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아 포터블 미니 체어 A/S 후기. 소비자 과실도 쿨하게 무상 A/S 처리

코베아 포터블 미니 체어, 두 번째 사용에 불빵 나다ㅠㅠ

저희 부부 모두 캠핑을 즐기다보니 기념일에 선물을 주고 받을 때도 캠핑 용품으로 대신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소소한 캠핑 용품부터, 제법 비싼 캠핑 용품까지, 갖추어야할 캠핑 용품들의 종류가 꽤 많다보니 이런 기념일을 이용해 선뜻 지르기 망설여지는 캠핑용품들을 구매하는 꼼수(?)를 부린 것이죠.

 

마눌님의 이런 습관은 밖에서도 십분 발휘되었는데요, 직장 동료로 부터 코베아 포터블 미니 체어를 생일 선물로 받아왔네요.

 

캠핑을 시작하면서 버팔로 헥사타프와 세트로 버팔로 의자를 가지고 다니긴 했지만, 캠핑을 여러번 다녀보니 가끔은 미니 체어가 아쉬울 때가 있었고 생일선물로 코베아 포터블 미니 체어를 받아온 것입니다.

코베아 포터블 미니체어 버팔로 캠핑 의자 KOVEA BUFFALO

 

새로 영입한 코베아 포터를 미니 체어, 역시 일반 캠핑 의자와는 또 다른 앉는 맛이 있었는데요, 이 녀석을 가지고 나간 두 번째 캠핑에서 큼지막한 구멍이 생기고 말았습니다ㅠㅠ

코베아 포터블 미니체어 캠핑 의자 KOVEA camping

 

제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마눌님께서 장작에 불을 붙인다고 가스 토치를 쓰고 난 뒤, 식지 않은 가스토치를 무심코 미니 체어 위에 올려 놓았기 때문에 생긴 불상사였습니다.

새 것이나 다름 없는 미니 체어에 뚫린 커다란 구멍을 보면서, 바닥에 내려놔도 아무 문제 없는 가스토치를 왜 하필 미니 체어에 올려놓았냐고 다그쳐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냥 무심코, 이렇게 될 줄 몰랐다'는 대답뿐이었습니다 ㅠㅠ

가스토치 부탄가스문제의(?) 가스토치

뭐 가끔은 저도, 돌이켜 생각하면 왜 그랬을까? 싶은 일을 무심코 저지르는 경우가 있어 마눌님을 이해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신상에 커다란 땜통이 생긴게 무척 속상했습니다.

코베아 A/S에 대한 엇갈리는 평가, 아님말고 식으로 전화!

집에 돌아와 잠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구멍난 코베아 포터블 미니 체어를 A/S를 보내야하나 말아야하나 싶은 생각이 든 것이죠.

코베아 포터블 미니 체어는 시중에서 대략 1만원대 중반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A/S를 위해 택배로 보내고 받으려면 택배비가 대략 5천원~1만원 정도 들테니 택배비를 내고 A/S를 보내야하나 싶은 생각을 한 것이죠.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은 제품이지만 이건 누가봐도 소비자 과실이므로 왕복 택배비를 당연히 부담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코베아 A/S 센터의 전화번호를 확인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코베아 AS'라는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사용자들의 후기에서 심상찮은 내용들이 많이 보입니다.

엉망이라는 얘기, 큰소리를 쳐야된다는 얘기, 실망하고 화가난다는 얘기, 보내놓고 전화기다리면 안되고 일일이 전화해서 A/S 진행상황을 확인해야 한다는 얘기까지...뭐 가끔은 코베아 A/S에 만족한다는 얘기들도 보였지만 A/S가 엉망이라는 얘기들이 더 많더군요.

코베아 애프터서비스 KOVEA AS

 

코베아가 A/S를 도대체 어떻게 하길래 이런 흉흉한 얘기들이 많을까? 살짝 궁금해지면서, 왕복 택배비에다가 고객과실로 인한 수리비까지 물어야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15000원짜리 미니 체어의 수리를 위해 왕복택배비에 수리비까지 별도로 내야한다면, 그냥 쓰다가 헤지면 버려야겠다 싶은 생각했고 일단 코베아 A/S센터로 전화를 걸어 문의하기로 했습니다.

코베아 A/S센터의 전화번호 확인을 위해 코베아 웹사이트에 접속, 왼쪽 메뉴에서 CUSTOMER - A/S안내 메뉴로 들어갔습니다.

