 왕복 택배비를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것은 기존 ENL의 A/S 절차와 같았는데, 택배 A/S만 가능한 ENL과 달리 세아네트웍스는 용산 사무실에 직접 방문하여 교환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군요!
마침 용산으로 컴퓨터 부품들을 구입하러 나가는 길에 세아네트웍스에 직접 방문하여 A/S를 받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세아네트웍스 직원이 알려준 주소는 용산구 신계동 35-11, 대동빌딩 4층이었는데 네비게이션은 용산 원효상가 뒷편 공영주차장 근처에서 안내를 종료하네요.
어차피 용산의 업체 몇 군데를 들러야 하는 상황이라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다시 전화를 해서 위치를 문의해봤습니다.
용산 국민은행 사거리 건너편 롯데리아를 끼고 내려오면
강원전자 건물이 보이는데, 그 건물 4층이라고 합니다.
용산을 자주 다녀본 사람이면 국민은행이나 롯데리아, 강원전자 건물을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은데요, 강원전자 건물의 입구로 바로 들어가면 안됩니다.
강원전자 입구를 지나쳐 조금 더 가면 나오는 계단으로 내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가면 됩니다.
엘리베이터에는 세아네트웍스라는 안내판이 있지만, 막상 4층에 내려보면 철문에 아무런 간판도 없더군요.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보니 서비스센터가 아닌 일반 사무실 분위기였는데, 샌디스크 A/S를 받으러 왔다고 하자 메모리카드를 받아들고 기종과 메모리 용량을 확인합니다.
이후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같은 제품을 가져다 달라고 시켰고 5분 남짓 기다리자 직원이 새 메모리카드를 들고와 교환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세아네트웍스에서는 메모리카드의 작동여부, 외관은 크게 따지지 않고 단순히 메모리카드에 붙은 라벨과 세아네트웍스 스티커만 확인하고 교환해 주었습니다.
샌디스크 메모리카드의 국내 유통사 연락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유통사는 메모리카드 구입시 포함된 홀로그램 스티커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이앤엘(E&L-샌디스크코리아) 02-848-0022
- 세아네트웍스(SeAH) 02)6384-8100
- AK(AK 물류센터) 1800-0604
- 포커스온엔트(Focus on Ent. Inc) 02-704-3881
- SK 네트웍스 internet 070-7800-3488
- 소이전자(SOI Electronics co.LTD) :02)502-0502
포장이 바뀐 Sandisk Extreme Pro, 더 빨라졌다??
이렇게 밀봉된 Sandisk Extreme Pro 메모리카드로 또 한 번 교환을 받아왔습니다.
기존 박스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4K Ultra HD Video 로고와 UHS Speed Class 3 로고는 왠지 낯선 분위기였습니다.
4K UHD 비디오 지원, UHS-3 로고가 적힌 포장
2014년 3월에 교환받았던 Sandisk Extreme Pro의 사진을 놓고 비교해보니 확실히 차이가 있네요.
지난 번 제품은 Full HD Video, UHS Speed Class 1로고를 달고 있었습니다.
Full HD, UHS-1 로고가 있던 기존 포장
메모리카드의 라벨 디자인 역시 바뀌었습니다.
금색 바탕에 빨간색 글씨로 Sandisk Extreme Pro가 적혀 있었는데, 이제는 금색 글씨로 바뀌었군요.
그리고 역시 UHS Speed Class 3 로고로 바뀌었습니다.
메모리카드 A/S를 받을 때 필요한 홀로그램 스티커를 역시 메모리카드 뒷면에 붙였고, 여분의 스티커에는 세아네트웍스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 있기에 메모리카드 케이스에 붙여두었습니다.
이렇게 Sandisk Extreme Pro 메모리카드의 두 번째 교환은 간단하게 끝났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남는 의문점, 포장에 적힌 4K UHD 비디오나 UHS Speed Class 3 로고가 바뀌었는데, 성능에도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UHS Speed Class는 메모리카드의 최저 속도를 보장하는 규격으로 UHS Speed Class 1은 최소 10MB/sec의 읽기/쓰기 속도를 보장하는 마크인 반면 UHS Speed Class 3는 최소 30MB/sec를 보장하는, 보다 향상된 규격이기 때문입니다.
ATTO Disk Benchmark를 이용해 속도 테스트를 해보니, 어라? 용량이 큰 파일(그래프 하단)로 갈수록 속도가 점점 빨라지더니 읽기 속도는 95~96MB/sec, 쓰기 속도는 90~91MB/sec에 육박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읽기 95MB/s, 쓰기 90MB/s
2013년 10월, Sandisk Extreme Pro 메모리를 처음 구입했을 때 측정했던 결과보다 읽기/쓰기 속도가 15MB/sec 남짓 빨라졌습니다.
읽기 80MB/s, 쓰기 75MB/s의 기존 제품
분명 같은 라벨을 달고 판매되는 같은 상품인데, UHS Speed Class 3 로고를 붙이면서 읽기 쓰기 속도에 실제 향상이 있었던 것일까요?
사실 이번 측정은 아티브북9 플러스 노트북에 내장된 SD 메모리 리더를 이용했고, 기존 측정은 데스크탑 컴퓨터에 USB 3.0 카드와 USB 3.0 리더에 연결했으니 거기서 오는 차이가 있을 법도 한데, 같은 노트북에서 이전 메모리카드의 속도를 측정한 결과값이 없는게 아쉽습니다.
메모리카드 케이스의 같은 부위, 두 번째 파손
Sandisk Extreme Pro의 장점이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빠른 읽기/쓰기 속도라 할 수 있습니다.
제품 박스의 뒷면에는 방수, 방온(25도~85도까지 사용 가능), 충격에 강하고, 엑스레이 검색대 통과 가능 등 다양한 환경에서 강한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우 딱 6개월만 사용하면 메모리카드 케이스의 왼쪽 모서리가 갈라지고 깨지는 증상이 벌써 두 번째입니다.
제품이 손상될 만큼의 충격이나 힘을 가한 것도 아니고 정상적인 방법으로 사용하는 중에 발생한 문제입니다.
이상이 생기는 부위도, 사용 기간도 6개월 남짓으로 거의 같은 시기에 발생하곤 하니 Sandisk Extreme Pro 메모리카드의 내구성에 문제가 있지 않나하는 쪽으로 심증을 굳히고 있습니다.
물론 제 경우 블로그 사진 촬영을 위해 하루 5~10여차례 정도로, 다른 사람들보다 메모리카드의 탈착이 잦은 편이긴 하지만, 기존에 몇 년씩 사용했던 Transcend나 Sandisk의 저렴한 제품들은 아무런 이상이 없는 반면 Sandisk Extreme Pro는 딱 6개월 정도면 이상이 생기는군요.
비록 유통사에서 외관에 이상이 생긴 제품은 A/S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공식적인 입장은 접어둔 채 , 별 말없이 메모리카드를 교환해주니 굳이 업체에 문의하여 문제 삼을만한 일은 아닌 듯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고성능, 고가의 메모리카드의 내구성이 듣보잡 제품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부분은 여전히 찜찜한 문제로 남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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