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킨텍스 전시장, 국제아웃도어캠핑페스티벌
얼마전 일산 킨텍스 전시장 바로 옆,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고양시 캠핑용품 아나바다 나눔장터에서 국제아웃도어캠핑페스티벌 무료 입장권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캠핑과 관련된 전시회가 꽤 많이 열렸지만 마눌님과 함께 시간을 맞추는게 어려웠던 탓에 캠핑 전시회에 방문해 본 적이 없었고, 이번 국제아웃도어캠핑페스티벌 역시 방문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했습니다.
2015/05/31 - 고양시 캠핑용품 아나바다 나눔장터 방문기. 방문자는 많았지만 썰렁했던 장터 분위기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번에는 마눌님과 제 일정을 모두 비워둘 수가 있었는데, 캠핑전시회만을 위해 동탄 신도시에서 일산까지 가는 것은 좀 부담스럽더군요(썰렁했던 고양시 캠핑용품 아나바다 나눔 장터의 영향).
덕분에 킨텍스 전시장과 가까운 김포쪽으로 1박2일의 캠핑 일정을 잡고, 캠핑에서 돌아오는 길에 킨텍스 전시장에 들르는 것으로 일정을 짰습니다.
6월4일부터 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아웃도어캠핑페스티벌 첫 날, 오후 3시쯤 도착했습니다.
입구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 층을 내려와 전시장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는 전시장 전경이 꽤 풍성합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올 때부터 눈길을 끌었던 메스카렐로 10인용 TP 텐트입니다.
떡하니 중앙을 차지한 폴대, 그리고 바닥에서 바로 꺾여 올라오는 형태 때문에 버려지는 공간이 많다는 등의 단점을 수없이 들었지만서도 TP 텐트는 볼수록 매력적입니다.
10인용, 3.5m에 달하는 폴대 높이와 28.8kg에 달하는 무게가 저희 캠핑 생활과는 맞지 않는게 천만 다행입니다 ㅎㅎ
이번 캠핑 전시회의 왼쪽 부스에는 유독 10인 이상의 대형 텐트들이 많았습니다.
뭐 역시나 달랑 두 사람이 다니는 저희와는 맞지 않는 특대형 텐트들이지만서도 여전히 관심이 갑니다.
특대형 TP 텐트에 입맛을 다시고 다른 부스를 돌아다니다보니 스위스 밀리터리의 글레이셔 인디 돔 텐트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4~5인용 텐트인데 가운데 폴대가 없으면서 모양은 TP 스타일이라 관심이 가더군요.
출시 후 모양만 특이하다, 실용성이 떨어지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혹평을 많이 들은 텐트였지만 역시 모양만큼은 자꾸 눈길이 가는 그런 텐트였습니다.
캠핑 전시회 답게 다양한 업체들의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 판매 중입니다.
시중보다 나름(!)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스위스알파인클럽 부스
역시 대세는 LED 인듯, 단순한 조명 역할만 하는 LED 랜턴부터 태양열 패널로 충전되는 LED 랜턴, 다른 스마트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제품, 방수 랜턴 등 다양한 업체의 다양한 LED 제품들이 있었습니다.
LED에 워낙 익숙하여 크게 눈길가는 제품은 없었던...
해먹 역시 꽤 다양한 업체에서 전시해두었는데, 그 중 모기장처럼 덮개가 있는 해먹에 눈이 가더군요.
더운 여름 모기걱정 없을 듯!
하마터면 지갑을 열 뻔했던, 특이한 모양에 알록달록 예쁜 릴선입니다.
매일 아침마다 직접 볶은 원두를 갈아 드립 커피를 내려 마시고, 캠핑을 나가서도 드립 커피를 내려 마시는터라, 커피 관련 제품들도 특히 눈에 띄더군요.
카플라노라는 이 제품은 원두 보관통, 그라인더, 드리퍼, 컵이 하나로 합쳐진 제품입니다.
갈지 않은 원두를 담아가서 즉석에서 갈고 드립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는 올인원 제품인데요, 아이디어도 좋고 만듦새가 멋져 탐나더군요.
집에 전동, 수동 그라인더를 모두 갖고 있으면서도 한동안 넋놓고 바라봤는데요, 마눌님이 잡아 끌지 않았다면, 또 질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탠리에서도 다양한 보온병 류를 들고 전시회에 참가했습니다.