코베아 애프터서비스 KOVEA AS

 

코베아 A/S 센터 전화번호와 택배 접수 안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고, 일단 수리비 청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588-5515로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은 미니 체어에 불빵이 났고, 이를 수리하는데 별도의 비용이 청구될지 여부를 물어봤는데 전화를 받은 여직원은 꽤 상냥한 말투로 '상태를 봐야알겠지만, 말씀하신 정도(엄지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라면 아마도 별도 비용 청구 없이 무상 수리될 것'이라고 말을 하는군요.

다행이다 싶어 그럼 택배로 접수를 하겠다고 말하니, 인천의 코베아 A/S 센터 주소를 불러주면서 이리로 택배를 보내면 된다고 합니다.

 

주소 확인 후 (보내는 택배 비용은 보내면서 내면 되는데), 수리가 끝난 후 반송 택배비의 입금은 계좌로 입금하면 되는지 물었더니, 왕복 택배비는 코베아에서 부담하니 착불로 보내라고 합니다. 어라???

코베아 애프터서비스 KOVEA AS

인터넷에 코베아 A/S 후기 중 상당수가 좋지 않은 얘기들인 것을 확인한터라 좀 의아했습니다.

게다가 명백한 고객의 과실로 인한 A/S의 경우 대부분 택배비 역시 고객이 부담하는게 일반적이고, 처음부터 고객 과실로 인해 의자에 불빵이 났다는 점을 밝혔는데도 택배비를 코베아에서 부담하겠다고 하네요.

 

택배를 보낸지 이틀이 지난 저녁, 제 휴대폰으로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코베아에서 A/S 처리 후 택배 발송한다며 송장 번호를 적어 보냈군요.

코베아 회사 전화번호가 아닌 개인 휴대폰 번호가 찍혀 있어 좀 의아했지만 어쨌든 따로 전화를 주지도 않고 A/S를 진행했고, 발송까지 마쳤다니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코베아 애프터서비스 KOVEA AS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애프터서비스 후 발송했다는 문자 메시지

깔끔한 모습으로 돌아온 코베아 포터블 미니 체어

A/S 완료 문자를 받은 다음날 저녁,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코베아로 A/S를 보낼 때는 적당한 박스가 없어 대충 비슷한 크기의 박스에 넣어 보냈는데, 돌아올 때는 꼭 맞는 크기의 박스에 넣어져 코베아 박스테이프가 붙여져 도착했네요.

물론 택배 비용은 코베아에서 선불처리되었기에, 택배비를 비롯한 A/S 비용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코베아 애프터서비스 KOVEA AS

 

박스를 열고 코베아 포터블 미니 체어를 꺼내니 의자 주머니 한쪽에 종이 하나가 붙어 있었습니다.

제 이름과 접수 번호가 적혀 있는 이 종이 뒷면에는 과실유형 항목에 아무런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코베아 포터블 미니체어 캠핑 의자 KOVEA camping

 

기분 좋게 꺼낸 코베아 포터블 미니 체어는, 이렇게 수리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코베아 포터블 미니체어 캠핑 의자 KOVEA camping

 

카키색 의자에 생긴 불빵 구멍은 같은 색과 재질의 천을 이용해 깔끔하게 수선되어 있었습니다.

코베아 포터블 미니체어 캠핑 의자 KOVEA camping

 

뒤집어보니 바느질을 한 것은 아니고 열처리, 혹은 접착제 처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거나 여차저차 A/S 비용이 많이 들면 구멍난 채로 그냥 쓰다 헤지면 버리자는 생각까지 했는데, 이렇게 깔끔하게 A/S가 되어 돌아오니 기분이 좋은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죠.

코베아 포터블 미니체어 캠핑 의자 KOVEA camping

 

저희 집에 있는 코베아 제품이라면 얼마전 구입한 코베아 구이바다와 리틀썬 꼬마난로, 포터블 미니 체어, 그리고 처가집에서 가져온 오래된 코베아 코펠이 전부입니다.

사실 가격대 성능비를 꽤나 따지는터라 코베아 구이바다나 리틀썬 난로와 같이 독보적인(!) 제품이 아니라면 코베아보다 조금 더 저렴한 업체의 제품을 선택하곤 했는데요, 이번에 코베아 A/S를 만족스럽게 받고 보니 앞으로 캠핑용품을 구입할 때 코베아란 업체에 상당부분 우선 순위를 두게 될 듯 합니다.

코베아 포터블 미니체어 캠핑 의자 KOVEA camping

 

물론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코베아 A/S에 대한 불만족 스러운 글들을 보면 모든 고객이 만족스러운 A/S를 받았던 것은 아닌듯 보이지만 가격이 얼마되지 않는 저렴한 제품, 소비자 과실로 처리할 택배비까지 모두 업체가 부담하는 애프터서비스를 받으면서 코베아라면 좀 더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신뢰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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