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로이드미 S1 Special 청소기 개봉기. 5년차 로이드미 F8 청소기와 비교

5년 사용, 로이드미 F8 청소기

2018년 여름에 직구로 구입해 사용해 왔던 샤오미 로이드미 F8 청소기는 가성비가 매우 뛰어난 제품이었습니다.

배터리 및 먼지통이 상부에 달려 있어 좀 오래 청소하다보면 손목에 피로감이 느껴졌고, 먼지통의 용량이 0.4리터에 불과하다보니 먼지통을 자주 비워야하는 불편함이 있었고, 충전기 플러그를 본체에 직접 꽂아야 하는 방식이다 보니 청소 후 매번 플러그를 끼워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은 덩치임에도 흡입력이 매우 강력했고, 강력한 흡입력 대비 배터리 사용 시간도 꽤 길어 20~25평 정도의 집안 청소는 한 번 충전으로 충분했으며, 무엇보다 20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이 앞서 언급한 단점을 모두 덮을만한 다양한 액세서리를 갖춘 가성비 청소기였습니다.

샤오미 로이드미 F8을 구입하고 처음 개봉했을 때, 단단하고 깔끔한 포장재에 빼곡하게 담겨 있던 액세서리들을 보면서 새삼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루 청소용 브러시 외에 카페트 청소용 브러시, 주름관 및 솔 달린 브러시에 침구 청소용 모터헤드까지 포함된, 당시로서는 풀세트 제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로이드미 F8 패키지에 기본 포함되었던 침구 청소 헤드를 꽤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당시 별도의 침구 청소기 구입을 고려하고 있었는데, 로이드미 F8에 기본 포함된 침구 청소 헤드의 성능은 기대치를 훌쩍 넘을 정도로 뛰어났고, 별매 침구 청소기에 대한 생각은 접어둘 수 있었습니다.

로이드미 F8 구입 초기, 침구 청소용 헤드로 청소한 직후 찍은 사진인데, 매트리스에 깔아 두었던 이불과 매트리스 표면을 침구 청소기로 돌렸더니 먼지통에 뽀얗고 미세한 먼지가 잔뜩 포집되어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로이드미 F8 청소기를 집에서 2년 6개월 정도 사용했고, 2020년 여름부터는 매장용 청소기로 사용 중이었습니다.

좁은 매장이라 오랜 시간 청소기를 돌릴 필요가 없었기에 2년 6개월 사용하면서 떨어진 배터리 효율이 크게 문제되지 않았고 청소기 본체와 연장파이프를 분리하면 보관하기도 편했습니다.

무엇보다 29.6볼트 리튬 이온 배터리는 오랜 기간 사용하며 지속 시간이 짧아진 감이 있지만, 청소하는 중에는 일관되게 강력한 흡입력을 유지해 주었기에 작은 매장용 청소기로는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매장에서 거의 2년 남짓 잘 사용해 왔는데, 최근 청소 헤드에서 비정상적인 소음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브러시에 이물질이 끼었나 싶어 브러시 분리 후 청소해 봤는데, 이물질 여부과 관계없이 청소헤드 내부에서 발생하는 소음이었고, 모터 헤드 몸체를 분해해 보니 모터와 연결된 기어가 마모되어 발생하는 소음이었습니다.

새로 구입한 저가형 모델, 로이드미 S1 Special

로이드미 F8 청소기의 모터 헤드 고장을 확인한 뒤 알리익스프레스 등에서 해당 부품을 검색해 봤는데, 정품과 흡사한 모양을 갖춘 제품이 9만원 정도, 모양은 비슷하지만 뭔가 짝퉁스러운 분위기의 제품이 4만5천원~5만원선이었습니다.

그간 샤오미 스마트폰을 비롯한 몇 가지 제품을 구매하면서, 처음 풀셋을 구매할 때는 매우 저렴한 반면 액세서리나 부속류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쌀뿐더러, 해당 제품의 정품 여부도 확실치 않았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 로이드미 F8의 모터 브러시 헤드 역시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없을 뿐더러, 당시 풀셋 구매 가격이 20만원 초반대였는데 모터 브러시 헤드만 9만원에 구매하기는 무척 망설여졌고, 결국 새로운 청소기를 구매하기로 하고 국내 정발되어 판매 중인 로이드미 S1 Special 청소기를 주문했습니다.

로이드미 S1 Special 청소기는 현재 15만9천원에 판매 중이며, 저는 쿠폰을 적용해 14만원 중반에 구매했는데 간혹 13만원 초반에 판매된 적도 있다는 쇼핑몰 댓글도 보입니다.

로이드미 S1 Special 청소기는 정발 제품답게 주문한 다음 날 도착했습니다.

테이프와 송장이 붙은 골판지 박스 안에 다시 깔끔한 정품 박스가 담긴 포장 방식은 예전 로이드미 F8과 같았고, 박스 내부의 부품들 역시 비닐과 완충재로 잘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내용물을 간략히 살펴보면, 청소기 본체/충전기, 연장봉, 모터 헤드와 먼지 브러시, 여분의 헤다필터 1개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예전 로이드미 F8이 침구 청소용 모터헤드와 주름관, 카본 브러시 등의 다양한 액세서리가 포함되었던 것에 비하면 내용물이 많이 간소해졌네요.

로이드미 S1 Special의 본체 디자인은 손잡이 색상과 금속 필터 색상, 은색 테두리 색상만 다를 뿐 기존 로이드미 F8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금속 연장관의 색상 역시 붉은 색으로 바뀌었을 뿐 크기가 같습니다.

