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구입한 HP 노트북 DV3 2307TX
HP DV3 2307TX를 선택하기까지의 갈등과 고민은 길었지만, 주문을 넣고 받아보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일요일 저녁에 주문을 넣고 화요일에 받았는데요, 평일에 주문했다면 다음날 바로 받아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쇼핑몰에서 배송 중이라는 메시지를 보고, 택배 기사님께 전화를 넣어 미리 받아왔습니다(컴터맨이 사는 곳이 택배 마지막 코스라 저녁때나 받아볼 수 있는데요, 미리 전화를 하여 중간에서 받다보니 택배 기사님들도 반갑게 인사를 해주십니다).
HP 노트북 박스를 다시 한번 골판지 박스에 넣어서 배송되었습니다.
배송 박스안에 HP 정품 가방과 유선 마우스가 사은품이라고 왔는데, 옆으로 매는 형태의 가방은 왠지 싸구려틱하네요. 마우스 역시 몇 천원짜리 묻지마 마우스 입니다.
사은품은 포장도 뜯지 않고 봉인했습니다.
노트북 박스
진열품, 또는 반품 상품을 재포장해서 보낸 것은 아닌지, 포장을 뜯기전에, 노트북 박스의 봉인을 확인해 봅니다.
봉인은 박스 위쪽 뿐 아니라 바닥쪽의 봉인도 꼼꼼히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봉인이 뜯겨진 자국, 스카치 테이프로 봉인위를 다시 덮어 씌웠다면 더 이상 포장을 풀지말고 판매처에 연락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악덕 업자들은) 헤어 드라이기를 이용하여 뜯은 자국 없이 봉인을 열었다 닫았다 한다는데, 거기까지는 어떻게 확인할 길이 없으므로 현재 봉인 상태만 확인해 보았습니다.
일단, 컴터맨의 날카로운 눈으로 확인한 결과, 정상이군요.
박스 봉인은 무사한지 확인!
내용물을 전부 꺼내보았습니다.
노트북, 영문/한글 가이브 북, 배터리, 어댑터, 간단 매뉴얼/보증서 등이 포함된 작은 종이 박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전 노트북에 비하면 무척 단촐한 구성인 듯 싶지만, 어차피 본체와 어댑터, 배터리를 제외한 나머지는 봉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비용 절감이나 자연보호 측면에서 좋은 구성으로 생각됩니다.
단촐한 내용물
종이 박스를 열면 나오는 내용물입니다.
매뉴얼과 보증서, 기타 등등의 문서들과 함께 본체를 닦는 극세사 천이 눈에 띄고, 가운데 리모컨도 눈에 띄는군요.
종이 박스에 담긴 내용물, 역시 단촐하다
카드형 리모컨은 2307TX에서 매우 유용한 부품입니다.
윈도우 미디어 센터, 혹은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의 각 조정을 할 수 있는데요, 크기가 작지만 간단한 조작에 사용되므로 불편이 없습니다.
아울러 사용하지 않을 때는 본체 오른쪽의 Express Card 슬롯에 끼워두면 되므로 잃어버릴 염려도 적습니다.
다만, 적외선 방식 대신 블루투스 방식이었더라면, 방향이나 거리의 영향을 덜 받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미디어 재생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리모컨
드디어 노트북을 열었습니다.
액정에는 부직포 재질의 보호 용지가 덧대어 있으며 은색의 터치패드는 마치 거울과 같은 느낌인데, 추운 바깥에 있다가 바로 꺼냈더니 살짝 습기가 찼네요 ㅡㅡㅋ
드디어 열었다~
노트북에 처음 전원을 넣다
내용물을 다 살펴봤으니 배터리를 연결하고 전원 버튼을 눌러보았습니다.
2307TX에 미리 설치되어 있던 윈도우7 홈 프리미엄의 처음 설치과정이 진행됩니다.
윈도우 7 첫 설정 과정 시작
영어와 한국어 버전 중 사용할 언어를 선택합니다.
언어 선택을 하고
보안 설정을 진행하는 중
보안 설정도 하고
헉! 어댑터를 연결하지 않고 배터리만으로 작동시키다 보니, 배터리 부족 메시지가 뜨네요.
급히 어댑터를 연결했는데, 화면이 허옇게 되면서 작동이 멈춰버립니다.
아마도 ATI 그래픽 칩셋과 인텔 그래픽 칩셋의 전환 과정 중에 문제가 생긴듯 싶은데요, 첫 설치부터 뻑(?)이 난 것같아 내심 불안합니다.
이 상태에서 전원을 끄려면 전원 버튼을 3~4초 가량 누르고 있어야 합니다. 처음 노트북에 전원을 넣을 때는 반드시 어댑터를 연결하세요ㅠㅠ
헉! 멈췄다!
즉, 어댑터가 연결되면 보다 성능 좋은 ATI 그래픽 칩셋으로, 배터리만으로 사용할 때는 전력 소모가 적은 인텔 내장 그래픽 칩셋을 사용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백화 현상이 생기거나 화면이 깨지면서 멈춰버리는 경우가 아주 가끔 발생하네요.
