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무선 충전기 USB 케이블 매립 DIY. USB-C 케이블 호환성

테슬라 무선 충전기 USB 케이블 처리

저는 차량에 네비게이션 전용 스마트폰을 거치해 두고 사용 중입니다.

 

공기계 스마트폰에 저렴한 자급제 요금제(월 1000원 미만)의 유심을 넣어 네비게이션 전용 기기로 사용 중인데, 기존에는 월 데이터 제공량 1GB 정도로도 충분히 사용해 왔지만, 지난해 말부터 티맵 네비게이션의 데이터 사용량이 1GB를 훌쩍 넘기는, 데이터 폭주(?) 증상이 자주 발생하여 6GB 요금제로 가입해 사용 중입니다.

 

오늘 얘기는 티맵 네비게이션에 대한 것은 아니고, 테슬라 모니터에 장착한 무선 충전 거치대와 연결된 USB-C 충전 케이블을 정리 방법에 대한 얘기입니다.

 

지난 번 Tookci 5 in 1 멀티 시거잭 충전기 포스팅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그 동안 센터 콘솔 수납함에 거치한 충전기로부터 USB-C 충전 케이블을 쭉 올려 사용했습니다.

 

센터 콘솔의 도어를 열고 닫는 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길다란 충전 케이블이 쭉 올라와 있는 모습이 많이 거슬렸는데, 며칠 전에야 큰맘먹고(?) 케이블 정리를 진행했습니다.

 

먼저 준비한 것은 긴 USB-C 케이블입니다.

선 정리를 위해 센터 콘솔 안에 비치한 USB-C 충전기 대신, 테슬라 뒷좌석 모니터 하단에 장착된 USB-C 포트 중 하나를 사용하기로 했고, 이를 위해 넉넉한 길이의 USB-C 케이블이 필요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USB-C 케이블은, Toocki 100W USB-C to C 케이블 2m 짜리와 어디선가 사은품으로 들어온 메이커 불명의 1.5m짜리 USB-C to C 케이블을 준비했습니다.

테슬라 뒷좌석 모니터 하단에 노출된 USB-C 포트를 사용하는터라, 일반적인 USB-C 커넥터는 툭 튀어나온 모양새가 맘에 들지 않아 90도 꺾인 케이블을 준비했는데, 일단 옆으로 꺾인 USB-C 커넥터 형태, 그리고 길이는 2m 짜리가 적합합니다.

테슬라 센터 콘솔 옆 커버 탈거

제가 진행한 작업을 간단히 설명하면, 일단 운전석 모니터 옆에 거치한 무선 충전기에서 내려온 USB-C 충전 케이블을 센터 콘솔 옆면에 매립, 뒷좌석 모니터 하단의 USB-C 포트까지 끌고 가는 작업입니다.

 

이를 위해 센터 콘솔 옆면 커버를 탈거해야 합니다.

테슬라 기존 모델의 경우 카드를 끼워 넣은 쪽에 나름 여유 공간이 있어 전선을 쭉쭉 우겨 넣어 매립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는 저 플라스틱 커버에 공간이 전혀 없습니다.

 

때문에 커버를 탈거하고 USB-C 케이블을 커버 안쪽에 매립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되는데, 평소 즐겨 사용하던 플라스틱 카드로는 커버를 탈거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플라스틱 카드 대신 조그만 플라스틱 헤라를 커버 틈새로 밀어 넣은 뒤, 하단 커버를 여는 게 편리합니다.

이때 수평으로 헤라를 밀어넣기 보다, 전면 커버와 후면 커버가 맞닿은 수직 이음새에 헤라를 밀어넣으면 훨씬 수월하게 열 수 있습니다.

운전석 의자를 최대한 밀어넣은 지점에서 이음새를 찾은 뒤 헤라를 밀어넣고 앞쪽으로 젖히면, 커버 안쪽에 고정되어 있던 키가 투둑~ 하고 분리됩니다.

 

수직선상의 키가 분리되면 플라스틱 헤라를 조금씩 밀어주면서 수평으로 걸려 있는 키들을 순서대로 분리합니다.

 

이런 식으로 뒤에서 앞으로 커버의 키를 분리하면서 진행합니다.

 

마찬가지 방법으로, 두 개로 나뉘어진 커버 중 뒤쪽 커버도 키를 분리해 둡니다.

 

이제 2m 길이의 USB-C 케이블을 거치대에 연결하고 전방 모니터 뒷면의 이음새로 전선을 밀어넣으면서 아래로 끌고 옵니다.

이 때, 무선 충전기의 위치를 조정할 경우에 대비해, USB-C 커넥터 부터 모니터 이음새까지는 케이블을 살짝 넉넉하게 남겨 두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USB-C 충전 케이블을 센터 콘솔쪽으로 쭉쭉 묻으면서 진행합니다.

공간이 거의 없던 옆면 커버와 달리, 모니터 뒤쪽의 접힌 부분은 케이블을 끼워넣을만한 공간이 있으니, 적당한 힘으로 케이블을 밀어 넣어주면 됩니다.

