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하부 통울림 잡소리. 테슬라 세종서비스 센터 A/S 후기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정비 신청

지난 5월 초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출고 후 벌써 7개월 남짓 운행했습니다.

 

대략 13000km를 타는 동안 특별한 문제 없이 매우 만족스러웠는데, 한 달 전쯤부터 과속 방지턱을 넘거나 주행 중 신호를 받고 차량을 멈춘다거나, 혹은 멈춘 상태에서 출발 할 때 약간의 소음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소음이라함은 얇은 플라스틱이나 철판이 울리는 것 같은 텅텅거리는 소리였습니다.

처음에는 트렁크에 넣어둔 물건이 튀면서 나는 소리같다는 생각이 들어 트렁크 내부 물건들을 싹 정리하기도 했고, 트렁크 히든 스페이스 뚜껑이 떴다가 내려오는 소리 같기도 하여 트렁크 내부 덮개를 꽉 눌러 정리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텅텅거리는 통울림은 잊을만 하면 또 다시 들리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빈도도 늘었는데, 차량 내부의 짐들을 정리하는 등 여러가지로 확인하다보니 전방 조수석에 사람이 앉은 상태에서만 그 소리가 나는 것을 확인했고, 제가 조수석에 앉아 몸을 앞뒤로 움직여보니 조수석 좌석 밑에서 울리는 잡소리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텅텅거리는  소리의 출처를 확인한 뒤, 테슬라에 정비를 요청하기로 했고, 정비 신청은 테슬라 앱을 통해 진행했습니다.

테슬라 앱을 실행한 뒤 [정비] - [정비 요청] 항목을 실행했습니다.

테슬라 앱 정비 예약

 

지원 카테고리에 다양한 점검 요청 항목들이 보였고, 저는 [소음 및 진동] - [덜컹대는 소리 또는 삐걱대는 소리]를 선택했습니다.

테슬라 소음 A/S 접수

 

[덜컹대는 소리 또는 삐걱대는 소리] 항목에 들어오니, 문제가 되는 내용을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등으로 첨부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문제의 텅텅거리는 상황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두었고 [옵션 미디어 추가하기] - [사진 또는 비디오 선택]을 통해 영상을 첨부했습니다.

테슬라 소음 A/S 접수 동영상 업로드

 

'텅텅거리는 소음'을 촬영한 영상입니다.

물론 실제 이런 식으로 소음을 유발할 일은 없겠지만, 일단 언제든(?) 소음의 재현이 가능한 상태가 되었다는 게, 정비를 받는데는 훨씬 유리한 상황입니다.

 

영상을 첨부한 뒤, 텍스트로 해당 내용을 다시 기술했고, 이후 현재 주소를 검색한 뒤 표시되는 가까운 서비스 센터 중 테슬라 세종 서비스 센터를 선택했습니다.

테슬라 앱 정비 요청 방법

 

여기까지 진행한 테슬라 서비스 예약이 요약되어 표시되고, [정비 요청] 항목을 선택하자 정비 요청을 검토 중이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이 단계까지 오는 동안 서비스 일자나 시간이 표시되지 않아 좀 의아했는데, 테슬라의 서비스는 테슬라에서 먼저 검토한 이후 결과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테슬라 앱 예약 요청 확인

 

서비스를 신청한 지 3시간 30분 정도가 지나 테슬라 앱에서 알림 메시지가 떴고, [예약] 버튼이 활성화 되었습니다.

테슬라 앱 서비스 일자 선택 방법

 

이제 정비 예약 일자와 시간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 경우, 바로 다음 날에 딱 한 타임이 비어 있었지만 제 스케줄과 맞지 않았고, 다음 가능한 일자인 1주일 뒤 오후를 선택했습니다.

테슬라 서비스센터 날짜 예약

테슬라 세종 서비스 센터 방문

서비스를 신청한 날짜가 되어 테슬라 세종 서비스 센터를 방문했습니다.

