큼직한 손맛이 좋은 빅사이즈 건담, RGZ-95C ReZEL 커맨더
프라모델은 2차 대전물, 그 중에서도 전차류를 주로 만들어봤고 건담류는 거의 만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최근들어 원피스니 건담이니 하는 일본 반다이사의 프라모델을 연속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예전처럼 에어브러시를 이용한 도색을 자유롭게 할 수 없는 환경이다보니 따로 색을 칠하지 않아도 폼나는 건담류에 손이 자주 가는군요.
이러던 와중에 얼마전에는 건담 프라모델 쇼핑몰을 운영하는 후배녀석으로 부터 키트 리뷰를 의뢰받았습니다.
저는 건담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건담 프라모델을 많이 만들어본 것도 아니라서 처음에는 사양을 했는데, 그냥 제 마음대로 리뷰를 써주면 된다기에 낼름 수락했습니다.
첫 리뷰 제품인 RGZ-95C ReZEL 커맨터 타입은 이렇게 저희 집에 도착했습니다. MG 급이라는데 박스가 무척 큽니다.
얼마나 큰가하면, 얼마전 조립한 RG급 제타건담의 키를 훌쩍 넘는 박스 두께입니다.
RG급 건담이 1:144 스케일이라 자그마한게 귀여운 매력이 있는 제품이긴 하지만 박스 높이만 이렇게 훌쩍 큽니다 ㅎㅎ
박스안에는 러너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일본어 설명서쯤, 이젠 두렵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구글 번역기를 돌리면 되니 말이죠 ㅎㅎ
2013/04/02 - [컴퓨터 이야기] - Google 번역, 일본어 읽고 쓰기를 전혀 못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OK!
이번 RGZ-95C ReZEL 커맨더 타입은 러너 색깔이 좀 심심한 편입니다. 쥐색과 회색, 흰색 러너가 주를 이루고 있고 컬러 부품은 사진에 나오는 주황색 부품과 노란색 클리어 부품, 핑크 클리어 부품이 전부입니다.
박스가 큼직한데는 이유가 있었네요. 하이퍼 빔 세이버(한마디로 광선검)라 불리는 이 부품은 젓가락으로 써도 될 기세입니다!
건담 프라모델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 - 뼈대부터 조립하기
건담 프라모델을 설명서 순서대로 조립하자면, 머리, 몸통, 팔, 다리 순으로 조립하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설명서 순서대로 꼼꼼히 조립해왔는데, 이번에는 조립 순서를 좀 바꿔 봤습니다.
건담 프라모델은 내부 프레임(뼈대)에 외부 장갑을 덧붙이는 식으로 조립을 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뼈대만 먼저 조립하기로 한 것이죠.
이렇게 하면 설명서보다 조립이 조금 복잡해지지만 조립에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리를 조립해 놓으니 역시나 길쭉길쭉하네요. RG급 제타건담은 말할 것도 없고 MG 급 자쿠의 가슴까지 치고 올라옵니다.
뼈대 조립이 끝나고 나니 22~23cm 정도 되는 큰 키는 MG급에서도 꽤 큰 제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자쿠쯤은 아래서 내려다보게 되는데 흡사 일반인과 조인성, 강동원이 한데 사진을 찍는 분위기입니다.
길쭉길쭉 연예인 포스인데, 관절의 힘은 꽤나 좋습니다.
길쭉길쭉한 포스로 포즈를 취해보랬더니, 존트라볼타 흉내를 내는군요 ㅎㅎ
자,자! 이제 옷 좀 입고 춥시다(응?)
로봇 해부도에 단골로 등장하는 반만 옷 입히기 상태입니다 ㅎㅎ
몸통 조립을 다 끝내고 나니 관절의 유연함을 자랑하려는 듯, 스파이럴 자세를 취해주십니다.
