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브북9 플러스의 단점, 128GB SSD
근 4년만에 새 노트북을 장만하면서 가장 염두에 두었던 항목은 바로 고해상도였고, 아티브북9 플러스로 구매한 이유 역시 3200*1800 픽셀, QHD+ 해상도를 지원한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습니다.
2013년 4분기부터 여러 메이커에서 나온 QHD, 혹은 QHD+ 노트북들 중에서 아티브북9 플러스로 선택한 이유로는 깔끔한 디자인, 그리고 지인을 통해 임직원 몰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던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반면 아티브북9 플러스를 선택하면서 가장 마음에 걸렸던 점은 바로 128GB에 불과한 SSD 용량이었습니다.
물론 아티브북9 플러스 라인업 중 256GB SSD가 장착된 상위 모델, NT940X3G-K78이 있지만 i7 CPU와 256GB의 SSD를 더한 것 치고는 너무 비싼 가격이라 선택에서 제외했고 결국 128GB의 SSD를 내장한 NT940X3G-K64 모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노트북에 대용량 파일을 저장하지는 않는터라 빠듯하지만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티브북9 플러스를 받고 며칠동안 테스트삼아 이것저것 막 깔면서 쓰다보니 어느새 SSD 용량이 56GB 밖에 남지 않더군요.
아티브북9 플러스의 SSD 용량 확보 - 쓰지 않는 프로그램 삭제
128GB에 불과한 아티브북9 플러스의 저장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티브북9 플러스에 기본으로 깔린 프로그램들 중 사용하지 않을 프로그램을 삭제하는 것입니다.
다른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아티브북9 플러스에도 이런저런 번들 프로그램이 꽤 많이 깔려 있었습니다.
어도비 포토샵 엘리먼츠 11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체험판, 노턴 안티바이러스 등을 비롯한 각종 유틸리티 프로그램에 삼성 KIES 등의 프로그램까지는 그렇다 싶었는데 Plants vs Zombie 게임까지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건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윈도우 8.1에서 응용 프로그램을 제거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인데 일단 윈도우 8.1의 앱 목록에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앱 목록을 띄우고 제거할 앱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한 후 화면 하단의 [제거] 항목을 클릭하면 됩니다.
물론, [제어판]-[프로그램 제거] 항목을 이용하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사용하지 않는 응용 프로그램을 삭제해도 됩니다.
윈도우 8.1에 다시 나타난 시작 버튼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한 후 [제어판] 항목을 선택하고
제어판에서 [프로그램 제거] 항목을 띄우고 지울 프로그램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면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아티브북9 플러스에 깔린 응용 프로그램 중 가장 용량이 큰 것은 포토샵 엘리먼츠 11과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체험판인데 이와 함께 Bitcasa(클라우드 서비스)나 Absolute Data Protect(노트북 도난시 원격으로 데이터 삭제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 사용하지 않을 것들을 모두 지우고 나니 3~4GB 정도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14GB에 달하는 아티브북9 플러스의 복원 이미지 용량
아티브북9 플러스의 번들 프로그램 중 사용하지 않을 응용 프로그램을 지우는 것으로 약간의 공간을 확보했지만, 3~4GB는 그저 그런 용량입니다.
무엇보다 128GB의 SSD라면 포맷 후 사용 가능 용량이 119GB정도 되는데, 윈도우 탐색기에 표시되는 아티브북9 플러스의 128GB SSD의 공간은 104GB에 불과합니다.
15GB 남짓한 공간은 어디에 숨어 있는 것일까요?
[디스크 관리] 프로그램을 띄워보면 범인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복원 파티션이 14GB남짓 차지하고 있습니다.
복원 이미지는 아티브북9 플러스를 사용하다가 문제가 생겨 공장 초기 모드로 돌릴 때 이용하는 이미지로 아티브북9 플러스의 복원 이미지는 13GB 파티션과 1GB 파티션 두 개로 총 14GB 정도를 차지합니다.
아티브북9 플러스의 복원 이미지를 다른 저장 장치로 옮기는 방법
300~500GB 정도의 하드디스크에 14GB의 복원 이미지가 저장되어 있다면, 별 생각없이 그대로 써도 무방하지만 119GB의 빠듯한(!) 저장공간 중 14GB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은 좀 아니다 싶었고, 복원 이미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 다룰, 복원 이미지를 외부 저장 공간으로 옮기는 일련의 작업은 삼성 아티브북9 플러스 노트북에 기본으로 깔려 있는 Recovery 프로그램의 기본 기능만을 이용합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그 과정을 최대한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혹시라도 관련된 작업 도중 문제가 생기면 삼성 서비스 센터를 통해 유상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고 하니, 컴퓨터 설정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께는 권하지 않습니다.
저는 사용중인 32GB 용량의 USB 메모리에 복원 이미지를 옮기기로 했고 일단 아티브북9 플러스의 앱 목록에서 [Recovery]를 실행합니다.
[Recovery] 프로그램의 첫 실행화면은 복원에 관련된 내용이 뜨지만, 일단 무시하고 화면 왼쪽 하단의 [초기 이미지] 버튼을 클릭합니다.
