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즈 30m 릴선과 20m 릴선 비교 사용 후기. 캠핑에 적당한 릴선의 길이는?

만족스럽게 사용중인 세이즈 20m 릴선

저희는 대부분의 캠핑을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곳으로 다니곤 합니다.

 

때문에 배전반에서 전기선을 끌어오는 릴선은 거의 대부분의 캠핑에서 빠지지 않고 함께 다니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캠핑을 처음 시작하기 위해 각종 장비들을 구입하던 시기에 함께 구입했던 세이즈 20m 전기 릴선은 여전히 만족스럽게 사용중입니다.

 

2014/11/30 - 세이즈 전기 릴선 2년 사용기. 수십회 캠핑에서 만족하고 사용 중인 캠핑용 전기 릴선

 

세이즈 20m 릴선을 구입할 당시 릴선에 4개의 콘센트가 달려 있고, 과부하 차단기가 내장되어 있으며, 접지선이 포함되었다는 점 등이 중요한 구매 포인트였습니다.

시중의 전기 릴선은 10m부터 20m, 30m,. 50m 등 다양한 길이의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고 캠핑장에서 적당하게 사용할 수 있는 캠핑 릴선의 길이는 어느정도일까 하는 점도 상당히 고민스러웠습니다.

 

캠핑장에 따라 배전반의 위치가 제각각인데 캠핑용 릴선의 길이가 너무 짧으면 릴선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일반적인 캠핑장의 배전반 거리에 비해 너무 길면 무겁고, 부피가 크고, 캠핑 릴선의 가격도 비싸지기 때문에 꽤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고민 끝에 20m와 30m의 캠핑 릴선 중 저는 20m짜리 릴선을 구입했고 다행스럽게 40회 남짓한 캠핑 중 20m짜리 릴선의 길이가 부족했던 경우는 설매재 자연휴양림 캠핑장과 금물산 하늘소 캠핑장 등 2~3군데에 불과했습니다.

릴선의 부피와 무게, 가격 등 여러가지를 고민해 구입한 20m 길이의 전기 릴선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것이죠.

사진은 2년 전 여름에 다녀온 금물산 하늘소 캠핑장에서 1만원의 보증금을 지불하고 빌렸던 50m 릴선입니다.

 

여담이지만 지난 해 금물산 하늘소 캠핑장을 다시 찾게 되었고, 또 다시 보증금을 지불하고 50m 릴선을 빌리려 했으나 대여용으로 준비했던 캠핑 릴선이 모두 분실(도난)되어 더 이상 릴선 대여 서비스는 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잠시 빌려 사용해 본 세이즈 30m 전기 릴선

얼마전 캠핑을 새로 시작한 지인에게 캠핑용 장비에 대한 몇 가지 조언을 해주 었고, 그 덕에(?) 지인도 세이즈 릴선을 구입했더군요.

그리고 배전반이 부족하기로 유명했던 설매재 자연휴양림 캠핑장을 다시 한 번 다녀올 계획을 세우면서 지인으로부터 세이즈 30m 전기 릴선을 빌렸습니다.

 

기존 세이즈 20m 전기 릴선을 만족스럽게 사용중인터라 세이즈 30m 전기 릴선은 어떤 차이가 있을지 비교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세이즈 30m 전기 릴선 역시 4구 콘센트와 빨간색의 차단 장치, 접지 단자 내장, 1.5스퀘어 3선 코드 등 기본 사양은 동일합니다.

 

플러그 및 콘센트에 접지선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노란색 전기선과 콘센트, 검은색 프레임 등 눈에 확 들어오는 색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검은색 금속 프레임이 상당히 튼튼한 느낌입니다.

아울러 양쪽의 검은색 원형 프레임은 연질의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습니다.

세이즈 20m, 30m 릴선 비교

일단 세이즈 30m 릴선을 옆에서 보면 20m 릴선에 비해 크다는 느낌이 적습니다.

 

하지만 두 제품을 옆으로 세워 놓고 보면 두께 차이가 꽤 납니다.

세이즈 20m 릴선은 가장 두꺼운 부분을 기준으로 14~15cm 정도인데 30m 릴선은 대략 5~7cm 정도 더 두툼합니다.

처음부터 세이즈 20m 릴선을 사용해 온 덕분인지 20m 릴선이 '컴팩트하다'는 생각을 해 본적은 없는데, 30m 릴선과 함께 비교해보니 부피 차이가 꽤 느껴집니다.

 

세이즈 20m 릴선과 30m 릴선의 또 다른 차이점으로 릴선을 완전히 감아 두었을 때의 상태입니다.

세이즈 20m 릴선은 플라스틱 재질의 프레임에 전기 코드가 수납되는 형태로, 완전히 감으면 플러그가 케이스 안쪽으로 들어가 단단히 고정된 느낌이 듭니다.

반면 30m 릴선은 부드럽게 회전하는 휠 때문인지 케이블을 전부 감은 뒤에도 좀 헐렁한 느낌이 듭니다.

