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수록 맘에드는 노트북 - HP DV3 2307TX

검은색 하이그로시 외관 - HP DV3 2307TX

오랫만에 구매한 노트북이라 그런지, 이래저래 할 얘기들이 많은 듯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품의 외관과 기능을 중심으로 살펴보되, 말은 좀 줄이고(^^;;;) 사진 위주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2307TX 외관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유광 검정의 재질입니다.

 

유광, 무광의 선호도는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유광 재질이다보니 아무래도 지문이 많이 묻는 탓에 자주 닦아주지 않으면 좀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노트북 가운데 부분에 지문 묻어 있는게 보이시는지...)

HP DV3 2307TX 노트북 Notebook 13.3 i3 cpu부지런하지 않으면 지저분해진다

 

노트북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인 크기는, A4용지를 올려놓았을 때 좌우로 조금 더 넓은 정도입니다.

HP DV3 2307TX 노트북 Notebook 13.3 i3 cpuA4용지보다 살짝 넓다

크기 비교를 위해 올려놓은 A4용지에 '사용 설명서'라는 글씨가 보이시는지요?

 

바로 HP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한 사용설명서를 인쇄한 것인데요, 제품에 포함된 간이 설명서에서는 볼 수 없는 매우 유용한 내용들이 있으니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오른쪽의 링크를 클릭해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c01924976.pdf

 

노트북을 펼치면 이런 모습입니다.

사진에는 컴터맨이 별도로 구매한 키스킨이 덮여있는데요, 구매처에 따라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HP DV3 2307TX 노트북 Notebook 13.3 i3 cpu나름 날렵한 외관

 

액정은 대략 130~135도 가량 뒤로 젖혀지는 듯 합니다.

HP DV3 2307TX 노트북 Notebook 13.3 i3 cpu135도 정도 젖혀지는 모니터

 

액정 위쪽에는 130만화소의 웹캠과 웹캠 작동 표시등(작동시 흰색 불빛이 들어옴), 2개의 마이크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웹캠이나 마이크는 거의 쓸 일이 없는 편임에도 굳이 사진을 찍은 것은, 웹캠 작동 표시등 부분에 스크래치가 난 것을 보여드리기 위함입니다.

 

저 상처는 해당 부위에 붙어있는 먼지를 엄지손가락으로 쓰윽~ 문댔더니 만들어진 것인데요, 유광 제품이다보니 아무래도 잔 상채기가 나는 것은 각오를 해야할 듯 싶습니다.

HP DV3 2307TX 노트북 Notebook 13.3 i3 cpu거친 남자의 손길로 인한 스크래치ㅠㅠ

 

키보드 위쪽에는 2307TX가 내세우는 강점 중 하나인 음소거/볼륨조절/무선랜,블루투스 작동 버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터치식으로 가볍게 손가락을 대면 음소거, 무선랜을 껐다 켤 수 있으며 볼륨 조절은 손가락을 대고 오른쪽으로 드래그하면 볼륨업, 왼쪽으로 드래그하면 볼륨다운 조작을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뭐 굳이 이런 방식을...이라고 생각했지만, 쓸수록 편리한 조작 방식입니다.

HP DV3 2307TX 노트북 Notebook 13.3 i3 cpu편리한 터치 버튼

 

음소거 상태, 무선랜을 끈 상태에서는 주황색 불이 들어옵니다.

HP DV3 2307TX 노트북 Notebook 13.3 i3 cpu음소거, 무선랜 작동 중지시 색깔이 바뀐다

 

키보드는 대체로 만족스럽습니다. 각각의 키 크기도 일반 키보드와 비슷한 수준이며 눌리는 촉감도 좋은 편입니다.

사실, 컴터맨은 노트북에서까지 키의 촉감을 따지지는 않는 편인데, 일부 대만산 저가형 노트북 중에는 키보드 상태가 워낙 불량하여 키를 누를 때마다 키보드 전체가 들썩들썩하는 경우를 많이 봐서, 살짝 언급했습니다.

더불어, 문제가 되기 쉬운 엔터, 백스페이스, 오른쪽 시프트키의 크기나 배치도 만족할만합니다.

HP DV3 2307TX 노트북 Notebook 13.3 i3 cpu키보드는 만족스러운편

 

지문인식 센서도 빼놓을 수 없겠죠.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윈도우 로그인, 각 웹사이트 로그인 폼에서 ID와 비밀번호를 키보드로 입력하지 않고 손가락을 스윽 문질러주면 되는, 매우 편리한 장치입니다.

HP DV3 2307TX 노트북 Notebook 13.3 i3 cpu왠지 있어보이는, 지문인식기능

 

2307TX의 터치 패트를 처음 만졌을 때, 무척 실망했습니다.

커서를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으로 드래그하려면 터치패드를 2~3번 문질러야했기 때문이죠.

 

제어판에서 커서 속도를 높이면 원하는 장소에 커서를 옮기기가 어려웠고, 한 마디로 '감도가 떨어지는' 터치패드의 전형적인 증상이었습니다.

