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새로 산 노트북, 끊임없는 포스팅 거리들
2월초 삼성 아티브북9 플러스, NT940X3G 모델을 구입한 후 사용한지 한 달이 조금 넘어갑니다.
제 블로그를 자주 들어오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아티브북9 플러스 노트북을 입맛에 맞게 세팅하면서 여러가지 포스팅을 올리고 있습니다.
사실 특정 모델의 노트북에 한정된 내용은 단발성으로 다루고 되도록이면 공용으로 활용되는 팁을 위주로 올리려고 하는데, 간만에 구입한 새 노트북에는 살펴볼만한 부분이 생각보다 많아 계속 아티브북9 플러스에 대한 포스팅들을 올리게 되는군요.
아직 아티브북9 플러스와 관련하여 포스팅할 것들이 몇가지 더 있는터, 곰국우려낸다는 얘길듣지 않도록, 되도록이면 아티브북9 플러스 뿐 아니라 다른 PC에서도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까지 함께 살펴보는 쪽으로 다뤄보려고 합니다.
바이오스에서 USB 메모리, USB CD롬으로 부팅 드라이브 설정하는 방법
오늘 포스팅할 내용은 아티브북9 플러스에서 부팅 드라이브를 설정하는 방법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UEFI 모드에서 부팅 드라이브 설정 방법이라고 해야하겠네요.
예전 사용하던, 전통적인 메인보드 바이오스에서 부팅드라이브를 설정하는 방법은, 바이오스 설정으로 들어가 부팅 드라이브 설정 메뉴에서 원하는 드라이브를 설정하면 그만이었습니다.
Award 바이오스의 경우 Advanced BIOS Feature 항목으로 들어가 First, Second, Third Boot Device로 표시된 항목 중 [First Boot Device] 항목을 선택하면 보이는 USB 메모리나 USB CD롬 드라이브를 선택하면 됩니다.
AMI바이오스에서 부팅 드라이브를 설정하려면 Boot 메뉴로 들어가 [Boot Device Priority] 항목을 열고
역시 1st, 2nd, 3rd Boot Device 항목 중 [1st Boot Device] 항목을 선택한 후 USB 메모리나 CD롬 드라이브를 선택하면 됩니다.
물론 바이오스 버전, 혹은 메인보드 제조사에 따라 메뉴 이름이나 설정 방법에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기존 BIOS에서는 USB 메모리를 꽂아 놓은 상태에서 컴퓨터를 켜고 바이오스 설정 메뉴로 들어오면 해당 USB 장치가 바로 확인되고, 부팅 드라이브로 설정할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기존 바이오스와는 다른 아티브북9 플러스의 부팅드라이브 설정 방법
아티브북9 플러스, NT940X3G-K64 모델의 저장장치는 128GB SSD가 전부입니다.
제 경우 덩치 큰 데이터들은 대개 외장 하드디스크나 NAS 장비에 백업해두고 쓰는터라 128GB에 불과한(!) SSD도 크게 부족함을 느끼지 않고 사용중입니다.
하지만 128GB의 SSD의 10% 남짓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복구 이미지가 맘에 들지 않더군요.
SSD 용량의 10%를 복구 이미지가 차지하고 있는 것은 여러모로 낭비다 싶어 다른 저장 장치로 백업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대개의 메이커 노트북들은 공장 초기모드로 복구할 수 있는 복구 이미지를 다른 저장 공간으로 옮기는 기능을 지원하고 있고, 아티브북9 플러스의 복구 이미지 역시 USB 메모리나 USB 외장 하드등에 옮겨 둘 수 있었습니다.
아티브북9 플러스의 복구 이미지를 다른곳으로 옮기는 방법은 곧 별도의 포스팅으로 살펴볼 예정인데, 그 전에 USB 메모리를 부팅 드라이브로 설정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해오던대로 바이오스 셋업에 들어가 USB 메모리를 부팅 드라이브로 설정하기로 했습니다.
아티브북9 플러스의 바이오스 설정 화면으로 들어가려면 아티브북9 플러스를 재부팅하고 액정에 삼성 로고가 뜰 때 F2 키를 여러번 눌러주면 됩니다.
아티브북9 플러스의 바이오스 설정 모드로 들어왔습니다.
깔끔한 느낌의 바이오스 설정화면인데요, 키보드를 주로 이용하여 설정하도록 되어 있던 기존의 바이오스와 달리 마우스 커서를 이용하여 설정할 수 있는 바이오스입니다.
전통적인, 텍스트 방식의 바이오스에만 익숙하다보니 새로운 바이오스 설정 화면이 꽤 낮설게 느껴지는군요.
대충 살펴봐도 설정할 수 있는 항목은 참 제한적입니다.
아무래도 텍스트 형식, 다양한 설정 항목이 있는 바이오스에 익숙한터라, 이렇게 설정 항목이 적은 바이오스는 왠지 답답한 느낌이 드는군요.
어쨌든 지금 필요한 설정은 USB 메모리를 부팅 드라이브로 설정하는 것이고, 그 설정은 왼쪽 4개의 타일 중 Boot 항목을 선택하니 [Boot Device Priority] 항목이 보입니다.
어라? 그런데, 부팅 드라이브 설정 항목으로 들어왔지만 USB 메모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Windows Boot Manager]라고 표시된 항목 딱 하나밖에 없습니다.