 

테슬라 세종 서비스 센터는 주변이 매우 한산한 분위기 였고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깨끗한 건물과 주차장이 있었습니다.

테슬라 세종 서비스센터

오후 1시에 예약했고 거의 정해진 시간에 딱 맞춰 도착한 뒤, 서비스 담당자에게 방문 확인 및 서비스 접수를 다시 진행했습니다.

 

서비스 접수를 마친 뒤 고객 대기실로 들어갔는데, 대기실이 기존에 경험했던 타사 서비스센터 대기실들에 비해 훨씬 넓고 깨끗했습니다.

테슬라 세종 서비스센터 고객 대기실

 

고객 대기실 한 켠에는 안마의자도 있었고, 커피 메이커를 비롯해 다양한 음료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테슬라 세종 서비스센터 고객 대기실 음료

 

고객 대기실에서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배정된 서비스 기사가 왔고 제 테슬라에 탑승해 텅텅거리는 소음을 재현해 보였습니다.

모든 증상이 마찬가지겠지만, 소음의 경우 현장에서 재현이 되어야 원활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 저는 서비스 접수 전 소음의 출처를 확인해 둔 덕분에 바로 소음 재현이 되었고, 서비스 기사는 시트를 탈거해 확인한 뒤 조치할 사항들을 다시 알려주겠다고 합니다.

 

서비스 접수를 진행한 뒤 증상 확인을 위해 탑승한 제 테슬라의 모니터에는 '서비스 모드'가 표시되어 있었으며, 제 스마트폰의 테슬라 앱도 [정비 모드]가 표시되고 예상 수리 완료 시각 등이 표시되었습니다.

테슬라 앱 정비 모드

제 테슬라의 소음은 일단 시트를 탈거하고 시트 바닥쪽에 흡음 테이프 및 흡음 패드 등을 추가하여 소음을 잡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대기실 유리창 밖으로 서비스 센터로 진입 - 출고 되는 테슬라들이 계속 보였는데, 예상 수리 완료 시각을 30분 정도 남겨 둔 오후 2시 30분 경, 추가 작업할 부분이 두 곳 확인되어 1~2시간 정도 늦어질 것 같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테슬라 세종 서비스센터 정비소

단순히 '작업 완료 시각이 늦어지니 기다리라'는 통보가 아니라, 작업자가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고객 시간이 괜찮은지 의향을 물어보는 것이었고, 저는 테슬라 서비스 센터 이후에 일정을 잡지 않은 터라 딱히 불편할 것 없이 필요한 추가 작업을 진행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오후 4시 30분 정도에 제 차가 나왔습니다.

일단 조수석에 앉아 똑같은 식으로 텅텅거리는 소음이 나는지 확인해 봤는데, 당시에는 소음이 들리지 않아 수리가 잘 된 듯 싶었습니다.

테슬라 서비스 진행 과정

작업 내용을 확인한 뒤 다시 접수실로 와서 수리 완료 처리를 했습니다.

 

접수실 직원은 진행한 작업 내용을 다시 확인해 주었고, 저도 궁금했던 사항들(혹시라도 출고 후 다시 소음이 발생할 경우, 이후에는 어떤 작업이 진행되는지)을 물어 봤는데, 역시 매우 친절하고 상세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테슬라 세종 서비스센터 2차 방문

그렇게 텅텅거리는 소음이 잡혔다고 생각했지만, 다음 날 다시 똑같은 소음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테슬라 앱을 통해 서비스 접수를 했고, 가장 빠른 날짜를 잡아 세종 서비스센터를 다시 방문했습니다.