예전 IBM 노트북의 악명 높은 트랙 포인트까지 무척 즐겁게 써왔을 정도로 노트북의 포인팅 장치에는 익숙한데, 이 터치패드는 아무리 해도 적응이 안되겠구나...생각하고 블루투스 마우스를 따로 주문하기에 이르렀습니다.

HP DV3 2307TX 노트북 Notebook 13.3 i3 cpu좋은 기능 썩히기 딱 알맞은 터치패드

 

그런데, 알고보니 2307TX의 터치패드는 두 손가락을 이용할 수 있는, 무척 고급형이었습니다.

드래그, 회전, 확대, 축소 등의 조작을 두 손가락으로 할 수 있는 터치패드가 달려있었던 것 인데요, 기본 설정은 한 손가락으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으며 두 손가락 설정법은 앞서 링크한 매뉴얼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HP DV3 2307TX 노트북 Notebook 13.3 i3 cpu온라인 매뉴얼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두손 기능들

이런 좋은 터치 패드를 달아놓고 그 기능은 전혀 일러주지 않는(사용자가 온라인 매뉴얼을 다운받아봐야 비로소 알 수 있는) HP의 행태는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좋은 기능 넣어놨으니 찾아 쓸 사람만 쓰라는 대인배의 정신인지ㅡ,.ㅡ;;;

2307TX의 다양한 입출력 단자

2307TX는 비교적 소형의 노트북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입출력 단자를 갖추고 있습니다.

먼저 노트북 오른쪽에는 1.Express Card 슬롯(리모컨을 끼워둔 상태) 2.메모리 리더기 3.E-SATA단자 겸 USB단자 4.HDMI 5.기가빗 유선랜 포트 6. D-SUB 7.통풍구 8. 켄싱턴 락 구멍 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HP DV3 2307TX 노트북 Notebook 13.3 i3 cpu2307TX 오른쪽 단자

 

왼쪽에는 1.어댑터 연결 잭, 2. USB포트 2개 3. DVD 멀티가 달려 있습니다.

HP DV3 2307TX 노트북 Notebook 13.3 i3 cpu2307TX 왼쪽 단자

 

본체 앞쪽에는 스피커, 마이크 단자와 리모컨 수신용 적외선 포트가 달려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리모컨 수신부가 조금 더 높은 자리에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HP DV3 2307TX 노트북 Notebook 13.3 i3 cpu2307TX 앞쪽 단자

 

아울러, E-SATA 겸용 USB 단자의 배치에 아쉬움이 남는데요, E-SATA 단자를 사용하는 외장형 하드의 경우, 대부분 별도의 USB 단자에서 전원을 공급받게 되는 점을 고려하여 오른쪽 대신 왼쪽 2개의 USB 단자 중 하나로 자리를 옮겼더라면 싶습니다.

2307TX의 7200RPM 하드는 나름 조용한 편

2307TX에는 320GB, 7200RPM의 하드디스크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흔히 7200RPM 하드디스크라하면, 속도는 빠르지만 좀 시끄럽고 발열이 많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이 제품에 내장된 하드디스크는 소음이 무척 적은 편입니다.

적다기 보다는, 다른 소음에 묻혀 거의 들리지 않는 편이라고 하는게 맞겠네요.

 

하드 소음이 적다는 것이 어느정도냐면, 본체 왼쪽에는 전원 표시등, 충전 표시등, 하드디스크 작동 표시등이 있는데요, 가끔 지금 하드가 작동중인가...를 확인하기 위해 하드디스크 작동 표시등을 쳐다볼 때가 많습니다.

HP DV3 2307TX 노트북 Notebook 13.3 i3 cpu표시 등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한 가지 사족을 덧붙이자면, 2307TX은 검정색 하이그로시 + 크롬 마무리를 강조하다보니, 작동 상태를 표시하는 각종 LED 역시 대부분 흰색의 고휘도 LED를 채택했는데요, 이게 디자인적 관점에서는 멋있을지 모르겠지만, 실용성면에서는 그다지 좋지 않은 편입니다.

 

특히 전원, 충전, 하드디스크 LED의 경우 크롬 외관에 묻혀있다 보니, 불이 들어온 상태인지 확인하는데 불편함이 있습니다.

 

2307TX의 뚜껑 쪽에는 HP로고가 새겨져 있는데요, 전원이 들어오면 흰색 불빛이 들어옵니다.

노트북 맞은 편에 있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만한 장치입니다. 다만, 저 불빛을 선택적으로 켜고 끌 수 있었으면 좋을텐데, 매뉴얼을 찾아봐도 로고 불빛에 대한 얘기는 없습니다.

최소한 어댑터를 쓸때는 계속 켜지고, 배터리를 쓸 때는 얼마간 들어왔다가 꺼진다...는 식의 옵션이 있었으면 싶은데 말이죠.

 

단 몇분의 배터리 사용 시간이 아쉬운 사람들에게는 좀 얄미운 로고이기도 합니다.

HP DV3 2307TX 노트북 Notebook 13.3 i3 cpu멋진 HP로고. 그런데, 끌 수 있는 기능은 없나?

