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싱턴 엑스퍼트 무선트랙볼 마우스 스위치 교체. 카일 스위치를 옴론 스위치로 교체 과정

신경쓰이는 마우스 스위치, 교체

켄싱턴 엑스퍼트 마우스 무선트랙볼을 분해 청소하는 포스팅을 업로드한게 불과 1주일 전인데, 다시 같은 트랙볼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2년간 사용하면서 주로 사용하는 왼쪽 마우스 스위치가 구입 초반과 달리 살짝 무뎌진 느낌이 들곤 했는데 아직 더블클릭 증상과 같은, 마우스 스위치 고장 증상 까지는 아니었기에 좀 더 시간이 지난 뒤에 스위치를 교체하기로 하고 케이스를 닫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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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위치 작업을 위해서는 간단한(?) 납땜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귀찮아서 미루었으나, 한 번 신경 쓰자 계속 마음에 걸렸고 결국 1주일만에 다시 케이스를 열어 마우스 스위치 교체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나마 켄싱턴 엑스퍼트 무선트랙볼은 나사 몇 개만 풀면 간단하게 분해할 수 있는게 다행입니다.

바닥쪽 나사를 풀어 상부 케이스를 열고 오른쪽 마우스 버튼의 나사를 풀고 버튼을 제거하면, 오늘 교체할 왼쪽 스위치가 보입니다.

이 마우스 스위치를 교체하려면 기판을 들어 올리고 반대쪽에서 납땜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오른쪽 버튼 고정 나사와 기판 고정 나사를 제거합니다.

광센서 기판은 연결된 커넥터를 제거하면 간단히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마우스 오른쪽 버튼과 연결된 커넥터는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둡니다.

이제 마우스 기판을 들어올려 케이스에서 분리해야 하는데, 건전지 접점 철판이 휘어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들어올리며 빼냅니다.

기판을 뒤집으면 마우스 스위치를 고정하고 있는 접점 세 군데가 보입니다.

이 납을 녹여 제거한 뒤 스위치 분리 후 새 스위치를 끼워 다시 납땜해야 합니다.

납땜 제거 및 재 납땜을 위해 인두와 납흡입기, 실납, 새 스위치를 준비했습니다.

스위치는 4년 전 MX-518 마우스 스위치 교체 후 남은 옴론 제팬 스위치, d2f-01f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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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스위치 납 제거와 탈착

먼저 장착되어 있는 마우스 스위치의 납을 녹인 뒤 납흡입기로 빨아올려 제거합니다.

다만 이 기판에는 유난히 납이 적게 묻어 있어 납흡입기로 빨아올리기가 좀 까다로왔는데, 저는 스위치 접점에 납을 더 녹여 부피를 늘린 뒤 납흡입기로 제거했습니다.

세 군데 접점이 고정되어 있어 각 접점의 납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면 스위치가 잘 빠지지 않습니다.

눈으로 보면 납이 깨끗이 제거된 줄 알았는데, 스위치가 빠지지 않아 다시 인두로 녹이고 납흡입기로 제거하는 과정을 2~3번 반복했습니다.

그렇게 스위치를 잡고 있던 납이 완전히 제거되고 마우스 스위치 제거를 완료했습니다.

이제 옴론 스위치를 끼울 차례인데, 스위치 방향을 원래 스위치와 똑같이 맞추는 것은 물론입니다.

아울러 옴론 스위치의 접점이 카일 스위치에 비해 뚱뚱한터라, 기판에 끼울 때 잘 들어가지 않을 수 있으니 조심스럽게 밀어 고정합니다.

마우스 스위치를 새로 끼울 때는 기판과 스위치에 빈 틈 없이 꽉 물려 있어야 합니다.

기판과 스위치 사이에 약간이라도 빈 공간이 생긴 상태로 납땜할 경우 클릭감이 어색하거나 마우스 버튼에 눌려 클릭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으니 기판과 밀착되었는지 꼭 확인합니다.

고정 완료된 스위치는 다시 납땜을 해서 고정합니다.

납을 제거하는 작업보다는 납땜을 새로 하는 게 훨씬 쉽습니다.

다만 가운데 접점에 납이 좀 부족해 살짝 추가했더니 좀 뚱뚱해 보이네요.

켄싱턴 엑스퍼트 무선 마우스 조립

납땜 완료 후, 분해 과정의 역순으로 조립하면 되는데, 켄싱턴 엑스퍼트 무선트랙볼은 건전지 접점을 눌러 끼울 때, 그리고 바닥 스위치가 정확한 위치에 자리잡도록 하는데 주의 합니다.

이렇게 바닥을 뒤집었을 때 두 개의 스위치가 모두 완전히 자리를 잡아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광센서 기판이 별도의 나사 없이 얹어 놓는 방식이라 위치를 제대로 잡아야 합니다.

하우징의 걸쇠와 받침대가 사진과 같이 기판을 정확하게 물고 있어야 하며, 이 위에 렌즈 부품도 얹어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특히 렌즈 부품의 위치가 틀어지면 트랙볼을 굴려도 커서가 반응이 없으니, 윗 커버를 덮고 나사를 조이기 전 전원을 켜고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게 좋습니다.

이렇게 오랫만에 마우스 스위치 교체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오랫만의 납땜, 노안, 큼직한 드레멜 인두팁의 삼박자 때문에 납제거에서 살짝 애를 먹었네요.

몇 년전만 해도 20와트 인두기로 마이크로 스위치도 납땜을 쓱쓱 하곤 했는데, 납땜 작업용 확대경을 하나 마련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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