 

제조사에서는 이런 점을 감안한 듯 전기 플러그 끝단쪽에 연질의 고정 플라스틱을 달아두었습니다.

이 연질의 플라스틱 고리를 이용해 둥근 휠, 혹은 옆의 전기 코드에 끼워두면 플러그 끝단이 풀리지 않고 고정되는 형태입니다.

 

세이즈 20m 릴선과 30m 릴선은 물론 무게 차이도 있는데요, 20m 릴선의 무게가 3kg 정도인 반면 30m릴선은 4.3kg 정도 됩니다.

10m 긴 전선의 무게와 함께 금속 프레임 무게가 더해진 차이로 보이는데, 어차피 자동차에 싣고 다니는 것인만큼 부담되는 차이는 아닙니다.

 

세이즈 20m, 30m 캠핑 릴선은 부피나 무게 등의 차이 뿐 아니라 사용감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도 꽤 중요한 차이인데요, 세이즈 30m 릴선은 감고 풀때 릴이 무척 부드럽게 돌아갑니다.

 

반면 세이즈 20m 릴선은 플라스틱 휠이 돌아갈때 좀 뻑뻑한 느낌이 있습니다.

마찰없이 부드럽게 회전하는 30m 릴선은 작은 손잡이를 잡고 돌릴 때 힘이 들어가지 않는데, 20m 릴선은 플라스틱 특유의 마찰음과 함께 중간중간 힘이 들어갑니다.

세이즈 20m 릴선을 오랫동안 써오다보니 익숙해졌다 싶었는데, 30m 릴선을 감아보니 확실이 뻑뻑하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군요.

릴선을 감고 풀때의 느낌은 릴이 부드럽게 회전되어 선을 편하게 감을 수 있는 30미터 릴선의 압승입니다.

캠핑용 전기 릴선의 적정 길이는?

사실 지인이 제게 20m와 30m 중 어떤 릴선을 구입할 것인지 물어왔을 때, 40여 차례의 캠핑 중 20m 릴선이 부족했던 곳은 딱 2~3번 정도였다는, 똑같은 답변만 해주었습니다.

아주 가끔은 20m 릴선이 부족한 곳도 있을테지만, 판단은 알아서 하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세이즈 20m 릴선 포스팅에서는 2~3번 정도의 자리바꿈 때문에 새로 릴선을 구입한다면 30m 릴선을 선택할 것이라고 했는데, 막상 30m 릴선을 사용해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다시 릴선을 구입한다면 역시 20m 릴선을 구입할 듯 싶습니다.

그것은 배전반과의 거리가 릴선을 조금만 풀어도 충분한 곳이더라도 릴선을 모두 풀어 사용하는 습관 때문입니다.

20m 릴선은 모두 풀어 사용하는데 익숙한 저도 불과 10m 더 긴 30m 릴선을 모두 풀고 감는게 꽤 귀찮은 작업이더군요.

 

30m, 50m 짜리 릴선이 필요한 캠핑장이 많으면 모를까, 제가 다녔던 대부분의 캠핑장이 20m 짜리 릴선으로도 충분한 캠핑장들이라 '안전을 위해서라도 너무 긴 릴선은 피하는게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기 릴선, 모두 풀어 사용해야 하는 이유

릴선의 옆면을 보면 완전히 감았을 때의 정격 용량(1000와트)과 완전히 풀었을 때의 정격 용량(3000와트)에 차이가 있습니다.

릴선을 감아놓고 사용할 때와 모두 풀어 사용할 때의 정격 용량에 차이가 있는 이유는 '안전'을 위해서 입니다.

전선에 전기를 통하게 되면 전류가 흐르는 방향에 따라 자기장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런데 코일 형태로 촘촘히 감겨 있는 전선에 전기가 흐르면 전선의 자기장이 서로 밀어내면서 전선의 저항이 높아져 실제 사용하는 전류량보다(릴선을 모두 풀어 사용할 때보다) 더 많은 양의 전류가 흐르게 되고 결과적으로 열이 더 많이 발생합니다.

여기에 감겨 있는 전선끼리 보온 효과가 발생하면서 심하면 전선의 피복이 녹거나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하게 되므로, 릴선은 모두 풀어서 사용해야 합니다.

세이즈 전기 릴선에 대한 간단한 비교 리뷰를 하려고 작성했던 포스팅이 릴선을 모두 풀어 사용하는게 좋다 -> 너무 긴 릴선은 감고 푸는게 귀찮다 -> 적당한 길이의 릴선을 사용하는게 좋다는 얘기로 흘러버렸네요.

 

하지만 캠핑장에서 릴선을 감은 채 사용하는 경우, 혹은 여러 집의 전기 릴선을 이어 사용하는 '릴선 품앗이'도 많이 봐 왔기에 꼭 하고 싶었던 얘기이기도 합니다.

캠핑장에서 전기 릴선은 무조건 모두 풀어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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