이 제품은 버너 위에 올려 물을 끓이고 바로 프렌치 프레스를 만들고, 보온 보냉 기능까지 갖춘 제품인데, 저희 캠핑 스타일에 딱 맞는 제품이더군요ㅎㅎ
와인을 즐겨마시는 마눌님께서는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들어진 와인잔에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마트에서 산 싸구려 플라스틱 와인잔보다 훨씬 고급스럽게 뽑아낸 제품으로, 현장 판매가 역시 꽤 저렴했습니다만, 투명한 색상 한 종류 밖에 없어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펼치면 수납 박스나 의자로 사용할 수 있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납작하게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수납함 역시 눈길을 끄는 제품이었습니다.
종이로 된 냄비에서는 라면이 끓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수명이 한정적인 제품에는 눈길을 잘 주지 않는데 마눌님은 특히 이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이더군요.
그릴 위에 올려두고 불쇼없이 삼겹살을 굽고 김치 볶음까지 가능하다는 그릴입니다.
촘촘한 망사에 불소 코팅이 되어 있어 10회 남짓 사용할 수 있다는데, 현장 판매 가격이 8000원입니다.
하나 사볼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이미 좋은 불판을 가지고 있는터라 패스했습니다.
마눌님과 저는 둘다 캠핑을 즐기지만 캠핑 전시회에서 둘의 관심사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일단 캠핑카 부스는 둘다 관심이 없어 닭보듯 지나칩니다.
지금은 관심도, 살 여력도 없음
저는 기능, 혹은 아이디어가 좋은 상품들이 전시된 부스에서 오랜 시간을 머물렀는데 마눌님은 테이블보, 가랜드(삼각깃발) 등 소품류가 전시된 부스에서 오래 머무르더군요.
천 재질의 소품들이 있는 곳에서는 어김없이 발길을 멈추는 마눌님입니다.
제가 루프백을 열심히 들여다보는 동안 마눌님은 천장에 걸린 가랜드(삼각 깃발)을 열심히 살펴봅니다.
가스 랜턴은 없으면서도 가죽으로 된 가스캔 워머에는 꽤 눈길이 가더군요.
한 켠에 작게 마련된 가스 안전 공사 부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몇 가지 식재료 관련 부스들도 있었는데, 조만간 캠핑에서 막창을 구워 먹자고 생각하고 있던터라 냉큼 한 봉지 구입했습니다.
나름 가격이 저렴해서 하마터면 4~5봉을 살 뻔했는데, 마눌님께서 '일단 먹어보고 냄새 안나고 맛있으면 주문하자'며 팔을 잡아끌더군요 ㅎㅎ
이번 국제아웃도어캠핑페스티벌에는 많은 수의 업체가 다양한 상품들과 함께 참여 했고, 나름 볼거리가 있었던 전시회였습니다.
다만 메르스의 영향인지 전시장 분위기가 살짝 한산했고, 이번 전시회에는 콜맨, 코베아가 참여하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어느 전시회나 마찬가지겠지만 현장에서 할인 판매하는 제품들을 고르는 재미도 꽤 쏠쏠합니다.
다만 전시회에 진열된 상품들의 할인 가격은 소비자 가격을 기준으로 하는터라 시중 판매가보다 실제 저렴한지 여부는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슬쩍슬쩍 최저가 검색을 해보는 것도 방법인데, 워낙 많은 상품들이 있으니 눈이 가는 상품들 목록만 뽑아서 찬찬히 가격을 비교해보는게 좋을 듯 합니다.
콜맨 414 스토브가 아니었다면 간택 되었을 투버너 가스 스토브
전시장 입구에 비치된 안내문을 챙겨 동선을 미리 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시장 방문 시간을 좀 더 넉넉하게 잡는게 좋을 듯 합니다.
국제아웃도어캠핑페스티벌 공식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지만 5시가 넘어가면 부스에 가림막을 치고 퇴근하는 업체들도 있어 조금 분위기가 어수선해 지더군요.
캠핑장에서 바로 철수한 초췌한 모습에다 나름 촉박한 시간이었지만, 부지런히 돌아다니면서 몇 가지 소소한(?) 캠핑용품들을 구입했고, 그렇지 않아도 캠핑짐이 가득 차 있던 올란도에 꾹꾹 눌러 싣고 돌아왔습니다.
몇 몇 제품들은 제 블로그 포스팅의 캠핑용품 리뷰를 통해 만나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 2015/05/31 - 고양시 캠핑용품 아나바다 나눔장터 방문기. 방문자는 많았지만 썰렁했던 장터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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