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UVC-2902 미니 자외선 살균기 사용기. 만듦새 좋은 개인용 미니 살균기

탁상형 미니 UV-C 살균기

매장에서 사용할 소형 자외선 살균기를 구입해 달라는 마눌님의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매일 사용하는 장갑과 손님들에게 사용하는 링게이지(반지 치수 측정 기구) 등을 소독할 용도라는군요.

처음에는 '휴대용 살균기'와 같은 키워드로 검색했더니 주로 휴대용 칫솔 살균기들이 검색되었고, '마스크 살균기'로 검색하자 제가 원했던, 뚜껑이 달린 작은 박스 형태의 자외선 살균기들이 검색되었습니다.

'마스크 살균기'로 검색해보니 다양한 제조사의 1만원 후반 부터 5~7만원 대의 제품들이 보였고, 주 기능인 자외선 살균 기능 이외에 LED 시계를 장착한 탁상시계 스타일, 또는 뚜껑 부분에 휴대폰 무선 충전 기능 등의 부가 기능을 갖춘 제품들도 꽤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LED 시계나 무선 충전 등의 부가 기능 보다는 UV-C 살균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가 중요했는데, 마침 필립스에서 내놓은 UVC-2902 살균기의 크기나 기능, 디자인 등이 적당해 보였고, 배송비 포함 3만5천원 정도에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다음 날 도착한 필립스 미니 살균기는 필립스 특유의 파란 박스 디자인이 깔끔한 느낌입니다.

적혀 있는 영문 표기는 'UV-C 조명에서 35년 경험'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앞서 다양한 업체의 자외선 소독기가 있었고, 가격이나 부가 기능이 더 나아 보이는 제품도 많았지만 필립스라는 업체의 램프/전구 제품에서의 이력을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예전 식물 LED 램프를 구입할 때도 정말 다양한 업체, 다양한 형태의 식물 LED 제품들이 많았지만 필립스나 GE 등의 인지도 있는 업체 위주로 살펴 본 뒤 필립스 제품을 선택했는데, 몇 년동안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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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뒷면에도 뚜껑을 열면 자외선 램프가 자동으로 꺼진다거나, 몇 분안에 물체 표면의 살균이 진행된다거나, 보조 배터리로 사용 가능하다는 등의 특징이 영문 표기로 적혀 있습니다.

제품 겉면에 모두 영문 표기만 적혀 있어, 해외 직구 제품인가 살펴보니, 국내 수입업체 표기는 한글로 적혀 있습니다.

필립스 자외선 살균기 내용물

제품 박스를 열면 위쪽에 매뉴얼이 꽂혀 있고

완충재 역할을 하는 종이 재질 덮개를 다시 빼면 안쪽에 종이 포장된 자외선 소독기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닐이나 스티로폼 대신 종이만으로 포장된 것이 마음에 듭니다.

필립스 UVC-2902 살균기의 내용물은 본체와 USB-C 케이블, 설명서의 간단한 구성입니다.

저는 녹색과 핑크색 중 핑크색을 주문했는데, 좀 어두운 핑크색인 게 아쉽지만 유선형 몸체에 유광 핑크색은 제법 고급스럽습니다.

동봉된 설명서는 다국어 버전으로, 깔끔한 한글 버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바닥면에는 미끄럼 방지용 고무 받침이 붙어 있고 제품 사양을 적은 스티커 및 KC 인증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스티커에는 입력 전원이 5V 1A, 소비 전력이 4.3W, 품명이 '전기소독기'라는 점과 국내 수입원 및 A/S 전화번호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필립스 UVC-2902, UV LED 칩 사양

필립스 UVC-2902 살균기의 크기는 234mm * 125mm, 높이 71mm로 제법 큼직하며 앞면에는 필립스 로고와 전원 스위치가 있습니다.

뚜껑 위쪽의 은색 손잡이는 개폐 스위치 처럼 보이지만 단순한 손잡이 역할만 하는 고정 부품입니다.

즉, 뚜껑 스위치를 누르면 스프링 등으로 열리는 방식이 아닌, 뚜껑을 들어올려 열고 눌러 닫는 방식입니다.

처음에는 이 은색 손잡이를 누르거나 옆으로 밀어 내부 개폐 장치를 여는 것인지 이리저리 눌러봤지만 움직이지 않았고 결국 단순한 고정 손잡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ㅎㅎ

소독기 내부도 역시 유광 플라스틱 재질이며, 뚜껑 부분은 작동 중 자외선이 밖으로 새지 않도록 이중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뚜껑이 달린 벽면에 4개의 자외선 LED 칩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바닥에 6개의 돌기가 솟아 있는데, 스마트폰 처럼 넙대대한 물건을 올려 놓으면 바닥에서 뜬 상태가 되고, 하부 LED 2개는 바닥면, 상부 LED 2개가 윗면으로 자외선을 조사하여 양쪽면 모두 자외선이 닿는 구조입니다.

