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터 M6S SSD 개봉기, 구형 노트북의 하드디스크를 SSD로 교체하는 방법

6년차 노트북 하드디스크, SSD로 교체

저희 집 거실의 TV 장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HP 노트북, DV3-2307TX는 2010년 초에 구입했으니 올해로 5년을 지나 6년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아티브북9 플러스를 구매하기전인 2014년 1월까지는 메인 노트북으로 꽤 유용하게 사용했지만 새 노트북을 구입한 뒤로는 찬밥 신세가 되었고 가끔 인터넷 결제나 쇼핑몰 접속과 같이 액티브X를 깔아야하는 사이트 접속용으로 사용 중입니다.

 

사실 코어 i3 2Ghz CPU에 메모리가 4GB인 노트북이니 웹서핑이나 영화 감상용으로 사용하면 괜찮겠다 싶은데 더 빠른 노트북을 사용하다보니 그냥 액티브X 전용(쓰레기 분리수거용) 노트북으로 사용하고 있네요.

 

그나마 허약한 배터리라도 있으면 헐값 중고로 팔아볼까 싶기도 한데, 배터리 보정을 하다가 맛이 간 뒤로는 배터리 없이 어댑터만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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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DV3 2307TX내년이면 6년차로 접어드는 HP 노트북

그렇게 액티브X를 주구장창 깔아대서인지, 부팅 시간은 점점 늘어나고 점점 더 버벅거리는 느낌입니다.

HP DV3 2307TX의 하드디스크 용량은 320GB, 그 중 30GB 남짓한 공간만 사용하고 있음에도 요즘은 유난히 버벅거는군요.

 

SSD만 바꿔 달아줘도 쓸만한 사양의 노트북에 먼지만 쌓아두느니 좀 더 쾌적하게 만들어 더 써보자 싶어 하드디스크를 SSD로 바꾸기로 했고 플렉스터 M6S 128GB SSD를 구입했습니다.

플렉스터 M6S SSD 박스

사실 두 달 전 플렉스터 m.2 SSD와 함께 구입하고선 두어 달 묵혀 두었고(운영체제 재설치의 귀찮음), 며칠 전에야 포장을 뜯고 제품을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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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터 M6S는 플렉스터 M6 Pro 등에 비하면 저렴한 라인업이지만, 요즘 128GB 용량의 SSD 가격이 워낙 저렴한 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조금 높은 쪽에 속하는 제품입니다.

플렉스터 SSD는 저장 용량에 따라 캐시 메모리 용량이 다른게 인상적인데, M6S 역시 128/256/512GB 용량별로 캐시메모리는 256/512/768MB로 달라집니다.

플렉스터 M6S SSD 박스

노란색 종이박스 뒷면에는 M6S의 읽기/쓰기 성능 표기와 함께 3년의 보증 기간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구형 노트북의 하드디스크를 SSD로 교체 방법

플렉스터 SSD 라인업의 보급형 제품인 M6S의 내용물은 PET 재질의 완충제에 담긴 SSD 본체와 다국어 설명서 한 장이 전부입니다.

플렉스터 M6S SSD 내용물

 

꽤 두툼한 매뉴얼에 플렉스터 유틸리티 CD와 SATA 케이블, 고정 나사와 2.5-3.5인치 변환 가이드까지 푸짐한 내용물이 담겨 있던 프리미엄 모델인 M6 Pro와는 비교되는 구성물이네요.

M6S가 상대적으로 몇 만원 저렴한 만큼 간소한 내용물에 큰 불만은 없지만 2.5-3.5인치 변환 가이드와 폼 완충재 등은 좀 아쉽게 느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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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터 M6 Pro SSD 내용물

 

그나마 SSD의 외부 케이스가 플라스틱이 아닌 알루미늄 재질인 것은 다행이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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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터 M6S SSD 뒷면

 

HP DV3 2307TX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려면 본체 하단의 하드디스크/메모리 덮개를 열어야 합니다.

덮개에는 여러 개의 나사가 있지만 전부 풀 필요는 없고 둥근 원판(하드디스크)이 새겨져 있는 3개의 나사만 풀면 됩니다.

HP DV3 2307TX 노트북 부품 교체

 

바닥의 덮개를 열면 메모리 슬롯과 하드디스크가 드러납니다.

금속 가이드에 고정되어 있는 하드디스크를 빼내려면 일단 모서리의 고무 완충재 2개를 빼냅니다.

HP DV3 2307TX 노트북 내부

 

고무 완충재를 빼내면 하드디스크의 SATA-전원 커넥터의 반대방향으로 살짝 당기면 빠지는 구조입니다.