 

이제 열어 놓은 옆면 뚜껑으로 USB-C 충전 케이블을 넣으면서 뒤로 진행합니다.

 

저는 옆면 커버의 키에 USB-C 케이블이 찝히지 않도록, 케이블을 키 아래쪽으로 넣어 주었습니다.

아울러 평소 같으면, USB-C 충전 케이블이 내부에서 잡소리를 내지 않도록, 테사 테이프(천 재질의 테이프)를 감아주었을 텐데, 마침 사용하는 USB-C 충전 케이블이 패브릭 재질이라 별도의 테이핑 작업을 하지 않고 키 아래쪽으로만 넣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전면 모니터에서부터 센터 콘솔 옆면 커버 안쪽으로 USB-C 충전 케이블을 밀어 넣으면서 뒷 좌석 모니터 까지 진행했고, 모니터 하단의 USB-C 포트에 전선을 연결한 뒤, 밖으로 나와 있는 USB-C 충전 케이블을 커버 안쪽으로 밀어 넣어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USB-C 충전 케이블의 매립을 진행한 뒤, 열어 두었던 옆면 커버를 순서대로 꾹꾹 눌러 키를 다시 결합했습니다.

 

USB-C 충전 케이블 매립이 끝난 상태로, 센터 콘솔 옆면에서 모니터로 올라오는 부분에 케이블이 노출되는 듯 싶지만

 

평소 운전할 때 시선으로는 모니터에 가려져 충전 케이블이 전혀 노출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센터 콘솔 박스 안쪽에서 부터 위로 올라와 덜렁거리던 충전 케이블을 매립했더니, 분위기가 훨씬 깔끔해졌습니다.

100와트 USB-C to C 케이블과 무선 충전기의 궁합

센터 콘솔 옆면 커버를 여는 작업은 적당한 플라스틱 헤라로 매우 쉽게 진행할 수 있는 작업이었고, 난이도는 '하' 수준이었습니다.

 

이렇게 실제 작업 과정은 매우 쉬웠으나 작업 도중 좀 생소한 문제에 부딪혔는데, 바로 Toocki 100와트 USB-C to C 케이블과 신지마운트 15와트 무선 충전기의 궁합(?) 문제였습니다.

2022.05.31-신지모루 신지마운트 15W 차량용 고속 무선 충전 거치대 사용후기

 

처음 두 가지 USB-C to C 케이블을 가져왔고, 그 중 메이커를 알 수 없는 USB-C to C 케이블(1.5m)은 길이가 짧아 이번 작업에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Toocki 100와트 케이블을 매립했고, 테슬라 뒷좌석 USB-C 포트와 신지마운트 충전기를 연결했는데, 충전기의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문제를 겪었습니다.

Toocki 100와트 케이블은 그동안 서피스 프로9이나 스마트폰 충전에 잘 사용 중인 것이라 케이블 단선 문제는 아니었고, 실제 현장에서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문제 없지만, 신지마운트 무선 충전기를 연결하면 전원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것 역시 뭔가 궁합의 문제이다 싶긴 했지만, 처음 겪는 일이라 좀 당황스러웠는데 아무래도 100와트 USB-C to C 케이블에 내장된 칩과의 문제일 것이라 짐작(!)했고, 다시 60와트로 표기된 2m 케이블을 주문했습니다.

 

ㄱ자로 꺾인 2m 길이의, 60와트 충전 케이블은 종류가 그리 많지 않았는데, 그나마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주파집 60와트 케이블로 주문했고, 이 케이블은 Toocki 100와트 케이블과 달리 무선 충전기와 문제없이 정상 작동했습니다.

 

 

그렇게 처음 겪은, 특정 기기만 작동 불가한 USB-C to C 케이블 문제라, 딱히 언급하지 않으려 했는데,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검색하던 중, 우연히 신지모루 USB-C to C 100와트 케이블의 유의 사항에서 제가 겪은 증상에 대한 언급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얘기인 즉, 100와트 케이블에 내장된 칩의 호환성 이슈로 인해, 일부 차량 거치대에서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고, 이 경우 USB-A to C 케이블이나 60와트 이하 C to C 케이블을 이용하라는 얘기였습니다.

 

우연찮게도(?) 제가 사용 중인 무선 충전기가 신지모루 제품이고 딱 원인을 발견한 것 같은데, 단지 신지모루 무선 충전기와 100와트 충전 케이블에 국한된 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대부분의 무선 충전기 소비전력을 생각해 볼 때 60와트 이하의 C to C 케이블을 이용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며칠 전 Toocki 5 in 1 시거잭 충전기의 서피스 프로9 충전 이슈를 겪은 데다, 이번에는 Toocki 100W USB-C to C 케이블의 충전 이슈를 겪고 보니 Toocki 제품에 호환성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Toocki 제품의 이슈라기 보다는 타사 제품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문제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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