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재료 재활용, 1000 피스 퍼즐 액자 만들기

1000피스 퍼즐 액자, 사지않고 만들 수 없을까?

2012년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면서 맞췄던 1000 피스 퍼즐, 맞추는 재미는 쏠쏠했지만 역시 보관이 문제였습니다.

 

이웃 블로거님 중에는 '퍼즐은 다 맞춘거 다시 흩어뜨리고, 다시 맞추는 과정을 몇 번 반복하는게 제 맛'이란 말씀을 해주신 분도 계셨지만, 저는 그럴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결국 73.5cm * 51cm 짜리 퍼즐은 한동안 거실 한켠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1000 피스 퍼즐 액자 zigsaw puzzle

 

퍼즐에는 맞춘 후 뿌리는 유액(본드)이 포함되어 있지만, 꽤 오래전 맞췄던 쇼생크 탈출 1000 피스 퍼즐에 유액을 뿌렸을 때, 느낌이 기대만큼 좋질 않았습니다.

균일하게 코팅되는 느낌을 기대했는데 찐득찐득한게 제대로 퍼지지 않는 느낌이랄까요?

벌써 십수년전의 경험이라 당시 유액의 문제이거나 도포하는 기술 부족이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유액은 되도록 피하고 싶었습니다.

1000 피스 퍼즐 액자 zigsaw puzzle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1000 피스 퍼즐을 넣을 수 있는 액자도 판매되고 있었는데요, 주문하기에 앞서 집에서 굴러다니는 재료를 이용해 만들어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퍼즐 위에 펼쳐진 시커먼 판의 정체는 5mm 두께의 보드롱입니다. 두툼한 두께에 적당한 강도, 게다가 칼로 몇 번 그으면 쉽게 잘라지는 성질 때문에 뭔가를 뚝딱뚝딱 만들기 적당합니다. 이 보드롱은, 방충망과 함께 컴퓨터 옆판을 만드는데 쓰고 남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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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피스 퍼즐 액자 zigsaw puzzle

 

일단 퍼즐 사이즈(제 퍼즐은 73.5cm* 51cm)에 딱 맞게 자른 보드롱을 퍼즐 아래로 밀어 넣습니다.

1000 피스 퍼즐 액자 zigsaw puzzle

 

베란다 샷시에 치고 남은 방풍 비닐을 준비했습니다.

1000 피스 퍼즐 액자 zigsaw puzzle

 

방풍 비닐을 퍼즐 전면에 펴고 남는 부분은 보드롱을 감싸도록 감아줍니다.

역시 처음 바른 방풍 비닐은 주름이 많이 져 있는 상태입니다.

1000 피스 퍼즐 액자 zigsaw puzzle

 

방풍 비닐의 군데군데 스카치 테이프를 발라줍니다. 각 모서리마다 2~3군데 스카치 테이프를 발라주면 퍼즐을 뒤집을 수 있습니다.

1000 피스 퍼즐 액자 zigsaw puzzle

 

뒤집었으면 박스 포장용 테이프를 꽉 붙여줍니다.

1000 피스 퍼즐 액자 zigsaw puzzle

 

박스 테이프를 꼼꼼히 붙였으면 퍼즐을 다시 뒤집고 뜨거운 헤어 드라이어 바람을 이용, 방풍 비닐의 주름을 펴줍니다.

1000 피스 퍼즐 액자 zigsaw puzzle

 

방풍 비닐의 주름이 펴지면 이렇게 판판한 느낌,

1000 피스 퍼즐 액자 zigsaw puzzle

 

수직으로 세워도 무너지지 않는 매직 퍼즐이 탄생했습니다 ㅎㅎ

1000 피스 퍼즐 액자 zigsaw puzzle

 

명색이 액자라면 벽에 걸어야 제맛이죠. 보드롱과 퍼즐 액자는 무게가 얼마 나가지 않아 양면 테이프를 이용해 붙일 수도 있지만, 역시나 집에서 굴러다니는 두꺼운 끈과 글루건을 이용해 걸이를 만들었습니다.

1000 피스 퍼즐 액자 zigsaw puzzle

 

작업이 끝난 결과물입니다. 단순하지만, 나름 깔끔한 퍼즐 액자느낌입니다.

1000 피스 퍼즐 액자 zigsaw puzzle

저는 퍼즐 유액을 쓰지 않을 요량으로 남아 있는 방풍 비닐을 씌웠지만, 이런 작업을 위해 방풍 비닐을 따로 사는 건 그리 권장할만한 일은 아니겠죠.

그런 분이라면 대형 문구점에서 한쪽 면이 접착 처리 되어 있는 보드롱을 구입하여 퍼즐을 붙이면 보다 간편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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