HP DV3 2307TX 하드디스크 교체

 

HP DV3 2307TX에는 웨스턴디지털의 스콜피오 블랙 하드디스크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웨스턴디지털의 하드디스크 라인업 중 'Black'이 붙은 제품들은 보다 고성능의 라인업으로 스콜피오 블랙은 7200RPM의 2.5인치 하드디스크입니다.

웨스턴 디지털 스콜피오 블랙 7200RPM

제조일자가 2010년 1월인지라 이제 성능을 따지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5년 전에는 꽤 고성능의 하드디스크였습니다.

 

하드디스크의 금속 가이드는 4개의 나사로 고정되어 있으며, 이 나사의 머리를 이용해 다시 노트북에 고정하는 구조입니다.

이 금속 가이드의 나사 4개를 풀고 금속 가이드를 분리합니다.

웨스턴 디지털 스콜피오 블랙 7200RPM

 

웨스턴디지털 스콜피오 블랙 하드디스크의 두께는 9mm이고 플렉스터 M6S SSD는 6.8mm로 얼핏 봐도 두께의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두 저장 장치를 들어보면 두께보다 무게의 차이가 더 와닿는군요(M6S가 월등히 가볍다는 뜻입니다)

2.5인치 저장장치 두께 비교

 

HP DV3 2307TX에 들어 있던 2.5인치 하드디스크는 9mm 두께 제품이다 보니 플렉스터 M6S를 고정하자 공간이 꽤 많이 남는군요.

하지만 2.5인치 가이드 자체를 나사로 고정하는 방식이라 공간이 남아도 전혀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플렉스터 M6S SSD 두께

2.5인치 가이드에 M6S를 고정하고, 하드디스크를 분리했던 반대의 순서로 노트북에 꽂는 것만으로 하드디스크를 SSD로 교체하는 작업은 간단히 마무리 됩니다.

플렉스터 M6S의 펌웨어 업그레이드, 간단한 성능 비교

HP DV3 2307TX에 플렉스터 M6S를 장착했고, 윈도우7을 설치한 뒤 Crystal DiskInfo를 이용해 간단한 정보를 확인해 봤습니다.

제가 SSD를 설치한 후 운영체제에서 확인하는 정보는 NCQTRIM의 활성화 여부, 그리고 SATA 전송 모드인데요, 특별한 설정을 하지않아도 NCQ와 TRIM 모드는 활성화되었습니다.

Crystal DiskInfo

그리고 SATA 모드의 경우 M6S SSD 자체는 SATA3 (6Gbps) 모드를 지원하지만 구형 노트북이라 SATA2 (3Gbps) 모드만 지원하므로 SATA2 모드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일단 M6S의 상태를 확인한 뒤, 플렉스터 홈페이지 다운로드 페이지에 들어가 봤더니 M6S용 펌웨어 1.08 버전이 올라와 있더군요.

플렉스터 SSD 펌웨어 업그레이드

 

플렉스터 SSD의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용량별로 나뉘어 있으며, 저는 128GB/윈도우 펌웨어 업그레이드 파일을 다운로드하여 실행했습니다.

몇 년전만해도 SSD의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하면 저장된 데이터가 초기화 되는 제품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윈도우에서 파일을 실행하기만하면 알아서 업데이트 되므로 간편합니다.

플렉스터 SSD 펌웨어 업그레이드

 

6년차 노트북인 HP DV3 2307TX의 하드디스크를 SSD로 교체한 기념(?)으로, CrystalDiskMark를 이용해 속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왼쪽이 플렉스터 M6S SSD, 오른쪽이 원래 달려 있던 웨스턴디지털 스콜피오 블랙 하드디스크인데 얼핏 봐도 속도차이가 상당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실제 사용 속도와 비슷한 4K, 4K QD32 속도의 경우 비교가 무색할 정도로 읽기/쓰기 속도 모두 SSD의 압승입니다.

플렉스터 M6S 속도측정 Crystal DiskMark

HP DV3 2307TX의 SATA 모드가 SATA2까지 지원하는터라, 순차 읽기(Seq) 속도가 플렉스터에서 제시한 것에 비해 반토막이 나버렸지만 그마저도 기존 하드디스크보다 몇 배 빠른 속도입니다.

 

원래 이번 플렉스터 M6S는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는 환경이 아닌 구형 노트북에 장착했기에 따로 성능 테스트를 할 생각은 없었지만 쓰기 속도가 읽기 속도에 거의 대등한게 눈에 띄는군요.

 

예전에는 가성비 좋은 컴퓨터 업그레이드 방법으로 메모리 확장을 추천했지만, 요즘은 일단 하드디스크를 SSD로 바꾸라고 하고 있는데요, 역시 버벅대던 구형 노트북이 꽤 빠릿해져 만족스럽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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