 

말나온 김에, 배터리 사용시간은 대략 2시간 30분~3시간 정도되는 듯 합니다.

물론, 초시계를 들고 재본 것은 아니고, 어댑터를 뺀 상태에서 웹서핑, 문서 작성, 영화 감상 등을 하니 대략 그정도의 시간을 보여주는 군요.

외부에서 화면 밝기 등을 조절해가며 아껴쓴다면 3시간 30분까지는 버텨주지 않을까...짐작해봅니다.

 

그런데, 2307TX의 경우,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소음과 발열이 심하다는 소문(?)이 있는 듯 싶습니다.

노트북의 소음과 발열은 개인에 따라 느껴지는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컴터맨은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

 

먼저, 소음은 오른쪽 통풍구에 내장된 팬 소음이 주범일텐데요, 2307TX의 팬은 4가지 단계로 작동을 합니다.

꺼짐과 1~3단계인데 웹서핑 등의 간단한 작업시에는 꺼짐과 1단계를 왔다갔다하는 수준이며 1080P 급 영화를 재생하는 것과 같이 CPU에 어느정도 부하를 줄 경우 2단계로 작동합니다.

마지막으로,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돌려 CPU사용률을 100%로 만들고 시간이 흐르자 3단계로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일단, 꺼짐과 1단계에서는 조용한 방에 혼자 있어야 인지할 수 있을 정도이며 2단계에서는 '열심히 일을 하고 있군'하는 정도인데요, 3단계로 돌아간다할지라도 데스크탑의 팬 소리에 비하면 매우 조용한 수준입니다.

HP DV3 2307TX 노트북 Notebook 13.3 i3 cpuEverest의 안정성 테스트

 

발열은, 이전 포스팅에 올라온 댓글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키보드 왼쪽은 열기가 전혀 없으며 키보드 오른쪽에 미열이 느껴지지만, 불편함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그림에서 CPU 사용률이 100%가 되면서 CPU온도가 64도까지 올라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보드에서 느껴지는 미열은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i3 330의 CPU 파워는?

2307TX의 CPU ID 정보 표시화면입니다. 2.1GHz, 32나노 공정, 캐시 메모리 용량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P DV3 2307TX 노트북 Notebook 13.3 i3 cpuEverest의 CPU ID 확인

 

속도 얘길 하려면,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라도 좀 돌리고, 숫자들도 좀 적어놓아야 있어 보이겠지만, 벤치마크의 숫자 놀이에 목매지 않는터라(실은 벤치마크 하기에는 귀차니즘이ㅡ,.ㅡ;;;) 여러 종류의 CPU 벤치마크 결과를 정리해 놓은 NotebookCheck의 결과를 살펴보는 정도로 넘어갈까 합니다.

HP DV3 2307TX 노트북 Notebook 13.3 i3 cpui3 330는 다른 CPU에 비하면 어느정도?

사진을 클릭하면 7가지 노트북용 CPU가 표시되는데요, 컴터맨이 2307TX를 구매하면서 고민했던 노트북 CPU를 함께 넣어보았습니다. 표에서 SuperPI라고 되어 있는 부분부터 벤치마크 결과이니 각 CPU가 어느정도 차이가 있는지 참고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른 CPU들도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면, NotebookCheck를 방문하셔서 비교해보실 수 있겠습니다. 다만, 너무 많은 CPU 자료들이 올려져 있는터라 화면 스크롤이 느릴 수 있습니다.

 

HP 2307TX, 만족스러운 제품

HP DV3 2307TX에 점수를 (매우 짜게) 매기라면 85점 가량을 주고 싶습니다.

먼저 아쉬운 부분을 대보라면, 지문이 잘 묻는 하이그로시 재질, 1366X768이라는, 약간 어정쩡한 해상도, TV에서 처럼 한손에 노트북을 들고 한 손으로 키보드를 두드리기에는 조금 무리인, 2.24kg의 무게 등등을 얘기할 수 있을텐데요, 해상도는 평소에 사용하는 데스크탑의 해상도가 1680X1050, 듀얼 모니터라 노트북은 좁게 느껴질 수 밖에 없으며, 2.24kg의 무게는 가방에 넣고 다니기엔 부담없지만 손에 들고 다니기엔 살짝 부담스러운 무게인데요, 이런 부분까지 모두 아우르는 노트북은 몇년 정도 시간이 더 지나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거나 실외에서 들고다니기 편할 무게와 크기, 더불어 여러 프로그램을 무리없이 돌릴만한 속도를 만족하면서, 실내에서는 서브 컴퓨터의 역할과 함께 HDTV에 연결하여 1080P 동영상을 무리없이 돌리는 HTPC의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만족할만한 제품입니다.

 

그럼 15점은 어디서 깎인 것일까요? 그것은 누누히 언급한 매뉴얼의 부재와 더불어 HP 고객센터의 어이없는 고객지원 등등, 고객 지원과 관련된 문제들로 인한 것인데요, 여기에 얽힌 얘기들은 다음 포스팅에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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