 

앞서 접수했던 직원이 다시 제 접수 담당자였고, 해당 직원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다시 서비스센터를 찾게 해 죄송하다는 인사와 함께 접수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류의 차량 잡소리가 한 번에 쉽게 잡힐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고, 다만 텅텅거리는 통울림은 꽤 거슬렸기에 몇 번이고 재방문할 생각이었는데, (기존에 이용했던 서비스센터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죄송하다는 인사를 듣는 게 꽤 이례적인 느낌이었습니다ㅎㅎ

 

아울러 이번에는 담당 서비스 기사가 바뀌었고, 흡음재 부착 위주로 진행했던 지난 번과는 달리 조수석 시트 쿠션 프레임 부품들을 교체하는 식으로 서비스가 진행된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하부 통울림 잡소리

그리고 1시간이 채 안되어 하부 부품 교체 작업이 완료되었다는 안내를 받고 다시 소음을 확인했는데, 소음 상태가 크게 달라진 것 같지 않아 다시 점검을 요청했고, 이후 2번의 시트 탈착 포함 작업과 확인을 반복한 끝에 텅텅거리는 소음을 완전히 잡을 수 있었습니다.

 

3번의 시트 탈부착 작업 끝에 확인한 바닥쪽 통울림은 내부 바닥 철판이 떠 있었던 것이 원인임이 밝혀 졌고, 망치 등의 도구를 이용해 두드려 펴는 식으로 소음을 잡았습니다.

 

물론, 떠 있는 내부 바닥 철판을 망치로 두들겨 펴는 작업을 진행하기 전, 신차에 이러한 작업을 진행해도 괜찮은지 제게 확인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저는 망치로 두들겨 펴는 작업이 바닥 배터리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배터리 안전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준의 작업이라는 답변을 들었고, 그렇다면 소음을 잡는 게 우선이라 생각해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서비스 일자 예약 가능, 친절/편안함

그렇게 수리 완료 후 그 텅텅거리는 소음이 다시 들리지 않는지, 음악도 끈 상태로 며칠 운행해보니, 소음은 완전히 잡힌 것으로 확인됩니다.

 

비록 서비스 센터를 두 번 다녀오긴 했지만,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차량 내부 잡소리를 한 번에 잡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진 않았던 터라 소음이 깔끔하게 잡혔다는 만족감이 더 컸습니다.

 

저는 지난 10여년 남짓 쉐보레 서비스센터를 이용하면서, 온라인 예약은 아예 막혀 있고, 서비스센터로 개별 전화 예약도 불가능 해 일단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접수 후 마냥 기다려야 했던 것에 비해 테슬라 서비스센터는 철저히 앱으로 점검 일자와 시간을 예약하고, 예약했던 시간에서 5~10분 이내에 점검이 시작되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울러 서비스센터의 접수 직원/서비스 직원을 막론하고 모두 친절했고,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상세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으며, 작업 시간이 추가된다거나, 작업 내용에 특이 사항이 생기면 사용자에게 미리 안내하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집에 돌아온 뒤 자가 설치한 후방 블랙박스가 작동하지 않아 확인해 보니, 뒷좌석에 꽂아 둔 USB-C 젠더가 휘어져 있었고, 바닥 매트 아래로 매립해 두었던 USB 케이블도 분리된 상태였습니다.

테슬라 서비스 센터 만족도

아마도 조수석 시트 탈부착 작업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듯 싶은데, 마무리가 좀 아쉽긴 해도 그 과정을 생각하면 나름 이해가 되는 상황이었고, 다행히 USB-C 젠더만 휘어졌고 차량의 USB-C 포트는 이상이 없어 따로 서비스센터에 클레임을 제기하지는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비스 완료 후 메일로 도착한 명세서를 확인해 보니 무상 서비스라 0원 처리되긴 했지만, 원래 책정된 공임은 꽤 비싼 편이었습니다.

테슬라 서비스 명세서

일례로 차량을 리프트로 올린 뒤 차 바닥면을 육안 검사하는 전기차 배터리 무상 점검 역시, 명세서에는 79000원의 비용이 책정되어 있었는데, 명세서에 적힌 금액들을 보고 있자니 보증연장서비스(EWI)에 가입해 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듭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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