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마트에서 할인 판매되는 1000피스 퍼즐을 집어오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셨는지요?
저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마트에 들렀다가 별 생각없이 집어온 1000 피스 짜리 퍼즐과 함께 보냈습니다.
꽤 오래전에 500 피스, 1000 피스 퍼즐을 몇 번 맞춰 본 적이 있었는데, 맞춰 놓고 보면 꽤 볼만한 그림이 되지만 맞추는데 걸리는 시간이 만만치 않아 마트에서 1000 피스짜리 퍼즐을 볼 때마다 그냥 지나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크리스마스 특별 세일이라며 반값 할인, 9000원에 팔고 있길래 기회는 이때다 싶어 냉큼 집어왔습니다.
냉큼 집어 왔다지만, 다른 사람들은 간간히 힐끔 쳐다보기만 할 뿐, 그다지 인기 품목은 아니더군요.
상자를 열면 어지럽게 뒤엉켜 있는 퍼즐 조각들과
완성 크기의 포스터,
전체 퍼즐을 완성 후에 뿌리는 코팅 유액 등의 내용물이 들어 있고
맞추는 도중 퍼즐 조각을 잃어버렸거나 원래부터 빠진 조각이 발견될 경우 사용하는 A/S 신청서가 들어 있습니다.
예전에 맞췄던 퍼즐은 수입 제품이라 조각을 잃어버리면 끝이었는데, 국내 제품이라 이런 서비스가 가능한 듯 싶군요.
1000 피스 퍼즐을 맞추는 방법! 요령이 필요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마눌님께서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맨바닥에서 퍼즐을 펼치셨습니다.
사실 1000 피스 퍼즐이란게 그렇게 짧은 시간에 완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조각을 잃어버리기 십상이고, 맨바닥에서 하는게 아니라고 얘길했는데도,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은 누구나 마찬가지 인듯, 맨바닥에 당당히 펼쳐 놓으셨습니다.
뷁!!! 야단을 친 후, 사진 배경지 용도로 사두었던 전지를 바닥에 깔고 다시 시작했습니다.
직소 퍼즐의 가장 첫 단계는 테두리 퍼즐을 분리하고 맞추는 것이죠.
테두리 퍼즐은 한쪽, 혹은 두쪽 모서리가 직선이라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퍼즐 조각 중에는 재단이 완벽하게 되지 않아 2~3조각이 붙어 있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엥? 뭐 이래...하면서 낱개의 조각으로 분리시키려고 했는데, 마눌님께서 그냥 두라고 하시는군요.
말을 듣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였습니다.
퍼즐을 맞출 때는 색깔과 그림을 힌트로 삼는게 좋습니다.
이 퍼즐 조각은 희미하게 그어진 사선이 힌트입니다.
철로를 구성하고 있는 퍼즐이었습니다.
사실 이 퍼즐은 하늘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이 너무 넓은데다, 유화풍의 풍경 그림이라 자리를 찾는 과정의 난이도가 꽤 있는 편입니다.
선이 딱딱 끊어지는 추상화, 혹은 애니메이션 이미지는 맞추기가 그나마 쉬운 편인데, 헛갈리는 조각을 찾는게 퍼즐 맞추는 재미이기도 합니다.
꽤 오래전에 쇼생크 탈출의 포스터 1000 피스 퍼즐을 맞춘 적이 있었는데요, 빗줄기와 어두운 배경, 밝기만한 배경이 조화를 이루어 맞추는데 꽤 고생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글씨가 새겨진 부분이 구세주였어요.JPG
쇼생크 탈출 퍼즐을 맞추는데 대략 3~4일 정도 걸렸는데 이번 퍼즐은 두 사람이 둘러앉아 퍼즐을 맞추다보니 묘하게 경쟁 모드가 되면서 진도가 쑥쑥 나갑니다.
게다가 배경 인쇄물이라는 든든한 지원군까지 있으니 생각보다 맞추기가 꽤 수월하네요.
오전에 시작한 퍼즐은 저녁 무렵이 되자 약 40% 정도 진도가 나갔습니다.
사실 며칠이고 느긋하게 생각날 때마다 한 조각씩, 한 조각씩 짝을 찾아주는게 멋스러워 보이지만, 펼쳐놓은 영역의 넓이가 만만치 않은데다 빨리빨리 해치워버리고(?) 싶은 욕심, 경쟁이 함께 어우러지다보니 하루만에 전부 돌파해버릴 기세입니다!
늦은 밤 시간이 되자 60% 정도 진도가 나갔습니다.
크리스마스 휴일 전부 잡아먹은 셈이지만 생각보단 꽤 빨리 맞춘 셈인데요, 물론 별 다른 무늬가 없는 난관, 하늘 영역이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짐작컨데, 하늘을 맞추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릴 듯 합니다.
역시 퍼즐은 맞추는 과정도 과정이지만, 맞추고 난 후의 결과물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유화풍의 이 퍼즐, 다 만들고나면 액자에 담아 벽에 걸어놓고 싶네요. 마침 인터넷을 찾아보니 퍼즐에 맞는 사이즈의 액자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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