단지 크기가 같을 뿐 아니라 로이드미 F8의 연장관 및 모터헤드를 교체 장착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먼지통의 모양 및 분리 방법 역시 기존 로이드미 F8과 같고, 먼지통을 분리하면 헤파필터가 바로 보이는 구조 역시 동일합니다.

왼쪽이 로이드미 F8 먼지통, 오른쪽이 로이드미 S1 Special의 먼지통이며 이 먼지통 역시 규격이 완전히 같아 교차 장착이 가능합니다.

전원 어댑터의 출력도 34.2볼트, 1A로 동일하며 전원 플러그 모양도 같아 역시 교차 장착할 수 있습니다.

직구했던 로이드미 F8의 어댑터는 110볼트 플러그라 별도의 변환 플러그를 끼웠던 것에 비해 220볼트 플러그가 바로 나오는 점은 역시 편합니다.

로이드미 청소기의 거치대는 작은 크기의 거치대를 양면 테이프나 나사로 깔끔하게 고정하는 방식이며

청소기를 살짝 올리면 자석으로 잡아주어 바닥에 별도의 거치대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깔끔합니다.

다만 충전기의 플러그를 거치대가 아닌 청소기 본체에 끼우는 방식이라 청소기를 사용할 때마다 충전 커넥터를 뺐다 끼워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충전할 때마다 청소기 본체에 플러그를 끼웠다 빼야하는 방식은 5년 전에도 찾아보기 힘든 방식이었기에, 로이드미 F8 구입 직후 좀 당황스러웠던 부분입니다.

이후 출시된 로이드미 후속 모델에서는 거치대에 전원 플러그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는데, 저가 라인업인 로이드미 S1 Special에는 여전히 이 방식이 적용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로이드미 S1 Special의 상품 설명에도 이런 충전 방식에 대한 얘기는 쏙 빠져 있는 상태, 집에서 쓸 청소기라면 무조건 거치대 충전기 연결 방식을 구입했을 테지만, 현재 매장에서는 청소기를 청소 도구함에 보관해야하는 터라 본체에 충전 플러그 연결 방식이 오히려 적합한 상황, 좀 아이러니한 느낌도 있습니다ㅎㅎ

저가 라인업, 원가 절감

기존 로이드미 F8은 전원 버튼을 한 번 눌러 켜고 다시 누르면 강약 조절이 되는 방식이었던 반면, 로이드미 S1 Special은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 On/Off 조작을 하고 강약 조절은 위쪽 버튼을 누르는 방식입니다.

로이드미 F8의 조작 방식에 익숙해 있던 터라, 처음에는 전원이 켜지지 않아 매뉴얼을 읽은 뒤 조작 방식이 바뀐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울러 로이드미 S1 Special의 초기 작동 모드는 매우 조용한 대신 흡입력도 매우 약한 편이고, 터보 모드로 바꿔야 로이드미 F8의 일반 모드 수준으로 느껴집니다.

작동 소음이나 흡입력이 눈에 띄게 차이가 나서 배터리 전압이 달라졌나 확인해 보니, 29.6볼트로 동일했고 단지 최고 흡입력이 좀 낮게 설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로이드미 F8은 샤오미 앱에 연동되며, 초기 작동 모드를 3단계로 설정해 사용할 수 있었던 반면 로이드미 S1 Special은 샤오미 앱 연동이 되지 않아 매번 버튼을 눌러 터보 모드로 설정해야 합니다.

헤파필터를 빼내면 다른 점이 눈에 띄는데, 로이드미 F8은 스펀지 재질의 프리 필터가 장착된 반면 로이드미 S1 Special은 스펀지 필터 없이 바로 헤파필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헤파필터 앞단에 장착되는 스펀지 필터에서 상당량의 먼지가 걸러지는 구조였는데, 로이드미 S1 Special은 스펀지 필터가 없는터라, 헤파필터를 좀 더 자주 청소해야할 듯 합니다.

아울러 로이드미 S1 Special은 헤파필터를 빼내면 금속망 필터의 손잡이가 스프링으로 튀어 올라오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스펀지 필터의 규격마저 동일한터라, 로이드미 F8의 스펀지 필터를 로이드미 S1 Special에 장착해 봤는데, 스프링 방식의 손잡이가 튀어올라오는터라, 스펀지 필터를 장착하는 게 쉽지 않네요.

아울러 로이드미 F8의 모터헤드 끝단에는 조도 센서와 LED 조명이 장착되어 있어 어두운 곳을 청소할 때 LED 조명이 달려 있는 반면, 로이드미 S1 Special의 모터헤드에는 LED 조명이 없습니다.

모터헤드의 LED 조명은 청소하는 장소의 바닥 먼지를 확인하는 데 매우 요긴한터라, LED가 생략된 점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는 로이드미 S1 Special 청소기가 몇 가지 원가 절감이 들어간 제품이라는 점을 인지한 상태에서 구매했고, 15만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대에 견고한 만듦새, 흡입력도 쓸만하며, 배터리 포함 2년 무상 보증이 되는 정식 수입 제품이라는 점에서 만족스럽게 사용 중입니다.

다만 가정에서 메인으로 사용할 청소기 한 대를 구매한다면 앞서 언급한 충전기 연결 방식 및 LED 장착 모터헤드에 침구 청소용 헤드가 포함되어 있으며, 후단 필터도 추가된, 윗 단계 라인업인 로이드미 S2를 선택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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