참고로, [초기 이미지]란 아티브북9 플러스가 공장에서 출고 될 상태의 이미지로, 초기 이미지를 이용해 복원하면 아티브북9 플러스를 공장 초기화 시킬 수 있습니다.
[초기 이미지] 버튼을 누르자마자 해당 항목은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해야 한다는 경고 메시지와 사용자 계정 컨트롤 창이 뜹니다.
[초기 이미지] 항목에서 초기 이미지를 내보낼 드라이브는 USB 메모리(여기서는 E: 드라이브)를 선택했습니다.
아울러 복원 이미지를 저장한 USB 메모리만으로 부팅이 가능하도록 [부팅 디스크 구성] 항목을 [On]으로 설정한 후 [실행]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USB 메모리에 데이터가 담겨 있지 않은지 미리 확인하세요!
물론 이 작업을 하기전, USB 메모리를 아티브북9 플러스에 꽂아두었고, USB 메모리에 저장된 내용은 작업 중 지워지게 되므로 미리 백업을 해 둔 상태입니다.
초기 이미지 내보내기를 실행할 것인지 묻는 화면에서 [확인] 버튼을 클릭하면
잠시 준비 시간이 지나고 SSD에 저장된 초기 이미지를 USB 메모리로 내보내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SSD에서 USB 메모리로 14GB 남짓한 복원 이미지가 옮겨지는데는 대략 20분 안쪽의 시간이 걸립니다.
아티브북9 플러스의 SSD에 저장된 초기 이미지를 USB 메모리로 내보내는 모든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USB 메모리를 꽂고 화면에서 지시하는 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되는, 무척 쉬운 작업입니다.
Recovery의 도움말, '작업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신중하게 실행하세요'
아티브북9 플러스의 SSD에 저장된 복원 이미지를 USB 메모리로 옮겼으니, 이제 SSD에 저장된 복원 이미지를 삭제하여 SSD의 여유 공간을 확보할 차례입니다.
사실 아티브북9 플러스에 저장된 복원 이미지를 삭제하기 전, USB 메모리에 저장한 복원 이미지가 제대로 작동할지, 미리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에 Recovery 프로그램의 도움말을 뒤져봤지만 콕 집어 주는 해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궁금했던 것은 Recovery 프로그램으로 복원 이미지를 USB 메모리나 외장 하드에 부팅 옵션을 주어 저장한 것으로 정상적인 복원이 가능한지,
즉, SSD에 저장된 복원 이미지를 삭제해도 추후 USB 메모리나 외장 하드로 부팅하여 복구가 문제없이 진행되는지 여부였는데, 도움말에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신중하게 작업하라'는 경고성 문구만 있었을 뿐, 확실한 답변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Recovery 도움말은 "SSD에 저장된 복원 영역을 사용자가 임의로 삭제할 수 있지만 문제가 생길 경우 사용자 책임!"으로 요약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어 문의를 해봤지만 역시 답변을 듣기까지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삼성전자 고객센터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SSD에 저장된 아티브북9 플러스의 복원 이미지 삭제하는 방법
어쨌든 직접 해보고 얻은 결론은, Recovery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부팅 옵션을 주고 USB 메모리, 혹은 저장장치에 저장한 복구 이미지는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입니다.
Recovery 프로그램의 도움말에는 SSD에 저장된 복원 영역을 삭제하려면 C:\Program Files\Samsung\Recovery 폴더에서 "Recovery-Uninstall.exe" 프로그램을 실행하라고 되어 있네요.
해당 경로를 찾아들어가 Recovery-Uninstall.exe 를 실행했습니다.
Recovery-Uninstall.exe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설치된 디스크 영역 및 복원 프로그램을 삭제한다는 경고 문구가 뜹니다.
아울러 삭제 후에는 더 이상 C:\ 드라이브를 백업/복원할 수 없다는 무시무시한(!) 경고 메시지가 함께 뜹니다.
복원 이미지를 USB 메모리에 백업했으니 여기서는 [전체 삭제]를 선택하고 [확인]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복원 영역을 삭제하는 중이라는 메시지가 뜨고 잠시 기다리면
복원 영역이 정상적으로 삭제되었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복원 영역의 삭제 후에는 Recovery 프로그램 자체를 삭제하는 과정이 바로 진행됩니다.
여기까지가 아티브북9 플러스의 128GB SSD에 저장된 복원 이미지를 USB 메모리로 내보내고 SSD에 저장되어 있던 복원 이미지를 삭제하는 과정입니다.
사실 여기까지가 대략 절반 정도 진행한 과정이며 앞으로
- 복원 이미지가 차지하고 있던 영역을 C:\ 드라이브로 할당하는 과정,
- USB 메모리에 저장한 복원이미지를 이용해 실제 복원하는 과정
까지 시리즈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제가 사용중인 아티브북9 플러스 외에도 같은 Recovery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삼성 노트북이라면 공통으로 적용되는 팁이니 참고하세요.
특히 용량이 빠듯한 128GB SSD를 내장한 삼성 노트북 사용자라면 꽤 유용한 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상의 과정은 파티션을 다루는 작업이니 조심스럽게 작업을 해야하고, 중요한 데이터는 미리 다른 저장 장치에 백업해 둘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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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 활용, 최적화/노트북 활용
- 2014. 3. 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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