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채터링 체크 프로그램, Keyboard Cattering Fix와 Keyboard Unchatter

키보드 채터링 해결을 위한 점검 순서

제가 사용 중인 기계식 키보드, 필코 마제스터치 컨버터블2에서 몇 달 전부터 글자가 연속으로 입력되는 채터링(chattering) 증상이 불규칙하게 발생,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들을 순차적으로 취하고 있는 중입니다.

기계식 키보드의 채터링 증상은 키보드 스위치의 마모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가장 먼저 키보드의 청소를 진행하는게 순서입니다.

저는 키보드를 3개월에서 6개월에 한 번 키캡을 모두 뽑고 내부에 끼어 있는 이물질들을 청소하는데, 6개월만에 열어본 키보드 안쪽에는 저희 집 고양이털과 먼지가 수북하게 쌓여 있었습니다.

사실 키캡을 뽑고 청소하는 것 외에도 키보드 기판쪽으로도 흘러들어간 이물질들을 청소해야 하는데, 뒷판을 열고 하는 작업이다보니 아무래도 순서를 뒤로 돌렸습니다.

키보드에 잔뜩 낀 이물질을 청소하는 것만으로도 채터링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도 있다는데, 아쉽게도 저는 별다른 효과가 없었습니다.

채터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레지스트리의 키보드 관련 설정을 수정해 빠른 속도로 반복 입력되는 문자를 걸러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사실 이 기능은 윈도우의 필터키 기능을 활용해 일정 속도 이상으로 반복입력되는 문자들을 걸러내는 원리인데, 윈도우 설정에서 필터키를 설정할 경우 의도적인 키보드 반복 입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반면 레지스트리 설정을 이용하면 의도적인 빠른 키 반복 입력(키를 누르고 있을 때 반복)도 사용할 수 있을 뿐더러 의도하지 않는 채터링도 어느정도 걸러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2019/09/29 - 기계식 키보드의 중복 입력 증상, 채터링/바운스를 줄이는 레지스트리 설정

레지스트리의 키보드 관련 항목 값들을 수정해보니 채터링의 빈도가 꽤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가끔 발생하는 채터링까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덕분에 저는 키보드 옆에 노트를 펴 놓고 채터링이 발생할 때마다 해당 키를 기록해 두었습니다.

제 키보드에서 4~5일 남짓 채터링이 발생한 키는 다음과 같았고

해당 키를 표시해보니 키보드에서 어느정도 군집을 이루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채터링 방지 프로그램 Keyboard Cattering Fix

키보드 청소나 레지스트리 설정 변경으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니 이제 스위치에 접점부활제를 도포하는 방법, 키보드 기판과 스위치의 납땜을 다시 해주는 방법, 마지막으로 문제의 스위치들을 아예 교체하는 방법 등을 순서대로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다만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가기 전, 키보드 입력을 체크하고 체터링 횟수를 기록해주는 프로그램들을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Keyboard Chattering Fix 프로그램은 "키보드 채터링 테스트"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가장 많이 언급되는 프로그램이며,SoftPedia의 Keyboard Cahttering Fix 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하거나 제 블로그에서 직접 다운로드kcfix0.0.1.zip할 수 있습니다.

Keyboard Chattering Fix는 별도의 설치 과정 없이 압축을 풀어 바로 실행하면 됩니다.

Keyboard Chattering Fix는 작은 프로그램이지만, 메뉴 구성이 꽤 짜임새 있습니다.

왼쪽 Config 메뉴에서는 채터링 필터 사용 여부 설정 및 필터링 속도 설정, 채터링 발생시 경고음 발생 여부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실제 사용해보니 채터링 발생 경고음을 켜두면 소리 재생시 버벅거리는 느낌이 들어 [Play sound when detect chattering] 항목의 체크를 해제하고 사용 중입니다.

왼쪽 메뉴 중 [Logs] 항목에서 [Record all keypress] 항목을 체크하면 사용자가 입력하는 키의 기록을 남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Stats 메뉴에서는 전체 키 입력횟수, 채터링 발생 횟수와 빈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글 입력은 통계에 전혀 반영되지 않음

Keyboard Chattering Fix는 꽤 깔끔하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인 반면,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한글 모드에서는 키입력 통계 및 채터링 필터가 모두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키로그 기록 역시 영문 모드에서만 작동하며 한글 입력 모드에서는 아무 기록도, 작동도 하지 않습니다.

저는 한글 입력 빈도가 압도적이다보니 채터링 역시 한글 입력 과정에서 발생하는터라 Keyboard Chattering Fix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한글 입력도 카운트, Keyboard Unchatter

Keyboard Chattering Fix가 깔끔해 보이긴 했지만, 한글 모드에서는 거의 무용지물인터라 비슷한 기능의 다른 프로그램이 없는지 찾아봤고, Keyboard Unchatter 1.0.1이라는 프로그램을 발견했습니다.

역시 Softpedia의 Keyboard Unchatter 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하거나 제 블로그에서 직접 다운로드 KeyboardUnchatter-v1-0-1.zip할 수 있습니다.

Keyboard Unchatter 프로그램 역시 별도의 설치 과정 없이 압축을 풀고 바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화면 구성이나 사용법 역시 Keyboard Chattering Fix보다 간편한데, [Chatter Threshold] 항목에서 채터링 필터 시간을 설정하고 입력 통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완전하진 않지만 한글 입력도 통계에 포함

Keyboard Chattering Fix와 달리 한글 입력 모드에서도 키입력 통계 기능은 정상 작동합니다.

즉 한글 입력 모드로 변경시 [KanaMode]가 카운트되며, 이후 입력하는 한글은 영문 캐릭터로 하나씩 인식합니다.

다만, 한글 모드에서 발생한 채터링은 여전히 카운트되지 않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데, 그나마 Keyboard Chattering Fix보다는 Keyboard Unchatter 사용시 한글모드에서 채터링이 좀 더 줄어든 느낌입니다.

시작 프로그램 등록 방법

키보드 채터링 확인 프로그램들을 통해 좀 더 확실한 통계를 얻어보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두 가지 프로그램 모두 한글 채터링이 카운트되지 않아 소기의 목적은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키보드 스위치에 접점 부활제 도포 등의 다음 단계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다만 저와 달리 키보드 채터링 프로그램을 통해 채터링이 확실히 줄어들었다고 생각된다면, 이 프로그램들을 윈도우 시작 프로그램으로 등록해두고 사용하면 됩니다.

프로그램 자체에 시작 프로그램 설정 기능이 없는만큼, 수동으로 시작 프로그램 항목에 등록해야 하는데, 먼저 윈도우 + R 키를 누른 뒤 [열기] 항목에 shell:startup 을 입력합니다.

윈도우 탐색기로 시작 프로그램 폴더(C:\Users\ilike\AppData\Roaming\Microsoft\Windows\Start Menu\Programs\Startup)가 열리면, 이 폴더에 채터링 테스트 프로그램의 바로가기를 끌어다 놓으면 추후 윈도우 시작과 함께 프로그램이 실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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