USB 메모리가 제대로 안꽂혔나? 싶어 확인 후 다시 부팅해도 여전히 USB 메모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UEFI, 바이오스를 대체하는 새로운 펌웨어 인터페이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기존 바이오스 설정대신 최근 출시되는 컴퓨터, 혹은 메인보드에는 UEFI라는 새로운 방식의 펌웨어 인터페이스가 내장되고, UEFI 모드에서는 부팅 드라이브를 설정하는 방법도 달라졌다고 합니다.
사실 아티브북9 플러스의 바이오스가 UEFI라는 것도 몰랐고,단지 타일 형태로 단순하게 만든 그래픽 인터페이스의 바이오스라 생각했는데, UEFI는 기존의 바이오스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꽤 큰 변화인 듯 싶습니다. 아티브북9 플러스의 전원을 켜고 윈도우 화면이 뜰때까지 10초 남짓한 짧은 시간이 걸리는 것도 UEFI 모드 덕분이라고 합니다.
UEFI에서 부팅 드라이브를 설정하는 방법
수년간 익숙한 PC와 노트북만 사용하다보니 UEFI라는게 뭔지도 몰랐는데, 역시 컴퓨터는 조금만 소홀하면 휙휙 바뀐다는 생각에 잠시 위기감을 느낍니다.
어쨌든, 지금 필요한 것은 내가 사용중인 아티브북9 플러스의 부팅 드라이브 설정 방법이죠.
UEFI에서 부팅 드라이브를 설정하려면 가장 먼저 Boot 메뉴에서 [Fast BIOS Mode] 항목을 Off로 설정해야 합니다.
더불어 [Secure Boot Control] 항목도 [Off]로 설정하고 [OS Mode Selection] 항목을 [CSM OS], 혹은 [CSM and UEFI OS]로 바꿔 줍니다.
사실 제가 하려는 작업, USB 메모리에 아티브북9 플러스의 복구 이미지를 옮기는 작업에는 [Fast BIOS Mode] 설정을 Off로 바꾸기만 해도 되지만, 윈도우8이 기본 탑재된 노트북에 윈도우7을 설치하려면 이 [Secure Boot Control] 항목의 설정과 [OS Mode Selection] 항목 역시 반드시 바꿔야 합니다.
바이오스 설정을 바꾼 후에는 바이오스 설정을 저장하고 재부팅해야 합니다.
바이오스 설정을 저장하려면 [F10]키를 누르거나 바이오스 화면 오른쪽의 [Save]아이콘을 클릭합니다.
이렇게 설정을 마친 뒤 다시 부팅을 하고, 또 한 번 바이오스 설정으로 들어와야 합니다.
역시 삼성 로고가 뜰 때 F2키를 연속으로 눌러 바이오스 설정 메뉴로 들어오면 되겠죠?
바이오스 설정에서 Boot 항목을 열고 앞서 확인했던 [Boot Device Priority] 항목으로 들어오면
설정을 바꾸기 전에는 보이지 않던 USB 메모리가 보입니다!
제가 사용중인 가상 CD 지원 외장하드인 iODD도 설정을 바꾸고 나니 정상적으로 인식되는군요.
iODD에 담긴 윈도우7 이미지를 세팅하고 부팅을 하자 윈도우7 이미지의 설치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인식되고 윈도우7의 초기 설치 화면까지 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아티브북9 플러스를 처음 구매할 당시만해도 윈도우8에 대한 안좋은 소문(?)들에 익숙하다 보니 윈도우7으로 바꿔 설치해야겠다 생각했는데, 막상 한 달 남짓 써보니 제가 주로 하는 작업(웹서핑, 문서작성, 간단한 포토샵 작업 등) 용도로는 꽤 만족스러워 굳이 윈도우7으로 다운그레이드할 필요가 없겠다 싶습니다.
하지만 윈도우8이 설치된 아티브북에서 윈도우7을 반드시 이용해야 한다면 일단 윈도우8이 설지된 상태에서 SW Update 프로그램을 실행하여 윈도우7용 드라이버를 미리 확보한 후 앞서 설명한 방법으로 부팅 드라이브 설정을 바꾸고 윈도우7을 설치하면 되겠습니다.
SW Update로 확인해보니 아티브북9 플러스의 윈도우7용 드라이버는 왠만큼 지원되므로 큰 무리없이 윈도우7으로 다운그레이드할 수 있을 듯 싶네요.
아티브북9 플러스와 같이 윈도우8이 설치된 컴퓨터를 윈도우7으로 다운그레이드하려면 삼성전자에서 제공하는
Windows 8 모델에 Windows 7 설치하기(다운그레이드) FAQ에 포함된 문서와
Windows 8으로 복원하기 쉽도록 Windows 7 설치하기 동영상,
등을 참조하면 도움이 될듯 합니다.
다만 제조사에서는 윈도우7으로 다운그레이드한 경우 지원을 제대로 받을 수 없으며, 윈도우8이 설치된 컴퓨터를 윈도우7으로 다운그레이드 하다가 문제가 생길 경우 '알아서' 해결해야할 가능성이 높으니 여러가지 제약 사항들을 꼼꼼히 확인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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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3. 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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