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사용 후 약해진 미니 가습기
저는 매장에서 미니 가습기를 두 어대씩 사용 중입니다.
겨울에는 당연히 매일 가동 하는데다, 평소 매장에 꽃을 두는 것을 좋아하는 마눌님 덕분에 한 여름을 제외한 3계절을 미니 가습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미니 가습기보다는 좀 더 큼직한 정식(?) 가습기를 사용하고 싶지만 매장 내부가 협소하다보니 부피 큰 가습기는 적당치 않아 미니 가습기 여러 대를 사용 중입니다.
이 미니 가습기는 지난해 11월 즈음에 구입한 것으로, 가습 분사구가 2개인데다 물탱크 용량도 제법 큰 제품이라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었는데, 처음보다 분무되는 양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겨우내 가습기를 열심히 가동하긴 했지만 그래도 불과 몇 달만에 분사되는 높이가 절반 이하로 줄어 든 것은 좀 빠른 감이 있었고, 진동자 주변을 살펴보니 처음에 반짝거리던 진동자는 석회질로 의심(?)되는 허옇고 꺼먼 덩어리들이 단단히 끼어 있었습니다.

식초로 미니 가습기 진동자 청소하기
가습기 진동자 위에 낀 오염물들은 보기보다 꽤 단단하게 엉겨 붙어 있었고, 가습기를 작동하는 과정에서 물기를 머금은 상태지만 도구를 이용해 긁어내기는 어려웠고, 자칫 도구를 이용해 진동자를 세게 누르다가는 진동자가 손상될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꽤 오래전, 자동차 도장면 위에 떨어진 석회물 자국을 청소할 때 식초의 효과가 매우 좋았던 것을 떠올렸고, 진동자에 엉겨붙은 덩어리들은 수돗물의 석회 성분으로 짐작되던 터라, 식초를 이용해 청소해 보기로 했습니다.
2015.12.26-자동차에 떨어진 지하주차장 석회물 제거 방법. 식초로 주차장 시멘트물 제거 DIY

식초를 이용한 청소 방법이라지만 딱히 복잡할 것 없이, 가습기 작동을 멈춘 상태에서 진동자 위에 식초와 물을 1:2로 희석한 식초물 몇 방울을 떨어뜨렸습니다.

사실 식용 식초라 굳이 물에 희석할 것 까진 없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처음 해 보는 것이니 만큼 문제의 여지를 없애자는 생각에 물에 희석했습니다.
식초물을 떨어뜨리자, 짐작대로 진동자 표면에 붙어 있던 석회질이 식초와 반응하며 거품이 올라왔고, 1분가량 식초물과 반응하도록 기다렸습니다.

1분 남짓 반응한 뒤, 뭉툭하게 만든 이쑤시개를 이용해 진동자 표면을 살살 문질렀습니다.
원래는 면봉을 이용하려고 했지만 매장에 면봉이 없었던 터라 급한대로 이쑤시개를 이용했는데, 진동자 표면이 긁히지 않도록 힘을빼고 그야말로 살살살 몇 번 밀어주었습니다.

청소를 마친 후 휴지를 이용해 진동자에 뿌렸던 식초물을 회수했습니다.

식초물은 석회질과 잘 반응했지만, 아무래도 산도가 낮은 식용 식초를 물과 희석까지 한 상태다보니 한 번에 완전히 제거되지는 않아 한 번 더 식초물을 뿌렸고

식초물을 두 번 사용한 뒤, 진동자는 원래의 깨끗한 은색으로 돌아왔습니다.

미니 가습기 진동자 내부 청소
그렇게 진동자 청소를 완료한 뒤, 미니 가습기 내부의 코튼 스틱을 바꾸려고 내부의 코튼 스틱 커버와 코튼 스틱을 뺐습니다.

그러자 코튼 스틱과 맞닿는 진동자 면이 보이는데, 바깥쪽 보다는 덜하지만 안쪽에도 약간의 석회질 덩어리가 보여 안쪽으로도 식초물을 몇 방울 떨어뜨렸습니다.

이 미니 가습기의 경우 코튼 스틱을 고정하는 플라스틱 가이드 높이가 제법 되는 편이라, 면봉(이쑤시개)으로 문지르는 작업은 하지 않았고, 휴지를 돌돌 말아 뿌려두었던 식초물을 빨아들이는 것으로 청소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식초물로 진동차 청소를 완료한 미니 가습기입니다.
왼쪽의 청소 전 사진과 비교해 보면 분무되는 습기의 높이나 세기에 확연한 차이가 보입니다.

매장에 있던, 1년 쯤 사용한 미니 가습기도 같은 방법으로 청소를 했습니다.

이 미니 가습기는 코튼 스틱 고정 플라스틱의 높이가 낮아 진동자 반대쪽이 더 잘 보였는데, 아무래도 더 오래 사용한 탓인지 진동자 뒷면에도 석회질 덩어리가 제법 보였습니다.

특히 이 미니 가습기는 청소 전에는 분무량이 그야말로 졸졸 삐져나오는 수준으로 약해져 있었는데, 청소 후에는 처음 구입했을 때만큼 분무량에 확연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저는 차에 떨어졌던 석회물 청소 기억을 떠올려 미니 가습기 청소에도 식초를 이용했는데, 포스팅 작성 중 검색을 해보니 여러 미니 가습기 제조사에서도 진동자 청소 시 식초를 이용하라는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제조사별로 별도의 희석 언급 없이 식초를 떨어뜨린 뒤 3~5분 작동시키라는 경우도 있었던 반면, 어떤 제조사는 종이컵 반컵 분량의 물에 식초를 2~3 방울 섞은 식초물을 면봉에 묻혀 닦아내라는 식으로, 식초 농도에 차이는 있었습니다.
저는 식초와 물을 1:2로 희석해 사용해 보니 식용으로 판매되는 식초라면 굳이 희석하지 않고 사용해도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는 했는데, 그래도 불안한 경우라면 약간의 물에 희석해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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