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시작에 필요한 기본 캠핑 용품들?
지난 해 봄, 캠핌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은 뒤 캠핑에 필요한 기본 장비 목록을 뽑고 심사숙고하여 골랐습니다.
당시 구입한 것이 텐트(더캠퍼 돔쉘터), 헥사타프와 캠핑의자가 세트로 구성된 버팔로 헥사타프 세트, 티원알파 화로, 충전식 랜턴(스위스 밀리터리 V랜턴2), 물통(코베아 멀티크린백), 에어베드(테스코 에어베드) 그 외에 저렴한 플라스틱 탁자, 야전삽과 돼지꼬리(타프봉에 걸이를 만드는 도구) 등이었습니다.
마눌님의 친구 가족들과 함께 두어번의 캠핑을 다녀온 뒤에 뽑은 캠핑장비 목록이라 이 때 구입했던 것 중 밝기가 다소 부족한 충전식 랜턴을 제외하면 대부분 유용하게 사용중인 장비들을 뽑을 수 있었습니다.
이 중 야전삽이나 돼지꼬리와 같이 소소한 것을 제외한 대부분의 캠핑 장비는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에 대한 리뷰를 올린바 있으니 참조하세요.
캠핑에서 빠지지 않는 장비 - 전기 릴선
사용 중인 캠핑장비 중 어지간한 것들은 대부분 리뷰를 올렸는데, 전기 릴선은 거의 모든 캠핑에 따라가는 필수 캠핑 장비이면서도 아직 따로 언급한적이 없네요.
전기 릴선은 긴 전기선을 감아두었다가 필요할 때 풀어서 사용하는 장비입니다.
캠핑을 하는 사람들은 전기 릴선을 '캠핑용 전기 릴선'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사실 캠핑뿐 아니라 전기선을 연장할 필요가 있는 장소에서 다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캠핑장에서 전기 릴선이 필요한 이유, 전기 콘센트가 있는 배전반과 텐트를 설치할 사이트의 간격이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데크마다 배전반이 설치되어 있는 곳도 있는 반면 여러 개의 사이트당 하나의 배전반을 설치해 둔 곳도 있는 등, 캠핑장마다 배전반의 위치가 제각각이라 텐트 가까이 전기를 끌어오려면 전기 릴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덕분에 제 블로그의 캠핑장 리뷰에서 배전반에 대한 얘기가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곤 합니다.
배전반이 이 정도로 떨어진 곳이라면 상당히 양호한 편
1년 7개월 남짓, 만족하고 사용 중인 세이즈 전기 릴선
어쨌든 친구따라 캠핑을 다녀보니 전기 릴선이 필수 장비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전기 릴선을 검색보면 꽤 다양한 제품들이 나옵니다.
저는 그 중에서 세이즈(Seise) 전기 릴선 중 20m길이의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저는 20m 길이의 전기 릴선을 구입했는데, 박스 옆면에는 세이즈 전기 릴선에 대한 특징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세이즈 전기 릴선 박스의 다른 옆면에는 제품 규격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과부하차단 장치가 내장되어 있고, 전기접속부는 난연(불이 잘 안붙는) 복합 PP 재질을 사용했다고 적혀 있네요.
그리고 코드릴과 전선, 플러그에 대한 KC 인증 번호가 각각 표시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적용된 전기 코드는 1.5스퀘어, 3선인데, 12월 초/중반 영하의 날씨에 실외에 두고 사용해도 전선의 겉 피복이 딱딱하게 굳는 등의 증상이 없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주의사항으로 전기 릴선을 완전히 감았을 때는 사용합계전력 1000와트(4A 250V) 이하, 완전히 풀었을 때 3000와트(12A 250V) 이하로 연결해 사용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전기 릴선을 감았을 때와 완전히 풀었을 때 차이가 있는데, 감은 상태로 사용할 경우 전선에서 열이 발생하므로 허용 전류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여러가지 종류의 전기 릴선 중에서 세이즈 전기 릴선을 구입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바로 콘센트가 4개 달려 있고, 과부하 차단 장치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릴선 중 대부분은 콘센트가 두 개만 달려 있어 추가 연장선을 사용하여 콘센트를 늘려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세이즈 전기 릴선은 4개의 콘센트가 달려 있어 꽤 넉넉합니다.