비슷한 크기/가격대의 미니 자외선 살균기가 뚜껑에 UV-C LED 칩이 장착되어 한 쪽면만 집중 조사되는 방식인 것과 비교가 됩니다.

이러한 내용은 제품에 포함된 설명서에서 보다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는데, 자외선이 물품 표면에 직접 노출되어야 하는 만큼, 내용물이 겹치지 않게 배치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울러 필립스 UVC-2902 살균기의 LED 칩 소비전력은 개당 1와트, 자외선 파장은 275nm 입니다.

미니 자외선 살균기들 몇 가지를 살펴보니 LED 칩의 갯수가 3개 이하인 제품도 많았고 6개의 칩이 들어 있더라도 소비전력이 4와트에 미치지 못하는 제품들도 보였으며, 아예 LED 칩 세부 사양이 없는 제품들도 많았는데 UVC-2902 살균기에는 자외선 LED 칩의 세부 사양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품 수명이 1만 시간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1회 소독시 8분이 걸리니 대략 75000번, 매일 10회 소독시 20년 정도 사용가능한, 사실상 반영구적인 수준입니다.

참고로 UV 본드 작업에 사용하기 위해 알리에서 구입했던 싸구려 자외선 손전등을 열어보니, 필립스 UVC-2902보다 훨씬 작은 LED 칩이 박혀 있었습니다.

이런 손전등도 커버 앞쪽 볼록렌즈를 통과하면서 꽤 밝은 보라빛을 내는데, UVC-2902 소독기에는 이보다 큰 LED 4개가 들어가는 만큼 내부에는 충분한 자외선이 비춰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탁상형 자외선 살균기, 크기와 용량

필립스 UVC-2902 패키지에는 전원어댑터가 포함되어 있지 않으니 USB 충전기나 보조 배터리를 연결해 사용해야 합니다.

설명서에는 입력 전원이 5V 1A라고 적혀 있고, 마침 매장에는 5V 전용 멀티 충전기를 설치해 놓은터라 바로 연결했는데, 9V나 12V 고속충전기를 연결해도 되는지 여부는 따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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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함께 제공되는 USB-C 케이블은 1.5m로 길이가 넉넉한데다 보통의 USB 케이블보다 두꺼워 안정감있는 편입니다.

뒷면 USB-C 포트에 전원을 연결하면 앞쪽 전원 버튼에 파란 불이 들어오며, 뚜껑을 열고 소독할 물건을 넣은 뒤 뚜껑을 닫고 버튼을 누르면 파란 불이 깜빡이면서 소독이 진행됩니다.

설명서에는 버튼을 누르면 8분간 작동한 뒤 자동으로 꺼진다고 되어 있는데, 버튼을 누른 직후에는 전원 LED가 빠르게 점멸하며 시간이 지날 수록 점멸 속도가 느려지다가 소독이 완료되면 LED가 상시 점등 상태로 바뀌어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원 버튼은 뚜껑을 완전히 눌러 닫은 상태에서만 작동하며, 소독이 진행되는 중 뚜껑을 열면 바로 작동을 멈추어 눈이나 피부에 자외선이 노출될 염려가 없습니다.

필립스 UVC-2902 소독기 내부 공간은 가장 긴 중심부 길이 211mm, 너비 92mm, 깊이 45mm 정도입니다.

길이 207mm, 너비 80mm의 성인용 마스크가 딱 맞게 들어갑니다.

아울러 길이 160mm, 너비 76mm로 큼직한 V50S 스마트폰도 소독기 내부 곡면에 걸리지 않고 넉넉하게 넣을 수 있었습니다.

매장에서는 이런 링게이지나 반지, 귀고리 등의 악세서리 류, 혹은 장갑 등을 소독하는 용도로 사용 중입니다.

자외선 LED 칩 겉면에 보호 커버가 장착되어 있지 않은터라, 내부 공간에 금속 제품들을 넣을 때 LED 램프와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8분의 소독이 진행된 직후에는 LED 칩이 달린 벽면에 미열이 느껴지는데, 사용자가 신경써서 만지지 않으면 느끼지 못할 정도입니다.

매장에서 며칠간 사용한 뒤, 꽤 좋은 제품이라는 평가가 돌아왔습니다.

일단 사용법이 간편하고, 내부 공간도 넉넉한데다 적당히 짙은 유광 핑크 색상의 몸체가 깔끔해 분위기가 좋다는군요.

개인적으로는 성인용 마스크를 접지 않고 넣을 정도로 내부 공간이 비교적 넉넉한 점, UV-C LED 칩이 옆면 위아래에 달려 있어 제품 양쪽면에 자외선이 고르게 닿는 구조라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 등 부가 기능을 갖춘 제품을 구입할지 잠시 고민하기도 했는데, 효과를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제품이라면 인지도 있는 업체의 제품을 선택하자 싶었고, 만족스럽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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