아...함께 선 자쿠...지못미 ㅠㅠ
신상 RGZ-95C ReZEL 커맨더 타입의 백미, 디펜서 a+b 유닛
앞서 살짝 말했지만 저는 건담이나 건담 프라모델에 대해 그다지 조예가 깊지 못한 탓에, 이번에 새로 나온 RGZ-95C ReZEL 커맨더 타입이 기존에 나왔던 제품들과 어떤 점이 다른지는 잘 알지 못하는데요,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인해보니 등에 매고 있는 백팩 형태의 유닛, 디펜서 a, b 유닛을 모두 구현한 제품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군요.
그만큼 디펜서 유닛은 이번 키트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요, 조립 과정도 본체를 조립하는 것만큼이나 만만치 않은 손길이 필요합니다.
요건 디펜서 b 유닛인데, 이것을 조립하는 과정만해도 살짝 과장하면 비행기 프라모델 하나쯤 만드는 분량이라고 할까요? ㅎㅎ
디펜서 b 유닛을 부착하면 이런 모습이 됩니다.
로봇의 키만 22~23cm인데 등에 짊어진 메가 빔 런쳐(일본인들의 참 단순명료하면서도 직설적인 작명법은 건담 애니메이션에 딱 어울리는 느낌입니다)를 하늘로 세우면 키가 45cm에 육박합니다 ㅎㅎ
디펜서 a 유닛은 작은 미사일을 탑재한 마이크로 미사일 포트를 잔뜩 얹은 백팩입니다.
이것 역시 달아놓으면 꽤 묵직한게 매력적입니다.
하이퍼 빔 세이버를 움켜쥔 모습이 나름 포스가 풍깁니다 ㅎㅎ
심심한 사출색상은 데칼로 마무리
알록달록한 제타 건담, 단색이지만 강렬한 붉은 색의 자쿠와 달리 RGZ-95C ReZEL 커맨더 의 회색톤 몸체는 살짝 심심한 느낌이 듭니다.
건담 마커나 에어브러시로 색을 입히면 훨씬 낫겠지만, 간편하게 조립할 수 있는 매력을 즐기다보니 데칼을 바로 작업합니다.
RGZ-95C ReZEL 커맨더 타입에는 스티커 방식의 데칼 외에도 판박이 방식의 드라이 데칼도 들어 있습니다. 드라이 데칼은 데칼 용지에서 데칼 작업을 할 영역을 자른 후 볼펜이나 면봉 등으로 꾹꾹 눌러 압력을 가하면 판박이 되는 형식인데, 손이 좀 더 가긴하지만 그래도 작업하고 나면 효과가 근사합니다.
데칼의 수가 적지 않지만 그래도 지난번 RG 제타건담의 데칼 숫자에 비하면 그야말로 거저 먹는 수준입니다.
스티커 데칼과 드라이 데칼을 모두 붙이고 나면 좀 더 그럴듯한 분위기로 변신합니다.
미사일 격납문에도 각각 데칼이 붙는데, 붉은 글씨로 WARNING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날개 부분에는 밟고 다니지 말라는 의미로 No Step이란 데칼을 붙이게 되는군요ㅎㅎ
RGZ-95C는 디펜서 a, b 유닛을 마음대로 장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웨이브 라이더 형태로 변신이 됩니다.
역시나 변신후의 커다란 덩치와 묵직한 무게감이 기분 좋은데요, 변신 과정은 꽤 복잡하여 설명서를 한참 읽어야 합니다.
변신 도중에 족보에도 없는 마크로스 모드로 변신시켜 버렸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모습이 더 마음에 드는군요 ㅎㅎ
하지만 RGZ-95C ReZEL 커맨더 타입의 베스트 포즈는 키보다 큰 메가 빔 런처를 쏘는 자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군에서 박격포를 매 본 사람이라면 저런 설정은 말도 안되는 것이라 할테지만 말이죠 ㅎㅎ
MG 급에서는 보기 드문, 큼직큼직한 매력이 있는 RGZ-95C ReZEL 커맨더 타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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