3C 선을 사용하여 콘센트마다 접지 단자가 달려 있으며(빨간 화살표) 차단기가 내장되어 있어 과부하가 걸릴 경우 전원이 자동으로 차단되는데, 용량 큰 전기 장치를 제거하고 빨간 버튼을 누르면 차단기가 초기화 되어 다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세이즈 전기릴선 뒷면에는 다시 제품 규격과 정격 용량을 표시한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사실 세이즈 전기 릴선을 처음 박스에서 꺼냈을 때, 플라스틱 하우징의 느낌이 쇼핑몰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깔끔하지 않았기에 살짝 실망하기도 했지만, 40여회의 캠핑에서 파손되지 않고 잘 사용중이라 현재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전기 릴선을 사용하는 방법은 무척 간단한데, 전기 릴선 본체를 잡고 전기 선을 잡아 당겨 풀면 됩니다.
전기 릴선에서 전기선을 감았을 때와 풀었을 때 정격 용량이 다르기 때문에 저는 늘 전체 전기선을 푼 상태로 사용하곤 합니다.
세이즈 전기 릴선의 전기선을 모두 푼 뒤에는 필요한 전기기구를 연결해 쓰면 됩니다.
캠핑장의 배전반 위치에 따라 전기 릴선을 텐트 안에 넣고 사용할 때도 있고, 이와 같이 실외에 두고 사용할 때도 있는데 실외에서 사용할 때는 밤 이슬을 맞지 않도록 박스 등으로 덮어주곤 합니다.
전기릴선을 담아 사용할 수 있는 가방을 판매하는 곳도 있는데, 세이즈 전기 릴선 구입 당시 가방을 따로 구입할 생각을 하지 못했기에 폼나는 가방 대신 박스를 덮어 이슬을 피하게 되었습니다.
캠핑장에서 사용하는 전기 릴선이다보니 사용한 뒤 전기선에 흙이나 진흙, 물기 등이 묻은 경우가 많습니다.
전기 릴선을 감기 전에 휴지나 걸레를 손에 쥔 상태로 전기선을 잡아당겨 겉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해 주곤 합니다.
전기선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한 뒤에는 다시 전기 릴선의 손잡이를 돌려 감은 뒤 보관하게 됩니다.
세이즈 전기 릴선의 손잡이가 작아 돌릴 때 살짝 불편하지만 2년 가까이 사용하다보니 이젠 익숙해져서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캠핑용 전기 릴선의 길이, 어느정도가 적당할까?
세이즈 전기 릴선은 10m,, 20m, 30m, 50m 등 다양한 길이의 제품이 있습니다.
사실 이 제품을 구입할 당시 전기 릴선의 길이가 어느정도면 적당할지 상당히 고민을 했습니다.
10m는 너무 짧을 것 같고 50m는 너무 길고(무겁고 비싸고), 20m와 30m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가 결국 20m 짜리 전기 릴선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2년 동안 40번 남짓한 캠핑을 다니면서 20m 릴선이 부족해 캠핑 사이트의 위치를 바꿔야 했던 곳은 2~3번 정도입니다.
일일이 세어본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은 꽤 난감하여 강렬하게 남는데, 금물산 하늘소 캠핑장과 양평 설매재 자연휴양림 정도가 기억에 남는군요.
40번 남짓한 캠핑 중 2~3번 정도의 빈도니 사실 왠만한 캠핑장에서는 20m 짜리 전기 릴선도 별 문제가 없을 듯 싶습니다.
다만 한 두 곳이라지만 전기 릴선의 길이 때문에 사이트의 위치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하는 상황은 꽤 큰 일인만큼 제게 새로 전기 릴선을 구입하라면 그래도 좀 더 넉넉한 30m짜리 릴선을 구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품을 직접 구입하여 사용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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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핑과 여행/캠핑용품 리뷰와 DIY
- 2014. 11. 3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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