HP 고객 지원 센터에 문의한 결과 바이오스를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HP 영문 사이트에서 2307TX로 검색하면 최신 바이오스(2010년3월 현재 F08 버전)를 검색할 수 있으며(HP 한글 사이트에서는 구버전만 검색됩니다) 이 업그레이드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픽 전환 중 멈추는 경우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다행히도, 다시 시작하니 설치가 중단되었던 부분 부터 자동으로 시작됩니다.
전원을 다시 켜니 이어서 시작!
설정이 끝나면 사용자 등록 등의 과정이 남았는데요, 일단 패스했습니다.
사용자 등록 폼
60일짜리 백신이 참으로 성가시게 하는구나!
기본 설치가 거의 막바지에 다다를 무렵, 노턴 인터넷 시큐리티 설정 화면이 뜹니다.
오홋~ 노턴 인터넷 시큐리티가 무료로 제공되나보네? 좋아한 것도 잠시, 자세히 읽어보니 60일간 사용할 수 있는 버전이라는군요. 좋다 말았습니다(ㅡ,.ㅡ;;;).
노턴 인터넷 시큐리티를 사용하지 않음으로 설정하고 네이버 백신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노턴 인터넷 시큐리티를 사용하지 않음으로 설정하고, 네이버 백신을 설치했음에도 노턴 인터넷 시큐리티는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어 실시간 감시를 켜라는 경고 메시지를 계속 띄우는군요.
안쓰겠다는데도 자꾸 경고 메시지를 띄워대는 무척 성가신 프로그램입니다.
60일만 사용할 수 있는 노턴 인터넷 시큐리티
정말 설치 막바지로, 지문 등록 메시지가 표시됩니다.
HP DV3 2307TX에는 지문 인식기가 달려있어 잠금 장치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를 처음 켜고 윈도우에 로그인할 때 뿐 아니라, 각 웹사이트에 로그인할 때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대신 등록한 손가락을 스윽~ 문질러주면 됩니다.
시간도 절약되고, 편리할 뿐 아니라, 무척 폼나는 기능입니다^^
편리한 지문인식 프로그램
복구 CD 정도는 줘야하지 않겠니?
앞서 2307TX의 박스 개봉시, 내용물들을 자세히 보셨나 모르겠네요.
내용물중에 CD나 DVD가 전혀 보이질 않았는데요, 다른 컴퓨터에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복구 CD나 드라이버 CD가 2307TX에서는 전혀 제공되지 않습니다.
복구용 윈도우 7은 노트북의 하드디스크에 별도의 파티션에 들어있는 것이죠.
컴터맨은 2307TX에 깔린 윈도우7 홈 프리미엄 버전을 싹 지우고 프로페셔널 버전으로 설치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 이유는
1. 2307TX에 내장된 윈도우 7에는 필요없는 프로그램들이 너무 많이 깔려 있습니다.
플래시 게임팩에서 부터 DVD 관련 프로그램까지, 그야말로 이런 저런 프로그램들이 깔려 있어 피곤하네요. 설치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면 좀 좋으련만...
2. 윈도우XP 모드를 사용해야 하는데, 2307TX에 설치된 홈 프리미엄 버전은 XP 모드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XP 모드는 윈도우 7 프로페셔널이나 얼티밋 버전에서 지원합니다.
자, 이제 설치된 윈도우를 날려야하는데요, 그래도 원할때는 기본 설치된 윈도우로 돌아가야겠죠.
복원 CD도 제공되지 않고...저장되어있는 복원 파티션을 날리면 처음 상태로 되돌릴 수 없는 것인가? 생각했는데, 다행히 복구 디스크 제작 프로그램은 지원됩니다.
설명을 읽어보니 공 DVD 또는 USB 메모리에 백업을 지원한다는군요.
복원 디스크를 제작하려면 공DVD 4장, 또는 16GB의 USB 메모리를 준비해야 합니다.
아울러, 복원 디스크는 공 DVD, USB를 막론하고 딱 한 번만 제작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컴터맨은 보다 안전한 공 DVD에 백업하기로 했는데요, 백업에는 대략 2시간 이상 걸립니다.
복구 CD는 스스로 만드세요~!
복원 디스크 제작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사용자가 저장할 미디어를 준비하고 직접 백업하도록 한 처사는 곰곰히 생각해봐도 이해가 되지 않네요.
공 DVD를 따로 준비해야 하는 것도 일이지만, 백업하는 2시간 이상의 시간은 제조사에서 디스크를 제공했다면 낭비하지 않아도 될텐데 말이죠.
차라리 대만산 넷북과 같이 운영체제를 뺀 옵션을 제공했다면, 이런 방식이 이해가 되겠지만...
제품을 판매했던 쇼핑몰의 제품 상세 설명을 아무리 읽어봐도 '윈도우 7 복원 CD는 제공하지 않으며 노트북 하드디스크의 별도 파티션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원한다면, 사용자가 저장 매체를 준비하여 직접 백업해야 합니다'라는 식의 문구는 없네요.
HP DV3 2307TX의 전체적으로 기름을 쫙 뺀 구성품은 대체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다만, 그 정도가 지나친듯 한 느낌이 있습니다.
요즘 종이 책자로 된 두꺼운 매뉴얼 보다는 전자 매뉴얼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죠.
자연보호 측면에서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전자 매뉴얼 조차 사용자가 직접 HP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다운로드하도록 한 것이나 복구 DVD를 사용자가 직접 제작하도록 한 것은 지나치게 업체 중심적인 행동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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